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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경험을 했어요

반년정도 지났습니다. 괜찮아졌다고 생각 하고 잘 생활하고 있는데 가끔 그 즈음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숨이 턱턱막히고 너무 힘들어요 제발 그 기억과 경험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잘 안 됩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배신감이 너무 크고 너무나 공허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화가나요 왜 그때 상대방에게 물이라도 끼얹지 못 했는지, 뺨이라도 때릴 걸 왜 멍하니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는데 듣고 있었는지 그 날 생각만 하면 제가 너무 바보 같고 너무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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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구님의 전문답변
일상에서 순간적으로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고, 감정과 신체감각이 느껴질 때, 이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즉각적으로 분노와 관련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서 간단하게는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복식호흡으로 숨을 들이쉬고 천천히 내뱉는 방법이 도움이 됩니다. 화가 날 때 인형이나 베개 등 부드러운 물건을 두손으로 꾸욱 움켜쥐는 작업도 도움이 됩니다. 이때 내 안에 있는 분노가 손을 통해 외부로 방출되는 이미지를 상상하면 효과가 더 커집니다. 또한 숨이 턱턱 막힐 때 잠시 눈을 감고 내 신체 감각을 주변 환경으로 기울이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가령 내 주변에 들리는 소리들을 찾아보거나, 땅을 딛고 있는 내 발바닥의 느낌을 느껴보거나, 아니면 그때의 경험과 관련없는 내 주변에 보이는 다양한 자극들에 시선을 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들은 내 신체감각이 그때 그 사건으로 가 있을 때, 지금-여기로 온전히 촛점을 기울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입니다.
우울증 초기일까요?

1인 가구입니다. 집에 가면 무기력하고 게을러서 세상에 이런 일이 나올만한 쓰레기 집입니다. 물건 정리도 하지 않고 청소도 하지 않고. 결혼한 여동생에게 애정 결핍처럼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조릅니다. 직장 생활이나 취미 활동을 할 때 만나는 사람들은 이런 저를 전혀 모릅니다. 주말에 약속이 없을 때는 종일 OTT 또는 시체 잠을 자고 월요일 출근 합니다. 문제 있는거죠? ㅠ 치료가 필요한가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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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진 코치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의 무력함과 게으름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기는 어려운 일이에요. 작은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부터 시작하는 건 어떨까요? 예를 들어, 하루에 하나의 작은 물건을 정리하는 것으로 말이죠. 동생에게 의존하는 모습 말고 자신에게 우선순위를 두고, 자기 자신을 돌보는 법을 배우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가벼운 산책이나 요가 같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활동을 규칙적으로 해보는 것도 좋아요.
갑자기 감정조절하기가 어렵고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게되요

우울증상 때문인지 최근들어 감정조절이 너무 힘듭니다. 시간이 지나 다시 생각하면 정말 별것도 아닌 일이었는데도 갑자기 욱하고 화나고 짜증이 솟구쳐요. 상대방은 별 생각없이 말인데 자꾸 부정적인 의미부여를 하며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리고 자꾸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해요.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걸까요..? 얼마나 거짓말을 자주 했는지 나중에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가 내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나?싶은적도 몇번있을정도입니다. 민망한 상황이 생기면 어찌저찌 잘 넘어가긴하지만 이런 일이 생길 때 스스로 돌이켜보면 너무 수치스러워요. 그냥 요즘 스스로 제어가 잘 안된다는 느낌이 큽니다. 너무 화나면 눈에 보이는 물건도 다 던져버리고싶고 평소 자주 안하는 욕도 하고싶고 마음 깊은 곳에서 울컥해요. 서러워서 눈물도 나구요. 어떻게하면 이런 안좋은 행동들을 고칠 수 있을까요..특히 감정 조절하는데에 도움이 되는 생각이나 행동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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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구님의 전문답변
마카님께 장기적으로 내 감정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역량이 키워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내 감정의 크기를 즉각적으로 줄이는 방법과, 내 감정을 언어화하여 조절하는 방법 2가지를 권해드릴게요. 즉각적인 감정의 영향을 낮추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그 감정을 느끼는 신호를 인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령 화나 짜증이 솟구칠 때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머리가 저릿해지는 등의 감각을 기억해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감각을 신호로 삼아, 즉각적으로 감정을 조절하기 위한 방법들을 취하면 됩니다. 간단하게는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복식호흡으로 숨을 들이쉬고 천천히 내뱉는 방법이 도움이 됩니다. 화가 날 때 인형이나 베개 등 부드러운 물건을 두손으로 꾸욱 움켜쥐는 작업도 도움이 됩니다. 이때 내 안에 있는 분노가 손을 통해 외부로 방출되는 이미지를 상상하면 효과가 더 커집니다. 충분한 생각이 가능할 만큼 감정의 힘이 낮아졌다면, 그 다음은 감정을 언어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 감정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이름 붙이고, 말로 뱉는 것 만으로도 정서를 인식하고 조절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모든 감정은 저마다의 기능을 갖고 합리적인 이유로 촉발된다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가령 분노는 내 입장을 전달하고 내 권리를 지키기 위한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내가 터질듯 화가 났다면, 그 상황이 나의 권리나 영역을 침해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상황에서 내가 지키고 싶었던 것은, 내가 요구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며 내 감정을 명료화 할 수 있고, 내 감정이 명료화 될 때 내가 거기에 압도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울감과 불안 어떻게 없애야 하나요?

