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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정신을 놓았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전업주부입니다. 현재 첫째 25w 둘째 5w 애기들을 독박으로 양육중입니다. 고민이 있다면 남편이 이상해지고있어요.. 회사일 하다가 같이일하던 사람이 안좋은 사고를 당한걸 눈앞에서 목격하고난 이후 증상이 발현된거 같은데 물어봐도 얼버부리고 약간 트라우마로 남았다더군요. 저는 별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저도 애 두명 케어하기 바쁘기도 하고 힘들기도해서 남편한테도 많이 툴툴대고 그랬거든요. 그러다가 일주일전쯤.. 남편이 회사를 안가고 자꾸 이상한소리를 늘어놓더라구요. 자꾸 환청이 들린다 누가 나불럿냐 등등.. 안절부절 하지도 못하고 왔다갔다 반복하더니 밤중에는 잠도안자고 온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불을 껏다켰다 하고 화장실 들어가서 박수를 치고 변기물을 여러번 내리더라구요. 그래서 뭐하냐 물어보니 갑자기 울먹이면서 자기 부모님이 죽었다는둥 빨리 집에가보라는둥 피범벅이라는거에요; 그래서 바로 시부모님을 불렀고, 일단 남편을 시댁측에 격리조치를 했어요. 그리고 남편은 늘 이상하게 항상 남들말을 불신하고 의심하고 늘 부정적이더라구요. 피해망상도 심한편이고요. 남편이랑 결혼해서 알게된사실인데 어머님이 말하시길 너네오빠는 일도안하고 늘 집에만 있고 방에만 틀어 박혀있어서 일을 소개 시켜줘서 했다는 얘기더라구요.. 그회사가 지금 다니는회사구요.. 그리고 급한대로 남편을 정신과 데려가서 상담하고 처방전 받아서 먹이고 있다고 하던데.. 일단 증상은 급성 스트레스장애? 그런판정이났고, 그게 지속되면 조울증까지 간다고 했어요.. 일단 남편이 정신이 없는상태라 연락은 안하고 냅두고 있는상태인데 제가 어떻게 해야될까요...!? 해결방안좀 알려주세요ㅜㅜㅜㅜ 저 너무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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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님의 전문답변
1) 심리적 외상에 대한 반응과 증상, 지속기간은 사람마다 굉장히 다르더라고요. 회복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는데, 마음의 문제는 항상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어서 당사자도 주변인들도 막막하게만 느껴질 수 있어요. 이럴 때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부상을 당했구나 라고 여겨주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정신과 주치의의 진단과 치료적 처치에 협조해 주시고(-이건 시댁에서 해주실 몫일 것 같습니다) 심리적 혼란을 겪는 당사자가 가장 힘들 것이니 배우자분께서 조금 진정되면 틈틈이 응원과 지지를 보내 주셔요. 2)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마카님께서 어린 자녀들을 돌보셔야 하겠지요. 혹시 본가(친정)에서 육아 도움을 받으실 수 있는 상황이라면 당분간이라도 도움을 요청하셨으면 해요. 마카님께서 놀란 마음을 추스리고 약간은 불확실한 앞날을 대비할 수 있도록 조금의 여유시간이라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마음을 의지할 수 있을 만한 관계 내에서 힘듦을 표현하셔도 좋아요. 지금은 다른 것 보다도 마카님의 마음을 돌보는 것과 양육에 우선순위를 맞춰 주셔요.
결혼 후 인연을 끊자는 어머니

어머니께서 어머니 마음에 차지 않는 사람이랑 결혼하면 인연을 끊으시겠대요. 결혼에 경제적 지원도 안 해줄 거고 결혼식도 참석 안 하고 평생 사위랑 제 얼굴도 안 볼 거고 제가 애를 낳아도 절대 보러 오지 않을 거래요. 아직 결혼할 남자친구는 없는데 주변의 제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하자 이런 말씀을 요새 자주 하세요. 어머니 마음에 드는 사위는 서울 출신에 대기업이나 전문직이고 결혼 자금은 시댁 지원 포함해 최소 2억 이상은 가지고 올 수 있는 사람이에요. 학교는 서울의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정도까지만 커트라인이래요. 저희 어머니는 전업 주부이신데 학벌이 좋으시고 작은 기업이지만 직장 생활도 오래 하셔서 돈도 많으시긴 해요. 평소에도 품격이나 지위가 있는 사람들과만 주로 어울리려 하세요. 또 집이 부유하지 않거나 지방 출신인 사람들, 싼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매우 싫어하십니다. 아무리 그래도 저런 높은 조건의 사위만 마음에 든다고 하시면서 그런 사람이 아니면 저랑 인연을 끊겠다고 미리 말씀하시니 다소 황당하고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게다가 제가 30대 여자인데 직업이 좋지 않아서 현실적으로 저런 분과 결혼하기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요즘 이것 때문에 어머니랑 말다툼이 있었고 사이가 나빠졌습니다.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는 얼굴 볼 가치도 없는 사람이라면서 인사드리러 온다 해도 거부하시고요. 저는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요? 이런 것에 대해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고 계속 말씀드려도 설득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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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근님의 전문답변
크게 보면 3가지 방향일 것 같습니다 1.어머니 기준 맞추고, 어머니에게 최대한 지원을 받는 것 2.어머니 지원을 포기하고 마카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 3.1과 2의 절충점 찾기 그런데 어머니의 완고한 태도로 볼 때 1이거나 2일 가능성이 높으며 3의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어떤 것을 선택 및 결정하려고 할 때 기준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마카님이 결혼 상대를 고려할 때 어떤 기준이 있나요 예를 들면, 안정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가 어머니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가 결혼으로 행복이 높아질까 등 마카님이 결혼을 생각할 때 고려할 기준들과 그 기준들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 보시면 어떨까요?
안녕하세요 결혼을 유지해야하는게 맞는건지 모르겠어요

