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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떨쳐내기

2년제 대학 졸업 후 교수님의 추천으로 1년제 계약직으로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사무직이라는 교수님의 말씀과는 달리 출장과 마케팅 업무가 잦았고 꼭 마케팅을 성공해야하는 입장에서 본인이 힘들게 당연한 일을 하라고 차마 입이 떨어지지가 않았습니다. 당연히 직장상사분 눈 밖에 났고 같은 부서에서도 상사에게 꾸짖음을 듣기 일쑤였습니다. 출근길에 사고라도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반년을 버티고 결국 퇴사하였습니다. 현재는 4년제 대학에 편입하여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공 지식을 따라가기에는 벅찼고 졸업을 한다해도 전 직장의 일로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과 불안감이 따라옵니다. 시험기간인 현재도 공부하면서 왜 하고 있는거지?라는 의문을 떨쳐낼 수 없었고 학년을 거듭할 수록 잘 해낼 수 있을거라는 희망은 없고 오로지 못 할 것 같다는 불안감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해를 거듭할 수록 불안감만 조여옵니다. 이 불안감을 떨쳐내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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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애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그동안 성실하게 삶을 살아오신 것 같아요. 2년제라고 해도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하셔서 6개월이란 시간동안 생각지 못한 직무에서 이리저리 뛰며 고생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편입을 하여 다시 대학에 들어갔다는 것은 그 사이에 마카님이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공부도 열심히 하셨다는 뜻이겠지요. 현재는 대학생들 시험기간이니 공부를 하다가 문득 내가 뭐하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드신 것 같고요. 마카님, 이렇게 성실하게 살아왔으면 조금은 휴식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요. 계속 내가 무언가를 하고 있고 해야한다는 생각은 사람을 좀 지치게 만들기도 해요. 마카님께서는 입학-졸업-취업-퇴사-편입의 과정에서 애쓰고 노력했던 시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그런 것들이 한번에 몰려오는 것은 아닐까요? 불안감을 완전히 한번에 떨치면 너무나 좋겠지만 불안감이 들러붙어서 떨어지지않는다면 조금씩 떼버리는 것도 방법이에요. 마카님께서는 어떤 일을 할 때 몰입이 되시나요? 좋아하는 일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는 것이죠. 어떤 것을 하면 순간 스트레스를 잊는다거나 기분이 일시적으로 좋아지는지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그런 활동들을 늘려가는거죠. 지금은 얼마나 좋아하는 것들을 하고 있나요? 아주 사소한 것이어도 괜찮아요. 하교길에 듣는 음악 한 곡, 좋아하는 책구절, 아무생각없이 볼 수 있는 유투브 채널 등.. 마카님께서 원하고 좋아하는 활동을 느려보세요. 그렇게 기분좋은 경험을 늘리다보면 부정적인 감정보다는 긍정적인 경험을 더 많이 하게 되는 순간이 오게 되실 거에요. 그러면 불안을 경험하더라도 다시 안정적으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취업 생각하니 숨이 턱턱 막혀요.

공공기관 취업을 목표로 준비했었습니다. 준비과정에서 인류애 상실을 느꼈고 반복되는 취업 실패에 무너져 내렸어요. 도저히 힘들어서 목표하던 회사를 포기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후로 계속 백수로 지냈습니다. 마음을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이젠 마음이 괜찮아져서 공공기관 계약직이라도 도전해보려는데 자소서 작성하려니 또 숨이 턱턱 막히네요. 트라우마처럼 악몽이 떠오르 듯 다시 마음이 힘들어졌습니다. 제 마음이 일하기를 거부하는 것 같아요. 일과 공부를 병행하려는데 예전에 목표했던 회사 입사 공부 하려니 거부감이 상당하네요. 전처럼 전형 통과를 위한 의미없는 자격증을 취득하고 남는게 없는 필기시험 공부를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요. 적지 않은 나이에 생계도 생각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지원하는거라 더 숨이 막혀요. 다른 길을 생각하자니 딱히 떠오르는 일이 없어요. 그래서 너무 힘들어요. 앞날이 캄캄해 보였던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긴 한데 그래도 삶이 막막하게 느껴집니다. 일하게 되더라도 기존했던 공부를 계속해야 할까요? 아님 목표가 뚜렷하진 않지만 하고 싶은 공부를 해보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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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승님의 전문답변
어떤 직업을 가질 때 직업에 대한 가치관을 미리 살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선 마카님이 왜 공공기관에 취업하고 싶으신지부터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많은 분들이 공공기관은 일반 사기업보다 안정적이라는 생각에 많이들 선호하는 것 같아요. 마카님도 그러신지요? 그 이외에도 마카님이 원했던 다른 메리트가 있다면, 그리고 그 메리트가 지금도 마카님 마음에 미련으로 남아 있다면 다시 한 번 치열하게 도전해 보심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딱히 다른 메리트도 없고 역시나 불분명하지만 하고 싶은 다른 공부가 있다면, 이제는 '제 2의 취업 인생이다' 생각하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해 보심이 어떨까요? 현재 무직 상태이시면 국비지원 학원에서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과목 수강이 가능하니, 현재로서 딱히 원하는 목표와 방향이 없다면 무언가를 배우면서 결정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물론 어떤 직업을 선택해서 일하다가 아닌 듯 싶으면 나중에 전직하는 경우도 많고 그렇기 때문에 굳이 지금 꼭 명확한 한 가지 만을 정해야 한다는 기준은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어쨌든 직업을 갖게 되면 장기적으로 길게 보고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마카님이 좋아하고 적성에 맞는 직업을 목표로 삼아 노력하고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미래가 너무 걱정돼요

제가 중2인데 노력한 과목들도 70,80점대밖에 안나오고 공부를 안한 과목도 있어서 평균이 너무 심각하거든요.. 주변에 친구들은 다 공부를잘해서 자괴감이 들어요.. 제가 진로를 미술쪽으로 갈 생각인데 미술쪽으로 가도 공부는 열심히 해야되잖아요.. 부모님은 별로 걱정안하시고 뭐라고도 안하시는데.. 제가 너무 불안해요 이번년도가 중학교 올라와서 첫 시험들이였는데 시험결과만 보면 자꾸 공부를 포기하고싶고 우울해요.. 공부가 진짜 너무 싫어지는데 어떻게 해야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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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수님의 전문답변
마카님께서는 중학교 2학년임에도 학업성적에 관심이 많고 공부를 잘 하고 싶은 마음도 큰 것 같습니다. 그러한 학습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와 동기는 학업성적을 마카님의 강점이라고도 볼 수 있을것입니다. 마카님께서는 이루고 싶은 꿈도 있으시고 스스로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시기에 방법적인 측면에서만 습관화가 된다면 분명 조금씩 학업성적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공부잘하는 친구들이 부러운 마음이 자연스레 들 수 있지만 오히려 공부를 잘 하는 친구들의 노하우를 보고 마카님것으로 만드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결국 마카님만의 속도로 조금씩 전진하다보면 원하는 목표에 다가갈 수 있을것입니다. 수업시간에 집중하여 듣고 중요한 부분 메모 잘하기, 하루에 세네번 반복적으로 복습하기, 자기전에 복습하기, 가벼운 운동 하기, 주말에는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 시간 할애하여 하기, 규칙적인 생활습관 가지기, 수면시간 7시간 이상 확보하기 등을 통해 공부를 더 오랫동안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공하고 싶어요