현재 교육쪽 분야에서 석사를 앞두고 있는 사람입니다. 사실 제가 원해서 대학원 들어왔다기보다 교원자격증 때문에 들어갔다 너무 힘들어서 총 1년반을 쉬었다가 결국 학점 관리못래서 학기초과로 해서 지금 논문작성만 앞두고 있는데요 논문 자체는 2022 년도 부터 끌어왔는데 정말 힘듭니다. 물론 고통없이 얻을 수 있는게 어디있습니까 학사 과정도 아마 이정도로 고민하고 노력해서 얻은건데 모르겠네요. 힘내라는 말 들어도 그때뿐이고 나를 다독아고 부중적인 생각이 들면 선 그으려고 해도 이게 쌓이다가 언젠가 펑 하고 터질것 같아서 불안합니다. 제가 제저신을 외면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사실 논문 뿐만 아니라 어떤일이든 항상 긴장하고 불안하고 모르는거에 대한 두려움이 남들보다 훨씬크네요. 집에서는 어떡해 ~ 많이 힘들면 쉬어 라는 말을 해주는데 저한테 와닿지 않아요. 제가 스스로 일어서야 하는거 알죠 알고 있죠 근데 모르겠어요. 가만히 있으면 불언해서 뭐 있을때 성실하게는 하는데 그것 뿐입니다. 어쩌면 어렸을때 제가 원하는 공감에 거절당하는게 쌓여서 남한테 고민 이야기하고 조언들어도 내 안 어딘가에 불신이 섞여있나봅니다 인생은 다양한 길로 이어져 있다고 하지만 아직 경험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네요. 그래서 좀만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황에 놓이면 이인증 현상 일어나고 스스로 해치지는 않지만 상상으로는 제 자신이 소멸되고 멈추는 상상을 많이 하네요. 그러면 당당하게 다른길 찾는게 어떨까라는 생각과 의견을 해보고 들은적이 있는데 이거조차 못하는데 다른걸 할수 있을까 싶기도하고 지금까지 너무 삶에 대해서 안일하게 생각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뭔가 자기만의 기준 이 없는것 같아 서 뭘 할때 항상 불안한것 같습니다 기분 좋거나 그럴땐 안그래서 기분이 심하게 왔다갔다 거려서 피곤합니다. 아 회피성향도 있는것 같네요 이 불안증 어떻게 해야할까요 생각 끊기를 하고 행동으로 옮겨도 그때뿐입니다 추가로 설명하면 앞서 언급한 감정 표현 및 공감에 대한 거절 경험때문에 반발심으로 더 강하게 내 감정 알아달라 하는 것도 있고 반응에 대한 강박도 있네요 예를 들어 내가 5를 기대하고 말했는데 3을 이야기하면 서운해하는 것도 있네요 약간 주체성도 없는것 같네요 뭔 가 내안에 있는 모든거 다 누군가에게 쏟아붓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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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코치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현재 상황이 힘들고 복잡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에요. 저도 석사논문 쓸 때 어디라도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더라고요.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데 말이 쉽지 어디 즐길 수가 있나요.. 충분히 힘들 수 있다는 점 토닥여 드리고 싶네요. 마카님도 그런 마카님의 감정을 인정하고, 조금 여유를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안되는 것들 어려운 것들에 집중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작은거라도 해나가며 조금씩 논문을 진전시켜 나가는 거죠. 작은 성취를 통해 자신감을 조금씩 쌓아가고 감정 보다 행동에 집중하면 조금씩 스트레스도 줄어들 거에요. 눈을 감고 지금으로부터 10년 후를 잠시 생각해 보시겠어요? 내가 원하는 미래 모습을 그려보세요~ 그속엔 지금 지긋지긋하게 나를 붙들고 있는 논문은 없을 거에요. 대신 그 모든 걸 해내고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랑스럽고 대견한 내가 존재하겠지요. 이 모든게 우리 삶에 지나가는 과정입니다. 지금의 고통 절대 영원하지 않아요. 논문은 혼자 쓰면 더 힘들어요.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동료들을 찾아보세요. 그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누시고 현실적인 조언들을 경청하세요. 그리고 힘든 감정에 집중하지 말고 몸으로 하나둘씩 해 나가는 거죠. 요즘은 언제든 AI가 곁에 있기 때문에 논문을 쓰시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실거에요. 하나씩 진전시켜가는데 의미를 두고 작은 걸음이라도 걸어보세요. 인생의 터널은 멈추면 절대 빠져나갈 수 없답니다. 터널을 가장 빨리 벗어나는 방법은 힘들어도 계속 걷는거에요. 걷다보면 나가게 됩니다.
약물치료가 효과가 있을까요?

