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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사실 좀 많이 힘들어

멈춰있는 나 뭐가 문제일까요

저의 상태를 최대한 담아 쓴 글입니다 일기처럼 썼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싶습니다 도와주세요 긴글이라 지루하시겠지만 이겨내신 분들 댓글도 정말 간절합니다 나의 문제는 무엇일까? 내가 지금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나는 지금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 뭘 해야할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을 하려하지 않고 있다. 회피하고 있다. 이런 거 이런거 해야지 않을까 생각은 하지만 시작하질 못한다. 자격증을 따야하지 않을까 다시 취업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내가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 할까 언뜻언뜻 생각하지만 생각하는 게 스트레스를 받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사실 이렇게 살고 있는 게 훨씬 큰 죄책감과 마음의 고통이 이고 뭔가 행동으로 옮기고 계획을 짜서 실행에 옮겨야만 이러한 나의 마음의 고통이 누그러질 거라고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내 몸이 움직이질 않는다. 나의 의지의 문제인가 정신의 문제인가 육체의 문제인가. 군대처럼 나에게 강제성이 부여되면 어떻게든 해내게 될 것인가 아니면 친구의 조언처럼 천천히 걸어라 하면서 나를 다독여주는 게 우선 일까 언제까지 이렇게 구렁텅이에 있을 것인가. 지금 몇개월이 지났다. 나는 이렇게 몇개월을 허송세월로 보냈다. 이렇게 살다가 내가 영원히 저 밑바닥에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고 시간이 가는 게 하루하루 고통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고 노력한다. 내가 지금 아니면 어떻게 이렇게 살 수 있겠나 싶으면서도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강하다. 내가 언제 이렇게 나에게 집중하고 나의 미래를 고민하고 먹고 싶은 걸 먹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나의 스케줄을 마음껏 조정하고 사랑하는 내 개들과 여유를 가질 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지만 항상 모든 일을 할때마다 마음이 쿡쿡 쑤시는 느낌이다.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하지만 다짐만으로 내 마음이 그렇게 되질 않는다. 나는 원래 이렇지 않았다. 항상 최고의 성과를 내는 그런 사람은 아니었지만 항상 하고싶은 일만 하고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영역을 반드시 하고 지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하기 싫은 것도 무던히 해 나가는 스타일이었다. 대단한 성과는 아니었지만 내가 원하는 성과들이 있었고 성취감이 있었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조금씩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나에게는 강제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계획을 알리거나 모임을 갖거나 나에게 러닝메이트가 되어주는 프로젝트가 있으면 억지로 들어가서 했다. 억지로 해도 성취를 하면 뿌듯하고 나에게 거름이 되기때문에 했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은 어렵다. 그렇지만 경험을 통해서 일정한 시간을 투자하면 새로운 것에 익숙하게 되고 좋은 방법으로 계속 하다보면 두려움은 없어지고 구체적인 길이 보인다는 것을 안다. 안다. 아는데 못하고 있다. 예전의 나처럼 어떤 기획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곳을 참여해야 하는 건지 스스로 내가 뭘 하고 싶은건지 아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건지 어떤 것이든 무엇이든 일단 활동을 하면서 생각을 해야하는 건지 모르겠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내가 뭔가를 시작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요 몇년간 계속된 실패로 인해 나는 자존감이 바닥이 되었다. 조금의 피해망상과 대인기피증이 생긴 거 같다. 사고의 왜곡도 있는 거 같다. 사람들이 나를 한심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클 거 같긴 한데 …) 기죽어 있고 내가 이렇게 살면 안되는데 하며 부모님에 대한 죄책감, 나는 앞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이렇게 비참한 생각을 하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이렇게 구렁텅이에 계속 빠져있으면 어떻게 하나 마음이 너무 쑤시고 아프다. 사람들의 호의는 동정으로 느껴진다. 은밀하게 다른 사람들이 나의 실패를 즐거워하는 거 같아 느닷없이 분노가 생기고 빨리 이기고 싶고 빨리 잘해내고 싶고 잘 돼서 코를 납작하게 해주고 싶다는 욕망이 생긴다. 나는 누군가에게 잘보이고 싶고 보여주려고 뭔가를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나는 나의 만족이 중요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뭔가를 하지 않았다. 물욕도 별로 없었고 뭔가 돈욕심도 별로 없었고 어떤 권력이나 지위에 대한 욕심도 없었는데 내 마음이 바닥을 치고나니 적당히 잘살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너무너무 잘살아서 복수를 해주고 싶다는 그런 극단적인 마음으로 갔다. 누구에게 복수를 할 것인가 그것은 의미없다는 걸 알면서도 내 마음에 저절로 그런 마음이 생겼다. 지금 나의 상태에 대한 원인을 어린시절에 찾기 시작했다. 나의 어린시절은 불안정했다. 아버지는 알코올의존증이었다.내 생각에는 우울함이 찾아올 때 알코올에 의존했고 그 우울증에 감정의 기복이 심했던 거 같다. 멀쩡하고 말끔하고 다정하고 침착한 때도 있었지만 그 우울한 시간이 찾아오면 딴사람이 됐다. 엄마는 결혼실패에 대한 한탄과 후회로 마음의 고통을 가지고 있었고 아빠의 사고처리를 담당하느라 힘겨워 우리의 정서적 부분을 챙겨주지 못했던 거 같다. 일시적이긴 했지만 아빠는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나는 어린시절을 가위에 눌리면서 살았다. 아빠의 기분이 얼른 가라 앉길 바라면서 아빠에게 안겨서 많이 울었다. 아빠는 엄마에게만 분노했지 나에겐 다정했기 때문에 내 말이 통할 거란 생각에 아빠를 가라앉히려고 새벽까지 잠도 안자고 아빠를 달랬다. 그렇지만 결과는 그저 나는 그런 걸 다 보게되었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초조하고 두렵고 긴장된 상태의 연속이었다. 그렇지만 그 감정이 나의 어린시절의 핵심감정은 아니었다.. 친구들을 좋아했고 노는 것을 좋아했고 공부도 관심이 있었다. 나의 마음은 우울하지 않았다. 중학교 때도 고등학교 때에도 나에게 좋은 영감을 주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집안에 일어나는 우울한 일을 되새기는 시간이 굉장히 적었다. 나는 우울하고 슬프고 죽고싶단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어린 시절이 나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나를 누가 그런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라고 생각한 사람도 없었고 나도 분명 나만의 밝은 에너지와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었다. 단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나는 자기관리를 잘 못했다는 것이다. 차림새도 옷도 건강도 그렇게 잘 챙기지는 못했고 누구에게 도움을 잘 요청하지 못했다. 특히 엄마에게 나는 이런게 힘들다 얘기해본 적이 없고 오히려 엄마가 힘들어 하는 걸 들어주고 공감해줘야 하는 입장이었다.. 물론 엄마는 엄마 존재 자체로 힘이 되고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게 해줬다. 든든함이 있었다. 힘들어도 버티고 열심히 일하고 건강한 음식을 챙겨주는 엄마였다. 경제적으로도 넘치진 않았지만 그래도 부족하지 않게 채워주려고 노력했다. 그렇지만 나는 굉장히 의존적인 성격이고 사랑을 많이 받고 싶은 성격이었는데 터놓을 곳이 없었고 엄마의 사랑도 충분하지만 엄마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어떤 부분이 분명 있었던 거 같다. 나는 철들었다는 느낌보다는 억지로 숙성시킨 과일같았다. 나는 어려움을 해결할 능력이 없었던 거 같다. 어떤 감정이나 어려운 상황이 오면 이걸 해결해서 정상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의식과 생각보다는 그냥 참아냈다. 참아야 한다고 의식적으로 생각한 건 아니고 그냥 나는 참고 있었다. 이런 불편하고 불쾌하고 은은한 고통은 원래 계속 있는 거라고 생각하며 마음의 짐을 그냥 가지고 살았던 거 같다. 인생의 필연적인 짐이라고 생각한 거 같다. 또 후회하는 감정을 너무무서워 한다 선택에 대한 결과로 오는 책임이 작거나 경제적손실이작으면 선택을 쉽게 하지만 평생을 좌우할 문제같아보이면 너무나도 결정을 못한다 직업도 학교도 배우자도 말이다 엄마처럼 이남자가 어떤식으로든 나를 평생 괴롭게하지 않을까 너무두렵다 좋은사람임에도 말이다 결정장애가 심하다 어렸을때부터 너는 결단력이없었다고 엄마는 말했다 나에게는 엄마의 한번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는 걸보며 도대체가 해결되지않은 마치 저주같은 불행을 보며 나도 그런 선택하면 어쩌나 무의식에 깊게 박혀있는 듯하다 그런데 이렇게 실패를 하고 나니 온갖 생각이 나고 부모의 원망이 되고 나에게 왜 그런 환경을 만들어줬나 어린 아이에게 왜이렇게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나 내가 갓난아이때부터 그렇게 전쟁같은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라 이렇게 모든 발달이 원래의 나의 잠재력보다 더 떨어진 게 아닌가 내가 이렇게 지금 무능력하게 무기력하게 우울하고 죽고싶다는 생각과 패배감과 절망감을 느끼는 것은 내가 어렸을 때 그렇게 얕은 뿌리를 가지고 살았기 때문에 지금 내가 무너져 주저앉아버린 것이 아닌가 원망이 터져 버렸다. 정말 연관성이 있는 걸까 아님 그저 남탓을 하고 싶은 걸까? 지금 이상태가 어린시절과 연관성이 있다면 이미 지나간 시간들인데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어떻게 해야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연관성이 없다면 도대체 지금의 나는 뭐가 문제일까? 도대체 뭐가 문제이길래 계속 이렇게 몇개월을 엄청난 죄책감과 고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뭔가 행동을 옮기지 못하는 패턴을 계속 보이고 있는 걸까. 어떻게 해야할지 어디서 원인을 찾아야 할지 아무것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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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우님의 전문답변