해야 하는 건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시간은 촉박하고 돈은 충분하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단 건 아는데 그렇게 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는 걸 아니까 너무 답답하고 정보는 부족하고 해야할 것들이 한번에 몰려오니까 짜증나고 압박감도 들고 자원은 부족하고 일단 해야 하는데 드는 생각은 너무 많아서 뭘 먼저 어떻게 해야 할지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모르겠고 이와중에 과거에 대한 후회도 들고 미래에 대한 걱정도 들고..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성공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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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코치님의 전문답변
불안한 마음/ 답답한 마음은 정확한 실체가 안 보일 때 그 증상이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어두운 밤길을 걸어보셨나요? 멀리서 흐릿하게 보이는 물체는 그 실체와 상관없이 우리 상상을 자극하여 알 수 없는 불안/공포를 자아냅니다. 마카님의 고민도 마찬가지 입니다. 실체가 명확하지 않으니 손에 잡히지 않고 불명확하니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여러가지 생각들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으니 그 덩이가 커져서 손대기 엄두가 안 나는 상황이지요. 이럴 때엔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보세요. 일의 중요성과 시간의 긴급성을 고려하여 머릿속에 있는 일들을 구분하여 주세요(중요하고 긴급한 것, 중요성은 있으나 긴급하지 않은 것, 중요성은 없으나 긴급한 것, 중요하지도 않고 긴급하지도 않은 것) 수많은 것들을 이렇게 네 가지로 분류만 해주어도 머릿속이 한결 정리가 될 겁니다. 그러면 내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의 실타래 끝을 찾을 수 있을 거에요.
용기가 없어서 쫄아서 고민이에요

예체능이 전공인데 용기가 없고 맨날 쫄아요 끈기랑 열정만큼은 포기하지않는 마음만큼은 정말정말 자신있거든요 여기서 안쫄고 용기만 생기면 뭐든 도전할텐데 이게 너무 두렵습니다.. 실패를 겪어야 성장한다지만 그 실패가 큰 실패일 거 같아서 두렵네요.. 매번 글귀랑 멘탈 강해지는 말 찾아보고 그러는데도 생각처럼 마음처럼 안돼요.. 이걸 이겨내신 분이 계실까요? 조언 부탁드려요 정말 이겨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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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찬 코치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완벽주의 성향을 낮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잘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시작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현실적으로는 처음에는 그런 생각없이 시작했다가, 점점 실력과 경험이 쌓이면서 기대수준이 올라갔을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용기를 밖에서 찾으려고 하기 보다는 마카님 내면에서 찾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떤 것이든 성공했던 것들, 잘했던 것들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그것들은 마카님이 직접 경험한 자신의 것으로 무엇보다도 마카님에게 용기를 줄 것입니다.
앞날이 막막해요

고등학교를 자퇴후 검정고시로 고졸을 하고 올해 수능을 봤어요 수능 공부는 하나도 안 하고 놀기만 했지만 일단 봐야할 것 같다는 생각에 응시를 했고 성적은 당연히 망했어요 이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교가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성적이 너무 바닥이라.. 사실 제가 뭘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어요 딱히 하고 싶은게 없고 가고 싶은 대학도 없어요 원하는 과가 있긴 하지만 예체능이라 실기가 중요한데 제 실력으로는 안돼요 이미 그 과는 포기하고 다니던 학원 끊은지도 오래구요 대학은 가야할거 같은데 아무 생각이 없어요 대학교 모집요강을 다운 받아서 보면 글씨가 너무 빽빽하고 복잡해서 머리 아프더라구요 모르겠는 부분도 너무 많고요 그래서 찾아보는걸 자꾸 미루게 되네요 대학교를 안 가고 취업하는 방향도 있지만 그래도 대졸은 해야하지 않나 싶어요 저희 부모님도 대학 다니길 원하시구요 아무튼 수능은 망했고 이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교는 거의 없을 것 같고.. 가고 싶은 대학도 과도 의욕도 꿈도 없는데 어찌하면 좋을까요.. 재수 하자니 부모님이 곧 퇴직하셔서 등록금 대주실 수 있을때 빨리 대학을 가야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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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석 코치님의 전문답변
이럴 때 일수록, 고요한 가운데 마카님 내면을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선물같은 것 파는 집에 가면 흔히 보이는 '스노우볼', 아시나요? 동그란 투명 볼 안에 작은 알갱이들이 물속에 흩어져 있는 '스노우볼'을 떠올려보세요. 이리저리 흔들면 투명 볼이 온통 뿌옇지만, 조금만 가만히 내버려두면 이내 알갱이들은 가라앉고 맑은 공간이 드러나게 됩니다. 지금 마카님 내면도 흔들리는 '스노우볼'처럼 앞이 희미한 상태이지만, 차분히 내면을 돌아보면, 곧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마카님의 본질을 발견할 수 있을 거에요. 그 상태에서 마카님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찾아 보세요. 그럴 때, 그에 맞는 직업도 생각해 볼 수 있고, 직업에 필요한 공부와 가야 할 대학도 정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1. 셀프질문을 해보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과거에 내가 가장 성취감을 느꼈던 일이 있다면 무엇이었을까?" "남들은 어렵게 하는데, 나는 수월하게 해내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가장 편안한 상태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을 때, 자연스럽게 몰입하는 것은 무엇일까?" (게임이나 TV보기, 이런 것 말고요.) 이와 같은 질문을 통해서, 나를 탐색해 갈 수 있습니다. 2. 혼자서 잘 안된다면, 나를 잘 아는 지인에게 물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3. 2번의 방법이 어렵다면, 전문코치나 상담사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셀프질문을 못할 때, 나 대신 질문을 해줄 누군가를 찾는거죠. 사소한 것 하나라도 괜찮으니, 남과 다르게 좋아하는 것, 과거에 잘 했던 것들은 무엇이었는지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하나 더, 이 세상에서 나에게 완벽하게 들어맞는 단 하나의 직업이란 건 없습니다. 100세까지 살게 될 이 세상에선 오히려 내가 가져볼 수 있는 직업이 수백개는 될 거야... 그중에 이 생에서 나는 몇 가지나 해볼 수 있을까? 라고 직업의 가능성을 다양하게 열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취업처를 찾는게 힘들어요