어렸을 적부터 우울증은 항상 제 단짝이었는데, 제 단짝 때문에 매일 매일을 살아나가는게 무엇이든 의욕적이지 않습니다. 아니 사실 살아지니까 어쩔 수 없이 살아간다는 느낌이 강하네요. 그런데 어차피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삶이라면 약물치료를 받으면 뭐라도 달라질까 싶네요. 어느 정도 기억이 있고나서부터는 매일 매일의 삶이 그냥 견뎌나가는 것의 일환이었던지라, 그렇지 않은 삶이 궁금하기도 하고요. 상담은 몇 번인가 해보긴 해봤는데, 너무 적은 횟수여서 그랬는지 별 효과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약물치료는 좀 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는 것일까 싶어서 여쭙습니다. 혹시 약물 치료를 받으면 효과가 체감이 될만큼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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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진 코치님의 전문답변
약물치료는 많은 사람들에게 우울증의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어요. 각 개인의 상태나 체질에 맞추어 전문가와 상의하여 적합한 약물을 찾는 과정이 중요해요. 꾸준한 관리와 적절한 조정을 통해 생활의 질을 개선하는데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할 수 있어요.
혹시제가 의존성성격장애같은데

정신과를 내원해야하나요? 어떡하죠... 제가 의존성성격장애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니게 되는건가요...? 이렇게 살아가도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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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원님의 전문답변
성격장애의 경우 내면의 갈등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진단의 가장 핵심이 되기 때문에, 정신과 의사와의 심층적 면담이 필수로 요구됩니다. 심층적 면담을 통해 의존적 성격장애로 진단을 받은 경우, 심층적인 심리치료와 상담을 통해 대인관계 장면과 스스로에 대해 겪고 있는 불안감에 대해 탐색하고 직면해야 합니다. 스스로가 무력하고 무능하게 느껴지는 순간들, 자신이 실제로 그러할 수 없는지에 대해 확인하고, 독립적인 주체로서 기능하고자 하는 것을 치료 목표로 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존성 성격장애가 아니라, 다소 의존적인 성향이 있는 것 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할 경우에는 내가 왜 불편함과 불안을 느끼는지에 대해 상담에서 이야기 나누며,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독립적이기 위한 시도들을 해보고, 작은 실패와 좌절도 경험하고, 이후에 다시 극복 해 보며 스스로 해 낼 수 있다는 유능감과 자기효능감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스스로를 잃었음에도 구원자 한명 없을때..

기력이 없고 멍하고 괴로운 나날의 반복이네요. 난 분명 옳음을 따르고 지켜온 것 같은데.. 세상은 선과 악, 옳고그름과 상관없이 그저 정치와 무논리로 사람을 담궈버리네요. 이미 반 죽음상태로 삶을 이어나가고 있는데, 제 곁에는 비정상인들 밖에 없어요. 저는 도와달라 울고 매달리며 구원을 바라는데.. 자신을 조금만 내어줄 사람 아무도 없나봐요. 쭉 저를 희생하며 남을 지켰는데, 저를 잃고 남은 게 아무것도 없네요. 삶에 의지도 없고 외로우며 구원자 하나 없을때..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에겐 계속 "죽음"이라는 답변이 들려오네요. 아무래도 이 세상은 저와 안맞는 거 같아요. 찬란한 천국이라는 꿈을 꾸지만, 저는 지옥에 있는 꼴이 참 그지없네요..ㅎ 에초에 저주받은 인생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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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욱님의 전문답변
“참는 것이 미덕, 희생하는 것이 도리”라고 믿고 사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이러한 생각은 갈등을 최소화하고, 관계의 조화를 유지하는 데에는 일시적인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개인의 마음의 건강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답니다. 따라서, 개개인이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인내, 희생보다는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살피고, 존중하며, 성숙하고 조화로운 방법으로 욕구를 충족시키고, 감정과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나가려는 자세가 중요하답니다. 인간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죠. 좋은 때가 있으면 나쁜 때도 있는 법이랍니다. 단 나쁜 시간을 빨리 줄이는 것은 내 몫이기도 하고요. 좋은 시간은 반드시 오는 법이랍니다. 지금은 많이 힘들고 억울한 마음이겠지만 지금 시간을 견뎌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랍니다.
요즘 우울해요

제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예전에도 그렇고, 요즘도 그렇고 7일에 4번은 우울해지는것같아요 학원도 별로 안다니고 친한친구도, 놀 친구도 있는데 걔네랑 거리를 두고싶어지고 혼자 있고싶어지고 움직이기 싫어지고.. 예전에 따돌림을 한번 당하고.. 무시 당하고 그럴때 처음 우울했던것같아요. 잠을 많이 못자고, 공부만 하고 하루종일 집에 박혀있으니까 움직이기 싫어지고 친구들 앞에서는 활기찬척, 신나는척 하지만 속으로는 아무생각 없고 혼자있고 싶고 움직이기 싫고 대화하기 싫어져요 갑자기 우울해질때가 많고, 그때마다 자살충동이 느껴지고 이럴때마다 제가 뭐때문에 있는건지 뭐때문에 사는건지 친구들은 내가 죽어도 신경이라도 쓸지 모르겠어요.. 그럴때마다 가족 생각하면서 노래들으면서 버티는데 요즘엔 더 심해져서 울부짖고싶은데 피해가 가지 않을지, 나 하나때문에 남들까지 피해가 가지 않을지 걱정때문에 더 우울해지는것같아요.. 짜증이 나는 일도 화가 나는일도 속으로 참자.. 참자.. 할때마다 스트레스 받고 더욱 더 짜증이 나요 점점 우울해지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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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원님의 전문답변
제가 마카 님을 실제로 보지 못해, 우울증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기 조심스럽지만, 확실한 건 내 마음에 대한 점검과 돌봄이 필요한 상태라고 생각됩니다. 정신과와 상담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고 하지만, 분명 심리적 어려움을 완화시키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어려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그 자체만으로도 무게가 가벼워지기는 해요. 나 홀로 끌어안고 있을 때에 비해, 어려움을 한 발 물러나 거리를 두고 살펴보게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기도 하고, 누군가 곁에 있다는 것에 위안을 받기도 해요. 무기력감이 매우 심하거나, 우울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경우에는 약물 치료도 병행하시면 좋습니다. 심리적인 이유로 증상들을 경험하기는 하지만, 우리 몸 안에 있는 호르몬이나 신경전달물질을 약을 통해 조절해 주고 나면 생리적으로 증상들이 훨씬 완화되는 경험을 해 보실 수 있어요.
전 패션우울증이맞는건가요?ㅠ

