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 마음 먹기 달렸다' '처한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수 있지만 내가 그 상황을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면 스트레스가 되는 거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말을 들으면 그렇게 생각해서 나쁠 게 없다는 걸 알면서도 자기합리화 같고, 현실을 직시 못하고 자기최면을 걸고 있는 말처럼 느껴져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어도 멈칫하게 되네요. 어떻게 새로운 생각으로 전환시키면 좋을까요?
초등학교때부터 앞에 나서는게 무섭고 의견내는게 무서워서 늘 뒤로 숨고 좋은 의견이 있어도 입 꾹 닫는 스타일이였는데 요즘은 그런게 고치고싶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사람 눈 맞추는 연습부터하고있는데 눈 맞출때마다 누가 심장을 한대 친것같이 쿵쾅거리고.. 괜찮아질까요?
저는 지나치게 수줍음을 많이 타고 소심한 성격이라서 다른 사람이랑 제대로 대화하는 게 어려워요. 다른 사람과 있으면 항상 불편하고 어색하기만 하고 늘 단답형으로밖에 대답을 못하겠어요. 그래서 학교나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는 아무 말도 안하고 맨날 조용히 있는 편이예요. 말을 하려고 해봐도 우물쭈물하다가 하고 싶은 말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말끝만 흐려서 그럴 바에는 조용히 있는게 더 나은 것 같아요. 제 주변에 이걸 눈치채고 절 끼워주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잘 아는 사이도 아니고 괜히 제가 끼어들어서 분위기만 망치는 것 같아서 혼자 있는 게 오히려 더 편하더라고요. 혹시나 말을 잘못해서 이상한 사람이나 바보같은 사람으로 보일까봐 말을 하는게 불안해요. 이러다보니까 친구가 한 명도 없고 인간관계가 가족 말고는 없어요. 곧 성인이 될텐데 이대로 가면 직장도 못 구하고 일상생활도 제대로 못 할 것 같아서 두려워요. 사람들 앞에서 말도 제대로 못하는 제가 너무 한심하고 바보같이 느껴져요. 이제 고3인데 배달음식 주문이나 마트에서 혼자 뭘 사는 것도 겁나고 혼자선 아무것도 못하는 것 같아요. 정말 고치고 싶은데 부모님께 말씀드리는게 부담스럽고 껄끄러워서 정신과 가보자고 이야기를 못하겠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싫어하는 사람인데도, 내가 손해보는 것을 아는데도, 생각을 안하고 하는건지 그냥 다 수용해버리는 내가 너무 싫어요 타인도 너무 싫고요 줬다뺐는 것처럼 그 상태인데 미움 받아서라도 그냥 다시 달라고 하면 되는데 하지도 못하고, 생각을 안하고 수용했다가 그 직후에 갑자기 생각에 깊게 빠지게 되는게 넘 싫어요 자꾸 이런 제가 너무 싫어요
제목 그대로에요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그냥 길가의 나무나 돌같은걸로 태어났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전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요 멀리서 쳐다보는건 참 좋아하는데, 사람들의 웅성거림이나 웃음소리걑은건 좋아하는데 그 사이에 끼어서 힘겹게 한명한명 대해야 한다는게 버거워요 사람과 가까워지고 싶지 않아요...딱히 이것 때문에 우울한건 아니지만 늘 매일 몇배의 에너지를 쓰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요 사람의 악의가 무서워요 악의 섞인 고함소리 비꼬는 소리 하다못해 텍스트로 된 날선 문장에도 순식간에 처참한 기분이 돼요 저한테 하는 말이 아닌데도요 조금도 서로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 것 같아서 너무 슬퍼요 조금만 배려해보려 했으면 조금만 더 말을 골라 썼더라면 그런 냉정하고 날카로운 표현이 아닐 수 있었을건데 누군가 내가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그런 말을 할까 무서워요 겁이 나요 무엇보다 그런 말을 계속 듣고 읽다보면 점점 더 난폭해지는 저도 무서워요 sns도 안하려고 애쓰고 있는데 나아지질 않아요 왜 사람들은 예쁜 말만 하고 사랑하기에도 바쁜 짧은 시간에도 그런 나쁜 말들로 시간을 채우는걸까요.... 