먼저 자신의 감정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행동을 할 때마다 님의 말처럼 '항상 모든 일을 할때마다 마음이 쿡쿡 쑤시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한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이게 마음의 어떤 신호인지, 어떤 감정과 기분을 떠올리는지...님은 어쩌면 자신의 진짜 감정이나 기분을 차단해왔는지도 모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영역을 반드시 하고 지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하기 싫은 것도 무던히 해 나가는 스타일"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하기 싫은 영역이라도 하더라도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이나 정서 상태를 알고 있는 것과 그것을 단지 마음속에 닫아두고 억압하는 것은 다른 차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싫은 것이라도 '싫다'라고 자신의 감정을 속이지 않고 표현하고 하는 것과 어쩔수 없이 회피하고 억압하는 것은 다른 표현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지금까지 여러 실패를 통해 님이 스스로 "나는 앞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이렇게 비참한 생각을 하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이렇게 구렁텅이에 계속 빠져있으면 어떻게 하나 "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계속 악순환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도 님의 상황을 "은밀하게 다른 사람들이 나의 실패를 즐거워하는 거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인생이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내가 염려하고 걱정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이 내 인생과 삶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지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마카님의 자신과 타인에 대한 시선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기회도 님에게는 자신을 더 성찰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갖게 되는 소중한 경험으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셋째는 어린시절의 경험이나 역할이 마카님에게는 너무 부담스럽고 어려운 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님은 글에서도 적었듯이 "나는 나의 만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 사이에서 님은 부모님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 같습니다. 이때 충족되지 못한 님의 기대와 욕망은 어디에 있을까요? "억지로 숙성시킨 과일"은 어떤 건가요? 부모와 가족 사이에서 경험하는 역할이 버겨운 때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때 그것을 단지 참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 표현하고 지지받는 경험의 유무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경험은 되풀이 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통해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자기 탐색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23살 수도권 4년제 대학의 휴학생입니다. 저는 공무원을 목표로 행정학과에 진학했고, 현재 취업걱정으로 너무 힘이 듭니다.. 남들 흔히 하는 알바도 안해봤고 과생활과 대외활동도 한번도 안했어요. 이렇게 말하니 친구하나 없을 것 같은데 그렇진 않아요 친구에 대한 걱정을 항상 하면서 불안해하긴 했지만 친구가 없던 적은 없고 남들이 보기엔 교우관계도 원만했어요. 그런데 대학에 가면서부터 잘못된거같아요. 술도 못마시고 민망한 상황(술게임이나 노래시키기 등)을 극도로 무서워하는 저는 MT나 술자리에 참여하기 두려웠고 전부 회피했어요. 그러다보니 동아리 활동이나 다른 대외활동도 못하겠더라구요. 단순히 그 별거아닌 것들이 무서워서.. 그래도 대학생활도 무난히 했고 친한 친구도 있고 조별과제같은건 또 잘했어요.. 알바는 서비스업을 하는 제모습이 너무 낯간지러웠고 어리숙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 그로인해 사장님께 혼나는 상황이 너무 무서워서 하지못했어요.. 사장님이 저를 마음에 안들어하실까봐 너무 두려웠고 외모에도 자신이 없었어요. 그냥 평범하게 생겼는데 그때는 제가 세상에서 제일 못난줄알았어요.. 그나마 시작한 알바도 한달만에 관뒀어요.. 서빙외의 알바는 저같은 초보는 아예 안뽑아줄거같아서 지원할 생각조차 안해봤어요. 어차피 떨어질거고 그걸 확인하면 너무 우울하니까요..뭐라도 준비해서 지원라도 해볼껄 이제와서 후화네요 이미 돌이킬수없게 늦어버렸는데.. 그래서 간간히 받는 학교 장학금으로 위안을 삼아왔네요..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성인이 돼서 사회경험을 하나도 안한거더라구요.. 어차피 공무원 할건데 다른 활동들도 무의미하겠거니 안일하게 생각하곤 자격증 따놓은 것도 없어요. 워드정도만 땄네요.. 그러다 공무원 시험준비를 위해 휴학을 했는데 자신이 없는거에요.. 만약에 내년에 시험에 떨어진다면 저는 24살에 어떠한 사회경험도 없고 준비된 것 하나 없이 사회에서 도태된 사람이 될거같아요..알바조차 안뽑아 줄거같아요 저같은 사람은.. 남들은 온갖 대외활동도 다 해보고 알바도 하고 인맥도 다지고 인턴도 하고 자격증도 따면서 발전해나가고있는데 말이죠. 제가 정말 한심해요. 학창시절에는 나름 야무지고 똑똑한 애였는데 어쩌다가 이지경이 됐는지 모르겠어요..오히려 진취적인 아이였는데.. 일단 공무원 준비를 위해 휴학을 했으니 내년까지는 아무생각도 하지말고 이악물고 공부에만 전념하는게 현명한걸 알아요. 그럼에도 불안함때문에 지금에라도 알바를 해야하9나 자격증을 알아봐야하나 그런데 누가 이런 나를 뽑아줄까 온갖 부정적인 생각때문에 이도저도 아니고 공부도 안하고 걱정만 하네요 정말 한심해요 그냥 매일매일 우울하고 불안하고 무기력하네요.. 정확히 어떤 해답을 얻고싶어서 이렇게 긴 글을 썼는지도 모르겠어요. 원래가 부정적인 성격이고 걱정과 불안이 많아요. 그래서 제 인지구조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는 걸 알면서도 고쳐지지가 않네요. 남들은 저를 보면 정말 한심하고 어이가 없을거 같아요. 별것도 아닌데 그거하나 해내지 못하냐고 비난하겠죠.. 알면서도 저는 왜 그대로일까요 이미 휴학까지한마당에 알바니 자격증이니.. 그냥 공부에만 전념하는게 맞는거죠? 2년정도 해보고 다른길을 알아본다면 저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저는 진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까요..저는 도대체 3년동안 뭘한걸까요 친구들은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되었는데 저만 고등학생에 머물러있네요.. 제 인생은 쓸데없는 걱정과 후회의 연속인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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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영님의 전문답변
시행착오를 실패경험이 아닌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솔루션 마카님 안녕하세요. 전문상담사 오미영입니다. 제 전문상담 영역은 정신건강/대인관계/부부 및 가족관계이고, 위의 프로필을 클릭하시면 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의 인생이 걱정과 후회의 연속이라는 마카님의 글을 보고, 저도 참 속상하고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매일매일 우울하고 불안하고 무기력한 상황에서 얼마나 고민을 하면서 이 글을 썼을지 눈에 아른거리기도 했고요. 자세하게 써 주신 글에서 일단 마카님의 강점을 살펴보면, 학창시절에 나름 야무지고 똑똑하고 진취적인 편이었고, 공무원을 목표로 행정학과에 진학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교우관계도 원만해서 대학생활도 무난히 했고, 친한 친구도 있고 이제까지 조별 과제 같은 것들도 잘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 상대적인 약점을 살펴보면, 남들이 흔히 하는 아르바이트도 안해봤고, 과 생활과 대외활동을 안해봤습니다. 외향적이거나 사교적인 부분은 좀 부족하고, 인턴이나 자격증 취득에서 남들보다 뒤쳐지는 것 같고, 사회경험에서 자신이 없어 보입니다. 원래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드는 성격이고, 걱정과 불안이 많은 편으로 여겨집니다. 마카님, 저도 소심하고 내향적인 편입니다. 낯선 상황에서 특히 어리숙하고, 많이 헤매기도 해서 사회생활의 시작도 남들보다 늦었고, 적응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마카님이 지금 하는 생각을 저도 20대 때 하면서 보냈습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도태될 수 있다는 고민과 두려움이 얼마나 치열할지 저도 글을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됐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누구나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저도 그렇고, 마카님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지금 마카님은 본인이 보유한 강점은 과소평가 하고, 약점은 과대평가 해서 더욱 더 자신감이 떨어지고, 두려움이 커지게 되는 것 같아요. 스스로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게 되고요. 그래서 타인의 시선에 예민해지게 되고, 다른 사람이 호의적이지 않게 평가할까봐 더 위축되는 악순환이 생기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마카님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강점에 맞는 적성과 직업이 분명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공무원을 목표로 행정학과에 진학한 것도 스스로 잘 맞는 전공과 역할이라는 판단하에 결정한 것 같고요. 또 하나 기회비용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공무원 시험을 위해 휴학을 해서 공부에 전념하는 기간 동안, 아르바이트나 인턴과 같은 사회경험이나 자격증 취득을 하지 못하게 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겠죠. 하지만 이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한정된 시간 동안 쓸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투입하는지를 선택하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결정에 있어서 마카님이 주도적으로 선택을 했다는 확신을 가지는 것 그리고 다른 기회를 포기하고라도 그 선택에 전념하겠다고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답니다. 혹시라도 그 과정동안 시행착오를 겪는다고 해도 그것을 실패경험이 아닌 하나의 과정이고, 나에게 필요한 시간이었다고 받아들여야 하고요. 어느 것 하나 놓칠까 두려워서 모든 기회들을 손에서 꽉 붙잡고 놓지 않게 되면, 역설적으로 어떤 것 하나에도 전념하지 못한 채 불안해하면서 걱정과 후회 속에서 시간이 지나가게 되요. 결과가 좋을 수도 있고, 안 좋을 수도 있겠죠. 그것은 성공이나 실패라고만 이분법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이번에 지원한 곳에서 되지 않았다면 지금은 적절한 타이밍이나 기회가 아닐 수 있겠다. 하지만 분명 나를 위한 더 좋은 기회가 나타날 것이고, 나에게 더 잘 맞는 자리를 찾아갈 수 있을 거야. 라고 스스로에게 힘을 북돋아줄 필요가 있어요.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답니다. 물론 새로운 시도를 해볼 때 두려움이 느껴지겠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정면으로 세상에 부딪혀 보는 것이 오히려 불안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내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에 대해 큰 상처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면역력이 생기게 된답니다. 한 마디로 마음에 굳은살이 생겨서 왠만한 좌절에도 다시 도전할 동기를 스스로 부여할 수 있게 되요. 마카님에 대한 한정된 정보에 근거한 공개상담이기 때문에 방향과 내용이 한계를 지닐 수 있습니다. 마카님이 보유한 잠재력을 최대한 회복하고, 새로운 시도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 전문 심리상담을 추천드립니다. 마카님은 이미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입니다. 그것을 스스로 깨닫고, 가장 잘 맞는 자리에서 반짝반짝 빛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 #취업 #불안 #우울 #공무원 #공시 #강점 #잠재력 #적성 #취업
스스로에 대해 잘 모르는것 같아요