어떤 의사쌤3명나와서 설명해주시던채널있어서 패션우울증이라 써있는거 무심코들어가봤는데 내가 패션우울증아닐까 생각되요 그냥 아무생각없이 내가 관심받을려고그러나? 이런생각이들어서 내가 우울증이없고 약을처방받을필요없는거아냐?생각이들었어요 요즘 필요시약먹어도 힘들긴한데 그래서 정신과가서 또다시 자해한거랑 패션우울증 ,여기에 제 마음속을다꺼내도 괜찮냐 물어보게요 그래서 제가 저의 공황장애도 가짜아닐까생각이들어요 그냥 과호흡증후군? 이런거? 그냥 과호흡한다만생각해요 손발떨리고가슴이두근거리기도하고 오한도드는데 우울증에도 관심받을라그러는사람 있으면 공황장애,불안장애에도그러는 사람있을거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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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진 코치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의 느낌과 생각은 모두 중요하고, 실제로 겪고 있는 감정이니까요,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말고, 지금 느끼는 감정이나 증상에 대해 긍정적인 방식으로 대응해 보는 것이 중요해요. 주변에 믿을 수 있는 친구나 가족과 솔직한 대화를 시도하고, 그들의 지지를 받으며 어려움을 함께 나누어 보세요.
좋은 날이 올 것 같지 않아요

현재 취준생인 24살 여자입니다 원래도 우울한 기질을 가지고 있다가 최근 취업을 준비하면서 더 심해진 것 같아요 다른 친구들은 이미 직장에 들어가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저는 집에 박혀서 아무 것도 안하고 폰만 들여다 보고있습니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열심히 직장을 알아보고 면접도 보며 자기계발도 하려 노력했는데 하려고 하면 '이걸 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왜 이걸 진작 안해놨지?' '내가 이거를 잘해낼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자꾸 듭니다 그리고 집이 시골이라 근처에 아무 것도 없고 혼자 남아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좋지 않은 생각이 자꾸 듭니다 그냥... 노력을 하는 것도 너무 귀찮고 중학교 때부터 저를 꾸준히 괴롭혀 왔던 이 우울감이랑 더 좋은 사람이 되고싶다는 것에서 비롯된 열등감이나... 다 내려놓으면 편해질텐데하며 자살하는 상상을 몇 번씩 하다가 남겨질 가족들에게 미안해져서 결국은 또 누워서 아무 것도 안합니다 지금 남아있는 친구도 없고 취업을 한다고 해도 제가 잘해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목표를 향해 노력해서 나아간다고 해도 저는 계속 좌절만하고 편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그러니 지금 죽어버리는 게 가장 현명하다는 판단이 들면서도... 갑자기 또 더 살고 싶고... 이걸 반복하는 것도 지치고 괴로워서 그냥 다 내려놓고 싶고... 저도 저를 모르겠고 제 앞날이 어둡고 우울하게만 느껴져서 멀리 떠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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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구님의 전문답변
먼저 마카님께 우울감과 반대되는 행동을 늘리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이를 행동활성화 기법이라고 합니다. 마카님은 어떤 활동을 할 때 우울감을 잊나요? 그런 활동들 중 작고 소소하며, 내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을 골라보세요. 친구를 만나서 수다를 떨거나, 아니면 집 근처로 가볍게 산책을 나가는 것도 예시가 될 수 있습니다. 일주일 중 일정 시간을 목표로 잡고, 우울감과 반대되는 행동을 조금씩 실천해보면 어떨까요? 그리고 점차 목표를 늘려나가고,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주는 보상을 준비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우울감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우리의 행동을 억제하고 무기력하게 만드는거에요. 근데 이로 인해서 '성취하지 못하는 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의 모습이 만들어지고, 이는 다시 우울감을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하죠. 때문에 기분이 괜찮아질 때 까지 기다리기보단, 먼저 스케줄에 따라 행동을 활성화하고 지속하다보면 그에 뒤따라 기분이 괜찮아지는 효과가 있답니다. 우울감 뿐만 아니라 과거의 후회되고 죄책감이 드는 생각도 자꾸 떠오르고, 그런 생각이 떠오를 때 마음이 힘들어지는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후회되는 생각에 빠져있기 보다는, 그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내가 의도적으로 생각을 중단하려고 해도, 원하는 대로 생각을 멈추는게 힘들 수 있어요. 그럴 땐 생각을 멈추려 노력하기 보단, 심호흡을 하며 떠오르는 생각을 머릿속으로 관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마치 내가 아닌 3자를 보는 것 처럼, 힘든 생각을 바라보고 서서히 나로부터 떠나가는 광경을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생각의 영향력을 많이 낮출 수 있습니다.
너무 무기력해요