상대를 비하하고 자기자신마저 비하하고 있잖아요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지독하게 슬퍼요 오늘은 저한테 있어 좋은 날인데 다시 슬퍼졌어요 제가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도 그래봐야 아무것도 못 바꿀거라는 무력감에 마음이 아파요 이런 곳에 글을 써도 사실 바뀌는건 없을거에요 그럼 이걸 왜 쓰고 있는걸까요 그냥 주변 사람들한테 제가 하루하루를 간신히 견디는 중이라는걸 들키기 싫은것같아요 그래서 그냥 돌이나 나무같은게 되고싶나봐요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은 악의에 휘둘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다정할 수 있는 사람으로 태어난걸 맘껏 누렸으면 좋겠어요
남의 성공과 재능(머리좋은 천재)을 알게되서 불행해지고 그런 사람들을 알게되는게 너무 싫어요. 머리를 세게 부딪치면 기억을 잃을까요?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열등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한 대상이 사라져도 그게 지나가면 또 그런 비슷한 대상이 다른 상황에서 나타나서 불행해져요ㅠ 행복해지지 않아도 되고 무감정해지고 망각이 와도 괜찮으니까 불행해지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ㅜㅜ 조언해주실분 계신가요? 돈 많은 사람에게서 열등감을 느끼진 않았는데 천재나 어린 나이에 예술적 재능을 보이거나 뭐 그런 사람을 알게되면 그들을 알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져요(오해하지 말아주세요 그 사람들을 해코지하겠다거나 그런게 아니에요! 그냥 싫은 감정이 드는거지)내가 더 싫어지고... 아무리 회피하고 다른 기억들이랑 활동으로 외면하려 해도 다시 도돌이표가 되요 왜 실존주의자들이 카뮈가 타인은 지옥이라고 그랬는지 어렸을땐 별생각없었는데 나이먹고 점점더 이 말이 가슴에 와닿는 제가 싫네요ㅠㅜ 그리고 어차피 난 아직 이룬게 거의 없지만 내가 설령 운 좋게 성공할지언정 나보다 더 대단한 무언가를 자꾸 갈망하게 되니까 막상 그런게 나타나면 또 열등감 느낄거고 아무리 이루어도 다시 불행해질거 같아 사는게 두려워요.(애초에 제가 능력도 부족하구요) 따분하고 비루한건 참을 수 있고 오히려 평화롭고 좋은데 열등감이랑 불만족감? 같은걸 평생 느끼고 살아가는건 싫어요
부모님은 정말 멋지고 좋은 분들인데 나같은 놈이 태어나는 바람에....부모님은 물론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만 하고...내가 없었다면 좋았을 텐데ㅠㅠ
아닐지도 모르는데 계속 남의 답변이나 대답을 듣는걸 두려워하는편? 이랄까 카톡에 사소한 이야기도 '아, 이런 이야기를 이 친구한테 하면 이 친구가 너무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괜히 내 고민인데 이런얘기로 분위기를 흐리고싶지 않은 기분이야.' 로 결국 얘기를 꺼내려면 몇번이나 저한테 되물어야하고, 제 이야기가 아닌데도 계속 뭔가 잘못한거같고 주눅이 들게되요. 이거가지고 뭔 피해망상증까지야 같은 생각이긴 한데 다른 이름은 딱히 모르겠어서. 친구가 없어서 소통을 잘 못하는게 문제인거같기는 한데 친구도 못사귀겠고... 새 친구 사귀기도 그냥 무섭기만 해서. 자존감이 너무 극과극이기도해서
자존감이 없을때부터인지 친구들이 좋게 반응해줘서 그런건지 몰라도 언제부턴가 나 자신을 가리고 남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며 힘들어도 웃게됐네 이게 완전히 나쁜건 아니지만 어느순간부터 나 자신의 모습이 떠올르지가 않아 나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싶은데 나 자신을 모르겠어 나는 뭘까
너무 예민해서 힘들어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헤어질 때 밝게 인사해줬더라도 만났을 때 인사를 안해줬다면 그거에 대해서 생각하고, 그동안 내가 잘못한게 있나 내 행동을 되돌아봅니다. 사소한거를 가볍게 넘기는 법이 없고, 마음 속에 조금은 남아있어서 미칠 것 같아요. 진짜 사는게 너무 피곤하고, 이런 점 때문이라도 인간관계를 넓히면 정말 피곤한 삶이 되겠구나 싶은 생각 든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거는 고치기가 어려운걸까요?