결혼한지는 2년이고 그전부터 같이살이서 총 5년을 지내왔습니다 지금현재14개월된 아기도있고요 근데 남편이 경제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많아 신혼집이 여러번 경매로 넘어가게 되고 그럴때마다 제가 급하게 해결하게되고.. 친정부모님께 돈을빌리게되고 결국 빚이생겨버렸습니다 그리고 결국 공매로 넘어가게되었습니다 이부분에서는 시부모님쪽에서 일조한부분도 있습니다 그런와중에 남편은 잘못은 인정하나 그이상은 못느끼는것같은 느낌을 많이받는것갔습니다 그리고 이혼을해도 아기가 아직 어려 일도 구하기 조금은 버거운상태이고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유지를 해야하는게 맞는건지 이젠 판단이 안섭니다 아기는 아빠를 너무 좋아해서 이혼을 하는것도 망설여집니다 그래서 안그래도 산후우울증이 심했었는데 더 악화가 되어 계속 울게됩니다 어떻게해야할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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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찬 코치님의 전문답변
먼저 마카님의 지금 상황이 정말 힘들고 어려운 것에 깊이 공감하면서, 제대로된 의사결정 방법을 안내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 방법을 활용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보다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첫번재 방법은 이성적이고 분석적인 방법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양편저울기법입니다. 이혼 했을 때와 계속 사는 것에 대해 양편 저울에 달아보고 어느쪽이 무거운지를 보는 것입니다. 두 가지 경우, 즉 이혼 했을 때와 계속 사는 것의 장단점을 따져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각 장단점의 가중치까지 부여해서 살펴보면 어느 쪽으로 결정하는 것이 좋은지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번째 방법은 직관을 활용하는 것으로 타임라인 기법을 사용해 보는 것입니다. 두가지 인생 라인을 실제 걸어보면서(한 걸음씩 발을 떼서 걸어봄) 6개월 뒤, 1년 뒤, 3년 뒤, 5년 뒤의 인생길에서 어떤 것이 보이고 어떤 소리가 들리고 몸의 감각은 어떤지를 느껴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두 가지 인생라인 중 어느 길을 걸어가는 것이 좋은지 직관적으로 판단해 보는 것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마음이 자꾸 식어요.

결혼한지 1년 좀 넘은 신혼부부에요. 원래 이시기에 사네 못사네 한다지만, 요새같아선 당장이라도 갈라서고 싶을정도에요. 1. 뒷정리 안하는 것. 2. 건성으로 대답하기. 3. 부탁을 했을때 ok해놓고는 결국 부탁을 들어주지않는 것. 4. 자꾸 미루는 것. 5. 갑자기 급발진으로 짜증내는 것 이 5가지 문제가 매일 연달아 반복되니 이젠 정말 사소한 일에도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라요. 정말 심할땐 육성으로 욕이 나올정도에요. 나는 이런게 스트레스를 받는다라고 몇번이나 이야기했지만, 정말 몇 일 안가서 원상복귀하더라구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말을 안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면 왜 말을 안하냐고 답답해 합니다. 그런데, 말을 하면 자기 멘탈이 지금 나갔는데 너는 배려도 안해주냐(개인적인 일과 경제적인게 맞물려서 스트레스 받는 상황) 이런 식으로 말해서 제 입을 딱 막아요. 이런게 몇번 반복되다보니 얘기를 하느니 입을 다물게 되더라구요.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이 되고 그래도 진짜 못견딜것 같을 땐, 이런게 스트레스를 받고, 화가 난다고 말해도 바뀌는게 없어요. 그런데 지난 주말 이야기를 하다가 또 짜증을 내더라구요. 근데 정말 갑자기 눈물이 주륵주륵 나더라구요. 당황했는지 가만히 있길래 볼일 볼거 있지않았냐며 내보냈어요. 근데 그 날 이후로 상대방에 대한 어떠한 감정도 갖고 싶지않아요. 부정적인 감정을 갖는 것조차 너무 아깝게 느껴질때가 있어요. 이 사람에게 내 감정을 나누는 것 자체가 너무 아까워요. 뒷정리 안하고 널부러진 집모양새를 보고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가 이 사람에게 이런 감정을 갖는 것 자체가 아까워져서 그냥 푸쉬식 식어요. 그 뒤로 상대방이 다정히 대해도, 또 이러다가 언제 짜증낼지 몰라. 라는 생각에 계속 무뚝뚝하게 대하게 되고, 스킨쉽을 하려하면 왜 이러냐며 밀어내게 되요. 같은 공간에 있으면 답답해서 빨리 어디든 나가줬으면 좋겠어요. 이혼을 하지않는다면 둘 중 하나가 죽을때까지 이러고 살아야한다고 생각하니 숨이 콱콱 막히는 느낌이 들어요. 그렇지만 당장 이혼은 무리이고, 이혼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이 관계가 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은 해보고 싶어요. 어떤방식으로 상대방을 대하고, 어떤식으로 제 마음을 잡아야할지 아예 갈피를 못잡겠어요. 계속 머릿속으로 이혼만이 정답같이 느껴져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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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근님의 전문답변
당장 이혼은 무리이며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 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두 분이 서로를 이해하는 방식과 서로에게 바라는 것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 대화하고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너무너무 부정적인 아버지

우리 아버지는 너무 비판적이고 부정적이세요 어머니가 바람핀 이후로 심해진 건지(아버지의 이런 성격 때문에 바람핀거라며 항상 자기합리화를 하시고요) 원래 성격이 그러셨는지는 확실치 않은데 저는 누가 선물을 줬다 -> 너무 좋다 고맙다 나도 보내야겠다 라고 생각이 흘러간다면 아버지는 누가 선물을 주었다 -> 나도 보내라는 거 같아서 부담스럽다 고 바로 비판적으로 말씀하세요 그 외에도 제가 여행에 관해 이래서 좋았다 말 한다->여행 다녀와봤자 내가 어디 갔다왔다는 기억만 남는거지 뭐가 좋은지 모르겠다 친구들이랑 어딜 놀러갔다 왔다->나이 들어보니 친구관계도 쓸모없다 등등 비판적인 말을 해서 말을 말자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제가 아버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행복하게 지내는 것에 대해 서운한 것을 저렇게 굴절해서 표현하나 싶기도 하고요… 저한테 항상 마음 편하게 가지고 너무 사소한거 신경쓰지 말라고 자기처럼 무던하게 살라 하시는데 (가족 여행 같은 걸 가면 저만 다 신경쓰고 있고 아버지는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하라는 스타일 하지만 마음에 안들면 이것저것 비판하심) 제가 보기엔 무던한게 아니고 너무 신경을 안쓰시고 대인관계에 대해서 방어체계 처럼 아예 미련도 없고 정도 없이 살려는 것 같아요 정상적인 범주의 성격일지 어머니 때문에 방어체계가 과하게 생기신 건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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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주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이 아버지가 과거의 어머니와의 관계로부터 오는 것때문에 느끼시는 스트레스가 있다고 생각된다면 아버지의 의사소통유형이 어떤 유형이신지 한번 파악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두번째로 사연글의 예를 들어 비난형의 대답을 하셨다고 한다면 그 반응에 마카님은 어떤 유형으로 대처하는가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세번째로 마카님은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객관화가 되어야하는 것 입니다. 그 이후에 두번째 방법에서 조금 바꿔보며 아버지와 대화가 긍정적이지는 않더라도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거나, 대화가 단절되지 않는 방향으로 가는 것을 연습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시가 트라우마 감정일기