대학교 1학년이에요 원하는 대학에 갔고 수험생활도 현역으로 잘 마무리했어요 그런데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너무 버거웠어서 어렸을 때 붙잡았던 꿈을 이루어낼 정신력이 남아 있지 않아요 그리고 이 세상이 지겨워요 이 세상이 아닌 곳으로 도망치고 싶어요 제가 생각해도 미친 거 같은데 그냥 그래요 저는 여기 어울리는 사람이 아닌 것 같고 애초에 좀 잘못 태어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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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진 코치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지금까지의 여정이 정말 힘들었을 거라는 걸 알아요. 자신에게 휴식과 충분한 시간을 주면서, 지금 느끼는 감정들을 천천히 받아들여보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취미나 가벼운 활동을 통해 조금씩 삶의 작은 기쁨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현재의 어려운 순간들을 다루는 데 있어서 마카님 생각을 어떻게 조절하고 긍정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해요. 내면의 태도를 변화시키면, 마카님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도 서서히 변할 수 있어요.
할 수 있다

무기력함이 완전히 지워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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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진 코치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자신에게 작은 목표를 설정해서 조금씩 이루어 나가는 건 어떨까요?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이나 취미를 찾아 시간을 보내면서 기분 전환을 해보세요. 하루에 감사한 일들을 3가지씩 적어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마음의 무게를 조금은 덜어낼 수 있어요.
부모님께 우울증 공개

현재 몇달동안 우울증 증상이 있어요 학생인지라 상담이나 정신과진료도 못받아서 매일 혼자 외줄타기 하듯이 버티고있어요 이제 버티는것 조차 너무 힘들어서 부모님께라도 공개하고싶어요 그런데 저희 부모님은 이런 정신적문제가 있는 저를 받아들이지 못하시고 제가 울고 화내는것조차 통제하려는 분이십니다 이걸 말했을때 제가 부모님께 받을 비난과 상처를 감당할 자신이 없고 말씀드릴 용기가 아예 안나요 의지할곳이 아예 없어서 알면서도 썩은 밧줄을 잡는 느낌입니다 어떻게 전해야할까요 문자로 전달할지 얼굴을 보고대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자는 같은 집안에 있으면서 하는게 이상하게 느껴지고 직접 대화하는건 항상 제가 울면서 대화하기때문에 소통이 잘 안돼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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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원님의 전문답변
마카 님께서는 내 현재 상태를 부모님께 이야기하고, 필요한 도움을 받고 싶은 마음이 크실 것 같아요. 다만, 아직 미성년자의 연령이어서 부모님의 동의 없이 사설센터의 개인상담이나 정신과에서의 약물치료는 어려울 수 있어요. 그래서 위클래스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심리 상담을 먼저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들, 내 불편함에 대해 부모님께 어떻게 말해야 할 지 등을 상담에서 이야기 하다보면 상담 선생님께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적절히 조언해 주실 거에요. 필요하다면 MMPI-A 검사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검사들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실거고, 정말 우울증이 의심되고 약물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종합심리검사를 지원하거나 부모 상담을 통해 병원 방문을 권유해 주실 거에요.
우울증인 것 같은데 부모님한테 말 못하겠어요

고1 여학생입니다 제가 2월 달 정도 부터 우울감이 계속 있었는데요 집에만 있어서 그랬나보다 하고 등교 했어요그런데 한 일주일? 뒤 부터 우울감이 점점 심해지는 겁니다 자해도 하고요 괜찮아지겠지 하고 그냥 지냈는데 괜찮아지긴 커녕 점점 더 심해져서 자해도 자주 하고 죽고 싶고 특히 아침에는 정말 너무 우울,공허하고 왜 사는지 모르겠고 그래요 저녁엔 걱정이랑 생각이 많아져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스트레스 받으니 몸은 자꾸 아프고 머리도 안돌아가고 버퍼링 걸린 것 처럼 말이 잘 안나오고..이러다 정말 큰일나겠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아빠한테 말 하려고 하면 말이 안나와요 어떡하죠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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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아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의 고통이 전달되어 마음이 정말 아프네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여기까지 이야기해준 건 정말 용기 있는 일이에요.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 말고 신뢰할 수 있는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살아가야하나