19살에 실습을 나가서 근무하다 정직원이 되어 학교를 안가고 5일 내내 출근해 일했었어요 처음엔 실수해도 좋게좋게 넘어가주시고 장난도 많이 치고 좋아해주셨어서 기쁘게 일했었는데 정직원이 되면서 부담감도 심해지고 다들 말씀하실때도 달라지시더라구요 제가 일을 못해서 그런것도 있는데 상사분들께서 혼내시는게 버겁게 느껴지는날이 많았어요 그러다보니 항상 위축되어있고 우울해지고 조금만 혼내도 울게되더라구요 그러다 상사분들이 정말 질리신건지 인사도 무시하시고 도와드리려해도 손대지 말라고 소리지르셔서 버티다 버티다 나와서 지금은 학교도 현장체험학습 내고 쉬고있어요 그런데 선생님도 부모님도 이제 취업처를 찾아야 한다고 하시는데 정말 다른곳에 가도 잘 할 수 있을지, 갔는데 또 같은 이유로 욕을 먹거나, 상사분들 지인을 만나 다시 지옥이 시작될지 너무 무서워요 솔직히 말하면 그 주방을 다시 들어가는게 무서운거 같아요 제가 좋은곳에 가서 잘 일 할 수 있을까요? 이런 생각하면 자해하고 싶고 우울해지고 불안하고 공허한 제가 너무 싫어요 일할땐 하루종일 굶고 저녁만 먹고 잤어서 이젠 배불러도 계속 무언가를 먹는데 이것도 정신병일까요? 자해가 너무 하고 싶은데 시작하면 끝이 안날 걸 알아서 참고는 있는데 버겁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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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승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처음의 경험이 그다지 좋지 않게 남아 있어서 정말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입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분들의 말씀을 들어 보면, 마카님처럼 처음 경험이 안 좋아 또 그럴 까봐 무섭다는 분들도 많지만, 처음에 쓴 맛을 보고 시작했으니 다음 번에 가면 '어딜 가도 거기보단 낫겠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 오히려 더 당당하게 다닐 수 있게 되었다는 말씀도 하시더라고요. 결국은 이 경험을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싶어요. 마카님 나이의 어린 초보가 실수하고 잘 못 하고 어리바리 한 건 아주 아주 당연한 겁니다. 그것을 부끄러웠던 기억, 남들 다 하는데 나만 바보 같이 못했다고 생각하거나 내가 엄청난 실수를 해서 상사들에게 큰 민폐를 끼쳤던 기억으로 남긴다면, 당연히 새로운 일을 다시 시작하는 데에 엄청난 트라우마로 다가올 것 같아요. 누구나 초보 시절은 있는 거고 초보부터 아주 잘 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겁니다. 조리 분야라는 것이 위험한 불을 다루는 것이라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는 사람도 초긴장을 해야 하고 작은 실수에도 엄청 혼난다는 말은 익히 들어 알고 있어요. 저 같은 문외한도 알고 있다면 이미 그 분야에서는 마카님 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그렇게 배우기 시작했고 그렇게 성장했다는 얘기가 될 겁니다. 첫 경험을 발판 삼아 다음 직장에서는 조금 더 실수 안 하려 노력하시면 되고, 또 똑같은 상황에서도 사람들에 따라 대해 주시는 방식도 당연히 다를 테니, 자신감을 갖고 다시 일어서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마카님~
몇년째 취준생인게 너무 힘들어요 ..

원래 승무원이 되고 싶었는데 원하던 기업에서 최종에서만 2번 탈락을 했어요. 그래도 가망은 있다는 생각에 다른 기업은 지원할 생각도 못하고 한 곳만 바라보다가 코로나가 터지며 여행업, 관광업은 꿈도 못 꾸게 되어서 방황하다 부모님의 추천으로 공무원 준비를 2년간 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어요. 집안사정이 좋지 않아 알바하면서 잠도 줄이고 솔직히 준비하는 동안 ‘나 이렇게도 할 수 있잖아?’하면서 즐거워한 날도 있었네요. 그런데 이번 해 분명 붙었다 생각했던 시험이라 면접 준비까지 하고있었는데 3개 차이로 떨어졌어요. 이제 기약없는 공무원 준비는 멈추기로 하고 다른 직업을 찾는 중인데요. (항공사를 다시 준비하기엔 제가 나이가 많아 불가능하게 됐고요) 주변에서도 ‘OO는 잘 될거야. 걔는 금방 할 것 같던데?’에서 ‘걔는 왜 그러고 살아?’가 되니 상처가 됬고 불안해지더니 공황장애가 왔어요. 이제 30이라 이렇게 손 놓고 있을 시간에 뭐라도 준비해서 취직해야하는데 앞으로 뭘 해야할지 뭘 할 수는 있을지 불안감이 너무 커요. 병원을 가서 약을 먹으면 나아질까요.. 평생 먹어야하는건 아닌지 걱정이고,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소화도 안되고 속이 답답하니 불안증세가 더 오는 것 같고 산책이나 명상을 해도 눈물이 계속 흐르는데 미칠지경이에요. 제가 나아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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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석 코치님의 전문답변
그렇다면 이제 내면에 있는 '화'를 잘 다스려야, 소화도 잘 되고 불안증세도 좀 멈출 수 있지 않을까요? 1. 이럴 때는 잠시잠깐 멈추고, 그동안 고생한 마카님 스스로를 잘 위로해주시면 좋겠어요. 이미 산책이나 명상도 해봤다고 하셨죠? 그럴 때마다 눈물이 흐른다고 하셨는데, 그때는 흐르는 눈물을 참지 마시고 눈물이 다 그칠 때까지 가만히 놓아주세요. 그리고 그때 떠오르는 감정을 가만히 느껴보세요. 그리곤 "아~ 지금 내가 슬프다는 (억울하다는) 감정을 느끼고 있구나." 라고 얘기해보세요. 슬픈 감정은 잠시 잠깐 나를 위로하고 보호하기 위해서 내 곁에 머물다 지나가는 것일 뿐, 그 감정이 곧 나의 본성은 아니에요. 2. "걔는 왜 그러고 살아?" 라는 말은 누가 마카님에게 해주셨을까요? 마카님 스스로가 하는 말이라면, 그 말 대신 고생한 마카님 스스로를 위로해줄 말이 필요해요. 자신을 한없이 낮추는 그런 말에 속지 마세요. 남이 한 말이라면, 더더욱 그 말에 위축되지 마세요. 3. 목표를 이루려고 열심히 해서 목표까지 이루면 참 좋겠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한 최선을 다한 그 과정은 언젠가 어떤 식으로든 합당한 보상을 가져올 거에요. 저는 "실패는 없다. 피드백(배움)만 있을 뿐이다."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승무원 시험과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지 못했지만, 그게 곧 어떤 식으로든 마카님께 교훈과 배움의 기회가 될 겁니다. 4. 앞으로 취직준비를 해야 하는데 막막하시지요? 커리어는 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취득한다고 해서 생기지 않습니다. 아주 자그마한 곳에서라도 일을 시작하셔야 커리어가 쌓이기 시작합니다. 결코 나이 많음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아직 충분히 젊으시고, 간절함이 더한 만큼, 그 간절함을 소중하게 바라볼 회사가 꼭 있을 것입니다.
우울증 심해서 퇴사 후 재취업 고민

