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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비공개
16일 전
부모님을 이해하지 못 한다면 비정상이라고 하셨잖아요. 이해하기 싫었어요. 전 그동안 부모님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때리거나 폭언을 해도, '날 위해서 그런 말을 하신 거겠지, 본인이 속상하셔서 그런 거겠지.' 그래서 참았어요. 물론 이젠 다르시다는 거 알아요. 부모님은 절 위해서 꾹 참고 계시잖아요. 선생님의 말은 그 노력을 알아달라고 하시는 걸로 들렸어요. 전 그게 싫었어요. 비효율적이고 쓸데 없는 고집 같지만, 이해하기가 싫어요. 제 마음은 아직도 과거에 있는 것 같아요.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해서 뭘 하나요? 부모님이 노력하시니 너도 그만큼 노력하라는 말도 듣기 싫어요. 부모님이 절 사랑하신다고요? 그것도 가끔은 가증스러워요. 절 위하고 사랑하셨다면 때리지 말았어야 했어요. 막말을 하지 말아야 했고, 절 죽인다며 억지로 끌고 나갈려고 하지도 말았어야 했어요. 그건 너무 쉬운 길이에요. 화내고 억압하고 그래서 아이를 본인 뜻대로 움직이려고 하는 것은. 저라면 절대 그러지 않았을 거에요. 제가 부모가 아니기에 쉽게 말한다고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전 절대 제 부모님처럼 하지 않을 거에요. 그게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전 알고 있으니까요. 그걸 그저 부모님이 알지 못해서 그랬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그럼 어쩌고 싶은지 그것도 모르겠어요. 상담한 날, 자다가 새벽에 깨서는 엄청 화가 났어요. 제 안에 화와 미움이 가득하더라고요. 이렇게 많은지는 또 처음 알았어요. 혼자 씩씩대다가, 그동안 이렇게 많은 화를 알아주지 못해서 서운하고 우울했고 그래서 무기력했구나를 알았어요. 그것만으로도 좀 편해지긴 했어요. 지금은 잘 못 느끼겠지만요. 잘 이야기 했는지 모르겠어요. 말하지 않으면 제 마음을 알지 못하실 것 같아서요. 그러면 제가 속상할 것 같았어요. 솔직하게 말하라고 하셨으니까... 깊이 생각해봤어요. 말로 전하고 싶었는데, 역시 전 글이 더 편한가봐요. 다시 이것과 똑같이 말할 자신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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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warm
16일 전
다 받아들이지 않아도되요. 선생님도 답지않게 어린친구에게 너무 큰짐을 지어줘버렸네요. 맞아요 글쓴이분은 부모님의 인형이아니고 캐릭터가아니죠. 화내는게 당연한거에요. 본인의 인생인데 남이 뺏으려고 들면 그에대한 반박력은 당연히 생길 수 밖에없어요. 그래도 화가 쌓이면 곪기 마련이니 솔직하게 가서 말씀드리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에요. 궂이 똑같이 말할 필요도없어요. 그냥 생각나는 그대로를 말하면 되요. 아무얘기나 금방금방생각나는 단어들 그리고 몇분의 침묵도 되고 내가 왜 이걸 말하고 있지이런 생각들도 말하고 하고 싶고 담아뒀던 말들 다해버리면 되요. 그걸위한 선생님이고 그렇기에 잘찝어서 이해해주시고 그에대한 진심이담긴 조언 답변을 구할수 있을 꺼에요. 개인적으로 담인선생님보다는 상담선생님을 찾아가시는 걸 추천드릴께요. 전문성의 질이 확실히 다르답니다 !
글쓴이
16일 전
@morewarm 아 전 성인이랍니다. 하하.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님께 휘둘리며 살았네요. 가정폭력으로 상담 받기 시작해서 어느새 제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상담을 하고 있어요. 상담 하면서 '부모님을 이해하라'는 말이 제게 불편하게 들렸음에도 그냥 넘겨 버렸어요. 왜 그런지 깊이 생각해보고 쓴 글이에요. 선생님은 제가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혹은 제게 화와 미움이 이렇게 많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하셨겠죠. 저도 몰랐으니까요. 저는 상담에서도 제 이야기를 잘 못하겠더라구요. 항상 맞장구치거나 듣는 쪽이라서 그럴 지도 모르고, 잘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서 일지도요. 두서 없이 이야기 하는 것도 싫어해요. 선생님은 그게 더 좋다고 말씀하시긴 하지만요. 이것도 뭘 말하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는 글이지만 진심을 담아 썼으니까 그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morewarm
16일 전
아하 제가 너무 좁게 본것 같아 죄송하네요 ... 선생님께서 부수적인 설명을 조금더 덧 붙이셨다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이 되는 부분이네요. 이해는 하셔도되요. 그럴수 있지 딱 그정도로만. 그 이후에 납득을 하시는건 본인의 몫이 되겠죠. 앞으로의 이야기는 굉장히 이론적인 내용이니 제생각이 아님을 밝히고 들어가겠습니다 ! 자식이 잘되게 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했다 는 것. 뭐 자식잘되는 건 누구나 좋은 것이겠죠. 그것을 이해는 하죠. 하지만 납득해서는 안되죠 폭력은 어느 상황에서도 용납되어서는 안되는 그런 것이니까요. 여기에는 폭력 및 욕설 그외 다양한 이야기가 포함되어있구요. 아 그럴수 있겠구나 정도로 넘어가시면 되는거에요. 그리고 이 것을 교훈삼아 본인의 자식에게 안그러면 더이상 그런일을 일어나지 않게되겠죠. 조금 가볍게 생각하시다보면 조금씩 화가 조금이나마 사그라 들수도 있을꺼에요. 그리고 상담이라고함은 주고 받고가있어야되고 상담사입장에서도 정보가있어야 그에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겠죠. 본인의 이야기는 억지로라도 꺼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에도 함번 말문이 트이니까 쉴새없이 나와서 주체할수가 없더라구요. 제가 너무 글을 길고 정신없이쓴지는 잘모르겠네요. 그래도 글쓴이분 께서 진심을 담아 답글해주신만큼 저도 저나름대로 열심히 그리고 진지하게 썻으니 대강됬다고 봐도되겠죠?
글쓴이
16일 전
@morewarm 이런. 진심을 담아 썼으니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은 본문에 대한 것이었어요. 괜히 오해하게 만들어 덧글을 또 남기시게 한 것 같아서 죄송하네요^^; 선생님의 이해하라는 말은 '이제 제게 폭력은 물론 폭언, 그 외의 간섭까지도 하지 않고 꾹 참으며 절 지켜보기만 하는 부모님의 마음과 노력을 알아달라'고 하시는 거였을 거에요. 전 그냥 부모님을 이해하라는 말에 꽂혀서 불편했고요. 지금도 이해하고 싶지 않아요. 과거에 사로잡혀서 그렇겠죠. 지금 부모님이 절 위해 노력하시고 속 타는 그 마음도 알지만요. 그 마음을 이해하라고 한다면 싫어요. 왜 그런가 보면, 부모님이 노력한 만큼 저도 같이 노력해야 한다거나 이제 용서하라고 들리거든요. 선생님은 그저 지금 부모님의 그 마음만 알아달라고 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그렇게 들렸어요. 이렇게 말하고나니 더 분명하네요. 저는 부모님 때문에 노력하기도 싫고 과거의 일을 묻고 싶지도 않은 거군요.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어요. 이른 새벽에 두 번이나 덧글을 남겨주시고...(꾸벅) 부디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