요즘 그냥 살아가는 가치를 모르겠어요 왜 내가 살아있는지 그냥 죽으면 편하지 않을까 편하게 눈 감고 가고싶다 라는 생각을 너무 해요 원래도 많이 했어서 친구한테도 울면서 사는게 힘들다 미치겠다 아무도 나한테 무슨짓을 안하고 해도 왠지 모르게 내가 너무 힘들다 라면서 막 통곡을 했어요 그 친구도 저 처럼 많이 힘든애인데 저한테 자살상담? 전화로 해보는거 어떻냐 막 말해주고 너가 그렇게 힘들면 병원에 기봐라 이랬는데 제가 그전부터 병원을 너무 가고싶었는데 부모님이 그 약을 보면 무슨생각을 하실지 모르고 속상해 할거 생각하면 너무 싫어서 그동안 못갔는데 이렇게 힘든거 보단 병원가서 약 처방을 받는게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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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원님의 전문답변
마카 님께서 일반적인 생활을 유지하기가 어렵고, 감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면 그건 아주 중요한 신호입니다. 더 이상 혼자 견디기 어렵다는, 지금 상황은 버겁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 신호에요. 심리적인 문제는 스스로의 의지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내가 나약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우리가 독감을 의지만으로 치료할 수 없듯 심리적인 어려움도 마찬가지에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약을 먹고, 주사를 맞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처럼 전문가와 만나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다독이고, 공감받는 과정을 통해 내 마음의 어려움을 달래주어야 합니다. 상담에서는 마카 님의 고민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어떻게 하면 좀 더 편안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주실 거에요. 그리고 약물을 통해 생리적인 호르몬 수준을 조절하며 무기력감과 불안, 우울감을 줄여볼 수 있습니다.
왜이렇게 죽고싶고 우울하죠

요즘들어서 이유없이 너무너무 불안해요 갑자기 눈물이 엄청 났다가 괜찮아졌다가 해요 밖에서 일할 땐 기분이 괜찮다가 집오면 이유모를 불안함, 외로움, 두근거림, 우울함으로 너무너무 힘드네요 외로움이 제일 큰거같아요 .. 제가 자취를 하는데 타지에 와서 지인 하나없이 살고있자니 너무 외로워 죽을거같아요 ,,, 누구에게라도 연락하고싶고 대화하고싶고 고독사할때 기분이 딱 이렇겠구나 느껴져요 의욕도 하나도 없고 손 하나 까딱 못하겠어요 너무 외롭고 우울해요 어떤 마음가짐이나 행동을 해야할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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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진 코치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이 원하는 것은 누군가와 함께 소통하고 위로받고 격려받고 싶은 정서적 충족감을 필요로 하는 것 같아요. 대부분의 일상을 혼자서 지내시는 것 같은 마카님 마카님, 주변에 만날 수 있는 취미나 관심사 기반의 모임에 참여해 보는 건 어떨까요? 그곳에서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할 기회가 생길 수 있어요. 또한, 매일 짧게라도 산책을 해보세요, 신선한 공기와 운동은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될 거예요.
우울증이 맞을까요

제가 진짜 우울증이 맞는지 잘 모르겠어요. 사람이 살다 보면 횡단보도에서 달리는 차들을 볼 때 뛰어들어 죽고 싶다던가 창밖 내려보면서 뛰어내리고 싶다는 생각은 힘들 때 다들 하지 않나요 개강한지 4주가 됐는데 OT 진행한 첫 주 빼고 다른 주는 학교를 아예 못 나갔어요. 저녁에 잠에 못 들거나 잠에 들었는데 오후 4시가 넘어서 깨거나 알람을 아무리 맞추고 수면 유도제를 복용하고 일찍 자도 소용이 없어요 자취방 비용 대학 등록금에 나가는 돈이 너무 아깝고 부모님한테 죄송해서 미칠 것 같은데 알바를 구하기가 너무 무서워요 정상적인 다른 사람들처럼 일을 할 자신이 없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왼쪽 손목에만 자해를 했는데 허벅지에까지 자해를 시작했어요. 따가운 만큼 마음은 편해지는데 따가움이 사라지면 너무너무 불안해요 저 같은 사람이 굳이 살아서 뭐 할까요? 죽고 싶은데 죽을 용기가 없어요 그렇다고 살아갈 용기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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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원님의 전문답변
우울증, 불안장애를 단순히 나약해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과도한 우울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을 때 이를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가만히 두면, 내 감정과 괴로움 자체에 지나치게 둔감해지고 일상과 삶에 대해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해 주어야겠다, 신경써야겠다는 마음이 잘 들지 않고 그저 끝났으면, 하는 무력감에 압도되기가 쉬워요. 마음이 너무 괴롭고 불안해 자해를 하지만, 자해가 끝나고 나면 다시 불안해지는 그 마음들이 얼마나 고통이셨을까요. 마음을 조금 더 달랠 수 있는, 편안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다른 방법들도 함께 찾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남겨주신 사연글에는 여러 증상들이 적혀 있지만, 마카 님께서 이런 고통을 나눌 수 있는 상대가 있는지, 병원은 방문해보셨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빠져 있었는데요. 이 어려움들을 그저 혼자 견뎌내시고 있으신 것일지, 마음이 쓰이네요. 개강 이야기가 있는 것을 보니 대학생이실 것 같은데, 교내에 있는 학생상담센터에 방문하셔서 심리검사도 받아보시고, 상담도 받아보시며 마카 님께서 조금 덜 괴로운 하루하루를 보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가 왜 살아야하죠?

