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엔젤님 그리고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저는 21살 여자이고 대학생입니다 몇 달 내내 혼자 끙끙 앓다가 마인드카페라는 곳을 알게 되어서 새벽에 글길게써보려고요.. 어쩌면 제 얘기를 듣고 누군가 저를 알아볼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하려고 합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역사를 많이 좋아했어요 그래서 지방국립대 사학과에 왔습니다 새학기 적응이 잘 안되어서 기숙사에만 박혀있었더니 엄청 밝고 외향적이던 저는 어느새 소심하고 낯가리는 사람이 되었어요
근데 공부만은 너무 재밌고 좋아서 계속 공부를 했더니 1학년 마치고 과탑이 되어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태어나서 처음 1등을 해봐서 기뻤는데 그 후로 학과에서 지내는게 부담스럽기 시작했어요
교수님 선배님 동기 다 저에게 관심을 가지고 제가하는모든일들을 궁금해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견제해요
저는 그냥 모두와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요..
복학하신 선배마저 "쟤를 꼭 발라주겠다"며..
이런 일을 1년 넘게 겪으니 이젠 너무 지칩니다 사람들이 무서워요..
큐레이터가 하고 싶어져서 한달전부터는 학교 박물관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저는 미술사를 좋아하고, 박물관에서는 고고학만을 가르친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편입을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3주전에는 박물관 회식에 처음 갔는데
제가 존경하던 교수님께서 저한테 폭탄주를 너무 많이 권하시고 술에 취하셔서 저를 혼내는 모습에 많이 실망했고 슬펐어요 분위기도 무섭고 .. 처음에 다들 자꾸 혼내시고 아침9시마다 가야했고요 청소도.. 저도 모르게 눈치가 보여서 자꾸 고개가 숙여집니다 서럽습니다 저는 엄마아빠의 당당한 딸이고 싶은데..
문과라서 그 길 말고는 취업길도 각박하고
요샌 너무 지치고 힘들고 서러워서 7급공무원을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편입은 부모님께서 반대하셨습니다 특히 엄마가 외로움을 많이 타서 제가 더 멀리 가지 않았으면 좋겠대요 저도 엄마가 좋아요 그리고 편입 공부도 이젠 지치고 부담스럽고 학교 자체가 싫어요.. 하지만 제 꿈을 위해서라면 편입 말고는 길이 없습니다
당장은 많이 지쳐서 공무원 공부라면 정말 열심히 할 자신이 있습니다만 한편으로는 내 꿈에도 계속 미련이 갑니다... 위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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