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고 생각될 때는 외롭다가도 막상 사람들 틈에 있으니 다시 혼자있고 싶다.
엄마가 항상 너무 힘들고 외로워보여서 삼십살이 넘도록 엄마를 기쁘게 해주려 끊임없이 노력을 했어요. 근데 끝이 없는 것 같아요. 그냥 맞춰주려 노력도 해봤고, 그냥 들어주고 전부 수용하기만 하는 것도 한 몇년간 했었고 엄마가 우울한 감정을 전염시켜도 이건 내 감정일 뿐이라며 엄마한테 씩씩하고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의지되는 모습만 보여주기도 해봤고 나중엔 이런저런 방식으로 생각을 바꿔봐라 조언도 해봤는데요, 어느순간 든 생각인데 제가 아무리 애써도 엄마가 선택하는 감정과 가치관은 거의 자주 우울, 짜증, 비관인데 그걸 바꿀수가 없더라고요. 전 제가 애쓰면 불행에 잠긴 가족을 끌어올릴수 있을 줄 알았는데 밑빠진 독이고, 오히려 저만 안달하다 지치는걸 느꼈어요. 이제 그냥 현타가 와요. 사실 문제는 엄마가 힘들어하면 덩달아서 힘들어져버리는 저 자신인것 같아요. 진짜 신경끄고는 싶지만 전 특히 엄마가 우울해하는거 느끼면 그냥 본능적으로 저까지 우울해지는걸 막을수가 없더라고요. 아니 왜 우울한건 엄만데 매번 내가 같이 힘들어야하는지 짜증나 죽겠어요. 전 좀 행복하게 지내고 싶고, 그래서 온종일 애써서 제 기분 끌어올려놓고 이제 좀 집와서 평온히 쉬려하면 랜덤으로 엄마가 그날 기분 안좋으면 그 모습 보고는 덩달아 저도 우울해져서 그 기분 소화하는데 몇시간이 걸려요. 전 안 그래도 팔랑귀라 옆사람들 영향도 진짜 많이 받는데, 매일 보는 엄마가 우울한걸 느낄 때마다 엄마가 느끼는 공허함, 허무함이 진짜 세상의 모습같고 그래서 평소에도 엄마를 외롭게 만들 일 조금만 선택하면 내내 신경이 쓰여서 일이 손에 안잡혀요. 무슨 파도앞에 끝없이 모래성 짓는 것 같아요. 진짜 스트레스 너무 받아요. 엄마가 우울해하는 감정을 제 것으로 받아들이기도 싫고, 이제 좀 적당히 신경 끌땐 끄고 싶은데 심리학적 이론 말고 써먹을 수 있는 실질적인 팁 좀 주세요ㅠㅠ.
저는 작거나 큰 실수를 자주 해요. 그럴때마다 항상 자책하고 자괴감들고 계속 생각이 나 미칠 것 같아요. 실수를 해야지 고칠 마음이 생긴다는 점에서 제가 너무 실망스러워요. 다들 자신이 창피하거나 실망스러울 때 어떻게 추스르시나요
특히 연애를 하면 상대방에게 감정기복이 너무 심해요. 좋아서 앵기다가도 어느 날은 단점만 보이고 관계에대해 부정적으로 생각이 듭니다. 처음엔 마냥 좋다가도 점점 상대의 안맞는 면이 보이기 시작하면 이게 맞나 싶으며 틱틱대게 됩니다. 모든 연애에서 그래요. 이 감정기복과, 편해지면 상대에게 막대하는 성격을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요?
직장의 사정으로 폐업을 하게되었고 지금현재는 직장을 쉬고 있습니다 항상 전 인간관계든지 직장이든 제가 원하던 원치않던 꾸준히 있지를 못하는것 같아요 5년사귄 남자친구도 헤어졌고 의지하던 15년지기 베프도 잦은 오해와 베프의 결혼으로 멀어졌습니다 3년전에 부모님도 이혼하셔서 따로 사십니다 전 지금 혼자사는데 가끔 분리불안장애처럼 너무 힘들때가 많습니다 직장도 정을 붙이려고 했는데 원치않게 그만두니 마음이 너무 허전하고 속상합니다 병원 폐업으로 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정을 붙였던 어르신들을 다른병원으로 보낼때 너무 마음이 아파서 마지막근무날 울어버렸어요.. 너무 속상합니다 다 제주변을 하나둘씩 떠나는것 같아서요.. 이제 마지막남은 소중한 저의 반려조 8살 앵무새도 떠난다면 전 어떻게 살아야될까요.. 기운이 넘쳤던 앵무새가 나이가 드니 꼭 병원근무시절 입원하신할머니 할아버지들 같아요 잘 걷지못하고 조는 모습들이.. 나이들면 우리 앵무새랑도 영원한 이별을 한다생각하니 너무 괴롭습니다.. 세상에 저만 혼자 남은거 같아요..