다들 왜 살아가시는 건가요. 저는 사는 이유, 목적, 가치 전부 다 잘 모르겠습니다. 대학교에서 간호학 공부를 하다가 제가 이걸 왜 하고 있는 건지, 괴로움을 견뎌가면서까지 이 지옥같은 시간을 견뎌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서 휴학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직장을 갖고, 돈을 벌어야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근데 그렇게까지 하기 싫은 걸 악착같이 해가며 돈을 벌어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냥 죽으면 되는 거 아닐까요? 처음 휴학을 했을 때의 마음가짐을 말씀드려보자면 병원으로 실습을 나가고, 퇴근하면 과제를 하는 매일을 눈물로 보내다 이겨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휴학을 했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며 ‘나’라는 사람을 알아가고, 직업으로 삼아야 할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저의 목적을 깨닫는 시간을 충분히 갖고 고민하며 1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조금도 쉬지 못하고 바로 취업을 해야한다는게 숨이 막혔고, 제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보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겠지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휴학하고 2개월이 지났습니다. 긴 시간이 지난 것은 아니지요. 저는 제가 하고싶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휴학함과 동시에 도전해보았습니다. 제 가슴을 뛰게 했던 것들인데.. 제가 평생 꿈에 그리던 것들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간호학 공부를 할 때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더군요.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왜.. 이걸 해야해? 그냥 죽으면 되잖아..’와 같은 생각이 끊이질 않습니다. ‘왜 살아야해? 내가 뭘 위해 사는 건데..?’ 이런 생각을 하며 제가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매일 매일 하고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왜 살아가고 있는지 물어도 보았습니다. 맛있는 걸 먹으려고,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서라고 답하더군요. 전 맛있는 거 안 먹어도 되니 그냥 죽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에게도 이루고 싶은 꿈은 있지만 그걸 왜 이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죽으면 되잖아요. 다른 사람들에게 들은 살아가는 이유가 제 현재 상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저를 살고싶게 하는 무언가가 없습니다. 어떤 것이든 결론이 ‘그냥 죽으면 되잖아’로 끝이 납니다. 작은 행복, 큰 행복 필요 없으니 그냥 제가 죽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가정, 인간관계 모두 아무 문제 없습니다. 이런 저를 보며 누군가는 배가 불렀다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는 삶에 뜻이 있는 사람에게 제 생명을 주고 제가 대신 죽고싶을 만큼 삶에 조금도 미련이 없습니다. 내일 당장 제가 죽는 다고 하면 슬픔보다 그제야 비로소 행복을 느낄 것 같습니다. 가정과 인간관계에 아무 문제가 없으나 저는 모두를 싫어합니다. 사랑하지만 싫어합니다. 그냥 다 마음에 안 듭니다. 그래서 이들도 제가 살아가는데 아무런 의미가 되어주지 못합니다. 단순히 기분과 정서의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왜 살아가는가’라는 질문이 해결되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이 무가치함이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전에는 제 인생을 설계하고 계획하는데 큰 관심을 기울이던 사람이었는데 어떠한 계기로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건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왜 살아가야 하는 걸까요, 뭘 위해 살아 있는 걸까요. 태어난 김에 사는 느낌, 죽지 못해 살아가는 이 느낌이 미치도록 싫습니다. 삶의 가치와 목적을 알고, 삶을 소중히 대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게 되질 않아서 너무 괴롭습니다. 끊임없이 제 자신에게 물어도 답을 찾지 못해 답답함만 늘어감과 동시에 휴학 기간이 아무런 변화 없이 끝나버릴까 너무 불안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해보자면, 제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표현을 다수 사용하기는 하였으나 제가 진짜 바라는 것은 제가 왜 사는지를 알고 죽고싶다는 생각을 더이상 안 하는 것입니다. 이 어플은 처음인데 조금이라도 다른 분들의 생각을 듣고 도움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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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님의 전문답변
1) 나를 이루고 있던 세계가 무너졌어요. 큰 충격이기 때문에 여러 의미의 회복이 더딜 수 있습니다. 왜 사는지에 대한 답 또한 휴학 기간 중 발견하지 못할 수 있어요. 어떤 시기에는,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고 찾아다닌다 해서 해결되지 않을 수 있어요. 이게 인생의 참 고약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우연과 불확실성의 콜라보, 언제 어떤 것을 얻을지 잃을지도 확실하게 알기 어려우니 정말 고약하지요. 이 시기가 다른 사람들 보다 조금 빨리 찾아온 거 같아요. 하지만 고단함에 대응할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왜 사는지를 물으며 삶에 대한 의미를 회복하려 애써오셨다면, 약간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는 게 필요할 거에요. 길을 가다가 벽을 만났는데 벽에 자꾸 부딪히는 방법으로 하면 몸이 상하니까요. 우선 무척 어렵겠지만 '휴학하는 동안 삶의 의미를 찾기 힘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좋겠어요. 미치도록 싫다고 표현하셨으나, 사람은 의미 없이도 숨쉬며 살아갈 수 있어요. 이 점을 역이용하는 거지요. 숨이 붙어있는 김에 의미 추구와 정 반대의 방향으로 시도해보는 거에요. 정말 단순하게 '그냥'하는 거지요. 휴학을 한 목적과 의의에 맞지 않더라도 그냥 지내보는 거에요. 사람을 힘들게 만드는 것은 불확실함과 피동성이에요. 마카님께서도 뚜렷한 의미 없이 '살아지는 것'이 괴로우신 것 같아요. 그런데 내가, 스스로의 의지로 어떤 기간 동안 '그냥 살아 보기로'시도해본다면 생각과 마음은 능동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2) 우선순위의 재정립이 필요한 것이고, 의미를 아예 포기하지 않으셔도 되어요. 지금은 불안과 불쾌감으로 가득 차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약간의 변화를 꾀함으로써 마음의 안정과 여유를 되찾는 것을 우선해야 해요. 비어 있어야 깊이 숙고할 수 있고 나와 업의 의미를 다시 찾고 채울 수 있거든요. 생활감이 없는 곳으로 무작정 여행을 떠나셔도 좋고, 각지의 순례길을 걸어보셔도 좋을거에요. 괴롭더라도 몸을 계속 움직이며 계절과 날씨의 변화를 체험한다면 나의 존재와 고민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질지도 몰라요. 생각은 생각하지 않으려 하는 것으로 대응하는 것은 별다른 효과가 없어요. 한동안 계속 죽음에 대한 생각이 떠오를 수 있지만, 다른 감각들에 집중함으로써 생각을 옅어지게 할 수는 있답니다. 그리고 이런 시간은 결코 낭비가 아니에요. 개인마다 신념이 무너지는 시기를 맞이하는 시기도 이유도 각자 다를텐데, 이 고단한 시간을 제대로 보내고 소화시키는 것은 정말, 정말 중요해요. 그러니 호흡과 템포를 조금 천천히, 조급하지 않게 가져가셨으면 해요.
행복이 두려워요