작년에 불안과 우울이 휘몰아쳐서 직장 생활까지 지장이 와서 버티다 버티다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퇴사를 하고 바로 나아지진 않았고 병원 다니며 점점 나아짐을 느껴 약도 끊고 새로운 분야도 배우며 일상 생활을 다시 하기 시작했었습니다. 하지만 새로 배운 분야 자격증 취득을 위해 학원을 다녔었는데 자격증 취득에 실패하였고, 다시 도전하면서도 이 길이 맞는지 확신도 점점 줄어들어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회사를 들어가는 것이 나으려나 생각이 들며 혼란스러웠습니다. 퇴사할 때는 정말 견디기 힘들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 다른 인생을 살 기회라고 생각했었는데 결국은 그 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진 것이죠.. 이런 생각을 하며 공백기간은 길어져만가고 다시 우울하고 불안해진 상태입니다. 고민을 계속해도 여태 해왔던 일을 다시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은 하고있지만 두렵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다시 심하게 우울증이 올까봐도 걱정입니다. 두서 없지만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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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애님의 전문답변
마카님께서 하고 싶은 일과 안정적인 일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우선순위이신지 고민해보실 필요가 있으신 것 같아요. 두 가지에 대한 장단점을 종이에 다 써보고 조금 더 마음이 기우는 선택을 해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아무래도 이전의 일은 해보기도 했고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어 좀 더 안정적으로 느껴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돌아가면 이전의 일이 반복될까봐 걱정스러우신 것은 당연한 것 같아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전의 일로 돌아간다면 100% 같은 문제로 계속 어려움을 경험하실까요? 그때의 마카님과 지금의 마카님은 달라졌을 것이라 생각해요. 이전에 어떤 것 때문에 불안과 우울을 경험하셨는지 구체적으로는 작성해주지 않으셔서 모르지만, 마카님께서 그 우울과 불안을 이겨낸 경험이 있으시니깐요. 새로운 분야에 적응하고 자격증을 따고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말그대로 새로운 일이니까요. 익숙하지 않은 것을 익숙하게 만들고 그 분야에서 취업까지 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마카님께서 확신이 줄어들고 지치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공백기가 길어지면 재취업에 대한 고민이 생기고 나의 이력과 경력에 대한 부분, 현실적으로 경제적인 부분도 고민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지금 조금 더 버텨서 새로운 분야로 나아갈 수 있는 현실적인 상황과 마음가짐인지, 아니면 안정적인 직장에 돌아가서 마음의 안정은 찾고 싶은지 두 가지를 두고 다시 생각해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명확하게 결론이 나지 않을 수 있어요. 51%의 선택을 하는거죠. 아니면 이전의 직장생활로 돌아가 안정적인 환경을 꾸린 후에 점차 이직을 준비해보는 방안도 고민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가려는 길이 왜이렇게 버거*** 모르겠어요.

직장을 관두고 통번역 대학원을 준비하는 27세 여성입니다. 이번년도 6월부터 5개월동안 준비하고 이번년도 시험에 떨어졌습니다. 사실 준비하는 내내 집중도 안되고 자신감도 없고 의욕도 없어 하루에 4시간 어정쩡 공부하고 쉬고 그랬으니 떨어지는건 당연했던것 같아요. 그동안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고 사실은 제가 한다해도 어쩐지 통번역 대학교엔 붙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듭니다. 한달 동안 쉬고 12월부터 다시 알바와 공부를 병행하려고 있습니다. 저는 정말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되고싶고 통역사가 되면 스스로가 자랑스러울것같은데 왜 이 생활이 너무 버거울까요? 왜 저는 공부가 하기 싫을까요? 정말 이번년도는 마지막이라 열심히 하고싶은데 그럴 힘이 나지 않습니다. 저는 뭐가 문제일까요? 이런 모순적인 마음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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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석 코치님의 전문답변
결국, 내면의 불안감을 잘 다스려야 마음도 안정되고 공부에 대한 열정도 찾으실 수 있을 텐데요. 제가 먼저 질문을 드려보고 싶습니다. "영어를 잘 하고 싶고, 통역사가 되고 싶은 마카님의 그런 욕구는 어디에서 왔을까요?" "또 원하시는 통역사가 되어서 정말로 이루고 싶으신 것은 무엇인가요?" 목표에 대한 열정은, 내 안에서 스스로 차오른 목표에 대한 간절함과 그것을 이루었을 때의 생생한 미래 모습을 그려볼수록 강렬해 집니다. 반대로 그러한 열정이 없으면, 실패할 때의 발생할 두려움과 자신에 대한 실망을 보호하기 위해 미리 실패하게 된 합리적인 이유를 찾게 됩니다.
진로 탐색이나 개인 공부를 하고 싶은데

학교나 취준같은 넘어야 할 산들이 있어서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네요. 휴학을 하려니 이미 1번 했었어서 또 하는건 리스크가 클 것 같고.... 그렇다고 졸업하고 하자니 당장 취준할 시기에 공부 시작하면 늦을거 같고 허허..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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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애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불확실한 미래를 생각하면거 견디는 것은 정말 불안한 일인 것 같아요. 지금 이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부를지 모르고 맞는 선택인지 확신이 없으면 더더욱이요. 그런데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 마카님께 더 불안함을 야기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그렇다고 뭘 해야할지.. 어떤 것을 해야할지.. 정말 머릿속에 많은 생각들이 떠다니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이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인지 설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현재 신분이 아마도 대학생이시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학점을 잘 맞아서 졸업하는 것이 중요한가요? 아니면 취업을 위한 학점 외 다른 준비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한가요? 그래서 이것들을 우선순위를 짜보는 것이죠. 그렇다보면 지금 초점을 맞춰야하는 것들이 나올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것을 위주로 현재 할 수 있는 것, 해야하는 것들을 나눠서 그 안에서 세부목표를 세워보는 것도 중요하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교적 우선순위가 낮은 애들은 현재 어느정도만 해도 되는지 목표를 세워서 모든 것을 100%로 해내는 것보다 지금 이시기에 중요한 것을 먼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우선순위를 어떻게 설정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이 들면 그냥 지금 해야하는 것들을 하나씩 써서 포스트잇이나 종이에 나열해보세요. 그리고 중요하지 않는 것을 지운다거나 중요한 것들을 순서대로 줄을 세워보는 것을 하는 것이죠. 한번 이런 작업을 하다보면 내가 해야하는 것들에 대해 머릿속으로 정리가 되는 시간이 될 것이에요. 우선순위와 목표들을 정했다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해요. 갑자기 목표에 도달하기 보다는 그 목표를 언제까지 도달할 것인지, 당장 그럼 어떤 것을 해야하는지 또 세분화시켜보는 것이죠. 이렇게 하다보면 흘러가는 시간 안에서 할 것들을 챙기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실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결국은 제가 문제인 거 같아요.

