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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다……………..

어떤 증상일까요 도와주세요

지인의 소개로 지금 회사에 입사 하게 되었습니다. 일한지 거의 2년이 다되어가고 있구요. 이직을 생각하고 있지만 당장의 수입이 있어야하고 바로 취업될 보장이 없는 상황입니다. 하나의 작은 실수라 하더라도 사장님은 그것으로 하루종일 잔소리가 이어집니다. 처음엔 내가 잘못했구나 라고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나 지속적으로 지금까지 단하루도 안빠지고 잔소릴 하루종일 듣고 있습니다. 어떠한 계기로 여기서 일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들을 기회가 있었고 모두 그런 경험을 했었습니다. 이러한게 지속이 되었고 장사가 안되는날이나 부부싸움을 하는날엔 더했습니다. 1년중 장사가 잘되거나 안싸우는날이 거의 몇번 되지 않기에 잔소리 + 화풀이를 계속 듣고 있습니다. 또한 업무시간이 기본 12시간이 되다보니 어딜가거나 무엇을 할수없이 일집일집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타지 생활을 하다보니 누구에게 말을 할수도 없고 주변에는 같은 업종사람들이라 말도 할수 없습니다. 이렇게 2년 가까이 살아오니 제가 변한게 느껴졌습니다. 활발하고 사람만나는것 좋아하고 나의 일에 관해서 공부도 많이 하고 열정도 많았는데 지금은 쉬는날에도 집에 있고 잠도 많이 자게되고 열정마저 없어진 상태이며 사람들을 안만나게 되고 아는 사람을 마주칠까봐 원래 가는길도 돌아가는 경향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전문가 썸네일
김혜영 코치님의 전문답변
마카님께서 겪고 계신 상황은 정말 힘든 상황이에요. 이 상황에서는 스스로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게 중요하답니다. 본인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변화를 고민해보시는 것이 좋겠어요. 우선, 마카님의 현 상황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마인드카페를 찾아 주시는 지혜, 너무 좋습니다. 자기 자신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것도 힘이지요. 우리 그 힘을 지혜롭게 사용해 보면 어떨까요. 우선, 마카님의 일상에 마카님이 좋아하는 건강한 것들을 찾아 보세요. 맑고 시원한 공기와 적당한 움직임을 곁들일 수 있으면 좋겠지요. 사람은 인생의 슬럼프에서 빠져나올 때 시간/공간/인간관계에 변화를 주는 것이 좋아요. 즉 내가 보내는 시간을 바꿔보고 내가 머무는 공간을 바꾸는 거죠. 단기적으론 집안 인테리어나 이사도 좋고 장기적으론 이직을 준비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인간관계. 나의 영혼을 갉아먹는 관계들로부터 거리를 두는 준비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내가 돈만 벌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미안해요 부모님 결혼기념일에도 제대로 된 선물 하나 드릴 수 없어서 식당 예약 하나도 혼자서 해드리지 못해서 나 같은 게 도대체 할 줄 아는 게 있기는 한지 미안해요 사랑표현도 선물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자식이라서

살아있으니 살아가야 하다니 사는게 너무 힘들다

불안형 애착유형

남자친구는 정말 안정적으로 사랑을 주는데, 제가 그거에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 사랑을 갈구해요. 예를 들어, 이번 주에 나보다 친구와 시간을 많이 보낸 것 같으면 서운하고 짜증이 나기도 하고 늦게까지 술 마시느라 연락이 안 되면 계속 불안해해요... 정말 잘해주는 사람이고 안정적인 사람이고, 여전히 저를 많이 사랑한단 사실도, 절대 한눈팔지 않을 사람이란 사실도 알지만 제가 별 것도 아닌 일들로 혼자 서운해하고 틱틱대니까 남자친구도 지쳐하고 힘들어하는 게 보여요. 저도 제 사랑 방식이 잘못된 걸 알지만, 어떤 상황이 있을 때마다 짜증나고 불안해지는 것 때문에 제 자신도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걸 고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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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성님의 전문답변
불안정 애착을 다루기 위해서는 불안한 마음이 올라올 때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고 이해하고 그 자체로 수용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먼저, 스스로 느끼는 감정 혹은 생각들을 일기, 메모 등의 형식으로 기록한다거나, 마음속으로 말해보면서 왜 이런 느낌이 드는지, 이러한 생각/감정의 출처는 어디인지 발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남자친구에게도 이러한 마카님의 마음의 모양/상태를 진솔하게 소통하고 나누는 것이 필요해요.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혹은 스스로를 너무 비하하는 태도가 아니라, 객관적인 태도로 나레이션 하듯 차분하게 마카님의 심정을 표현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들어, 마카님의 진정한 감정과 필요를 정확하고 정직하게 표현하되, 상대방의 감정과 필요 또한 공감적으로 들으려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로버트 프로스트라는 시인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해요.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것을 갈망하는 티를 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자신에게 오도록 만드는 것이다." 아마도 이 말의 핵심은,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억지로 혹은 너무 낮은 자세로 다가가기보다는, 그것이 자연스럽게 나에게 올 수 있게 만드는 자신감 있는 태도를 강조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 때문에, 혹은 그로 인해 발생한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려 하기 보다는, 내가 먼저 나 자신을 사랑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보인다면, 그 사랑의 아우라가 자연스럽게 상대방에게도 전달이 되어 결국 나에게 다가오도록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별은, 미움도 죄책감으로 바뀌게 하더라.