-이런 감정 일기를 꾸준히 써서 나의 마음을 다스리고 나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나를 치유해 주고 싶어요- ​ 원래 저는 최대한 모든 일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지만 감정 일기는 최대한 제입장을 기록하면서 쓰려고 합니다. 저의 객관성이 제 상처를 눈치채지 못하고 곪게 두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래서 저의 감정이 어떠했는지 세세히 기록을 하는 노력을 하겠습니다. 일기형식이라 말이 짧은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 이것도 결혼 첫해 일어난 일이다. 추운 날이었기 때문에 결혼 후 3개월이 지났는지 8개월이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3개월 정도 지났을 것 같다. ​ 어머니가 대전인가 어딘가에서 친척 결혼식이 있어서 가는데 대전 가는 김에 서울 우리 집에도 오신다고 하셨다. 사실, 이해가 안 되었다. 내 일이 아니어서 지역을 정확히 모르겠지만 당시의 나는 집으로 가는 게 더 빠르고 편할 텐데 굳이 아들도 없는(그날은 남편이 일하는 날이라 집에 없었다) 우리 집에 온다는 것이 이상했지만 그만큼 우리가 보고 싶으시겠지..라고 생각했다. 물론, 나는 아주 많이 불편하지만 어머니가 이렇게도 우리를 보고 싶어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 결혼식은 점심때 있어서 서울까지 오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아 전화로 여쭤봤다. ​ 나-어머니 도착시간이 언제세요? 저녁은 같이 드실 수 있나요? 시모-모르겠다. 같이 먹겠지. 왜 그러는데? 나-어머니 오시면 같이 시장 보고 저녁 해서 먹으려고요. 시모-아니 그럴 필요 없다. 나 신경 쓰지 말고 그냥 있어라. 나는 언제 들어갈지 모르겠다. ​ 당시 우리는 집을 나가면 1분 안에 아주 싸고 큰 시장이 있어서 미리 장을 보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아침에 된장국 끓일 때도 내가 육수를 내고 있으면 남편이 나가서 두부를 사 온다던가 하기 때문에 나를 보고 싶어 하는 어머니가 오시면 같이 장보고 음식 해서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집들이나 설 명절 때의 수모도 잊고 말이다. 2023년의 내가 2010년의 순진한 나에게 연민을 느낀다. 불쌍하지만 그래도 씩씩했구나- 나는 정말 구김이 없던 사람이었구나-) ​ 그런데 저녁시간이 다 되어도 어머니가 오시지 않자 다시 전화해서 여쭤보니 친척들이랑 이야기한다고 좀 늦으신단다. 저녁은 어쩌시냐고 하니 신경 쓰지 말라고 알아서 오시겠다고 했다. ​ 그래도 어찌 될지 모른다는 말에 나는 저녁을 안 먹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또 몇 시간 뒤에도 연락이 없자 다시 연락을 드렸다. 아마 8시가 넘었을 시간인데 너무 늦으셔서 오시는 건 맞는지 언제쯤 오시는지 걱정도 되고 그런데 오시고 계신다고 하셨다. 누가 차를 태워줘서 오고 계시다고. 식사는 하셨냐고 하니 말을 얼버무리셨다. 신경 쓰지 말라고 하면서 알아서 한다고 하셨는데 뭔가 얼버무리셔서 전화 끊고도 식사를 안 하셨다는 건가? 결혼식 가시기도 했고 친척들을 만나기도 했고 또 늦은 시간에 차를 타고 오신다고 하니 휴게소라도 들르셨겠지 싶어서 결국 혼자 저녁을 먹었다. ​ 어머니가 안 오신다기에 저녁을 할 필요도 없어서 남은 밥을 먹었고 남은 국을 끓여서 먹었다. 어머니랑은 아무래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시장에 가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 그리고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너무 늦어 난 잠옷으로 갈아입고 누워있었다. 어머니께 전화가 왔는데 ​ 시모-짐 들어라. 빨리 안 내려오고 뭐 하노. ​ 하시길래 급하게 계절에도 맞지 않는 외투를 대충 걸치고 내려갔더니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시면서 ​ 시모-니는 인사하러 오는 애가 옷이 그기 뭐꼬! 나-빨리 오라고 하시기에 급하게 온다고 외투만 걸쳤어요. 시모-하여튼 애가..... ​ 시모 옆에는 차가 있었는데 차에서 내리는 사람이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누구와 인사했는지도 기억이 없다. 그 사람이 내려서 인사했는지 창문을 열었는지 모르겠지만 당시 나의 기억은 ​ '인사받으러 온 사람도 아닌데 너무 뭐라고 하시네- 전화로 미리 얘기도 안 해주고는.' 이라면서 아주 기분 나빠했었다. ​ 그래도 짐을 들고 집에 왔더니 대뜸 어머니가 저녁을 안 드셔서 저녁상을 차리란다. 그것도 좁은 부엌이지만 식탁이 있는데 식탁 말고 안방으로 들어가서 앉으셔서 상에 차려서 내오라고 하셨다. ​ 나-어머니 식사하고 오신다고 해서 ... 시모-내가 언제 밥 먹고 온다고 했는데 나-저녁을 알아서 하신다고 하셔서... 시모-알아서 한다고 했지 먹고 온다고 했나. 얼른 밥 차려라. 나-밥도 조금 밖에 없고 ... 식은 밥뿐이고 국도 없고 반찬도 없는데... 내일 아침에 어머니랑 장보고 음식 하려고 했어요... 먹을 게 너무 없는데... 시모-괜찮다. 니가 먹은거 그냥 내와라. 뭐 먹고 사는 지 보자. 나-이래도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시장이 앞이라 저희는 먹기 전에 장을 보는데... ​ 사실.. 어머니 오신다고 음식을 하거나 장을 본 게 아니라서 나도 새로 지은 밥도 아니고 묵은 밥을 드릴 수가 없어서 이런저런 말씀을 드렸는데 어머니는 다 괜찮다고 하셨다. 배고프니 빨리 밥 차리라고.. 그런데 내가 정말 묵은 밥이랑 남은 미역국을 드리니 갑자기 숟가락을 놓으시고 이런 밥은 못 먹겠다고 하셨다. ​ 시모- 아무리 니가 엄마가 없어서 배운 게 없다지만 내가 진짜 참을라고 노력 많이 한다. 그런데 시어머니한테 밥상 차려온 게 이거 뭐꼬. 새로 지은 밥도 아니고 미역국은 언제 끓였는지 국물이 닳***고 짭짭하고 도대체 어찌 된 애가 시어머니를 이렇게 무시하노. 나는 이렇게 안 살았다. ​ 나- 죄송해요. 근데 그게 아니고 제가 새로 밥을 해야 할까 싶어서 몇 번 전화드렸는데 식사 알아서 하신다고 하셔서.. ​ 시모- 내가 밥을 먹든 안 먹든 니는 시어머니가 오신다고 하면 밥 상을 차려놓고 기다려야지.. 이게 어디서 이렇게 배워온 기고.- ​ . . . 그래서 한참을 혼났다. 엄마가 없어서 혼났고 배운 게 없어서 혼났고 시모에게 따박따박 말대꾸한다고 혼났다. 그것도 화가 안 풀렸는지 다음날 퇴근한 남편한테 내가 이런 대접을 니 마누라한테 받았다고 말해서 남편도 나에게 화를 냈다. 자기 어머니 오시는데 밥도 안 했냐고. ​ 나는 너무너무 억울했다. 밥을 안 할 마음이었던 적도 없었고 그래서 계속 기다리고 전화를 3-4번씩 하면서 어디쯤 오셨냐고 저녁을 어디서 드실 거냐고 계속 물었던 것인데... 그나마 밥이 남은 것도 내가 조금 먹어서 남은 것이었지 1인분도 남지 않았던 것이다. 10시가 넘어서 오셔서는 밥상 차리라고 말씀하실 줄은 정말 몰랐던 것뿐이다. 내 말 따위는 듣지 않고 시끄러운 소리고 말대답이고 그걸로 부부 싸움을 하게 만들고 돌아가서는 시부한테까지 가서 시어머니한테 그런 대접을 하더라고 얘길 했다. 2년은 계속 그것 때문에 시부모 대접 안 한다고 엄마 없이 자라서 버르장머리 없다고 못 배운 애라는 소리를 했다. ​ 남편에게 내가 잘한 건 아니지만 정말 억울하다. 내가 몰라서 그럴 수 있지만 나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그게 마음에 안 드실 수 있는데 엄마 없다고 못 배웠다고 자꾸 그렇게 말하는 것은 너무 기분이 나쁘다. 나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 ​ 라고 하니 처음엔 남편도 그 말은 어머니가 심했다고 하더니... 1년 동안 계속 그런 얘길 하는 어머니를 보고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 니가 엄마가 없는 것은 사실이잖아. 우리 엄마는 사실을 말하는 것뿐인데 니가 속이 좁아서 그렇게 듣는 거 아니가. 엄마가 없어서 못 배운 게 맞잖아- ​ 라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머릿속에 번개가 치는 느낌이 들었으며 내 맘속에 분노가 쌓이는 것을 느꼈다. ​ 이미 13년 전의 일이지만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심장이 떨린다. 너무 분노가 쌓여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 제가 감정 일기를 잘 못 쓰고 있나요? 이렇게 쓰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는데.. 왜 분노가 가라앉지 않는 건지 생각하면 억울하고 남편이 밉고 눈물이 납니다. 어찌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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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근님의 전문답변
보여주신 내용처럼 적고 나서 잠재 돼 쌓여 있던 감정들이 올라오면 -감정 느끼고 풀기 : 혼자 있는 공간에서 억울함, 분노 등을 담아서 상대(시어머니, 남편 등)에게 하고 싶지만 하지 못했던 모든 말들을 감정을 담아서 쏟아 냅니다 (마음이 시원할 때까지 충분히 한 후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자기 이해 및 공감 : 마카님의 친구가 마카님과 똑같은 일을 겪었다면 그 친구에게 이해 및 공감의 말을 하듯이 마카님 자신에게 이해 및 공감의 말을 해 줍니다 (이 때, 직접 말로 표현을 해야 온전하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행동 방향 찾기 : 충분한 자기 이해 및 공감 후 마카님 자신에게 필요한 내용을 물어보십시오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은가? 원하는 행동 방향은 무엇인가?' 등 그러면 자신에게 필요한 방향이 떠오를 것입니다.
시댁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마음이 힘들어요.