취업 고민으로 불안이 심해지면서 일상이 안되고 있는데 결국은 제가 문제인 거 같아요. 지금 일은 하고 있는데 책임을 져야하는 입장이 되니까 결정하는게 너무 무서워 자꾸 의존하고 싶어지고 취업은 직업표까지 뽑아서 모든 직업을 봤는데 제가 할 수 있을거 같은 일이 안보여요. 살려면 돈을 벌고 행동을 해야하는데 결정하는게 손이 떨리고 심장이 조절이 안될정도로 불안하면 아무것도 못할텐데 이런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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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규님의 전문답변
> 전문가를 통한 적극적인 치료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불안과 공황이 높아진 상태에서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 불안을 줄이기 위한 적절한 운동과 자기에 대한 비난 중단하기 등이 도움이 됩니다. : 매일 한가지씩 자신에게 좋은 점을 의식적으로 찾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한 가지라도 자신의 좋은 점을 찾는 것은 자신을 지키는 힘이 됩니다. > 감정을 회피 하지 않고, 불안과 마주 한다는 마음으로 감정을 수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열등감 및 진로?

안녕하세요. 예체능 입시 중에 있는 학생입니다. 저는 이 분야에 거의 매일매일 약 6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했어요. 그리고 이번 년도 대학 입시를 보게 되었습니다. 대입 결과가 좋지 않았어요. 붙어도 가고싶지 않은 대학만 붙었고 우주예비 또는 예비도 뜨지 않은 불합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저와 같이 입시를 준비하고 시험을 본 친구들은 1지망 포함 다수 대학을 합격하거나 심지어 지원한 모든 학교를 합격한 친구도 있습니다. 그렇게 저는 혼자 2차 시험을 준비 하고 있습니다. 합불 결과를 이렇게 직접적으로 마주한 적이 별로 없었어서, 준비를 시작하면서 저는 열등감을 너무 많이 느껴 친구들의 모습을 보기만 해도 대입 결과가 생각나고 친구들을 보기 꺼려졌으며, 제가 느끼기에도 너무 예민해졌어요. 친구들의 모든 행동이 너무 싫고 같이 있는 모든 순간이 그들에게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친구들에게 느낀 열등감과 결과에 대한 좌절감이 합쳐저 자존심 및 자존감 하락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내 실력이 너무 별로인 것 같고 뒤떨어져 있으며, 이 길을 걸으면 안되겠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최악으로 보였습니다. 문제는, 저는 이러한 저의 심리상태가 몸으로 잘 티가 나는 타입인 것 같습니다. 연습 영상으로 확인한 저의 모습은 실기시험 전보다 훨씬 최악이었고 담당 선생님께서도 하기 싫어서 그런거냐고 하실 정도였어요. <열등감 - 자존감 하락 - 실기 영향> 이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이 상황이 이어진다면 결국 이도저도 아닌 상태가 된다는 걸 아는데도 극복이 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투자한 6년 + @의 시간이 전부 무의미해지는 것 같아요. 이 길을 걷겠다고 굳게 믿어왔지만 점점 ‘이 길이 아닌가?’, ‘하루라도 빨리 다른 길을 찾아야 하나?’ 와 같은 생각이 머리 속에 맴돕니다. 인생은 길고 늦은 때는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저는 남들에게 뒤쳐지는 것이 죽기보다 싫은 사람인지라 수년간 해왔던 일을 그만둔다는 것이 너무 두렵습니다. 또한 이 길이 아니라는 생각 자체가 저의 진심인지, 아니면 지금 이 한 순간이 버거워 벗어나고자 하는 생각의 결론인지조차 구분이 안 가 더욱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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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승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의 '남들보다 뒤처지는 게 죽기보다 싫은' 성향이 정말 좋은 장점이 되어 목표를 이루고자 꾸준히 노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반대로 지금 이 결과 만으로도 남들보다 뒤처졌다는 극단적인 생각 때문에 너무 극도로 부정적인 생각으로 치닫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염려가 되네요.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정말 많은 실패와 시련이 있을 겁니다. 처음에는 죽도록 힘들고 때려 치고 싶을 만큼 화가 나도 다시 추스르고 다시 도전하는 과정에서 '실패내성'이라는 것이 생기게 되죠. 어쩌면 마카님은 지금 인생 최초로 맞이하는 시련이고 아직은 실패내성이 생기기 어려웠던 상황이라, 지금을 더 받아들이기 어려우실 것 같아요. 마카님.. 6년 간 정말 이 길이 마카님에게 안 맞고 재능이 없었다면 벌써 마카님이 도망가거나 주변에서 관둘 것을 권유하지 않았을까요? 실패내성은 회피하지 않고 맞닥뜨려 이겨 낼 때만 키워지게 됩니다. 지금 당장 극복하려 또 다른 노력을 해 보시라는 건 아니에요. 지금은 너무 지치셨을 것 같아요. 다만 지금의 상황이 '죽는 게 나을 만큼 남들보다 뒤처지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으셔야 해요. 매해 수능을 치르고 난 12월은 정말 전국 곳곳에서 환희와 곡소리가 뒤엉키고, 기쁜 사람도 있지만 슬픈 사람이 더 많은 시기입니다. 지금이 끝이 아니에요. 지금 잘 된 친구들보다 '자존심'은 상하겠지만 그것을 '자존감'과 연결 시키지 않게 하는 건 마카님 몫입니다. 극단으로 치닫는 생각을 차단하시고 눈앞에 있는 2차 시험 대비만 해 보세요. 이 일을 그만 두든 다시 도전하든 지금 현재로서 마카님이 할 수 있는 선택이 많아 보이지는 않아요. 그렇다면 그냥 깊은 생각은 이 일이 끝난 후에 하시면 됩니다.
예비 중2 14살 여학생인데 진로도 없어요 저 어떡하죠?