백수 10년차 병원에 가야하나요

20대때 일을 하며 크고 작은 상처를 받아 관둔 후 쭉 백수입니다 결혼해서 살림을 도맡아 하며 나름 게으르지 않는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의욕이 없고 돈을 벌지 못하니.. 사람 구실을 못하는 느낌이 들어요 일을 다시 해보려고 할 때 큰 에너지가 필요한데 체력이 바닥이라 금방 꺼집니다 대인 기피도 있구요 그래서 그냥 살림이나 하며 살아야겠다 생각했는데 누군가 백수도 오래되면 병이라고 하더라고요 병원에 가봐야한다고.. 저는 3년전에 우울증으로 정신과 약을 1년정도 복용한 경험이 있어요 그때도 우울감은 나아지는 듯했으나 생리가 중단되거나 졸리는 부작용이 있었고 열정이 생기거나 직장을 구하고 싶단 생각은 들지 않았거든요 10년 동안 일을 하지 않는 저는 아직도 치료해야할 마음의 병이 있는걸까요 병원을 얼마나 꾸준히 다녀야 의욕이 생길까요 아니면 성향일까요 궁금합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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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구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에게 드리고 싶은 조언은 작고 소소한 성공경험을 차근차근 쌓아나가는 겁니다. 단 한번에 구직에 성공하고 꾸준히 일을 하기 보다는, 처음엔 내가 '해냈다'고 느낄 수 있는 가볍고 소소한 일들을 정해놓고 달성해보세요. 흔히들 무기력한 상태와 기분이 나아지면 어떤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반대로 활동을 꾸준히 해야 무기력한 상태와 기분이 나아질 수 있답니다. 이는 '행동 활성화'라는 우울증 치료에 자주 쓰이는 기법입니다. 가장 많이 추천하는건 산책이나,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활동이에요. 이 활동을 하는 동안엔 나의 무기력이 줄어들고, 활동의 빈도를 높여나가며 하루 중 무기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줄어들 수 있겠죠. 하루 중 산책 나가는 시간을 정해놓되, 점차 산책하는 시간과 거리를 늘려보세요. 산책하는 스케줄을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는 것도 좋고, 산책을 마친 후 나에게 작은 보상을 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이렇게 나의 행동과 활동을 늘려나가며 내 의욕이 커질 수 있고, 더 크고 생산적인 활동에 도전할 수도 있겠지요.

이미 흘러간 강물을 찾는 것만큼 부질없는 일이 있을까? 지나간 인연은 지나간 대로 흘러가도록 내버려두자. 옛말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했다만, 어떤 스님이 이제는 인연을 잘 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하시더라고. 지하철만 타도 옷깃이 너무 많이 스친다고. 우린 너무 인연과다야.