30대가 되었어도 본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직업조차 무엇을 해야할지 어떤걸해야 나에게 맞는 일을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에 대해 알려면 어떻게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어린시절은 장녀, 착한아이 콤플렉스, 강한 인정욕구로 부모님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길만 걸었습니다. 20대 후반에서야 겨우 제가 선택한 길을 걷다가 좌절도 겪으며 가고자 하는 방향을 바꾸고 바꾸어 현재는 흐지부지 아무것도 아닌 하고싶은것만 막연히 많은 백수가 되었습니다. 직장도 막연히 상상속의 꿈의 직장에 다니고싶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이 아닌걸 알기에 무기력해지곤 합니다. 직업도 없는 백수가 스스로에 대해 알기 위해 하고싶은걸 선택하기엔 늦은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런 생각이 들면 너무 괴롭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에 대해 잘 알아서 무슨일이 닥치거나 무언갈 선택함에 있어 빨리 선택하고 대처하고싶어요. 본인이 본인에 대해 잘 모른다는게 괴롭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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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정님의 전문답변
글을 읽으며 마카님의 삶이 어떤 면에서는 저와 맞닿는 면이 있어서 마음이 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진로를 선택하는 과정이 마카님에게 참고가 되실까 싶어서 글로 남겨봅니다. 저의 20대는 이것저것 많이도 경험을 해봤던 시기인 것 같아요. 상황상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했지만 저보다 나이가 많은 상사들과 지내기에 어려움이 있었거나 고등학교에서 공부했던 회계쪽의 업무에 집중이 잘 되지 않음 등의 이유로 1년 이상을 근무한 회사가 겨우 한군데였지요. 그러는 사이사이 이런저런 교육도 받아보고 알바도 해보고 했지만 딱히 제게 맞는다 생각되지도, 오히려 잘 해내지 못한다는 생각에 좌절감만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20대 후반이 되어서 우연한 계기로 사회복지 쪽에 관심이 생겨서 자격증 취득후 일을 시작했는데 다른 근무조건에서는 참 별로였지만 누군가를 돕는 일이 참 보람된다라는 느낌이 들었고 그걸 확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요. 그러면서 사람을 직접적으로 도와주는 직업들을 고민해보다가 상담을 공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30대 중반이 되어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답니다. 이런 과정에서 저에 대해 분명히 알고 시작을 해보았다기보다는 전에 했던 업무들에서 내게 맞지 않는다 생각하는 것들이 지금에는 그리 많지 않고, 하면서도 나를 알아가고 소소하게 생기는 만족감들이 이 일을 지속하게 하는 힘이 되어 주는 것 같아요. 마카님이 20대를 어떻게 보내셨는지가 간단히 나와있지만 저는 마카님이 그 안에서 자신을 알아가신 면들이 분명 있으리라 생각해요. 지금은 택하고 싶지 않은 것들, 내가 무엇을 불편하고 힘들어하는지 어떤 것들이 그 일을 놓게 하는지 등의 일들도 마카님을 알아가는 중요한 단서가 되어줄 거에요. 마치 제가 계산이 딱딱 맞아야하는 업무는 너무 스트레스가 되어서 다시는 회계 관련 업무는 하고 싶지 않은 것처럼요. 그리고 현실이 아닌 직장을 바라는 것 같다고 하셨지만 그 안에는 마카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 나와 잘 맞다 생각되는 면들이 바탕에 깔려있을 거에요. 그런 것들을 바탕으로 마카님이 정말 피하고 싶은 일을 걸러내시면서 그래도 그 안에서 조금이라도 좋았던 것을 바탕으로 진로를 찾아가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진심으로 돈 많은 백수가 제일 부럽드아..ㅠㅡㅠ 많은 백수