결혼 14년차 입니다. 이쯤되면 모두 적응해서 잘 살거나 적당히 타협하거나 해야하는것 같은데 너무 일방적인 관계라 맘이 힘들어 폭발해버렸네요. 지난 십수년간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사건들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다른 일을 하면서 잊혀질 수도 있겠지만 너무 사건이 많아서 유사한 사건이나 친구들과 대화중에도 문득 떠올라서 괴로워요.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하고 생각하면 여전히 심장 떨리고 화가납니다. 홧병인가요? 가슴이 답답하고 따끔거릴정도입니다. 남편은 뭐가 그리 분할 정도냐고 뭐가 그리 억울하냐며 옛날사람이라 그럴수 있지 그걸 이해못하냐고 하는데 그런 남편때문에 더 화가납니다. 이 화를 멈추고 싶어요. 공허합니다. 열심히 살았던 것 같은데 저의 가치가 이정도 밖에 안되는건지. 아무것에도 의욕이 없고 흥미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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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찬 코치님의 전문답변
시댁의 부당한 대우와 남편에게서 지지받지 못한 것들이 마카님의 마음에 화와 같은 부정감정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것을 적절하게 풀어내지 못하고 마음에 그대로 남아 있어서, 즉 해결되지 못한 미해결 감정으로 남아서 마카님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어떤 식으로든 이렇게 쌓인 분노를 풀어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얘기해도 후유증이 남지 않는 가까운 친구에게 털어 놓거나, 아니면 전문 상담사에게 털어 놓은 것도 좋습니다. 만일 이것이 여의치 않다면, 감정일기 형식으로 올라오는 감정을 글로써 표현하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빈의자에 인형을 올려놓고, 그 인형이 마카님을 화나게 하는 시댁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서 그 사람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충분히 쏟아내는 것도 감정을 풀어내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저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양가의 허락을 받아 결혼을 앞두고 남자친구와 동거를 먼저 시작했습니다. 둘사이에는 아무 문제도 없고 행복한 날들과 주변의 걱정과는 달리 같이 살면서 오히려 결혼하면 행복하겠다, 빨리 결혼하고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것도 잠시.... 같이 살면서 시부모님의 사이가 안좋고, 어머님이 아버님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신다며 잠이라도 편하게 자게 아버님이 힘들게 하는 날이면 집에서 자고가면 안되냐는 말에 하룬데 뭐 어때? 라고 시작했던게 이젠 아예 가실 생각없이 방 한칸을 차지하고 같이 계십니다. 계시는거까지야 백번 이해한다쳐도 평일에도 그렇고 주말만 되면 같이 저녁 뭐먹을래? 나와 함께 한 약속보다 어머님 한마디에 울엄마 저녁안먹었으니까 같이 먹자, 점심도 마찬가지.. 항상 모든 일에 엄마 매 끼니마다 엄마 나와의 여행에도 엄마 엄마 엄마 심지어 어머님은 저녁을 따로 먹을때도 남자친구한테 전회해 메뉴부터 본인 이야기를 하시며 제가 옆에 있던말던 저보다도 더 남친대하듯 합니다 매번 말로는 제가 불편해 해서 조심하시려 하고 저 불편하게는 안할거라고 남친에게 말하지만... 행동은 둘이 부부사이 같아요. 제가 둘사이를 방해하고 있는것 같은 기분이 들정도 입니다 무슨 말에 다 우리엄마 울엄마, 이젠 엄마 소리만 들으면 두통에 울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제가 옆에서 계속 봤을때 어머님에게 아들은 남편이자 친구, 아들 인 것 같더라구요. 남자친구와 어머님이 한번 크게 다툰적이 있는데 “나는 너밖에 없는데 너가 나한테 그러면 못산다.” “너까지 나 힘들게하면 안된다.” 라는 말을 듣고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도저히 옆에서 보기에 해도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고 헤어지면 된다는걸 잘알지만 결혼까지 결심했던 사람이라 쉽게 포기가 되질 않네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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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자님의 전문답변
결혼은 독립된 성인이 만나 하나의 가정을 꾸리는 과정입니다. 남자친구 분에게는 각별한 어머님이지만 결혼을 하면 가정의 중심은 남편과 아내, 두사람이 되어야합니다. 어머님이 아버님과 불편하다고 해도 그분들께서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입니다. 현재는 어머님의 동거와 무엇이든 함께 하려는 행동들로 서로 간의 거리가 지켜지지 않는 상황으로 보여요. 마카님께서 남자친구의 행동에 불편감과 스트레스를 충분히 받으실 수 있습니다. 무조건 참고 넘어가는 것보다 남자친구와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고 약속을 정하시면 좋겠습니다. 남자친구에게는 자연스러운 행동이지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랐고 이해할 수 있는 범위가 다른 만큼 조금씩 맞추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커플 상담을 통해서라도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결정은 모든 노력을 다한 후에 내려도 늦지 않으실 것 같아요.
너무 지쳐요.