날씨가 너무 좋아 우울한 토요일이었습니다. 날씨가 좋을 때, 사람들이 즐거울 때, 떠들썩한 자리에 있을 때 더 우울해지는 건, 어쩌면 우울이 아니라 심술일까요. 무의미하게 숏츠 영상을 넘기다가 100시간 동안 말을 안 하고 지낸 남자의 도전 영상을 보았습니다. 제가 100시간 혹은 그 이상도 말없이 지낸 시간이 몇 번이나 될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확실한 건 도전이라 말할 것도 없이, 그리 특별하지 않은 일상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말할 사람이 없었을 때도 있고, 할 말이 없었을 때도 있었습니다. 기획된 영상이라는 걸 알면서도 ‘누군가에게는 저런 것도 어려운 일이구나.’ 생각이 들어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어떤 생각도 힘이 되지 않는 날, 무엇을 해도 우울한 날이 있습니다. 그런 날이었습니다. 그런 하루가 또 지나갔습니다. ■ 30일 챌린지 : 나를 사랑하기 ■ DAY 1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자기 DAY 2 내 방 깨끗이 청소하기 DAY 3 나에게 꽃 선물하기 DAY 4 하루 동안 SNS 들어가지 않기 DAY 5 샤워하면서 노래 부르기 DAY 6 10살의 나에게 편지 써주기 DAY 7 서점에 방문해 좋아하는 책 사기 DAY 8 음악 들으며 산책하기 DAY 9 나를 행복하게 하는 5가지 써보기 DAY 10 혼자 사치스러운 점심 먹기 DAY 11 모든 휴대폰 알림 꺼두기 ▶ DAY 12 자기 전 30분 스트레칭하기 ▶ DAY 13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바디 용품 사기 - 챌린지와 상관없이 스트레칭은 아침저녁으로 하고 있어요. 조금 소홀했다 싶으면 바로 생활에 불편함이 느껴지는 비루한 몸 상태라, 먹고 자고 씻는 것처럼 그냥 당연한 일과가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먹고 자는 것보다 더 꾸준히 할 수밖에 없는 일 같아요. 때때로 성공할 수 없는 챌린지도 있고 이렇게 굳이 시도할 필요가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 어울리는 바디용품이라는 건 어떤 걸까요? 달리 떠오르는 게 없었어요. 바디워시를 많이 쓰지 않아서 가끔 사는 편인데, 남은 양을 확인해 보니 지금이 그 ‘가끔’인 것 같아서 쓰던 것 중에 제일 괜찮다고 생각하는 걸 하나 더 주문했어요. 무향이라면서 미묘하게 민트향이 나는 것 같은데 그게 그리 싫진 않아요. 가끔 향이 진한 것들을 선물 받은 적도 있는데 몇 번 쓰다가 잘 사용하지 않게 되어 나중에는 청소용으로 사용되곤 했던 것 같습니다. ‘어울리는’ 건 모르겠지만 제가 선호하는 건 향이 없거나 적은 제품들인 것 같아요. ■ 오늘의 행운 20240412 ■ <<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지금 그 자리에 서있는 당신은 충분히 대단하고 훌륭한 사람입니다. >> 잘 모르겠어요.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그걸 다 버티고 여기까지 온 게 대단하다 싶기는 하지만 과연 그래야 했을까 의문이 드는 순간들이 많아요. 지금으로선 지난날이 괜찮다고 여길 수 있게 되는 것보다는 그냥 지난날이 떠오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냥 생각 없이 하루하루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의 행운 20240413 ■ << 오늘은 당신이 인정받을 수 있는 날입니다. 주변의 칭찬과 격려를 받아들여보세요. >> 무엇으로부터도, 누구에게도 인정받을 일은 없는 하루였습니다. 그런데 그렇다는 것에 대해 별다른 생각은 들지 않아요. 그냥 그런 생각 자체를 할 일이 없었던 하루가, 그대로 괜찮았다고 느껴져요. 아무것도 하지 않은 하루가 아니라 아무 일도 없었던 하루로 여기고 싶어요.

과거 일들은 여전히 마음에 남아 있는데 제가 거리 두기가 가능해지는 것 같아요 지금은 할 일이 많고 바쁘고 시간도 많이 지났고 그러니까 아 지금 내가 신경 쓸 일이 아니구나 하고 마음을 좀 내려놓은 것 같아요 흘려 보내는 거랑은 좀 다른 느낌이에요 배달 일도 생각은 나지만 어쩔 수 없는 거구나 하고 내가 지금 손을 쓸 수 없는 건 신경 쓰지 말자 하고 내려놓은 것 같아요 나중에 소화하고 나서 정말 그러려니 하는 날이 올 것 같아요 학창시절도 그렇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네요. 전남자친구도 되게 저를 가볍게 만났다는 걸 알았고 걔가 어떤 마음이었는지 이제 조금 느껴져요. 걔도 아 어쩔 수가 없는 일이구나 하고 조금 비운 것 같아요 허전한 마음도 그냥 그렇구나 하고 내려놓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솔직히 연애하기에는 상황이 안 좋아요 남자애들이랑 교류가 많은 스타일도 아니고 외적으로 막 뛰어난 것도 아니라서요. 공부할 것도 너무 많아요 지금처럼 지내면 연애는 엄청 늦게 다시 할 것 같아요. 근데 큰 방법이 없네요…ㅠㅠ 그냥 좀 대부분의 일들에 대해서 마음을 비우니까 지금 신경 쓸 게 공부밖에 없네요 공부가 점점 익숙해지는 것 같아요 오늘까지는 한자는 다 볼 것 같은데 한자 보고 고대한어를 다 볼까 싶기도 하네요. 일단 한자 끝내고 생각해볼게영 그것도 숙제 있어영 ㅠ