시간을 잠깐 멈추고 싶다. 흐르는 시간은 무섭고 난 아직 가야할 길을 모르고

살 자신이 없어요

사는게 너무 무서워요. 남은 생이 버거워요. 어떻게 살아야 하죠. 많이 지친 것 같아요. 제가 떠난 후에 남아있을 가족들 생각하면 쉽게 죽지도 못하겠어요. 언제 웃어봤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뭘 해도 즐겁지가 않고 항상 불안해요. 최근 3년간 뭔가가 즐겁다고 생각된 적이 없었어요. 뭐가 저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문제점은 알고 있어요. 저는 완벽주의가 심하고 인정욕구도 강해요. 인정받기를 원하면서도 제 자신은 저를 인정하지 않아요.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항상 내가 못나보이고 창피해요. 남들과 비교를 일삼고 저 사람보다 못 하니까 아직 한참 멀었다면서 채찍질만 했어요. 일을 할때 온오프가 잘 안 돼서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도 못해요. 항상 뭔가 하고 있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요. 다른 사람에게 관심많은 성격도 아니어서 주로 혼자 지내고 소중한 가족과 시간을 보낼때도 이 시간에 일하고 공부해야 하는데 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건가 싶어서 예민해져요. 욕심을 버리면 될 걸 아는데 못 그러겠어요. 나에 대한 기대를 어떻게 버리나요. 제 자신을 어떻게 포기하나요. 칭찬도 해주고는 싶은데 내가 날 칭찬해주면 더 기대하게 될 것 같아서, 그래서 나중에 더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을 것 같아서 못 해주겠어요. 뒤쳐지는게 무서워요. 이런 식으로 일만 하다가 죽는게 인생이라면 저는 앞으로 평생을 죽을 날만 기다리며 일해야 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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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자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은 성취에 대한 욕구가 크고 노력하시는 분이며 가족에 대한 애정도 큰 점이 강점으로 보입니다. 반면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성취를 통해 자신을 증명하려는 모습이 커 평소에도 압박감, 소진된 느낌을 자주 경험할 것 같습니다. - 긴 문장을 완성하려면 쉼표를 찍어야 합니다. 마카님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알 수 없으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일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뒤처지는 것이 두렵고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면이 보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쉼표를 잘 찍어야 하나의 문장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나를 칭찬해줘야 합니다. 나를 칭찬한다고 잘못되는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마카님에게 쉼표가 되는 작은 일을 발견해보면 어떨까요? 거창한 게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디저트 먹기, 좋아하는 음악 들으며 걷기, 경치 좋은 곳에서 차 마시기, 좋아하는 물건 내게 선물하기, 전시회가기 등 일상의 쉼표를 발견하셨으면 합니다. - 걱정을 미래에서 데려오지 마세요.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봐, 그때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상처 받을까 봐, 뒤쳐질까 봐 미리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현재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극복하는데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그것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 도와줄 사람이 필요해요. 마카님께서 꽤 오래 힘든 상태로 지내오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마카님이 힘들 때 도와줄 사람이 누구일까요? 가족에게 털어놓기 힘들다면 전문 상담사나 믿을만한 친구에게라도 아픔을 나누세요. 힘들 때 도움을 청하는 건 약한 태도가 아니라 나를 돌보는 현명한 태도입니다. 지금 하신 것처럼요.

사람들은 내가 모든일에 객관적으로 냉정한판단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한테 이런저런얘기를 하는거겠지 내가 아니라고하면 정말 아닌일이라고 말하기도한다. 근데 그게 나한테도 적용이 되는지 길을가다가도 누워있다가도 '나는 못할거야' , '나는 안될거야' 라는 생각이 들고 구토감을 느끼며 가슴이 답답해진다 내가 나를 냉정하게 판단하면 안될것이라고 판단하게 되기에 그런 감정이 생기는것같은데 그럼 그만두고 다른일을하면되지않겠느냐 하겠지만 용기가 없는건지 밑바닥에 고여있는 물마냥 남아있는 그래도... 혹시... 하는 마음때문인지 그만둘수가없다 왜 아무도 나를 사랑하는 방법 나를 먼저 사랑해주는 방법을 나를 사랑하는 느낌을 알려주지않은걸까 나는 내가 밉다

취업할 자신이 없어요

33살 새로운 분야로 취업을 준비해야합니다. 지금까지 다른분야에서 프리랜서로 일해서 별다른 경력이 없습니다. 교육분야로 가고싶어서 교육학사 공부도하고 평생교육사 자격증도 취득했지만 취업에 도전하려하니 너무 겁이납니다. 당장 자소서도 1줄 못쓰고 책상 앞에 앉아있기만한게 2달째 입니다. 이렇게 집에만 있다가 죽어버릴것 같아요. 숨이 탁탁막히고 너무 무서워요. 심리상담을 받아도 그때뿐이고 이러다 제가 망가질것같아요. 그냥 남들처럼 살고싶은데 저는 왜이렇게 어려울까요 지금은 너무 지쳐서 자꾸 사라지고 싶어요. 사람도 무섭고 사는것도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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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민님의 전문답변
음,,,이 말이 어떻게 들릴지 몰라 조심스럽지만 우리는 망가지고 모자른 부분들 혹은 실패하는 경험들을 통해서 아쉬운 부분들을 이해하고 그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지요. 그런데 마카님에게는 그러한 부분 없이 바로 괜찮은 단계들을 고려하시다보니 지금의 부족해보이는 모습들이 전혀 받아들일 수 없진않을까 생각이 되어요. 지금처럼 자소서가 별로 써지지 않고, 취직을 위한 시간이 좀 걸리기도 하는 것들은 전혀 실패해서 망하고 무쓸모인 사람이 되는 것들이 아니에요. 그 다음으로 넘어가기 위해 나한테 필요한 아픈 과정들이죠. 조금은 들어봤을법한 그래서 더 듣기 싫을 수도 있는 말로 전달이 되진 않을까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말을 통해서 전달드리고 싶은 마음은 지금의 모습은 너무나도 그럴 수 있기에 스스로의 모습을 너무 자책하고 사람들로부터 숨기지 않았으면 한다는 거에요.

나이는 먹을대로 먹고 잠깐 다니던 직장도 때려치고 공부하겠다고 몇년 째 집에만 있다. 시험에 몇차례 실패한 후로는 자신감도 바닥을 치고 있다. 정말 하면 되긴 되는 건가? 친구들 만나기도 꺼려지고 친척들 만나는 것도 싫어진다. 그럴수록 가족들은 자꾸 일부러 친구도 만나고 하라는데 친구들 만나는 건 문제가 아니다. 만나고 돌아오는 길의 기분이 너무 더럽다. 자괴감으로 너무 괴롭다. 나만 ***같고... 가족들은 공부 그만하라고 하는데 그걸 그만 두면 난 할 수 있는게 없다. 20대엔 몸쓰는 알바도 많이 했었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자신이 없다. 퇴행성 허리디스크, 테니스엘보, 미주신경성실신... 몸 여기저기가 아파서 부모님은 내가 시험에 합격해도 걱정이라고 하실 정도다.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솔직히 모르겠다. 하고 싶은 걸 하라는데 하고 싶은 게 없다. 아무리 생각하고 고민해봐도 하고 싶은게 없다. 날 어디서 써줄까? 제대로 된 경력도 없고 나이는 이미 30대 중반에... 난 외고를 나왔고 나름 이름 있는 학교를 나왔다. 주변에선 내가 이런 것 때문에 자존심 세우느라 이러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정말 아니다. 정말 뭘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얼마전부터 끝없는 무기력과 부정적인 생각들로 공부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내 모습이 또 실망스럽고 더 싫어지고... 불면과 과수면이 반복되고 있다. 이 악순환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그럴수록 다음번엔 더 깊이 빠지게 된다. 누군가에겐 나의 고민이 배부른 투정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나는 너무 괴롭다...