몇달전 출산으로 딸을 낳아 키우는 30대 초중반입니다. 평소 아기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어요. 출산하고나서 육아에 집중하다보니 나 자신에 대해 많이 잊어버리게되고 하루하루 지치고 죽고싶다는 생각 뿐이네요. 우연히 쉴 수 있는 한두시간이 생기면 어떻게 쉬어야할지 모르겠고, 그 시간동안 청소나.설거지 등 다른 집안일을 하고 있더라구요. 다른 사람들은 아기가 순한데 뭐가 걱정이냐고 하지만, 전 너무 버겁고 힘드네요. 죽어버렸으면 하는 생각에 자살방법도 검색하게 되네요.. 그냥 지금은 사라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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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혁님의 전문답변
🔐 충분히 좋은 엄마(good enough mother) ▶ 평소 아기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마카님께는 내 아이의 육아 또한 달갑지 않은 일로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런 감정을 느낀다 해서 나쁜 엄마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 심리학에서도 완벽한 엄마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아요. 지금으로 충분해요. 수많은 책임과 부담, 당위로부터 자유로운 마음을 가지려 마음을 다잡아 보아야 해요. 🔐 진정한 '쉼' ▶ 마카님이 그동안 살아오며 '아, 잘 쉬었다!'란 느낌이 들었던 때가 언제인가요? ▶ 지금처럼 많이 소진된 상황에선 잘 기억나지 않을 수 있어요. 가볍게 잠시 눈을 감고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호흡에 집중해 보세요. 쉼은 멀리 있지 않아요. 맛있게 먹었던 아이스크림 하나, 날씨 좋은 날 오후의 산책과 같이 사소한 것이 오히려 좋아요. ▶ 이렇게 작고 사소한 것. 그래서 지속하능하며 일상 중 언제라도 실천할 수 있는 쉼을 찾는 것이 필요해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마인드카페의 무료 코끼리 명상으로 시작해 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게임하는남편 이정도면 중독? 평균?

현재 결혼을 한 가장 저는 부인인데 결혼후 2년동안 게임하는뒷통수를 너무많이 봐서 외롭고 서러운상태입니다 본인한테 게임이 중요하다해서 배려했지만 이건 좀 너무많은거 아닌가 싶어 객관적인 말을 듣고싶어 여쭤봅니다 나이 33 토요일 9시간게임 일요일 교회다녀오고 두시간, 저녁에 두시간 평일 퇴근후 3시간씩 3회이상 중독인가요?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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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승님의 전문답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을 하지 않는 시간 동안 두 분이 어떤 시간들을 보내느냐 입니다. 평일 이틀은 게임을 하지 않는데 그런 날들은 두 분 관계가 어떠신지요? 게임 하는 날도 딱 정해 놓은 그 시간만 하시고 그 이외의 시간을 질적으로 충분히 교류하기는 하시는지 등도 보셔야 할 것 같네요. 위에 말씀하신 시간들은 두 분이 합의 하에 약속한 시간인지 아니면 대략적인 시간인지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만약 합의한 시간이 아니라면 적절선에서 우선 시간부터 합의하시는 게 필요할 것 같네요. 그리고 설사 합의한 시간이더라도 부인의 입장에서 함께 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생각되거나 조금 더 조율이 필요할 것 같다면 다시 한 번 말씀을 잘 나눠 보셨으면 합니다. 아직 신혼이기 때문에 조금 더 함께 하는 시간이 많으시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이 부분은 남편이 하는 일의 종류, 남편의 성향 등에 따라 조금 더 고려 해 보아야 할 부분으로 보여집니다.
죽어버린 로맨스...기혼자의 삶

설레는 감정, 불타는 욕구, 로맨스 이런거 다 어느정도 기대안하고 사는걸까요? 솔직히 그냥 이제 룸메같은데.... 얀그래도 요즘 심란한데 아까 제앞에서 엉덩이 두손으로 벌리고 뿍 방구뀌더라고요....내가 이제 숨기는척도 안하냐니까 방구를 왜숨기냐고 나도 마음껏 뀌래요 이런식이면 다른 사람한테 더 설레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진짜 그러고 싶지않은데 이제 두근거림은 다른 사람에게만 느껴지네요 아니 사랑은 하는데요. 그리고 상처주기 싫은데 그냥 이렇게 다들 살아가나요? 진짜 그냥 소중한 형제같아요. 그런데 아직 젊은 내가 이사람만 평생 바라볼 수 있을지 너무 걱정이 되고 심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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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진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이 느끼는 감정과 고민이 당연하다는 이야기를 먼저 해주고 싶네요. 누군가는 같이 살기 시작하면 어쩔 수 없다고, 설레임 같은 감정은 포기해야 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사람마다 사랑에 대한 관점이 다르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다르니까요. 내 앞에서 편한 모습만을 보여주는 배우자에게서 설레임을 느끼는 건 당연히 어려울 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난다고 하더라도 서로에 대한 노력은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상대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고,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는 노력이 필요하니까요. 단순히 혼인 신고를 한다고 해서 그 관계가 저절로 이어지는 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배우자와 대화를 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이 지나간다면, 오히려 나중에 더 큰 상처를 주게 될 수도 있어요. 마카님 안에 있는 모든 말을 꺼내는 것은 어렵겠지만 관계 개선을 위해 서로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들로 시작해서 진지한 대화를 해보시면 좋겠어요. 나 혼자서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요. 충분한 대화를 통해 분명 해결하실 수 있을 거에요.
남편과의 잦은 다툼 끝에 마음이 닫혀요