고객 대면하는 카운터에서 근무한지 5년이 되었습니다. 점점 성격이 예민하다 못해 비정상으로 변해가고 지 자신이 컨트롤할 수가 없어 도움을 청합니다. 우선 일반 사람들이 너무 싫고 다 밉게만 보입니다. 길을 가다가 조금이라도 목소리가 크거나, 심지어 에스컬레이터에서 빨리 내리지 않고 천천히 머뭇머뭇하는 사람이 있으면 갑자기 저 안에서부터 화가 불쑥 튀어나와서 어깨를 치고 지나가거나 일부러 째려보며 화가 났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운전하고 가다가 별로 화낼 일도 아닌데 욱해서 창문내리고 ***을 지르고요. 가족들도 작은 일에도 예민하고 화내는 모습에 당황스러워해요. 늘 이성보다 감정이 앞선다는 느낌이 강하고, 그렇다고 후련하지도 않고 늘 자책합니다. 식당, 아울렛 가면 애들 우는 소리, 질서없는 아주머니들 모든 노이즈에 예민해지는게 느껴져요. 몸에 가시가 돋는 기분입니다. 어제는 식당에만 다녀왔는데 마음속으로 주변 사람들이 그냥 밉고 먹는거 말하는거 꼴뵈기가 싫었습니다. 밥먹고 즐겁게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그런 일에 에너지를 쓰니 집에 오니 탈진이 되었어요. 근무할때도 문제입니다. 직업 의식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그러려니’ ‘그럴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을 상대방에게 언제 해봤는지 기억도 나지않아요. “왜 이런걸 나한테 물어보지?’ “말했는데 왜 또 물어보지?’ 모든 사람이 귀찮은 존재고 멍청하고 저에게 피해만 주는 것 같아요. 티내지 않으려고 친절해야한다고 해도 마음와 행동이 달라야하니 근무도 지옥같고 출근도 힘이 듭니다. 차라리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진단서를 받고 병가 신청을 하고싶은 마음이에요. 5년 사이에 제가 너무 달라졌습니다. 예민 분노 걱정 자책 늘 따라다닙니다. 너무 사는게 힘이듭니다. 저 자신 하나 다루질 못합니다.
저는 14살 여학생입니다. 전공은 미술을 희망하구요. 우울증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모든 것에 의욕이 없고, 좋아하는 미술을 할 때 조차도 상상한 형태가 나오지 않았을 때 '난 왜 이렇게 못 그리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구요. 내 주변의 우울보다 먼저 내 우울을 챙겨야되는데 내 주변의 우울을 신경쓰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말하면 누군가가 반박을 하고, 난 그 말에 대답할 수 없기 때문에 말을 하기 싫고 말을 돌리는 일이 허다합니다. 울고 싶을때 눈물은 마르고 울고 싶지 않을때 눈물이 나요. 제가 자해를 하는 상상도 하고, 내가 미래에 정말 한심하게 살고 있는 미래밖에 생각이 나지 않고, 살고 싶지 않고, 해야하는 일을 하지 않아요. 누군가의 말을 들으면 내가 잘 아는 사람이 아닌 이상 모든 말이 가식 같고, 때로는 나의 욕설로 느껴집니다. 내가 지금 해야하는 것을 하지 못하고, 하지 않습니다. 모든게 무섭고, 나약하고 비겁하게 이런 곳에서 뒷담이나 까고 있죠. 모든게 무서워요. 세상에서 살기 싫은데 죽는 것이 무섭습니다. 부모님 조차, 친한 친구들에게 조차도 제 착하고 털털하지만 때로는 조금 찌질한 아이로 살고 있습니다. 제 본모습은 찌질하고 남을 매도하는 우울증이라고 생각하는 한심한 인간인데. 이런 인간은 어떻게 해야 정상적인 인간이 될 수 있을까요?
