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악마같은 엄마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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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악마같은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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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아이 둘을 키우고 있고 둘째는 돌이 안된 아기이고 첫째는 7살입니다. 첫째랑 있으면 가끔 너무 힘듭니다. 특히 자러가기전에 책을 읽던지, 같아 놀다가 자러 가는데.. 특히 카드게임을 할때 제가 설명해주는건 전혀 듣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데로 합니다. 설명해줘도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1초후에 다시 자기가 하고 싶은데로 합니다. 최근 3일내내 카드게임울 같이 했는데 정말 카드 게임 내내 저는 화가 나있고 얘는 짜증내고. 결국 저는 막판엔 폭팔합니다. 둘째때문에 큰소리를 지를수 없으니 낮은 소리로 악담을 퍼붓습니다. 오은영선생님, 육아관련 글들 보면서 매일밤 반성하고 다음날 아침엔기분 좋게 시작하지만.. 저녁은 언제나 폭팔로 마무리 됩니다. 첫째가 엄마의사랑이 그립고 최대한 존중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하루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선 저는 너무 지칩니다. 애들 둘을 동시에 보다 보니 정말 너무너무 정신이 없고. 둘 중 한명이라도 좀 조용히 있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수도 없이 듭니다. 남편은 일때문에 애들 잘때 퇴근하기때문에 첫째 하원 후 부터는 정신이 예민해집니다. 육아서에선 애들이 행복하려면 엄마 자신이 내려놔야하고 애들에게 화나는건 아니가 아니라 엄마의 문제라는거. 네.. 저도 알아요. 조금만 더 느긋해져야 하고 애가 불평하는거 어리니까 당연한거고. 카드 규칙이 어려울수 있어요. 근데.. 저도 안그러고 싶은데.. 화가 나요. 15분도 기다려보고 심호흡도 해요. 그런데도 하루의 마무리가 잘 안됩니다. 아이가 감정쓰레기통도 아닌데… 그래서 저는 제가 악마 같습니다.
스트레스충동_폭력분노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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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윤희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2년 전
힘든게 당연합니다. 엄마도 돌봄이 필요합니다
#육아
#스트레스
#자기돌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상담사 이윤희입니다. 육아로 한창 어려움이 크실 마카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은 현재 7살 첫째와 돌이 안된 둘째를 양육하고 계시는군요 남편분은 직장일로 인해 육아는 오롯이 마카님의 몫이 되는 상태이구요. 하나부터 열까지 케어해 주어야 하는 둘째를 돌봄과 동시에 한참 자기 주장이 강해지는 첫째에게 맞는 놀이를 해 주는등 하루종일 애를 쓰고 계시네요. 첫째와 둘째가 연령차이도 있다보니 서로 다른 발달단계에 맞는 육아를 하기 위해 서적도 보며 공부도 열심히 하고 계시구요. 이렇듯 하루 종일 아이들과 씨름하는 시간을 보내다 저녁이 되면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에너지가 고갈되어 신경이 예민해 지고 내 마음과는 달리 짜증과 화도 나고 이런 모습을 후회하다가 심지어는 내가 악마같다는 자책도 하게 되시네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은 현재 너무 어려운 일을 홀로 감당해 내고 계시는 것이 맞습니다. 발달단계가 다른 두 아이를 키우는 것은 외동 두명을 따로 돌보는 것과 같다라고도 표현될 만큼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최선을 다해 아이들에게 좋은 것을 주고자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너무도 당연합니다. 육아서에서 알려주는 '내려놔야 한다'라는 말이나 '아이에게 화가 나는 것은 아이의 문제가 아닌 내 문제다'라는 말들은 마카님 스스로를 더 자책하게 만들것 같습니다. 마카님이나 저를 포함해 모든 인간들은 다 각기 다른 모습을 가진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어떤 하나의 지침만이 정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나의 무엇이 문제가 되어 자녀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힘들다고 여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마카님의 상황을 맞닥뜨린다면 누구라도 힘든 것이 맞습니다. 글에 쓰여 있지 않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주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 보시고 보다 적극적으로 도움을 구하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마카님은 현재 에너지가 보충되지 않은채 소비만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마카님 자신에게 돌봄이 필요한 때입니다. 또한 자녀의 특성을 전문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우리 아이가 원하는 것,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일지 자녀의 기질 확인등을 통해 자녀의 발달단계와 기질에 맞는 양육방식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존귀한 일이지만 또 가장 고되고 어려운 양육자의 길을 열심히 걸어가고 계신 마카님을 응원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는 언제든지 또 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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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urin36
· 2년 전
독박육아 진짜 너무 힘들죠~ 7살이면 호기심도 많을때지만 집중을 잘 못해서 산만해보일 수 있을것같아요~ 그리고 엄마도 사람인데 저같아도 지치고 힘들것같아요~ 할일은 끝도없고 지치고힘든생활들이 쌓이고 쌓이는데 표출할곳도 없고, 지친마음이 기대어 쉴 곳조차 없으니 너무 힘들것같아요~ 악마가 아니라 가정에 꼭 필요한 "신"이죠~ 주위에 도움 요청할 곳이 있으면 부탁해서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