취준생 우울증

도와주세요. 27살 여자 취준생인데 사실 저는 우울증으로 인해 아무것도 준비하고 있지 않은 ‘쇼윈도 취준생’입니다. 대학생활을 마친 뒤 3년째 집에서만 지내는데 삶의 의미를 모르겠고 인생에 대한 회의감만 들어요. 친구들과의 비교 속에서 자존감이 바닥을 친지는 오래됐어요. 점점 자기관리를 소홀하게 하니까 외모 뿐만 아니라 정신상태까지도 다 망가지고 있어요... 취준하는 지금도 이렇게 암울하고 힘들지만 솔직히 저는 취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사회생활 자체가 너무 겁이나요. 대학교 다니던 시절에 물론 알바도 여러번 해보고 했지만 취업이라는건 알바와 차원이 다른 세계라는 생각이 들면서 막연하게 너무 두렵습니다. 안그래도 전공에 흥미를 못느껴서 수년간 방황을 해왔는데 이젠 삶의 의미까지 상실되니 점점 자살하고 싶다는 충동도 자주 찾아오는 것 같아요. 이건 좀 부수적인 얘기지만 하던 연애마저 전애인에게 큰 상처를 받고 헤어지고 나니까 너무 인생이 고통스럽게 느껴지네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다른 사람들처럼 의욕을 되찾고 취업도 열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까요? 제발 도와주세요. 날씨는 점점 따뜻해져 벚꽃피는 봄이 오는데 저는 방 안에서 매일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네요.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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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희님의 전문답변
다른 사람들처럼 의욕을 되찾고 열정적으로 취업을 준비하고 싶다고 적어주셨지요. 이렇게 힘듦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상황을 이겨내고자 의지를 다잡는 마카님이 참 멋지십니다.^^ 오랜 시간동안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되었을 때, 한 번에 의욕을 높이려고 하기보다는 차근차근 나의 의욕을 높여나가는 것이 중합니다. 즉, 무기력을 극복하기 위해선, 일상에서 작은 성공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해요! 작은 성취와 성공경험이 쌓이다보면, 자존감이 회복되고, 무기력을 극복할 수 있게 되지요. 예를 든다면,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날마다 일기 쓰는 것을 하나의 목표로 잡고 이를 실천해보는 것이 될 수 있겠지요. 여기서 중요한 건, 언제나 활력이 넘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보이지 않는 곳에 다른 문제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나만의 작은 성공 경험을 쌓아나가다 보면, 이전보다는 조금 더 많은 에너지가 올라올 수 있을 거예요.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매일 같은 행위를 반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ex: 기도, 명상,운동 등) 잘 하려고 하지 마시고, 완벽하게 해내실 필요도 없습니다. 또, 정한 목표보다 더 많은 일을 하려고 하지도 마세요. 정한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가지시면 됩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자존감을 높임과 동시에, 마카님으로 하여금 자존감을 낮추는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도 필요해 보여요. 단, 매일 죽고싶다는 마음이 올라올 정도로 힘들어하고 계시는 마카님에게 마음을 들여다보라는 말이 어쩌면, 마카님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건 아닐까 조금은 조심스럽습니다. 믿을만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면서 무엇이 나로 하여금 자존감을 낮게 만들고, 인생에 대한 회의감이 드는지 천천히 들여다보는 것을 제안해 드리고 싶어요.

병원실습에 왔습니다. 잦은 실수에 엉뚱한 행동들....지금 제가 하고있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전 그래도 씩씩하게 최선을 다했어요. 그런데 같이 실습하는 동기... 저보다 눈치도 백단에 꼼꼼함까지 갖추었네요. 그러다보니 자꾸 비교를 안할래야 안할수가없고 저만의 자격지심일수도 있지만 이 친구 자꾸만 제가 하는것마다 간섭하고 틀리면 환자들 다보는데서 틀렸다면서 그렇게 꼭해야되겠냐면서 지적하네요. 처음엔 저를 위해 한 얘기라 생각했지만 자꾸만 같이지낼수록 너무 속상하네요. 이게 꼭 저의 자존심문제뿐인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정말 속상하고 자꾸만 의기소침해지네요. 실습8주중에 이제 3주가 남았지만 저 남은시간 어떻게 버틸지 막막하네요.

엔젤님 저 얘기 좀 들어주세요 그리고 도와주세요. 엔젤님. . .안녕하세요. 엔젤님에게 상담을 받고싶어서 고민을 남김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는거 맞는지모르겠어요. 일단 저는30세 여성입니다. 저는5년동안 일을한적이없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백조이지요. 저는 전문대학을 졸업했고 도예과를 나왔고 졸업한지 8년이지났네요. 그러던중둘째삼촌이저보고유리가게에서경리로일해보지않겠냐구하시더라구요저는하기싫었는데놀고있는상태여서어쩔수없이하게되었어요그래서경리일을배우게되었는데경리분임산부라애놓을시기가되어서저에게인수인계3개월가르치게되었어요그런데일이엄청어렵더라구요외울것도있고잘해볼려고노력도했었죠 하지만한편에는일단모르니까한달동안버터보자생각하고있었어요 거기다경리분처음에잘대해주셨는데 절가르치더니본색을들어내더라구요 절가르치는게기가빨린다고하시고또저에게경력을물으셨는데대답해드렸다가회사랑알바랑다르다는둥조언을들었고그다음날부터그경리분저보다훨씬늦게출근하시고중간에조퇴하시고그러다가아무것도모르는3일만에경리분대신에제가전화받고주문받다가사장님한테계산느리다고욕먹고전화내용못알아들었다고욕먹었네요 갑자기저에게오래다닐거냐그만둘거냐화내면서그다음에울면서끈질기게묻더라구요그래서전아직모른다일을해봐야한다라고했더니혹시그만둘거면일찍말해달라면서 알았다고 생각해본다고했더니자꾸그다음날또반복해서묻는거예요그랬더니몇일동안자기잠못잤다는거예요제가그만둘까봐그랬다네요 내가애낳으러가면인수인계도중에제가그만두면자기네는사람을구해야되고너가대신인수인계를해줄수있냐고그러면서자꾸반복적질문에다가대답을해야되서어이가없고계속경리분이제가그만두길을원하는거같아서그만두었고 유리를배달하시는분도저한테만말투가화난말투이고또동생남편분도저랑친하지도않은데반말하시고제일하는거보고는 열심히안한다고잔소리하시고 경리일도잘모르시는분이잘난척하시더라구요그래서6일만에그만뒀었고 그뒤로소개시켜준삼촌네랑인연이끊겼고나중에이모도삼촌이랑절유리가게일시키려고같은생각을가지고계셨던모양이예요그래서이모는제가왜그만둔걸모르시고그만둔게제잘못이라면서심한욕을저의부모님에게하시더라구요그걸옆에서들은저는순간눈물이나왔고죄인이되는느낌이였답니다나중에알게된사실이제가유리가게일자리를거절했더라면 삼촌이거절한이유를물으며강제라도일시킬려고했었다네요 이런일들을 겪어보니 이제누가소개시켜줘도거절하자라고맹세했답니다그뒤로저는누군가일자리를소개시켜주는것이상처가되었답니다그뒤로2년이라는시간이흘렸고집에서눈치도많이보고부모님은절한심해보시고 이제와서 공부나아무일이라도해라하시고채용공고안본다고조건따진다고잔소리도엄청많으세요 또저는제여동생에게무시도받고그러네요제동생은직업이있고대리급이고저보단엄청똑부러지고울지도않고남친도있고생각하는게어른스럽고몸매도날씬하고키도크고그러니부모님들은제동생이랑저를비교한답니다제동생을마니생각합니다무슨결정이든제동생에게결정시키고옷이쁜거있으면제다동생한테줍니다차라리제가동생을하는게나을거같아요동생이언니를하는게낫구요 이런생각을하는이유가제성격이눈물도많고순진하고내성격이고동생처럼똑부러지지가않고생각하는게어려요키도엄청작고마음도약하고몸도뚱뚱하네요어리버리한것도있고이해력과융통성도없고요그러다보니오늘같은경우는동생이잔소리를하더라구요저보고이제12월이고좀있으면생일도다가오는데한것도없다고화내면서이야기하는데정곡이찔린것도있었고사실과거에알바취업에대해서상처도받은것도있었고나이도차고시집가라는말자주듣고주위에서내욕을하고그리고취업을어디로할지뭘해야할지취업에의지도안생기고그래서해결책을찾고있고각오가아직준비가안되어서고민하고힘들고민감한데거기다가동생까지도압박을하네요거기다가원래친구가8명이있었는데 작년에7명인친구랑절교해버려서한명남은친구가있지만 요새연락도 안되고 그친구는 진정한 친구가 아니라서요 현재저는 친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그러다보니 이것저것 잡생각이나서 눈물나네요. 거기다가제가이나이가되서동생한테저소리까지들어야하나?나왜살고있을까??내가 동네 북 인가하고 나도 고민하느라힘든데 왜나만가지고그럴까하고 생각이드네요. 거기다또걱정이되네요 주말에사촌언니결혼식이있는데사촌분들이나지인분들이저에대해서물을텐데걱정입니다저는안갈수없는자리여서꼭가야하는상황이라걱정이네요거기다이결혼식이다가올수록 마음이다급해지고 생각이많아지고 부모님을생각하면미안하네요 저때문에내세울게없고사촌들이저에대해물으면ㅂ 잔소리를하시면부모님들이싫은소리를들으셔야하니까그게또나중에제가부모님에게잔소리를듣게되네요너가집에서놀고있으니까시집보내라무슨일해보라고해라 한심하다사람들이욕한다고듣기싫다고저에게말하죠 그걸저로썬엄청창피하고쥐구멍에들어갈정도이고부모님을볼낯이없더라구요 또 제가 마음이유리멘탈이라 비난받거나혼나면 울어버리고 또 그걸 마음에 담아놓고 있고표정은 얼굴에다드러내는편이고취업하는게 엄청두려워해서 나에게 도대체 문제가뮌지 원인을 알고싶고 대체 어떻게 하면 제자신을 바꿀수있을까요???뭘 어디서제가또부터 고쳐야할까요???이런 위기를 어떻게 넘기면될까요?그리고제자신을알고싶은데 저의장점보단단점이많은거같아서장점을찾아보고싶은데 알수가없네요그닥잘하는게없다고생각이듭니다 ★또제가지금취업하길 늦은건가요??? 이나과거에 실수가 너무 많았던 나같은 사람을 받아줄회사가있을까요??하고점점걱정이되기도합니다.