지나친 완벽주의인 내 눈에는 일이든 사람이든 상황이든 자꾸 단점만 눈에 들어오고 그게 정말 거슬려서 힘들다...
슬픈꿈꿨으면 좋겠다 현실이 좀더 행복해지게
아 게으름 어쩌지 너무 게으르다 제발 좀 뭐라도해 나야
조용하고 말 없으면 안되나? 말 좀 해라 말 좀 해라 왜 내가 애써 밝은 척 해야 되는걸까
집에서 떠나 5년정도 자취하고 있는 31살 남자입니다. 직장도 없고 알바도 하는게 없는 백수입니다. 그럼에도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돈도 필요하고 삶의 활력도 필요한데 뭐 하나 잘되는것도 없어서 좋아하는 것도 돈이 있어야 되는거고 잘하는 것도 없습니다. 여자친구도 없고 그냥 친구들도 각자 삶 살기 바쁜 것 같아서 어울리지 못합니다. 게다가 오랫동안 우울증과 사회불안기피증때문에 정신과약을 먹고있고 매일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살고 있습니다. 더 이상 살고 싶지않은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정적인 감정이 한번 들면 잠도 못자고 너무 오래갑니다. 화 짜증 억울함 서운함 미안함 이런 감정을 느낄때 너무 괴롭고 몇시간 단위가 아니라 며칠을 가기도 해요. 그래서 하기로 마음먹었던 일들을 못하게 되어버리고 게임하게 되고 그런 패턴을 반복합니다. 분기에 한번 정도는 친구한테 뭔가 공감과 위로를 기대하며 오늘 이런일이 있었는데 들어달라 하고 이야기해보기도 해요. 그런데 친구도 내 마음과 같은건 아니니 이야기한다해도 뭔가 깨끗하게 풀리는것 같지도 않더라구요. 최근일로 예를 들면 제가 어딘가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서 항의했는데 상대가 사과는 커녕 오히려 내 잘못이라고 밀어부칠때, 알바한지 2주정도 되었는데 실수가 잦아서 사장한테 계속 핀잔들을때, 아버지는 걱정이 많은 분인데 너희 엄마가 병으로 일찍 죽을까바 동생이 노후에 고독사할까봐 니가 나이들어서 갈데 없을까봐 걱정된다 이런 전화를 독립한 저에게 수십년동안 똑같은 내용으로 월2-3회씩 전화하는 아버지를 대할때. 한번 부정적인 감정이 들면 그것때문에 할일도 못하고 심할땐 며칠씩 가는게 정상이 아닌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이 감정을 겪더라도 구애받지 않고 제가 할일에 집중할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안그래도 진로를 고민하는중이라 마음이 복잡하고 불안정한데 한번씩 저런 감정이 느껴질때마다 뭘할수도 없을 정도로 힘이 드네요. 안좋은 감정 하나에 휩쓸려 취업공고 봐야지 했다가도 마음의 기력을 모두 소진하여 누워버리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어요. 도대체 저에게 어떤 문제가 있어서 이런거고 어떻게 하면 일상에 덜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거절당하는게 싫고 상대가 기분나빠하는게 싫어서 싫다는 부정적인 표현하는걸 잘 못해서 고민이에요. 여자든 남자든 제가 크게 불편하지않다 생각되면 모든 좋아! 괜찮아! 그럴수 있어! 이런식으로 하다보니까 어느순간 제 감정을 무시받는다는 느낌이 들고 그사람에게 끌려다니고 있더라고요. 제 생각을 상대가 기분 나쁘지않게 조리있게 말하려면 어떤 연습과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면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최근에 저는 퇴사를하고 진로를 조금 다른곳으로 틀었습니다. 분명 초반에는 제가 계획했던대로 스스로를 잘 통제하고 있었어요. 아침6시쯤 일어났고 공부와 온라인강의 과제를 하고 적당히 쉬면서 포폴준비를 하려했어요. 최근들어서 게으름이 심해졌습니다. 하던걸 마저해야하는데 끝까지 미루고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더 많은걸 공부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하고있어요. 정말 힘도없고 피곤해요. 이걸 이겨내보려고 일기도 쓰고 하루 리스트를 짜서 체크도 하고 운동이랑 명상도 더 열심히 했어요. 