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로서, 참 육아라는게 힘들어요. 아이를 잘 키워내야 한다는 부담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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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서, 참 육아라는게 힘들어요. 아이를 잘 키워내야 한다는 부담감.
커피콩_레벨_아이콘empowerment0523
·2년 전
저는 남편과 아들 둘 7살, 3살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요. 7살 첫째는 좀 FM적인 성격에 동적인 아이보다는 좀 정적인 아이에요. 반면 둘째는 첫째보다는 좀 겁이 없고 낯가림이 조금 있긴 하지만 둘의 공통점은 둘 다 동적인 아이들은 아니에요. 자신이 있는 공간의 안정성이 인정되야 그 다음부터 움직이고, 처음 적응할때 시간이 좀 오래 걸리는 아이들이에요. 첫째가 눈물이 많고 여린 성격이라 투정을 부리며 울때가 많은데 친정엄마는 친정엄마대로, 시어머니는 시어머니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각자가 기대하는 바를 전부 엄마인 저에게 마치 책임을 부여하는 듯한? 제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까지 온것 같아요. 아이를 키워놓고 나중에 일을 하자라는 생각으로 내 삶의 계획을 짜고 어린이집 교사 자격증을 획득했어요. 과정이 힘들어도 너무 뿌듯해서 그 성취감과 희열 덕분에 다른 자격증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전 아이들에게 멋진 엄마로 보이고 싶거든요. 약해 보인다는 시선도 받기 싫고 그렇다고 그렇다고 구지 다른 엄마들에게 내 자신을 잘 보이고 싶지도 않고 그냥 내 자신에게 내가 멋진 엄마로, 내 아이들도 올바르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싶은데 한계라는 점을 마주할때마다 그 꿈이 무너집니다. 7살 아이들은 전부 학원을 다니고 놀 친구는 없고, 아이들을 보내놓고 뭔가 무리를 지어 다니는 엄마들을 볼 때마다 부럽기도 하지만, 그럴때마다 마음을 다잡고(한번 데인적이 있어서) 아이를 다독이며 아이와의 관계형성에 더 많은 시간을 쏟으려 해요. 근데 7살 아이는 내년이면 초등학생인데 사회성도 걱정이 되고 혼자 이 세상을 헤쳐나가려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데 참 걱정이 많이 되고 힘에 부칠때도 많아요. 그냥 다 내려놓고 세상을 떠나버리고 싶다라는 생각이 오늘 처음으로 강하게 들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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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윤희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년 전
힘들었지라고 나를 위로해 주어요
#육아스트레스
#자기돌봄
#책임감
#삶의여유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상담사 이윤희입니다. 마카님의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은 현재 4살 터울의 학령전 아들 둘을 양육하고 계시네요. 두 아들 모두 정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어 새로운 환경에 쉽게 뛰어들거나 하지 않고 시간이 필요하네요 . 그러다보면 마카님이 기다려주고 안정시켜 주는 일들을 하셔야 하는 상황들이 많이 발생하겠어요. 이것만으로 힘겨울 텐데 주변사람들은 모두 마카님에게 책임을 묻고 있는 듯 느껴지시니 감당하기 어렵단 생각도 드시구요. 그 와중에 아이들 성장이후에 마카님이 전문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셔서 ‘어린이집 교사 자격증’도 취득하셨네요. 엄마의 손이 많이 가는 기질의 두 아이를 양육하면서 틈틈히 자격증 공부를 하셨으니 남들처럼 여유있게 시간을 보낼 일은 거의 없으셨겠어요. 오늘 따라 내가 해왔던 역할들이 너무 무겁게 느껴져 유난히 힘이 드는 시간을 보내고 계시네요
🔎 원인 분석
마카님 너무 수고가 많으셨네요. 그냥 놔두면 뛰어 노는 아이들이 아닌, 환경에 적응하도록 기다려 주고 불안해서 투정을 부리면 달래줘야 하는, 엄마가 해야 할일이 유난히 많은 아이들 둘을 키우며 그 사이사이 시간을 쪼개어 어린이집 자격증을 공부하시느라 얼마나 많은 밤을 지새며 고된 노력을 하셨을지 상상만 해도 마음이 아픕니다. 또한 우리 아이들의 이러한 기질로 인해 초등학교 입학이후 사회성이 좀 떨어지진 않을까 하는 염려로 이것 역시 내가 감당해야 할 역할인데 라는 생각에 더 짐이 무겁게 느껴지시겠습니다. 마카님은 맡겨진 ‘역할’에 노력을 많이 쏟아 붓는 책임감 강하고 성실한 분이라고 느껴집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누구에게나 주어진 역할들이 있습니다. 역할의 옷을 입게 되면 그것에 맞게 행동해야 할 것 같은 무수한 역할과업들이 나를 따라다니는 것처럼 느껴지지요. 그러다 보면 그 과업을 잘 수행하기 위한 기능을 하려고 애쓰게 되고, 또한 그 기능은 잘 작동되고 있는지 아닌지를 평가하며 나를 채찍질하게 됩니다. 글로만 읽은 상태라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마카님은 본인에게 맡겨진 역할들에 맞는 수행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고 그로 인해 현재 소진이 일어난 상태일 수 있습니다. ‘내려놓고 싶다’, ‘세상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오늘은 너무 힘이 드시는 거죠. 그럴 수 있습니다. 인간의 에너지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 ‘더 열심히 해야 하는데’ ‘난 아이들 사회성과 관계형성도 힘써야 하는데’라며 본인에게 아직 다가오지 않은 과업을 부여하며 힘들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마카님은 두 아이에게 존재 그 자체로 훌륭한 엄마입니다. 옆에 함께 해 주는 존재로서 있는 시간도 늘려 가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너무 지쳐서 힘이 드는 엄마로서 있으셔도 좋습니다. 괜찮습니다. 조금 쉬어주며 ‘나 참 애썼구나. 힘이 들었구나’ 알아차려주시기 바랍니다.
마카님 응원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다시 이곳을 찾아 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indecisive1
· 2년 전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아이들이 잘 큽니다..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