고등학생일 때까지만 해도 나름대로 공부를 좀 하는 편이었고, 장래에 대한 목표도 꽤 구체적이어서 집안에서 다른 또래 친척들에 비해 칭찬이나 기대를 많이 받았어요 주변 친구들, 선생님, 부모님도 마찬가지였구요 그런데 수능을 친 후 생각보다 급이 낮은 대학에 가게 되었고, 제 자신에게도 너무 화가 나고 부모님 친척들 앞에서 얼굴을 들기가 너무나 부끄러웠지만 그래도 견뎠어요 재수는 할 수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어쩌다 질문이 들어와도 유야무야 얼버무리며 넘어갔고 그냥 그때만 잘 견디면 끝일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니까 이젠 취업이 걸림돌이네요 졸업한지 일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 정식으로 취직을 못했어요 나름대로 취업준비를 하긴 하지만, 그걸 핑계로 집에 마냥 붙어있기에는 부모님 눈치가 너무 보여서 졸업 후에 틈틈이 알바를 하기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알바를 하면서 만난 사람들로 인해서 마음의 상처도 너무 많이 받았고 그때문인지 일하면서도 계속 무기력증이 오더라구요. 취준은 커녕 일끝나면 집와서 아무것도 안하고 계속 누워있고만 싶고... 결국 알바 자체도 오래 못 버티고 몇달하고 그만두고. 몇주하고 그만두고. 이런식이었어요. 현재 알바도 이번달까지만 하고 그만둘까 생각중이구요 친구들은 그 시간동안 차근차근 스펙쌓고. 공부하고. 취직하고 이것저것 하면서 자기 길을 찾아간다는데 전 혼자 상처받은 마음과 무기력증을 어떻게든 이겨내보려 버둥버둥했네요. 전 형제자매도 없고 친구처럼 가까이 지내는 친척도 없구요,연락 자주하는 친구도 거의 없어요. 그나마 지금 연락하는 친구들도 그냥 일상적인 연락이고 가끔 그 친구들이 저한테 본인 고민을 털어놓는 식이에요. 전 지금까지 살면서 남들 얘기만 들어줄 줄 알았지 남한테 제 얘기를 털어놓은적이 거의 없어요. 그냥 남들이 부담스러워 할 것 같아서요 또 나만의 슬픔과 고민을 남들이 아는것도 부끄럽고, 무엇보다도 나를 보는 시선이 미묘하게 달라질것 같아 싫더라고요. 그래서 무슨 일이 있어도 무조건 그냥 혼자 마음속으로 삭이는게 습관이 됐어요. 겉으로는 즐거운척 활발한척 하면서요. 게다가 이 과정에서 밖으로 풀 수 없으니 대신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다 보니 살도 많이 쪘어요. 원래도 날씬한 편은 아니었지만 점점 맞는 옷은 줄어들고 뭘 입어도 거울을 보면 돼지같기만하고 그게 모두 스트레스로 다가오더라구요 살쪄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일단 한번 살찐게 본인 눈에 보이면 사람 만나는거 자체가 또다른 스트레스가 돼요. 알바는 일이니까 어떻게든 나가지만 그외 친구나 지인들하고는 약속을 못잡아요. 어떻게든 핑계를 대고 되도록이면 안나가요 오래간만에 만났을때 예전엔 안그랬는데 왜 이렇게 됐냐는 듯한 그 눈빛을 상상만 해도 울고싶어지거든요. 그러면 방에만 있게 되고, 마음이 허해서 그런지 배가 안고파도 나도 모르게 가게에 가서 먹을걸 잔뜩 사와서는 입안에 우걱우걱 쑤셔넣어요. 배가 터질듯한 느낌이 올때쯤 후회가 밀려와요 내가 왜그랬지 안그래도 돼진데 미친거아냐? 너 진짜 어떻게하려고 그러니 그러면서 자책하고 스트레스받고 스트레스받으면 몇시간후에 견디다못해 또 먹을거 사러가고. 이 악순환을 어떻게 해보곤 싶은데 막상 뭔가를 시작하는거 자체가 너무 어려워요 그래서 알바비 들어오는 족족 맨날 맞는옷 몇벌 새로 사고 틈틈이 먹을거 사고 하다 보니까 저축도 못하고 매월 말일쯤 되면 돈도 없어요. 그런데 부모님이 이걸 아시면 너무 실망하실것 같아서 그냥 돈 다른데 썼다고 거짓말하고 다음 월급이 들어올때까지 버텨요. 이 생활을 일년... 아니 이년정도는 한 것 같네요. 제 이런 생활에 대해 부모님이 잘 알고 계신 건 아니에요. 단지 취직은 못하고 계속 살은 찌고 있으니 한심해 보이시겠죠 부모님은 가끔 절 보면서 한숨쉬세요. 살좀 빼라 그몸으로 무슨 취직을 하냐. 우린 부모니까 널 사랑하지만 널 모르는 사람들은 널 겉모습으로 판단한다 적어도 남들정도의 체격은 돼야할거 아니냐 넌 니몸을 보고도 어떻게 뺄 생각을 안하냐, 양심없다,의지박약이다 언제까지 알바로만 살거냐. 취직은 언제하냐. 이런 말씀도 하세요 이런 말들이 제 마음을 막 갉아먹어요. 한번 들으면 찾아오는 죄책감과 상실감이 예전엔 그 말을 들은 하루만 좀 우울하면 없어졌었는데 이제는 며칠간 시도때도없이 절 찾아와서 낮이나 밤이나 갑자기 눈물이 날 때도 있어요 그런 대화가 몇번 반복되다 보니 이젠 그냥 티비를 보다, 혹은 일상적인 대화를 하다가 취직의 취자만 나와도 날선 반응을 하게 돼요 부모님께 너무나 죄송하고 상처주기 싫은데 저도 모르게 그렇게 돼서 너무 속상하고 제 자신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싶어요 퇴근후 잠깐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면 침대에 누워서 생각해요 이대로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버리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없어도 부모님은 잠깐은 슬플지 모르겠지만 조금만 지나면 다 잊고 아마 전보다 나은 삶을 사실텐데. 부모님의 미래를 위해서 그냥 내가 없어지는게 낫지 않을까?하고요 전 가끔 SNS에 들어가서 동창들 근황을 보곤 하거든요 다들 취직도하고 연애도하고 심지어 어떤 친구는 결혼해서 애도 가졌더라구요. 저보다 한참 성적이 낮았던 같은반 여자애는 성형하고 예뻐져서 멋있는 남친 사귀고 전문분야에 취직도 했구요 고등학생일때 ***같았던 어떤 친구는 군대갔다오더니 정신차려서 지금 완전히 새사람이 됐더라구요 공부 열심히해서 장학금도 받고 친구들이랑 여행도 다니고 제가 꿈꾸던 삶처럼.... 알차게 살더라구요. 다들 너무 행복해보여요. 그리고 삶이 반짝반짝 빛나보여요. 부러워서 미칠것 같아요. 나도 당연히 그렇게 살 줄 알았는데... 정신차리고 싶은 생각이 없는건 아니에요 저도 맨날 아직 젊은데 왜 이렇게 사나 싶은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이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감이 안와요... 제 삶은 마치 멀리서 보면 멀쩡하고 둥근데 가까이 들여다보면 시작과 끝이 어딘지 알 길이 없는 마구 꼬인 실타래 같은 느낌이에요. 나도 분명 한 십년쯤, 아니 오년쯤 전만해도 내 미래계획이 확실했고 내 미래가 너무나 기대됐는데 왜 이제는 다 없어지고 희망도 없고 껍데기뿐인 미련 곰퉁이밖에 안남았는지 모르겠어요. 너보다 더 힘든 사람도 있는데 복에 겨운 소리한다고 할까봐 어디다 말도 못해요. 물론 저보다 더 어렵고 힘든 상황에 놓인 분들도 있겠지만 그런 분들이 있다고 해서 제 아픔과 고민이 줄어들거나 없어지는것도 아니니까요. 그냥... 털어놓고 싶었어요. 제가 솔직히 느끼고 바라보는 제 모습을요. 아마도 전 오늘 이후로도 이 얘기를 평생 누구에게도 얘기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냥 여기에 익명의 힘을 빌려 털어놓은 것으로 만족해요. 그래도 이렇게 글로라도 풀고 나니까 마음이 좀 가벼워지는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길고 조잡한 글이지만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자꾸 화가나고, 무기력하고, 어떻게하면 다시 일어날 수 있을지.