그런데 명상은 집중도 안되고 체크되는 리스트는 하나도 없고 좋아하던 영상이나 소설이나 만화도 보기 힘들어요. 혼자있고 싶은데 집형편이 좋지못해 혼자있을공간이 없습니다. 그러면 욕실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멍때려요. 그러다 스스로가 너무 미워서 뺨을때리고 허벅지를 내리칠때도 있어요. 알면서 안하는게 제일 나쁜것도 알아요. 예전의 저는, 회사다닐때의 저는 1시간 반 출근시간이지만 가장 일찍도착했고 손이 빠른편이라 일도 빨리하는 편이었어요. 이제 나와서 제가 정해놓은 루틴하나 잡지못해요. 그냥 게으른게 천성이고 멍청한게 저인데 그냥 현실도피로 어디가 아프다고 믿고있는건가 하고있어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질 모르겠습니다. 죽고싶다는생각을 안하기로 했는데 불쑥불쑥 튀어나와요. 너무 힘들어요. 정말 왜이렇게 게으르고 한심한걸까요. 성격좀 고치고 싶습니다
저는 극심한 완벽주의자입니다 무조건 뭔가를 시도하면 항상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야만 하고 그렇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을 조금이라도 받으면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 해요 근데 요즘은 그런 저한테 진절머리가 납니다 남과 나의 장점보단 단점이 먼저 보이는게 사회공포증으로 이어졌고 완벽하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항상 저를 탓하고 완벽하지 않은 제가 너무 역겨워서 우울증으로 이어졌어요 이걸 알면서도 고쳐지지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진 기분이 들어요 어떻게 해야 오랫동안 이어져온 완벽주의 성격이 고쳐질 수 있을까요?
요즘 공부도 그렇고 대인관계도 그렇고 무언갈 할 때 마다 다른 사람하고 비교해요.. 저도 안그러고 싶은데 계속 하게되고 난 왜 이렇게 못하지라는 생각과 잘하는 건 하나도 없는 것 같고 단점투성이인 바보라는 느낌이 들어요.. 발표 할 때도 그렇고 누군가 저를 보고 있으면 말을 제대로 못하고 목소리가 작아져요... 그러다보니까 자존감 같은 것도 없어지고 소극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게 자꾸 어려워요 초6때부터 그니까 사춘기때부터 이랬던것같아요 지금은 중2입니다 예시는 많아요 오늘만해도 음악 수행평가 조짜기가 있었는데 남녀 섞어서 짜야했어요 못하면 저만 남학생들이랑 해야하거든요 근데 저도 끼워달라고 말을 하고 싶은데도 셋이서 떠들고있는거 볼때마다 진짜 마음이 약해지고 말 못걸겠고 그래요 그냥 입이랑 몸이 굳어요 다가가려다가 지나치기 일쑤에요 저번에도 선생님한테 체육복 관련해서 질문할 게 있었는데 자꾸 하려다가 멈칫 그리고 또 반복 그러다가 엄마한테 혼까지 났어요 그런 거 좀 니가 챙기고 물어보라고 사실 이런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처음엔 제가 그냥 덜렁대서 못물어보고 그런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이상하게 종종 누군가한테 뭘 물어보거나 부탁하거나 해야할때마다 완전 굳어버려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어요 누군가한테 제 사정이나 여러 면들이 들어나는 게 싫기도 한데 사실 선생님한테 부탁할때나 그럴때까지 굳는 거 보면 알수없는 불안감?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제주변에는 딱히 그런 사람이 없고, 엄마한테 조금 털어놓아봤는데 엄마도 이해가 안간다는 듯이 말해요 저도 머리로는 그냥 뱉으면 끝날 일인걸 알고있는데 앞에만 서면 안돼요 매일 그냥 다음에 물어보자 이러면서 미루고 있어요 말 섞는 거 자체를 조금 어려워하긴 하는데 그래도 나름 제 할 말은 하고 산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그게 아닌것같아요 지금도 불안해요 암만 생각해도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잘 생각이 안나거든요 어이없게도 발표같은건 괜찮은 수준인데 좀만 사적인 곳으로 파고들면 바보같이 웃거나 단답하고 그게 아니어봤자 분위기만 더 싸해지게 만들어요 거울보고 연습하고 스피치 학원도 다니고 있는데 여전히 사적으로 편하게 말섞는 건 하질 못하네요 정말 저는 어쩌죠