안녕하세요 저는 14살입니다 제 또래 친구들은 각자 잘하는거 하나쯤은 있어요 공부라던가 미술이라던가 춤이라던가 등등 근데 저는 애매한 재능입니다 공부는 잘 하지도 못하고 미술은 얼굴만 잘그리고 나머지는 엉망이에요 그리고 나중에 입시미술이 너무 힘들다고 소문이 나서 두렵기도 해서 엄두도 안나요 춤도 완전 몸치라서..남들 다 천천히 하다보면 될거다, 아직 시간은 많다 이소리 들은지 벌써 1년이 가버렸어요 그 사이 1년동안 공부는 안하고 자기개발에만 집중한것같아요 제가 수학,영어 둘다 학원을 다니고 있긴한데 둘다 진도가 학교랑 똑같아요 너무 느리고 너무 막막해요 제가 확실히 공부쪽은 아니라서 방송같은걸 해보고싶기도 해요(주위에서 재밌다는 얘기 많이 듣고 방송하면 잘 할것같다는 얘기 많이 들어요) 자꾸 대화의 논점을 흐리네요 저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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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승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이 다소 마음이 조급한 상태인 것 같아요. 친구들이 확실한 재능을 갖고 있어, 마카님도 확실한 재능을 찾고 싶어 고민하는 데에 시간을 너무 쏟다 보니 정작 중요한 부분은 놓친 채 시간만 흘려 보내는 건 아닐까 싶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지금 마카님의 나이에는 어느 한 분야를 정해 놓고 그 분야만 몰입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있습니다. 마카님 눈 앞에 놓여 있는 현실을 모두 성실하게 수행해 나가다 보면 생각과 달리 재미가 붙을 수도 있고, 또 생각과 달리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지나친 효율성을 따져 가능성이 있는 것만 노력하려 하면 너무 막막합니다. 그 가능성이 있는 것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눈 앞에 주어진 것을 최선을 다 해 '노력'을 해야 찾을 수 있을 거에요. 일단은 놓치고 있는 공부에 열중하시면 어떨까요... 설사 예체능을 하든 방송을 하든 그 어떤 직업을 갖든 공부는 반드시 필요하죠. 꼭 선행을 나가지 않더라도 제 학년 기초가 탄탄하다면 노력을 통해 빛을 발할 수 있는 날이 올 겁니다.
이러다 취업을 못할까봐 너무 무서워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많이 내성적이고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걸 힘들어했는데요.. 너무너무 긴장되고 손이랑 다리가 다 떨리고 목소리도 더듬거리고 발표공포증이 정말 심해요.. 근데 반면에 글을 잘 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회사에 내는 1차 서류는 무조건 통과하는데, 2차 면접에서 다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열심히 서류 준비하면 면접에서 다 떨어지니까 너무 속상하고 힘들어요.. 이러가가 취업을 절대로 못할까봐 너무 무섭고 두려워요.. 말을 잘하고 싶은데 저는 왜 말을 하는 게 긴장되고 떨리고 힘들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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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혜님의 전문답변
1. 평소 발표 전, 이완 연습을 꾸준히 한다. 발표 전날, 당일에도 이완연습을 해주세요. 발표 상황에 다가갈 수록 심장박동수 증가, 안면홍조, 가빠지는 숨, 근육긴장, 복통 등으로 더욱 부정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습니다. 긴장된 상태와 편안하게 이완된 상태는 함께 나타날 수 없기에 신체를 이완시켜주는 것이 발표불안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래의 방법을 하루에 2회 이상 매회 5분 정도 지속하면서 연습해보세요. 가급적 복장을 느슨하게 하고, 편안한 자세를 취합니다. 편안한 자세로 수 초 동안 숨을 고릅니다. 숨을 내쉴 때 가슴은 움직이지 말고 배가 부풀었다가 내려가도록 합니다. 한쪽 손을 가슴에, 한쪽 손은 배에 올려두세요. 숨을 들이마실 때 배가 부푸는 느낌을 느껴봅니다.천천히 숨을 들이마십니다. 하나, 둘, 셋. 잠깐 그 상태로 숨을 멈춥니다. 숨을 내쉴 때는 가능한 천천히, 들이마실 때보다 더 깊고 느리게 숨을 내쉽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숨을 내쉴 때 배가 내려가는 느낌을 느껴봅시다. 2. 모의 발표 연습 모의 면접 스터디를 드시고, 면접장과 비슷한 분위기에서 발표연습을 여러번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연습 전에 사람들에게 발표불안이 있고 이번에 완벽하게 하지않더라도 불안감을 감소시키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언지를 해두어야겠지요. 발표를 시작했다가, 지나치게 불안이 상승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멍한 기분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럴 때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무엇이 보이고 들리는지 점검하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 공간에서 눈에 보이는 것 한 두가지, 어떤 소리가 들리는지, 만약 의자에 앉아있다면 허벅지와 엉덩이, 등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속으로 말해봅니다. 그리고 한 숨을 한번 들이쉬고 다시 해야하는 말을 시작해보세요. 3. 발표 불안 속 두려움의 핵심 사고 발견하고 수정하기 이 사람들이 날 안 좋게 보면 어쩌지? 내가 면접을 망쳐버리면 어쩌지? 등의 걱정이 있을 것입니다. 그 생각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지 끝까지 질문을 하며 답변해보는겁니다. 물론 과대 해석 없이 보다 객관적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작업을 해볼 수 있겠지요. 나의 생각 : 면접을 망치면 어쩌지? 난 또 떨어서 떨어질 것 같다. -> 실제로 떨어지면? ->잘못된 사고의 흐름 : 계속 떨어질 거고(과도한 일반화) 결국 난 취업 못해서 망할꺼야(파국화) ->합리적 사고의 흐름: 다른 회사 면접본다. 면접에는 떨어진 것은 속상하지만 유사한 질문을 계속 받으니, 어떤 질문이 올지 예측되어 면접 스킬이 오를 것이다. 내가 면접을 망치는 것과 별개로 나보다 나은 사람이 없어서 내가 뽑힐 수도 있다. 혹은 글로 업무하는 곳을 가면 된다. 등 꼭, 종이에 적어서 해보시기 바랍니다. 4.특정 회사 면접 준비 면접 볼 회사에 대한 파악을 통해 면접관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어느 정도 키워드로 마치 큐시트를 머리 속에 쓰듯이 정하여 외워갈 수 있겠습니다. 유사질문을 받았을 때, 머리 속 큐시트를 넘긴다고 상상하며 키워드를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준비된 답변을 하시되, 그 답변일 면접관에 마음에 안 들더라도 '나는 내가 목표한 바를 다 했다.'에 중점을 두시고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4. 약물 복용 발표 불안에 많이 처방되는 인데놀, 프로파라놀롤과 같은 소량의 약을 정신과에서 받아서 사용해보세요. 두려움, 떨림이 가라앉고 자신이 하고자하는 말을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2번과 병행하기도 추천드립니다.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총 직장경력은 3년이 조금 안되는데 첫직장은 1년 다니고 퇴사하고 두번째 직장은 2년 좀 안되게 다니다가 몇달전 퇴사한 백수입니다. 저는 일을 할때마다 같이 일하는 사람과 갈등이 있는것같아요.. 저도 제 자신이 답답해 미치겠는데 일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편입니다. 이걸 좀 극복해보려고 무작정 외워보기도 하고 흐름을 이해해버려고도 했는데 흐름 자체가 이해가 안가는 경우가 많이 있었어요. 결국 시간이 답이긴했지만 제가 일을 배울때마다 이런 일이 계속 생기니 점점 지쳐서 더이상 새로운 업무를 뱨우는것 자체가 숨이 막히더라고요.. 두번째 직장에선 일을 하다가 과호흡도 몇번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저 자신도 납득이 안될정도로 이상한 사고도 여러번 치고요.. 더이상 안되겠어서 이를 계기로 두번째 직장을 퇴사했습니다. 두번의 퇴사를 하면서 일을 하는것보단 다시 공부를 하는것이 낫지 않겠나 싶어서 대학원 준비를 하려는데 지금은 그 기운조차 나질 않네요.. 자소서를 쓰려고 앉으면 이전에 여러번 썼던 취업자소서를 쓸때와 다르게 머리가 뿌애지더라고요. 진짜 이 표현밖에 생각이 안나요ㅜㅜ 꾸역꾸역 한글자 적어보려고해도 원하는 퀄리티는 절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다시 취업을 하기엔 너무 무섭고 아직도 숨이 막히는 기분이에요.. 죽고싶다는 생각은 매일매일 하지만 아픈건 또 싫어서 시도도 못하고 매일 밤 심장마비로 죽었음 좋겠다 생각하며 잠들고 다음날 아침에 깨면 또 깨어났네하고있네요.. 이런 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상담은 두번째 직장을 다니면서 받아보았지만 솔직히 나아지는것같지도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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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근님의 전문답변
따라서 지금은 성급하게 취업을 하려 하거나 대학원에 가려 하기 보다는 잠시 쉬면서 충분한 휴식의 시간을 가져보시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과 같은 상태로 성급하게 뭔가를 다시 하려고 한다면 이전처럼 실수를 저지르거나 일이던 공부던 배우는게 어려워 자신을 자책하는 등 오히려 마카님에게 더 부정적인 영향이 가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우리를 속일 수 있지만 우리 몸은 우리를 속일 수 없다" 라고... 마카님께서 두번째 직장에서 퇴사하시기 전 몸에서 느끼셨던 반응과 다시 취업하려고 할 때 숨이 막히는 것 같은 반응을 보인 것은 그만큼 마카님께서 매우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금은 취업이나 대학원 입학 보다는 (심리적 안정화)와 (트라우마 치유)에 집중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가지 길에서 고민 중 입니다..