안녕하세요 고1여학생 입니다. 제목 그대로 전 행복하면 두렵습니다. 내가 행복하면 불행한 일이 닥쳐올거같아요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안한 느낌이 들면 곧바로 현실자각 같은게 되서 힘든일이 계속 떠올라요 예를 들자면 제가 지금 이렇게 편하고 여유로운 느낌이 들면, 안되는데 난 해야할 일이 너무도 많은데 내가 지금 이렇게 편하면 안될거같은데 이렇게 있다간 불행한 일이 일어날 거 같은데 이런 느낌을 계속 받아요. 그리고 밤마다 누우면 앞으로 해야할 일들이 생각나면서 불안해하고 그 불안이 너무 크면 자해도 해요 그냥 좀 안행복해도 되니까 편하게 살고싶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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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랑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가지의 다른 감정을 느끼고, 또한 셀 수 없을 만큼의 많은 생각이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곤 합니다. 행복감이 느껴질 때 곧이어 불안감이 느껴지고 부정적인 생각이 뒤따르는 것은 길을 가다 빙판길에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고 난 후 엉덩이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마음의 반응입니다. 엉덩이가 아프니 고통스러운 건 당연하지만, 이럴 때 ‘왜 이렇게 엉덩이가 아프지? 엉덩이가 아프면 안 되는데 아픈 이유가 뭘까, 나는 왜 이렇게 엉덩이가 아픈 걸까?’ 하고 엉덩이 통증에 대하여 의문을 갖고 이것이 무언가 잘못된 것처럼 판단하게 되면 이것은 단순한 고통을 넘어서서 괴로움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따라서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과 마음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생각을 그저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 보세요. 호기심의 태도를 가지고 내 마음이 어떠하길래 이렇게 불안한지 한 발 떨어져서 관찰해 보고 어떠한 판단이나 평가 없이 내 마음에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허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좀 전에 이런 일이 있어서 행복감이 느껴졌는데, 이제는 불안감이 드네. 그래, 마음이 이렇게 바뀌기도 하는구나.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생각이 떠오르네. 이렇게 가만히 있다간 불행한 일이 일어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 그런 생각이 들 수 있어. ’라고 나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수용해 볼 수 있습니다. 마카님, 행복감 뒤에 불안감이 뒤따르니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 고통을 회피하고 싶고 억누르고 싶은 마음에 내가 내 마음을 통제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은 우리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것임을 알아차려 보세요. 엉덩이 통증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것처럼요. 따라서 며칠 간 엉덩이 통증을 안고 일상을 살듯이 불안감을 인정하고 그것이 나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경험을 한 번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옷장에 계속 누가 있다는 망상을 해요..

전 중1학생입니다.. 요즘 계속 옷장에 누가 있다는 생각을 해서 불안하고 미칠 것 같아요.. 그래서 계속 옷장을 치우고 확인해보고 했는데도 계속 누가 옷장안에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거 있죠..해결법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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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옥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먼저 불안을 느끼게 되는 여러가지 상황들이 있었을텐데요 어느것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타인에 대한 시선보다 나에 대한 집중을 해보는 것도 불안을 내려놓는데 도움될 것 같아요. 옷장을 열어 놓고 자는 걸 시도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옷장과 관련된 긍정적인 활동, 예를 들어 좋아하는 취미나 활동을 옷장 근처에서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마지막으로, 자기 전에 마음을 안정시키는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는 것도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