죽고싶다. 미친듯이.

사랑하고 싶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싶다 아프지 않고 불편해하지 않게 나 자신에게 다가가고 싶다 무서워하지 말고 멀어지지 않게 나 자신에게 말걸고 싶다 화내거나 울음을 터뜨리지 않게 나 자신을 깊히 바라보고 싶다 눈길을 피하거나 가버리지 않게 나 자신을 마음껏 사랑하고 싶다.. 나를 외면하고 괴로워하지 않도록, 나와 같은 너에게 손길을 내밀고 싶다 여태껏 그러하지 못한 나를 원망해줘, 그러고 나면 나를 한번만이라도 용서해주겠니 언젠가 너를 떠나고 가버릴 자신이라해도.. 너가 나를, 언제나 미워했던건 아니였다 너는 나를, 언제나 보았고 느꼈으니... 내가 너를 보지못한 것에 너가 외로웠고 줄곧 너가 나에게 외쳤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에게 또다른 자신이 되어주지 못했구나. 너가 슬피 우는날에도 땅에 떨어지는 날에도 나는 곁에 있어주지 않았다 내가 갈때도 그리 하겠지 미리 미안하다, 너가 나를 사랑하지 못한 이유를. 넌 처음부터 나를 사랑했으니.. 가는길에 너를 버리고 갈땐 나를 버려줘, 아주 예전에 같이 가자는 약속을 했던 것도. 나에게 버려주렴 – 길가던 낭인 – <너의 자신이었던 나를>

빨리 자자 죽고싶다 빨리자자 죽고싶다 빨리자자 죽고싶다 빨리자자 죽고싶다 빨리 자자 죽고싶다 빨리자자 죽고싶다 빨리자자 죽곳ㅍ다 빨리자자 죽고싶다 학교가야지 ㅜㄱ고싶다 빨라지자

비오는 날은 여전히 아빠의 장례식이 생각나고 여전히 비를 맞으며 거리를 배회했던 내가 생각나. 한편으론, 당신과의 추억 또한 생각나.

살고싶지가 않네....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내일은 오전까지 황사비가 온다고 하네요 조심하세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약속을 하나 해버렸네요

당연히 나보다 힘든 분들 많겠지 근데 그걸 너한테 직접 들을려고 털어놓은게 아니잖아 나도 그 중에서 힘들다고…

비참해지는 밤이다 ...