안녕하세요^^ 29 여자사람입니다 저는 지금 서울 자취 중 인 백수 인데여.. 경리회계쪽으로 일을 해온긴 했는데 아부지가 지방에서 대기업 하청 제조업을 하고계세요.. 그래서 아예 내려가서 아빠회사 다닐지 서울에서 구직해서 다닐지 .. 고민중입니다 ㅠㅠ 나이도 있고 부모님곁에 있는게 나은가 싶구.. 이제 결혼도하고 정착도 하고싶은데 ㅠㅠ 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실것 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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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근님의 전문답변
그러나 마카님께서 정말 원하시는 것이 (결혼)과 (정착) 이라면... 부모님께 의지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부모님께 나의 직장과 내 삶의 안정성을 의지한 상태에서는 진정한 독립을 하기 어렵습니다. 더욱이 결혼과 정착이라는 것은 부모님의 품을 벗어나 진정한 성인으로 독립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실제 많은 부부들이 결혼 하고 자녀가 생긴 후에도 현가족(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현재 가족)에게 집중하지 못하고 여전히 원가족(부모님과 형제 및 자매로 구성된 가족)에 의존한 채 독립하지 못한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새롭게 만날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이나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마카님께서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갖고 계시거나 일을 해본 풍부한 경험이 있다면 아버지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선택"이 될 수 있지만 마카님께서 그러한 것이 없다면 아버지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선택의 영역이 아닌 필수의 영역이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마카님의 부모님에게 심리적, 경제적으로 의존하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버지의 회사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일감이 잘 들어오고 사업이 잘 된다면 정말 다행이지만 혹시나 사업에 어려움이 생긴다면 마카님 또한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되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제안드리고 싶은 것은... 마카님께서 비록 나중에 아버지 회사 일을 도와드리게 되더라도 일단 지금은 부모님께 의지하기 보다는 마카님의 힘으로 자신만의 전문 분야와 커리어를 개척하시고 결혼과 정착을 먼저 하시면 좋을것 같다는 것입니다. 이 순서가 뒤바뀌어 버리면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마카님은 부모님께 완전한 의지-혹은 종속이 되어 버릴 가능성이 높고 부모님의 사업에 마카님의 인생 또한 전적으로 엮이게 되어 사업이 잘되느냐 잘 안되느냐에 따라 마카님의 삶이 크게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상담 분야에 있어서 큰 고민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전문상담교사를 꿈꾸고 있는 고등학생입니다. 제가 전에 상담 관련 책을 읽었는데 거기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과도하게 공감하고 이해하는 말들은 내담자가 진짜로 듣고 싶은 말이 아닌 게 밝혀진다. 과도한 격려와 인정은 내담자가 독립적으로 사유하지 못하게 해 자기 성장의 책임을 지지 못하게 한다.” 저는 이 말을 보고 충격을 받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친구들을 상담해줄 때 지나친 지지로 위로하고 공감하며 그 친구들 입장에서 듣고 싶은 말을 해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제 목표는 내담자가 스스로 일어나는 힘을 키워주는 것인데, 저의 상담은 제가 일으켜 세워주려고 하는 것 같아요.. 게다가 전 내담자가 잘못한 상황에서도 상처를 주기 싫다는 이유로 단호하게 이야기도 잘 못하겠습니다. 상담 일을 하고 싶은 건 맞는데 이런 점이 잘 안고쳐지다보니 제가 상담이랑 잘 안맞는건가라는 생각이 들어 자신감도 떨어지고 고민이 많아지네요ㅜㅜ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요? 대학교 가서도 상담에 대해 더 배우고 노력하면 나아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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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근님의 전문답변
일단 마카님께서 책을 읽고 마카님께서 그동안 친구들 입장에서 친구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해주었고, 내담자 스스로의 힘을 키워주기 보다는 마카님이 그들을 일으켜 세워주려 했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을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이 그동안 습관적으로 해오던 행동과 자신의 욕구를 알아차린 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거든요. 그러나 마카님께서는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행동과 욕구를 돌아보았고 결국 매우 중요한 부분들을 발견하실 수 있었잖아요. 따라서 제가 생각하기에는..마카님께는 일단 가장 기본적인 소양이 갖추어 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통찰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이것은 상담사에게 있어 가장 기본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소양이라고 할 수 있어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소양이라고 말을 하긴 했지만... 자신을 늘 돌아보고 반성하고 통찰하고 한 발 더 나아가 거기서 발견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이는 이미 현직에 있는 상담사들에게도 결코 쉽지 않아요. 따라서 저는 이렇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능력을 상담사의 가장 중요한 소양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소양과 자질은... 앞으로 마카님께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들을 발견하고 성장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요. 마카님이 느끼기에 아직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이 많을꺼에요. 그러나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거에요. 그렇기에 상담사가 되기 위한 배움과 수련이 존재하는 거지요. 그리고 상담을 하기 위한 수련은 대학교 4년 뿐만 아니라 석사 과정 내내, 그리고 석사 졸업 후에도 계속해서 (꼭 박사를 진학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 그러나 석사 졸업은 선택이 아닌 무조건 필수!!) 필요합니다. 따라서 지금은 고등학교 생활을 열심히 하면서 마카님 자신에 대하여 더욱 더 깊이있게 이해하고, 지금처럼 발견하는 자신의 취약한 부분들을 계속해서 알아차리고, 통찰하고,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 집중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좋은 상담자는.....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심리치료나 심리상담에 잘 맞는 기질과 성격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것은 절대 충분 조건이 아닙니다. 잘 맞는 기질이나 성격을 갖고 있다고 해도 다른 사람보다 조금 유리할 뿐이지 똑같이 자기 수련을 위한 (셀 수 없이 오랜 시간이 걸리는 셀 수 없이 많은) 워크숍, 수퍼비전, 자기 치유작업을 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지금 성급하게 마카님께서 자신의 자질이 없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이미 전문가가 된 사람들도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고-사실은 자신에 대하여 이해하고 발견하면 할수록 부족한 부분이 더 많이 보인답니다- 결국은 평생에 거쳐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해요. 따라서 빠른 시간안에 (완벽한 상담자)가 되려는 욕심을 내지 마시고 천천히 마라톤을 하신다고 생각하며 이 길을 가시길 바래요. 상담사가 되는 길은 정말 멀고도 험합니다. 학생 입장에서 보면 뭔가 멋있는 직업인 것 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 실상은..... 돈도, 명예도, 권력도... 그 어떤 것도 얻기 어렵지만 다른 직업에 비해 더 오랜 시간, 더 많은 비용,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자해야 하는 직업이에요. 따라서 천천히 지치지 않도록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디자인 대학