싸우고 상대방이 사과하고 마무리가 되긴했는데 마음속에는 사실 풀리지가 않아요.. 어찌해야할까요? 상대방은 늘 진심을 담을 미안해를 들으면 풀리는 사람이라 서로미안해하고나면 마음에 걸리는게 있어도 그냥 덮고 넘어갔는데 싸움이 자꾸 생길수록 저는 마음을 다치는것 같아요 저혼자 밤새 울고 잠도못자고 피곤한채로 담날 회사오면 전 하루종일 죽을거 같은데 상대방은 푹자면 또 풀리는 사람이라 싸워도 잠도 잘자고 아침엔 항상 기분이 좋아요. 아침에 제가 쌩-하니 이래저래 생각해보는지 오후쯤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사과를 하거나 잘못한게없다고생각하면 다시 시비걸어서 다시 싸움이 시작돼요. 보통.. 상대가 욱하는 기질이 있어서 싸움이 시작되면 말투나 행동이 평소와 완전 다른 사람으로 변해요 폭력이나 그런건 절대아닌데 뭐랄까 상대방을 상처주는 방법을 완벽하게 알고있는 사람이에요. 아주 객관적이고 반박할수없는 말로 상대방을 조지는 방법을 잘알고있는사람인데 그걸 저한테도 그렇게 해요. 지도 화나니까 그러는거겠지만 반복될수록 마음이자꾸.. 식어요. 근데 평소에는 표현도 엄청 많이 하고 말로는 세상 사랑꾼이 여기있는데. 화만나면 돌변하는것처럼 느껴져서 마음이 커지질않고 자꾸.. 지쳐요 근데 상대방은 뭔가 의아한가봐요 왜 너는 나를 사랑하질 않아? 왜 표현도 안해? 좋게말하면 뒤끝이 없는건데.. 저랑 너무 다른사람이네요.. 제가 틀렸다고 그애가 틀렸다고 말하긴 싫고 그냥 다른데.. 여기서 합의점을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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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진 코치님의 전문답변
모두가 다 아는 것처럼 서로의 다름을 수용하고는 것이 필요해요 마카님은 이미 < 제가 틀렸다고 그애가 틀렸다고 말하긴 싫고 그냥 다른데..> 적어주신 문장으로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인식은 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 서로의 다름을 인식하고 수용하기 위해선 나의 내면에서 올라오는 생각과 감정에 대해 머무는 시도가 필요해요 상대방을 통제하려고 하는 시도가 아닌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인 나로 부터의 수용 변화 시도를 해보세요. 상대방과의 상황에서 나에게 채워지지 않는 욕구가 무엇이길래 나에게 올라오는 생각 감정 행동의 패턴에 대해 알아차리고 그 상황을 재구조화 하기 위해 나는 어떤 프레임으로 변화시킬 것인가에 머물러보세요.
사람과 사랑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요

남편에 대한 사랑은 큰데 믿음이 깨져버려서 자꾸 의심하게되고, 의심하는것에 대한 대화를 하게되면 돌아오는것은 비수꽂힌 말들이라 더 상처를 받아요 혼자 끙끙 하다보니 무기력하고 숨도 잘 안쉬어져서 자다깨다를 반복하고 어지러움증은 심해지네요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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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규님의 전문답변
* 자신의 삶과 미래를 그려보는 것입니다. 남편과 관계 속에서 그리는 미래가 아니라, 스스로 혼자서 그리는 미래를 그려 보는 것입니다. * 심리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부분에서 스스로 심리적인 회복을 하기 어려운 자기 분석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불신이 강화되는 불안을 일으키는 요인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 회복이 쉽지 않겠지만, 언제라도 방법이 있고, 불신 후에 더 강한 믿음을 회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는 것도 필요합니다. 서로 상담을 받을 수도 있고, 인간 대 인간으로 대화를 하는 시간을 여행이나 다른 편안한 상태에서 자기의 내면의 감정을 서로 이야기를 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혹시나 서로 중요한 것을 잊고 살지는 않았는지는 확인하는 것입니다.
20주 중기유산을 했습니다. 예민함,불안함에 대해 정신과치료가 꼭필요할지

4개월전 쯤 20주 중기유산(출산)을 했습니다. 인생 첫 임신과 출산 이었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며 생긴 아이였고, 그래서 최근6개월 결혼준비, 임신, 이사, 결혼, 유산 많은일을 겪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의 성격과 다르게 평소와 다르게 작은 것에 걱정하고, 무슨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불안함이 생겼습니다. 짜증이나 예민도 늘어서 스스로 힘들었던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명상과 호흡, 운동, 정신과선생님들의 책,유튜브 읽기 ,남편과의 대화 등 여러노력으로 지금은 많이 편안해 졌다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노력해 가겠지만, 저도모르게 안에 트라우마?나 치료해야할 감정이 남아있지 않을지 걱정도 됩니다. 정신과적인 문제는 바로 드러나지 않다가 나중에 다른양상으로 튀어나올 수 있다는것을 몇년전에 경험해 봤기에, 문득 걱정이 된 것입니다. 이경우 정신과에 가서 몇달이라도 상담을 받아보는게 필요할까요? 저는 스스로 괜찮아 질 수 있을거라 믿는데, 전문가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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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승님의 전문답변
사실 그 안 좋았던 일이 트라우마로 남았는지 안 남았는지는 OX로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닐 것 같아요.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 사라지지 않는 한 없었던 일이 되는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그것을 현재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극복 했느냐가 중요하고 또 앞으로 어떤 난관에 봉착했을 때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 들이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너무 힘든 일을 겪었지만 주변에 도와 주고 위로해 줄 수 있는 사회적인 자원들이 있었고 나름 합리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 노력했더니 극복이 가능했다면, 그리고 그런 경험을 발판 삼아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도 나름 극복할 수 있는 효율적인 경험으로 남아 있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잊으려고 마음 속에 묻어 두었거나 억압했다면 어느 순간 불쑥 불쑥 불쾌한 감정과 기억으로 올라올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일단은 마카님.. 모든 안 좋은 일에는 어느 정도의 희석 될 시간도 필요한데, 겪으신지 오랜 시간이 지난 것이 아니니 심리 검사를 통해서 현재의 심리 상태를 점검 받아 보시기를 권유 드립니다. 혹시라도 잘 인지하지 못할 뿐 만성화 된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있지는 않은지 등을 정신의학과나 전문 상담센터를 방문하셔서 검사와 해석 상담을 받아 보시면 좋겠습니다.
소극적인 5세 여자아이와 역할놀이 어떻게 해야할까요?