저는 동정심도 없고 제가 봐도 이기적인 성격이에요. 다정다감하지 못하고 정도 별로 없고 혼자살수는 없으니까 착한 척은 진짜 잘해왔거든요. 예를 들면 친한 친구가 어려운 고민 얘길 해도 얘기가 좀 길어지면 짜증이 나고,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도 별로 관 심이 없어요. 연락할 생각이나 관심이 안드니까 연락도 만남약속도 제쪽에선 거의 안하고 늘 받기만 하구요. 사람을 대할 때 에너지가 딸려서 필요한 최소한의 인간관계만 겨우겨우 이어나가고 있는데, 새로운 곳에 가면 새로운 사 람들을 만날때마다 같은 패턴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요. 전 또 제딴엔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싶단 생각에 열심히 오바해서 본모습보다 더 친근감있는 척 하고 그렇게 조금 익숙 해졌다 싶으면 지치기 시작해서 마음문을 다 열기도 전에 슬슬 냉정하고 차가운 제 모습이 저도 모르게 드러나요. 그럼 처음의 절 보고 다가왔던 사람들이 실망하거나 상처입거나 제가 변했다고 생각하며 멀어지는 패턴이에요. 전 이게 너무 싫어서 이번에 새로 간 곳에선 처음부터 그냥 아예 저 하고싶은대로 잘보이려는 오버 없이 편하게 행동했 어요. 그랬는데 이제는 그러니까 아예 처음부터 아무와도 가까워질수가 없네요. 이 앱을 깔고 처음에 하는 테스트에서도 제가 타인의 감정이나 어려움을 알아주기가 어렵다고 냉정하고 무관심한 성격이 라고 나왔어요. 근데 문제는 혼자 있으면서 외로워져요. 이기적으로 굴거면 아예 사람에 대한 기대도 말고 신경 하나도 안쓰거나 사랑받고싶으면 사랑받게끔 굴거나 둘 중 하나 를 택해야 하는데 저는 제 하고싶은대로만 하면서 사랑도 받고싶은가봐요. 근데 정말로 웃으면서 다정하게 인사하는거 하나도 쉽지가 않아요. 잘보이려 비굴하게 웃는 웃음 말고 아직 누군지도 모 르는 타인에게 먼저 다가가야 할 필요를 못 느끼겠어요. 머리로는 그래야 가까워질수 있다는걸 아는데 정말 이론으로만 아는 것 같아요. 고립이 계속되다보니 원래도 우울 기질이 있었는데 요즘 좀 더 그러네요. 이런것 가지고 죽으면 바보지만 가끔 죽으면 편할텐데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 냉담한 성격을 고칠 수가 없을 것 같아서요. 정 많다, 사람냄새난다 이런 평 듣는 사람들이 제일 부러워요. 그 사람들은 타인을 생각하는 진심에서 우러나서 그런 행 동을 하는 것 같은데 저는 욕먹지 않으려고 머리를 써서 배려를 해야 겨우 기본정도 하는 거 같아요. 마음을 여는 방법도 모르겠고 외롭기는 하고 성격을 바꾸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정신과에서 심하진 않지만 사회공 포증이 있다고 진단받은 적도 있는데 그 때문일까요..병원비가 부담스러워서 몇번 가다가 그만뒀거든요. 어디서부터 어 떻게 건드려야할지도 모르겠는데 해결할 방법 없을까요?
저는 가식적이에요. 집에서 가족한테, 밖에서 친구들, 선배, 알바하는 곳 모두에게 착한척하고 싹싹하게 굴려고 애써요. 남들한텐 마냥 착하고 활발한 사람이지만 혼자서는 짜증도 많이 내고 다혈질이에요. 성격은 애써 밝은척 하는데 속으론 되게 소심해서 누구와 조금이라도 틀어진거 같으면 하루종일 불안하고 초조하고 자꾸 생각나요. '이 사람이 날 싫어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너무 힘들어요. 얼마전에 '예쁨 받으려고 발악하는거 같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게 맞는거 같아요. 들을 때는 상처를 받았는데, 생각해보면 맞아요.. 그래서 반박할 수도 없었어요. 누구한테 예쁨 받아야 하고 어떤 무리 안에 속해 있어야 마음이 편안해요. 이제 저를 모르겠어요. 너무 오래 이렇게 살아와서 착한척 예쁨 받으려 애쓰는게 제 모습인건지 혼자 짜증내는게 제 모습인건지 헷갈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