안녕하세요. 96년생 간호사입니다. 간호사 일을 하다가 관두고 간호직공무원 2번 째 시험 실패한 상황입니다. 최근 저의 상태는 1.누워만 있는다. 즉,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2. 이상이 너무 높다. 타고난 유전으로 얼굴이 갸름하지 못해서 양악 수술하지 않는 이상 계란형이 될 수 없고, 키도 157cm작으며 제가 가진 외적인 모든게 너무 싫습니다. 이런 저를 보며 부모님은 예쁘다고 합니다. 부모눈에는 예뻐보이는게 당연하겠죠. 그런데 현실적으로 제가 예쁘지 않으니 부모님이 격려차 하는 칭찬에는 오히려 화가 납니다. 사람이 자신의 처지를 알아야지 희망고문하며 무작정 희망적인 말을 해주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3. 모든걸 때려 부셔버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요즘 달리거나 주말에 아빠 시골 텃밭에서 호미로 밭을 갈면서 때려 부셔버리고 싶은 공격성을 다른 식으로 풀거든요. 4. 불안때문에 손톱도 짧고 손톱주변 살도 다 물어뜯어서 손도 너무 흉해졌어요... 원래 이렇지 않았는데 2021년 12월부터 이런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5. 제가 원래 화가 많은 사람이 아닙니다. 원래 우룰한 사람도 아니고요. 너무 긍정적이었는데 작년부터 만난 친구들이 제 성격이 너무 변했다며, 우울해보인다고 연락을 끊어버린 친구도 있고, 걱정된다며 꾸준히 연락주는 친구도 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원하던 병원 간호사로 생활했을 때는 좋았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당한 뒤로, 사회생활하는게 미치도록 무섭습니다. 그 무서움을 공부로 사회생활을 회피하는 것도 있습니다. 무튼 2020년 8월부터 공무원 공부 시작했고 매일 우울해하며, 실제 우울증 진단을 2번 받았지만 회피하며 제대로 치료받지 않았습니다. '난 결국 실패자야. 내 마음대로 되는게 없어.'라며 매일 자책과 후회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아 2번이나 실패했습니다. 변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잘하고 싶었지만 결국엔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다. 결론 저는 대체 어떡해야할까요? 화가 나서 자꾸 부모님께 화를 내는데, 부모도 참는게 한계가 있겠죠.자식이라고 언제까지 저를 케어해주시겠어요. 이제 다 큰 성인인데. 제가 얼마나 밉고 속상하실까요.하..... 그 화가 바깥에서도 표출됩니다. 가령 누군가 운전을 개념없이 하면 창문을 내려 '운전 ***이 하지말고 똑바로해!!'라며 소리지릅니다. 원래 정말 순하다고 주변인들이 알고 있는데, 이런 저를 보며 부모님과 친척들이 놀라요.. 2023년에는 반드시 시험합격하고싶습니다. 저 학교다닐 때 14시간동안 공부해도 행복했어요. 목표와 꿈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희망도 꿈도 없어요... 실제로 책상에 앉아있지도 않으며, 친구도 만나지 않고, 집 밖에 잘 안나갑니다. 집에서도 부모님과 마주치고 싶지 않아 대부분 제 방 침대에 누워만 있습니다.2021년12월부터 사실 이런 생활이 반복입니다. 누워있는 이유를 굳이 생각하자면 불안과 우울을 견딜 수 없어 그냥 제 방안에 누워 드라마나 유튜브만 보며 허송세월보내요. 제 생활을 뒤돌아보며 다시 화가나며 견딜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생활을 견딜 수가 없어서 진짜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은 생각입니다. 차라리 2차 병원 취업해서 간호사로 취업해서 자살할 수 있는 약물 구해서 '스스로에게 주사해서 차라리 죽어버릴까?'하는 생각도 드네요.참 한심합니다. 부모님께 제가 짐같아요. 27살 이만하면 살만큼 산 것 같은데 차라리 죽는 것도 취업고통, 내가 견딜 수 없는 무기력 우울 고통을 다 없애는 하나의 방법일텐데. 대체 어디서부터 손을 대어야 긍정적인 감정이 생겨 공부를 하게될지 모르겠어요. 이대로라면 1년 이내에 진짜 정신병 걸릴 것 같아 너무 무섭습니다. 이 화를 견디지 못해 이 화가 스스로에게 더 향한다면 자살하지 않을까요? 제가 공부와 맞지 않는거라면 지금이라도 포기하고 다시 그 지옥같은 병원간호사로 일하며 사회 생활하는게 맞는걸까요? 너무 답답하네요. 제 인생이, 제 감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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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도연님의 전문답변
먼저, 마카님께서 간호직 공무원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마카님께서는 목표가 뚜렷하면 충분히 노력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분으로 느껴졌어요. 때문에 스스로 '내가 공무원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만약 공무원이 된다면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 '나는 어떤 삶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거기서 직업이라는 것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와 같은 질문들을 묻고 답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기왕이면 가시적으로 종이에 적어보면(부담갖지 말고 낙서하듯 자유롭게) 나의 생각을 명료하게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둘째, 마카님께서 '내가 정말 실패자인가?' 재고해볼 수 있기를 바라요. 현재 고통스러운 감정으로 인하여 나의 멋진 부분들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을 거예요. 그러나 간호사라는 전문적인 직업을 가지거나, 원하는 직장에 취업을 성공한 경험은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마카님께서는 이런 대단한 성취를 이룰 수 있는 능력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한 것 처럼 목표를 위해 노력할 수 있는 힘을 지닌 분으로 느껴집니다. 또한 많은 청년들이 공무원이 되고자 노력하지만 고배를 마시는 것을 지켜보았기에, 마카님의 목표에는 '2번이나 실패했다'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겠어요. 잠시 우리의 나이를 시간으로 바꾸어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적게 잡아 우리의 수명을 80세라고 했을때, 0시를 기준으로 27살은 아침 8시 정도에 해당됩니다. 보통 이제 막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지요. 마카님 스스로가 마음에 들지 않아 괴로웠던 지난 2년은 24시간으로 따지면 3~40분 정도가 될 것 같네요. 정말 마카님이 실패자일까요? 셋째, 공무원이 마카님께 최선의 선택지라면, 마카님께서 편안하게 소화하실 수 있을 만한, 아주 작은 목표부터 매일 달성해보시길 바라요. 자신에 대한 이상이 높은 분들이 공부에 있어서도 '하루에 이정도는 해야지. 완벽하게 해내야지.'라는 생각을 자신도 모르게 하면서 부담감을 느끼고, 이로 인해 오히려 일을 미루게 되는 모습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카님께서도 이전에 14시간씩이나 공부했던 내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질책하게 되실지도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공부와 무관하게 '산책 10분하기'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도전해보셔도 좋습니다. 별거 아닌 것 같아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는 작은 성공 경험과 기쁨을 쌓아가는 것이 매우 의미있고 소중해요.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25살 취준생 백조입니다. 요즘들어 잠도 잘 안오고 그냥 너무 막막해서 적어봅니다. 평범한 백수의 이야기에요,,, 원래 시험을 준비하던게 있었는데 낙방하면서 취준으로 돌렸습니다. 지난 상반기에 쓴 서류 모두 서류광탈을 했습니다. 그래서 관련 경험을 쌓고자 유사회사 사무보조 알바를 한달간 했어요,,, 그때부터였을까요. 고작 사무보조가 하는일이 많진 않지만 회사의 실상을 옆에서 보니 제가 생각했던게 아니었고 상사분들이 잘해주시는데도 출근하는게 그렇게 싫었습니다. 일이 힘들어도 흥미가 있다면 할만 했을텐데라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아요. 비록 흔한 스펙이지만,,, 그나마 지금까지 해온게 그쪽이어서 이제와서 바꾸기도 뭐하고,,, 그때부터 소위 말하는 '잠수'를 탔어요. 도피했습니다. 게임, 만화, 소설, 연예인 등등 철저히 놀았어요. 그러면서 왜 이렇게 싫을까 생각해보니까 꿈이 없어요. 있었는데 시험에 떨어져서 포기했고 이것 마저도 제가 진짜 좋아하는 일인지 모르겠는거에요. 지금까지 저는 항상 모범생이었습니다. 문득, 돌이켜 보니까,,, 좋은게 좋은거지라는 생각으로 부모님이 원하는 삶을 산것 같아요. 항상 현실에 타협하면서, 우리 집 사정을 고려하고 재면서 나름 최선이라는 쪽으로 선택해왔고 그 결과 지금 좋아하는게 뭔지 모르겠어요. 하 참,,, 25년만에 내가 좋아하는 것도, 꿈도 없다는걸 깨달으니까 이렇게 허무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이러면 안되지 하면서 도서관에도 계속 나갔었는데 채 열흘을 채우지 못했어요. 막상 또 놀아보니까 좋더라구요, 왜 내가 그런 일을 하려고 취준을 죽어라 해야하지? 이런 생각부터 들고 이걸 몇번 반복하니까 하반기가 다가오고 있네요. 그래서 이제 진짜 안되겠다 싶어서 생활비를 쪼개 유료 취업컨설팅을 신청했어요. 근데 수업에 들어가니까 다들 엄청 열심이더라구요. 그때부터 후회죠 , 강사님이 영어점수를 좀 더 올리라고 하시는데 난 그동안 뭘했나 싶고 당장 시작될 하반기도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들고.. 놀았으니 당연한 대가인데 ,,, 그래도 생각해요, 지금부터 달리면 늦지않을거라고 계속 마인드 컨트롤하는데도 밤만 되면 잠이 안와요. 덕분에 생활도 불규칙하구요 공부 효율도 떨어지네요. 조바심내면 안되는거 아는데 안돼요 ㅠ ㅠ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해야 이 조바심과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서 제 페이스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엔젤님 알려주세요 힐링독서, 운동 뭐든 일단 닥치는대로 할까도 생각 중이에요. 몸을 혹사시키면 잠이 오겠죠? 근데 또 제가 몸이 별로 안좋아서 지병도 여럿있어서 더 힘드네요. 소중한 조언 한마디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엔젤님은 행복하셨므면 좋겠습니다.