평소 엄마인 제가 화를 많이내는탓인지 아이가 타인의 표정과 말투에 민감하고 어린이집에서는 동성친구들과 정서를 주고받는 놀이에 함께 어울리거나 끼지못하고 바라보다가 혼자서 같은놀이를 한다고 합니다. 하기싫어 하지않는게 아닌 같이 하고싶은데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를 보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집에서는 거의 매일 여러가지 피규어를 가져와 저와 역할놀이를 하고싶어하는데 놀이를 할때마다 내적인 욕구가 반영이 되는건지 꼭 무언가를 자랑하고 과시하고 1등이되고싶어하는데 그때마다 제가 들러리역을하며 열심히 응원과 지지를 해줘야 하는건지 한편으론 너무 이러다 자기애만 가득해져서 자만심에 빠져 사는건 아닌지 제가 어떤역을 해줘야 아이가 건강한자아를 가질 수 있을지 너무 궁금하고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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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욱님의 전문답변
아이와 역할을 하신다고 했는데, 아이의 욕구를 먼저 읽어주세요. 잘했다. 수고했다 따님이 노력했던 부분을 읽어주세요. 그 뒤 엄마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부탁해 보세요. 엄마는 무엇을 잘했는지, 엄마에게도 칭찬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 사이에서도 친구의 장점을 읽고 반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자의식이 강한 아이에게 존재에 대한 칭찬보단 아이가 노력해서 성취한 부분을 읽어 주시고, 결과 보단 과정을 읽어주시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넌 참 대단하구나. 넌 정말 멋져 등의 존재에 대한 칭찬이 아니라 "엄마랑 재밌게 잘 놀아줘서 너무 고마워. "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서 정말 수고했다" 라는 식으로 변경하는 것도 중요하답니다.
뒤늦게 산후 우울증? 우울감?

아기 태어난지 7개월정도됐어요 출산 초기 울기도 많이 울고 안좋은 생각도 자주 했었지만 출산 직후에는 호르몬때문에 다들 그렇다고 생각했고 또 백일정도 지나면서 차츰 웃기도 많이 웃고 아기도 참 예쁘기도해서 괜찮아진 것 같았어요... 그런데 요즘 부쩍 너무 무기력하고 또 자주 울고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출산하고 변한 몸도 너무 싫고 제왕절개 캘로이드도 너무 징그럽고... 그냥 거울보는게 너무 싫어서 씻고 나와서 로션 바를 때 말고는 거울 안본지도 한참됐고.. 밖에 가끔 나가면 차려입고 화장한 사람들 보면 그저 한없이 부럽고 나는 얼마나 초라해보일지 그런 생각만 들어요 아기 보면서도 가끔 화를 주체를 못하겠어요 아이한테 최대한 티 안내려고 노력은 하지만 새어나오는 한숨까지는 막지못하고 돌아서면 또 더 못해줘서 죄책감만 들어요 그래도 나름 남편이나 친정 식구들이랑 대화할땐 잘 웃고 나름 소소하게 즐거운일도 있긴한데 한번씩 몰려오는 감정들이 버거울때가 있어요 엉망진창인 생활습관도 고쳐야하는것도 알고 할 일도 많은데...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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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진 코치님의 전문답변
지금의 상황은 마카님 혼자서 해결하기엔 어려워 보입니다. 마카님뿐만 아니라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권해드려요. 가족들의 이해와 지지도 필요합니다.
번아웃일까요?

23살에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31살인 현재 9,7살 남매를 키우고있습니다. 평일 8시에 기상하여 첫째 학교 보내고 둘째 유치원보내고 출근을하고 퇴근후 집가는길에 1-2시에 첫째 픽업하고 집에와서 집안일을 하다가 6시에 둘째 픽업을해서 집안일과 육아를 합니다. 남편이 잘 도와주는 편도 아니고 공감도 잘 못하는 사람입니다. 11시12시쯤 아이들을 재우고 그제서야 제 시간이 생겨서 핸드폰도 하다가 티비도 보다가 잠이듭니다. 매번 똑같은 일상에 주말은 독박육아에.. 아이들은 보고있으면 이쁜데 아이들이 대화를 하려해도 화가나고 귀찮고 듣기싫고 아이들 행동 하나하나 너무 화가나고 쫓아다니면서 잔소리를 하게되네요.. 모든일을 하기싫고 계속 쉬고만싶고 잠만자고 싶고.. 아이들에게 영향 끼칠까봐 너무 걱정입니다..저 이증상..치료받아봐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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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욱님의 전문답변
번아웃에 빠지지 않기 위해 사람들은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는 사람과 토로하면 공감받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현재의 육아와 가정일이 힘듦을 인정하고 자기를 돌볼 수 있는 여유와 공간도 필요하겠죠. 취미 같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휴식 시간도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해결책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고 번아웃을 방지할 수 있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효과가 없을 때, 혼자의 힘으로는 역부족을 실감할 때, 좀 더 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시가 가족들이 너무 싫습니다.

제가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시가 가족은 1시간 거리 내외에 거주하고 계셔서 한 두 달에 한 번씩 뵙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이 불편해서 늘 가족들을 만나고 올 때마다 제가 기분이 상하고 불쾌해집니다. 그리고 남편에 대한 원망으로 일주일 넘게 대화를 하지 않는 일이 자꾸만 반복됩니다. 특히 시아버지께서 쓰시는 화법이 저를 너무 힘들게 아니 저를 괴롭힌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저를 힘들게 합니다. 노골적으로 저를 무시하고 비꼬아 말을 합니다.. 힘들어서 우울증이 왔고 신경정신과도 다니며 약을 먹었습니다. 그제서야 남편이 상황의 심각성을 알고 미안해 했지만 그냥 그때뿐.. 여전히 아기를 시가에 보여주며 효도하고 싶은 마음에 찾아 뵙는 빈도가 줄지도 않고 저를 보호해준다는 느낌도 안듭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같은 일을 겪고 더 이상 남편과 대화해도 아무 기대가 되지 않아 저는 입을 닫고 계속 이불 뒤집어쓰고 누워만 있습니다.. 남편은 제가 이해해라. 조금만 참아라 라고만 하거든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가끔은 시댁에서 마음 없는 웃음만 짓다가 집에 돌아와선 자괴감에 죽고싶어요 시부모님께 저도 제 할 말 따박 따박 해도 될까요? 하지만 저희가 시가에 갈 때마다 시누이가 매번 옵니다.. 그래서 눈치가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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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승님의 전문답변
우선은 마카님.. 시아버님이 원래 말투가 직선적이고 필터링 없이 말씀하시는지, 마카님에게만 그러시는지 한 번 보셨으면 합니다. 간혹 어느 누구에게나 거르지 않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냥 '저 사람 말투가 저런가 보다' 하고 넘기는 사람이 있고 '나를 무시해서 나한테만 저러나 보다'하는 사람이 있어요. 혹시 후자가 아니신지 한 번 생각해 보시고.. (전자여도 듣는 사람이 불쾌해 한다면 고치는 것이 맞습니다!) 하고 싶은 말씀은 하셨으면 좋겠네요. 남편이 못하면 마카님이요.. 어떤 의도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그냥 악의 없이 하시는 것도 불쾌하다면 조심스럽게 잘 전달하셔야 하고 정말 무시해서 그러시는 거라면 그런 행동을 멈춰 달라고 명확히 표현하심이 필요합니다. 그냥 기분이 상하고 마는 정도가 아니라 우울증 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처를 심각하게 받고 있다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평생을 봐야 할 분들인데 점점 더 상처 받고 마음의 병이 심각해질 까봐 염려가 되네요. 그리고 꼭 그 자리에서 할 말을 다 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시누이가 어떤 존재인지 모르겠지만 그 자리에서 시누이 때문에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뒤에서 따로 정중하게 말씀을 하셔도 됩니다. 혹시 시어머님은 말씀이 통하는 분이라면 시어머님을 통해서 전달 해 보는 것도 방법이고요.. 어쩌면 그 분들은 며느리가 이렇게 까지 상처 받고 있는 것을 모르실 수도 있어, 더 이상의 오해가 쌓이기 전에 풀어 나가는 것이 필요할 듯 보이네요. 만약 그런 것을 알고도 지속하시는 것이라면 굳이 이 관계를 이대로 참는 것으로만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재혼가정 남편 초5아들과 원만히 지낼수있을까요

