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열여덟이고, 남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남자를 좋아합니다. 여덟살 때부터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요. 그래도 계속 숨겨왔어요. 어릴 때 엄마께서 많이 심한 말을 하셔서 조금 트라우마로 남았거든요. 친구들도 다들 성소수자를 욕할 때도 그냥 따라서 웃어야 했습니다. 언제나 어딘가 혼자 있는 느낌이였지만 언젠가는 이 기분을 나눌 사람이 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살았어요. 근데 중학교 때에 알게 된 건데, 남자애들이 제게 다가오는 것은 그냥 제 몸만 원해서예요. 저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데, 다들 저를 욕구 해소용으로 생각해요. 진짜 남자친구도 결국에는 어떤 여자애랑 바람을 피웠습니다. 자해도 하고 많이 우울했어요 요즘 균형을 찾으려고 노력하던 중이였는데, 다 허사였어요. 인터넷을 열심히 ***서 추천하는 방법은 다 시도했습니다. 각종 커뮤니티와 오픈 채팅방도, 왠만한 곳은 다 둘러보았습니다. 대부분 방장들끼리 떠들기만 하는 자리였기에 제가 있을 곳이 아니였습니다. 인터넷에서 게이 친구를 사귀는 것도 방법을 모르겠어서 하지 못했어요. 데이팅 앱은 청소년 이용 불가인 데다가, SNS에서도 성소수자를 따로 필터링해서 찾는 게 너무 어려워요. 퀴어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저희 부모님이 외출을 통제하시기 때문에 불가능합니다. 어차피 저는 제주, 그것도 서귀포에 살기 때문에 딱히 행사도 없고 특별히 도움을 받을 기관도 없습니다. 꼭 저 혼자 무인도에 고립된 기분이예요 그래서 많이 속상한 상태예요🥲 요즘은 자꾸 무엇가 부수거나 누군가를 해치고싶은 생각도 드네요 이 세상에 자신이 있을만한 곳은 없다는 기분은 어떻게 푸나요? 폭력 말고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그리고 육지에 가면 좀 다를까요? 그거에만 매달려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막상 갔더니 예상과 다르면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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