잠 못드는 밤이 많아졌어요.

퇴사하고 재취준을 시작한지 어느덧 1년이 되어가는데 결과적으로 이룬 게 없어 하루하루 덧없고 초조합니다. 특히 요즘엔 하반기도 다 실패한 후 하루 종일 뭘 해야할지 방황하며 새 진로를 알아보다가 결국 아무 소득없이 밤을 맞아요. 그럼 몸은 너무 피곤해 죽겠는데 덜컥 미래가 겁이 나 잠이 달아나고, 가슴이 미친듯이 쿵쾅거립니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면목 없고, 나의 불행을 바라는 일부 전 회사 사람들은 날 비웃는 것만 같아요. 밥은 또 잘 먹는데 2, 3일 꼴로 밤만 되면 이런 생각이 문득 들어 괴롭기도 해요. 어디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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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님의 전문답변
1) 우선 불안한 환경에 방치되고 있는 나부터 평온한 상태로 되돌려야 좀 더 건강한 생각도, 건설적인 행동도 가능하리라 봐요. 내가 평온한 상태일 때 가장 내게 맞는 결정을 내리는 안목이 생기기 때문이지요. 나를 힘들게 하는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잠시 호흡에 집중하면서 생각 흘려보내기 연습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유튜브에 있는 가이드 명상을 활용해보시는걸 추천드려요. 2) 순수하게 목표가 없는 상태에서 방황하고 있다면, 막연히 취업사이트에서 찾기보다 경험을 쌓으면서 내게 맞는 일을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자기이해 또는 업무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어떤 걸 해야될지 정하기 막막할 수 있거든요. 반면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은 하고 싶은 분야나 일을 정하기 쉬워요. 자신의 성향에 맞거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 줄 아니까 그에 따라 분야를 결정할 수 있고 필요한 준비가 무엇인지에 맞춰 계획을 세울 수 있거든요. 이런저런 기회와 경험속에 부딪치면서 또다른 내 모습을 발견하다 보면 여태껏 생각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길이 보일 수도 있어요. 그러니 답도 안나오는 반복되는 상황 속에 나를 가두지 마시고 여태껏 해보지 못했던 것을 시도해 보세요. 막연히 끌리는 것부터 해도 좋아요. ‘~에 맞춰서 해야겠다’라는 목표를 버리고 어떤 경험에 몰입하는 순간이 많아지면 불안감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답니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고용센터, 청년센터에서 하는 집단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아요.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사례를 접하는 게 더 나을수도 있거든요.

다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데 나만 멈춰있는 느낌

오늘 면접이예요 응원해주세요

노력했음에도 제자리걸음이라는 것은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뒤쳐졌다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오늘도 잘 한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