올 4월 결혼한 새댁입니다. 남편은 초5아들이 있고 2년전 이혼했어요 저와는 회사에서 만났고 일하는모습도 멋있고 사정을 감싸안아주고픈 마음에 연애시작. 만나다보니 결혼까지 생각했고 이 상황을 제가 다 안고갈 수 있을지 수많은 생각과 고민끝에 결혼하게 됐어요. 현재 아들은 친할머니가 주 양육자입니다. 저랑 연애할때 남편과 저는 1년간 동거햇는데 남편은 주2회 아들을 보러갔어요 저도 주1회는 같이 봤고요 애 친엄마도 일주일에 1박2일교섭을 하고있고요 초4부터 봤는데 생각보다 상황에 잘 적응하고 받아드려줘서 고맙고 이뻤습니다. 친할머니이자 시어머님이 저희 결혼에 대해 손주는 본인이 키울테니 둘만 잘 살으라 응원하셨고 저희 부모님도 반대끝에 주양육자가 할머님이란 얘기에 결국 허락해주셧어요. 애는 첨에 이모라불럿고 지금은 엄마라고불러줘요. 너무 마음이 고맙고 예뻐서 제가 힘들겟지만 어케든 주양육자가 되어 키워보려했어요 근데 애랑 마찰이 있을때마다 미워지고 싫어지고 제가 엄마될자격이 있는가부터 생각이 많아지네요. 저랑 22살차이밖에 안나고 저도 한 장난꾸러기해서 친구처럼 잘 놀아주는데 애가 선넘을때가 종종 있어요 그치만 관계가 이렇다보니 함부로 혼내지못하고 제가많이 끌려다니는편입니다 지금 주말마다 같이1박2일 지내고있고 점차 이런시간을들 늘리며 함께 지낼방법을 모색하고잇엇는데 이럴때마다 다 놔버리고 싶네요. 이런 마음으로 엄마될 자격이 있는게 맞나요?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받아야할거같은데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어제는 본인이 좋아하는 만화 집중해서 같이 안보면 짜증을 내고 때리기도합니다. 제가 전화가 와서 안방들어가 오래 전화를 하니 안방에와서 언제나오냐고 소리치고 전화중이니까 혼자보고잇으라고 하니 뭘 혼자보고있어!!!하고 소리치는데 진짜 맘같아선 한대 패고싶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외동에 좀 극단적인성향이고 평소에는 유하나 특정 틀에 벗어나면 굉장히 스트레스 받아하고 특히 버릇없고 예의없는걸 못보는 타입이에요. 뱃속에 애까지있는데 정말 첫째던 둘째던 벌써부터 육아가 자신이 없어집니다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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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근님의 전문답변
말씀드린 것처럼 마카님께서 육아 경험 없이 큰 아이를 만나다 보니 (초5학년이면 벌써 상당히 큰 아이죠. 그리고 마카님과 나이차이가 많이 나지도 않고요) 어떻게 양육과 훈육을 해야할지 몰라 당황스러워 하시는 것이 이 문제의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아래 댓글에 다른 마카님께서 달아주신 의견처럼.. 아무리 친해지고 가까워 지려고 노력하는 아이라 해도 분명한 선은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아이는 크면서 점점 더 선을 넘고 나중에는 자신이 우위를 점하고 마카님을 대놓고 무시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에게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고 마카님이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 할 수 없는 일을 분명하게 나누어서 이를 설명해 주시고 특히나 선을 넘어서는 안되는 행동 (예를 들어 만화를 집중해서 같이 안본다고 때리는 행위)은 명백하지 하지 말라고 해야 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결코 용납해서는 안되는 것으로 단순히 마카님과의 관계를 넘어서서 아이가 다른 타인(또래 친구나 혹은 학교 선생님, 다른 어른들)에게도 영향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 마음대로 안되면 무조건 짜증내거나 때리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마카님에게도 그런 행동을 하지 않고 남들에게도 그렇게 행동하지 않겠죠. 마카님께서 이런 단호한 훈육을 하기 어렵다면 남편분의 도움도 적극적으로 구하시길 바랍니다. 이런 훈육은 부부가 함께 아이에게 일관적으로 해야 효과가 좋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아이의 생부이기도 하니 이런 훈육은 남편분께서 어쩌면 더 효과적으로 하실 수도 있구요. 그래서 이는 혼자서 안고가야 할 고민이 아니라 남편분과 함께 상의하고 함께 헤쳐나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해요.
중학교 2학년 아들. 사춘기라지만…

원래 자기중심적 성향은 있었는데 유독 저한테 빈틈없이 자기주장 내세우고 대화가 전혀 통하질 않네요. 계속 반대되는 의견차이. 그러니 안 부딪히는 날이 없어요. 벽보고 얘기하는 기분이에요. 그래도 난 엄마라고…사랑하니 한바탕 싸우고 나서도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 아이는 제가 좋은엄마, 사랑하는 엄마에서는 예아니오로 따지면 중간정도 된다하고…속상하면서도 아들이 미워요. 사춘기니 어른으로서 다 이해하자 하면서도요. 어떻게 마음을 다잡아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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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규님의 전문답변
* 시간을 가져서 서로의 감정을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바로 답하기 어렵다면, 서로 편지로 자기가 마음에 두고 있는 상한 감정에 대하여 동등하게 주고 받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상담을 통해서 서로 쌓인 부분에 대한 감정을 찾아 보는 것이 서로에 대한 오해나 심리적 아픔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