난 왜 하필 많고 많은 남자들 중에서 굳이 너를 골라서 이렇게까지 아파해야 하는 걸까.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일단 상처받는 것은 기본값이겠지만, 나에게 상처를 조금이라도 덜어줄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은 널리고 널렸을 텐데 말이다. 왜 하필, 굳이 너를 골라서 사랑했던 걸까? 난 왜 나를 사랑하지 않는 너를 사랑한 걸까? 나에게 잘해주지 못해서 안달이 난 남자들 많을 거고 앞으로는 더 많아질 텐데, 난 왜 하필 너여야만 했을까? 도대체 왜 밉고도 미운 너따위를 사랑해서 이렇게까지 상처받는 걸까? 심지어 난 평소에 내 마음을 잘 컨트롤하는 편인데도 사랑 앞에서는 컨트롤이 되지 않아서 더 슬프다. 나만 신경 쓰고 나만 아파하고 나만 희생하고 나만 고통받고 나만 상처받고 나만 외롭고 나만 노력하는 관계같다............. 며칠 전 연인과 헤어졌다가 재결합했지만 여자친구와 연락이 잘 닿지 않아 외로워하는 남자 동생과... 썸을 타던 이성과 손절했다가 다시 친구로 지내는 내가, 둘 다 심심하다는 이유로 당일에 갑작스럽게 약속 잡고 처음 만났다. 감성적인 북카페도 가고, 오뎅바도 가고, 잠깐 산책도 하고, 코노도 가고, 다시 카페도 갔다. 많은 대화를 나누며 많이 웃었다. 서로 집도 가까운데 종종 보자는 말을 남기고 막차 타고 헤어졌다. 그 동생은 여자친구에게서 채워지지 못한 부분을 나에게서 채워갔고, 난 그 남자에게서 채워지지 못한 부분을 그 동생에게서 채워갔다. 완벽하게 이해관계가 성립되는 관계다. 근데 중간중간 서로가 느끼는 죄책감과 불편함은 어쩔 수가 없었다. 또다시 불편한 관계가 하나 더 추가된 걸까? 아니면 서로 채워갈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위로가 되는 관계라고 생각하면 편할까? 얼마전에 회식 자리에서 과장님이 내 연애 횟수 물으시길래 한 번이라고 답했더니 당신이 만약 연애경험이 한 번이라면 무서울 것 같다고 하시더라. 남자 보는 눈이 생기지 않아서, 앞으로 만날 남자들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니까 무서울 것 같다고. 근데 누구나 겪는 과정이잖아. 그래서 나보고 무서울 것 같다길래 처음 연애했던 남자가 너무 최악이었어서 최소한 최악은 알아보고 피할 수 있는 눈이 생긴 것 같다고 답했어. 그랬더니 지금 썸 타고 있는 남자는 괜찮냐고 물으시길래, 한동안 고민하다가... 이 남자도 잘 모르겠긴 한데, 일단 최악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어.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고 답하는 게 현명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 너도 솔로가 잘 맞나? 난 연애랑 안 맞는 사람같더라고. 좋아하는 대상이 생기면 너무 마음이 약해져서 감정에 끌려다니는 그 느낌이 싫고, 너무 상처받을 일이 많고, 너무 많이 울어. 설레서 붕 뜨는 그 느낌도... 발이 땅에 닿지 않는 것마냥 무섭고. 사랑을 시작하기 전의 나와 사랑을 시작한 이후의 나는 성격이 너무 달라져서 나를 잃어버린 듯한 그 느낌도 싫어. 아직 진정한 사랑을 안 해봐서 잘 모르는 것일 수도 있지만 나는 그랬다... 과장님이 회식자리에서 자꾸 내 연애사를 캐물으셔서 연애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난 적극적이고 남자다운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그동안 자꾸 여자여자한 스타일의 남자들만 대시를 했다고 하니까 "팔자네... 팔자야..." 이러시더라. 연애 못 하쥬... 내 성격이 막 여자여자하지 않으니까 정반대의 남자분들이 나한테 끌리나봐. 연애 안 한 3년동안 많은 사람들이 스쳐가긴 했지... 근데 또 모순인 건 내가 끌리는 적극적이고 남자다운 남자는 나랑 성격이 비슷하니까 지지고 볶고 싸울 것 같기도 해... 연애 못 할 팔자다. 애초에 나도 문제인듯... 내가 적극적이면 소극적인 사람한테 끌려야 그나마 상성이 맞을 텐데 그것도 아니고. 어느 쪽을 선택해도 골치아프군. 이건... 연애하지 말라는 신의 계시다... 근데... 그래도... 그럼에도 연애하고 싶다!! 난 감정의 동요가 큰 걸 싫어해서 잔잔한 게 좋은데 또 내 나이에 맞게 격렬한 연애도 한번쯤은 해보고 싶어. 아직 젊으니까.ㅋㅋ 편안함을 느끼는 건 설레는 것보다도 힘들더라구... 내가 배려받는다고 느끼게끔 진심으로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도 흔치 않고... 난 요즘들어 F라기보단 따뜻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졌어. F여도 차가운 사람은 차가워서. 그건 타고난 기질인 것 같아. 난 T여도 따뜻하잖아. 아닌가? 아무튼 그 외국영화 대사 짤도 있던데. 아빠가 딸한테 하는 말인가.. "결혼은 따뜻한 사람과 하거라." 이런 영화 대사 짤 본 것 같아. 예전엔 무조건 나한테 좀 차갑더라도 똑똑한 사람 만나고 싶어했는데, 사람이 정서적인 교류가 되지 않으면 외로워진다는 걸 강하게 느낀 뒤로 이젠 좀 모자라더라도 따뜻한 사람 만나고 싶어졌어. 막 크게 모자라지만 않으면 내가 챙겨주면 되지. 내가 똑똑해지면 되지. 오히려 완벽에 가까울수록 날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