이런 사람을 엄마를 둔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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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을 엄마를 둔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edboots
·2년 전
안녕하세요, 엄마때문에 너무 너무 힘들어서 늘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 불면증, 우을증에 시달리는 30대 초반 직장인 입니다. 정말 지금 당장 죽어도 싫지 않을 지경까지 와버려서 어떻게 하면 저의 정신건강을 회복하고 좀 더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을지 고민이 되어 사연을 올려봅니다. 엄마때문에 힘든 가장 큰 이유는 한 가지, 경제적인 이유입니다. 엄마는 11년 전 제가 처음 취업했을때 제 신용카드를 가져가서 매월 당시 한도 150만원을 다 쓰는 걸로 시작해서 아직까지도 저를 현금인출기 취급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낳고 키웠으니까 너가 당연히 이정도는 해야지'는 물론 단골멘트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취업했을 땐 아빠 사업이 망해서 내가 이해해야겠거니 하고 월급은 한 번도 못 써보고 끼니는 하루에 두부 2모를 먹으면서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승진도 하고 제가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어가기 시작하면서 엄마의 요구또한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 명절과 크리스마스, 생일만 되면 'ㅇㅇ니까 xx만원 여기로 보내' 는 기본, 제가 직장에 있건 밖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건 예고 없이 전화해서 '사정이 있으니까 100-1,000만원 지금 여기로 당장 보내줘. 엄마니까 너가 그정돈 해야지' 도 10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네, 100만원, 300만원, 500만원, 800만원, 1000만원 되는 돈을 3-6개월마다 요구합니다. 제가 월 50만원씩 용돈을 드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은 사정이 있고 전 딸이니까 당장 보내라고 부탁도 아닌 명령을 내립니다. 더 짜증나는 건 엄마는 단 한번도 돈을 벌어본 적이 없습니다. 취업도, 프리도, 알바도, 단기알바도 단 한 번도 적이 없습니다. (어렸을때 부유한 할머니 밑에서 커서 공주병이 심함). 엄마 덕에 저는 10년째 열일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저축도 못 하고 연애도 못 하고 있습니다. 연애는 왜 못 하냐구요? 엄마라는 사람도 절 이렇게 악용하고 탈탈 터는데 남은 어느 정도일까 너무 두려워서 도무지 아무도 못 만나겠습니다. 서점, 카페, 옷가게, 공항, 길가에서 연락처 물어본 사람들이 더러 있었는데 그럴때마다 전 동공지진과 함깨 무서워서 얼어버렸습니다. 아빠는 어디 계시냐구요? 사업이 망하고 집을 나가셨습니다. 저와 제 쌍둥이, 친오빠, 엄마 다 버리고요. 아무튼, 문제는 제가 저도 경제적으로 힘들다고 엄마의 노골적인 송금 명령을 거절하면 엄마는 항상 '내가 죄인이지? 그래 내가 죄인이지, 내가 죽어야지, 내가 그냥 죽을게' 하면서 죽는다고 협박을 하거나 '너같은 딸은 가족도 아니다 가족은 도와줘야 하는거 아니냐,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 넌 이제 내 딸 아니다' 라면서 가족이라는 단어를 방패삼아 막말를 합니다. 그럴때마다 전 그런 엄마가 꼴보기도 싫고 딸한태 저런 수법을 쓰난 엄마라니 불쌍하기도 해서 똥 밟았다 생각하자 하고 그냥 수긍하곤 합니다. 그러나 이게 10년 이상 지속되니 똥을 밟는게 아니라 점점 똥에 묻혀 익사할 것 같고 정말 스트레스가 극심할땐 뇌가 터질듯한 두통과 미친듯이 올라가는 심장박동수 때문에 쓰러질 것 같아 이렇게 도움을 요청해봅니다. 이런 엄마, 어떻게 대처해야 현금인출기가 아닌 인간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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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ticordia
· 2년 전
그냥 연 끊으세요ㅠㅠ 10년 동안 계속 그런 거면 답이 없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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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mind14
· 2년 전
와... 제 엄마라는 인간이랑 진짜 너무 똑같아요 그거 가스라이팅에요. 님을 벗어나지못하게 하는 가스라이팅요. 저는 이것도 최근에 알았어요. 진짜 15년동안 무수히도 당하며 살아서 글쓴님의 마음을 너무 너무 잘 압니다.. 작년에 한번 터져서 3개월 연락 끊었더니 깨갱하다가 또 터져서 엊그제 대판하고 번호 차단했습니다. 제 인생에 엄마, 동생이라는 인간은 없어요. 독립하시고 손절하세요. 그것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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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76
· 2년 전
마음이 아프시겟어요. 피가 섞인 가족이라고 하나 그렇게 자식에 얘기를 한다는 건 자식을 이용하는 것이지요. 아니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잇는 것이예요. 지금은 서로 연락하지않고 떨어져 지내는 게 최선인 것 같습니다. 도와줘도 고마움을 모른다는 건 도와주면 안된다고 봐요. 질문자님은 커오면서 엄마처럼 이용하지는 않앗어요. 자식이든 부모든 돈 벌어주는 도구는 아니예요. 마음 아파하지마시고 굳건히 마음먹고 떨어지시길 바랍니다. 이정도상황이면 질문자님이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어요. 기운내세요. 꼭... 아셧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