저 고 1이고 지금까지 생기부도 엉망진창이에요 교사했다가 행정했다가 심리,사회 했다가... 그래서 이번에 큰돈 내고 진로 상담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3d그래픽 디자인이 나왔는데 전 솔직히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진로 상담하기전에도 디자인 관련쪽 생각하고 있었는데 디자인 관련 쪽으로 대학을 갈려면 실기를 봐야한다는 생각에 좀 두려워서 회피했거든요 이번에 진로 상담한 후에 디자인 쪽으로 진로가 나와서 생기부 쓰면서 그 쪽으로 갈려고 그러는데 대학갈때 실기 꼭 쳐야하나요? 솔직히 중딩때부터 지금까지 미술학원 한번도 안 다녔고요 만약 실기를 안 치고도 좋은 대학교로 갈 수 있나요? 전공자님들 조언해주세요 젭알ㅠㅠ 제 생기부를 살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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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근님의 전문답변
일단 지금은 1학년을 생기부 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다 보낸것 같아 불안하고 걱정이 많이 되신것 같아요. 하지만 1학년 비중은 전체 생기부 관리의 약 20% 정도 밖에 차지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2학년과 3학년 1학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나머지 80%가 채워지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은 많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입학사정관은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학생에게 좋은 평가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차피 대학생이 되어서도 계속해서 배우고 발전해 나가야 하고 대학교를 졸업한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실무에 투입되고 나서도 오랫동안 배우고 실력을 늘려나가야 하기 때문에 고등학생 때 "이미 충분히 잘하는 학생" 보다 어쩌면 "계속해서 배우고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학생"을 더 좋게 평가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마카님께서는 앞으로의 학교 생활과 생기부 관리를 잘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실기 시험 없이도 미대에 입학할 수 있는 입시 전형이 있습니다! 미대로 유명한 홍익대학교에 "미술 우수자 전형"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홍익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https://admission.hongik.ac.kr/guide/guide?kind=rolling)에 가보시면 수시모집-> 모집요강 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모집요강의 세부사항은 매년 조금씩 바뀔 수 있으니 매년 어떻게 바뀌는지를 계속 확인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미술 우수자 전형은 실기 시험 없이 생기부, 면접 (그리고 평균 내신등급 2~3등급 유지!) 으로 입학할 수 있습니다. 이 전영을 지원하려면 "미술활동보고서" 라는 것을 제출해야 하는데 미술과 관련된 "교과활동", "비교과 활동", "미술활동종합"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과 활동은 학교에서 해당 교과 선생님이 작성해주시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일명 세특) 내용이고 비교과 활동은 교과 이외의 동아리 활동, 진로 수업, 진로 탐색, 봉사, 외부 대회의 수상 경력 등 다양한 미술 관련 활동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학교 수업 시간에 매우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수업참여를 하셔야 하고 수업 외에도 미술 관련 동아리 활동, 봉사 활동, 전시회 관람, 각종 대회 참여 등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그에 대한 자료나 보고서 등을 계속해서 학교에 보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진로 상담 받으셨던 것 처럼 진로 관련 수업 시간이나 혹은 별개로 진로 상담을 받아보시면서 고2, 고3때도 생기부 점검을 받아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면접도 중요한데..... 면접에서 묻는 질문이 단순한 질문이 아니라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그에 대한 전문적인 비판이나 평가를 하는 등의 질문을 합니다. 위에 안내해 드린 홍익대학교 입학처 수시 게시판에 가보시면 (기출문제) 게시판에서 면접 질문 예시를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고 (입학설명) 게시판에서는 종합 가이드 북을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특히 종합 가이드 북에는 미술 우수자 전형 지원시 제출해야 하는 보고서 작성 방법, 면접 예시 문제, 면접 평가 기준 등 아주 자세한 내용들이 들어있으니 반드시 다운로드 하여 보시길 권합니다.
솔직히 다 늦어버린 것 같아요

방금 졸업시험 치고온 대학교 4학년입니다. 시험을 망쳐버리고 왔어요. 졸업은 물 건너 간 것 같고, 그간 생활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요. 자격증 시험도 계속 낙방에 늘 불성실했었네요. 제가 공부를 안했으니까 당연한 결과였어요. 주변 돌아볼 생각도 안하고 회피하기 급급했고, 그러다보니 이 지경까지 와버렸어요. 정신을 이제 차렸어요. 솔직히 너무 늦어버린 것 같아요. 열심히 하고 싶고, 뭔가를 하고 싶은데 이제 뭘 해야할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정말 시간을 돌리고 싶을 정도로 과거의 제가 원망스러워요. 부모님 뵐 면목도 없어요…지금 저는 뭘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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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근님의 전문답변
지금은 원망, 후회,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무력감 등으로 마음이 많이 힘드시리라 생각됩니다. 지금 해야할 것은.... 어쩌면 역설적이게도 멈추어서 가만히 있어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감정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태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무엇인가를 해서"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하실거에요. 하지만 우리가 무엇인가를 해서 마음을 진정시키려 하는 것은 오히려 숨이 찬 상태에서 호흡을 진정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처럼 모순되는 행동이랍니다. 마음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를 들고 자꾸만 뭔가를 하는 것은 오히려 몸과 마음을 더 긴장시키고 마음의 혼란을 더 키울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잠이 안들때 '빨리 자야하는데......내일 어떻게 일어나지? 자기 위해서 노력해보자' 라는 마음을 먹으면 더 잠들기 어려운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온갖 후회가 밀려오고 자신이 원망스럽고 괴롭겠지만 당장 뭔가를 하려하지 마시고...차라리 한산한 곳을 아무런 목적이나 의도없이 걸으며 산책을 하거나 조금 긴 거리를 (1시간 이상) 자전거를 타보거나 아니면 방학 기간 중이실테니 특별한 목적없이 가까운 곳을 다녀오시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나 마음이 진정이 되고 차분해 지신다면....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마카님께서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으신지, 열심히 나의 열정을 쏟으며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 작업부터 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 목표가 있어야 거길 향해서 열심히 달리는 행위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목표 자체가 없으면 원래 열심히 달릴 수가 없어요. 목표 없이 열심히만 하면...열심히 방황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겠죠. 그래서 에너지는 에너지대로 쓰고 지치지만 내가 어디로 가는지도 알 수 없고 얼마나 왔는지도 알 수 없어요. 나중에는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노력한거지? 라는 허무함이 몰려 올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잠시 멈추어 쉬면서 내가 정말 나의 삶을 바쳐서 해보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 작업을 해보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