30세 여성입니다. 저는 외모,유행,가십거리 같은 것들에 관심이 너무 없고, 뭐든 논리적으로 납득이 되지않거나 비효율적이라고 느껴지면 굳이 지킬 필요가 없다고 느껴요. 예를 몇개 들자면, 옷을 입고다니는 이유는 옷을 안입어서 사람들에게 놀래키지 않기 위해서 귀찮지만 입고다니는거지 예쁘고 싶어서 입어야해서 이런 적은 적은것 같아요. 그래서 집에 색만다르고 똑같은 옷들만 잔뜩입니다. 옷 고민하기가 싫어요. 그리고 머리도 너무 숱이 많고 길어서 불편해서 짧게 깎고 싶은데, 요새는 그러면 또 숏컷여자에 대한 편견도 많으니까 억지로 길러요. 그냥 이런 불편한 것들이나 편견은 확 없애고 세상 모두 다같이 편하면 될텐데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암튼 이런 일상적인 것부터 회사에서도 일없는데 억지로 시간때우고 그런게 정말 비효율적인것 같고 견디기도 지루하고 힘들어요. 또 관심사도 사람들이 축구본 이야기 아이돌 이야기 할때 저는 사실 하나도 관심없고, 좀... 막.. 심오한거? ㅠㅠ 그런거에만 관심이 있어요. 나는 어떻게 살다 죽을것인가, 인간의 본성은 뭘까, 아프리카 사람들은 기아와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나도 무언가 약자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을까, 이런 철학적인것부터 해서 물리학적인 궁금증같은것들 등등요. 좀 재수없게 보일수도 있지만 ㅠㅠ 그래서 가끔 그런 토론들 좋아하구요. 여행 맛집 핫플탐방 이런건 재미 하나도없고 술,커피 같은 문화도 맛없고 쓰고 특히 술은 해로운데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고... 좋아하는거라면 책읽는거 새로운거 상상, 세상에 있으면 좋겠다 싶은거 만드는게 제일 재밌고 거기에 푹빠져있어요.(프로그래머입니다.) 마치 어린이들이 정의로운 판사가 될거야, 시민들 지켜주는 경찰이 될거야, 라고 하는 것 처럼... 너무아직 세상물정을 모른다고 할까요. 모르고 싶어한달까요. 4차원이다, 신기하다 이런 소리 참 많이 들어요. 그런면때문에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들도 있긴합니다. 실제로 제가 좋은 변화로 이끈 상황들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는 제가 제 주위 사람이랑 다른세계 사는 사람같아서, 사회부적응하는 병인걸까 생각할때도 있어요. 이나이쯤 먹었으면 친구들은 취업하고 결혼하고 애낳고 자기살길생각하며 어른답게 살아가는데, 전 그런 순리(?)도 꼭 해야되는 일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데 제가 순리를 안따르고 특별하게 살기에는 무슨 부자라거나 어릴적부터 유별난 천재였다거나 일론머스크 이런 영향력 있는 사람도 아니잖아요. 그냥 너무 비현실적이거나 특이한생각, 배부른 생각하는 일반인이죠. 내 지갑 걱정하기도 바빠야해요. 하지만 나이를 먹어도 먹어도 어른스러워지지가 않는데, 왜 저는 이렇게 청개구리같은 사람일까요. . .
몇 주 전부터 제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어요. 그 전까지는 그냥 제가 외향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줄로만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2학기가 시작되면서부터 갑자기 제가 너무 말을 너무 많이 하고, 과하게 웃고, 또 웃기려고 하고, 지나친 농담도 많이 했었어요. 그 뿐만이 아니라 하지도 않던 인형뽑기에 갑자기 돈을 많이 쓰기도 하고, 간식을 많이 사서 쌓아놓기도 하고, 화도 많아지고, 쉽게 흥분하고 그랬더라고요. 이게 그때는 몰랐는데 이제 보니 참 이상해요. 그래서 의식적으로 차분하게 행동하고, 장난도 적당히 치고, 말수도 조금 줄여보고, 예전의 저처럼 되돌아가보았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기분도 조금 가라앉게 되었고요. 그런데 친구들이 화난 줄 알았다고 하며 이상하게 보는 거예요. 정작 저는 원래 성격대로 행동한 것인데도 말이죠. 이러한 점 때문에 혼란스럽습니다. 대체 뭐가 문제인 걸까요?
저도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힘든 일이 있을 때 카톡 친구를 다 정리해버린다거나 잘 쓰고 있던 계정을 모두 탈퇴 해버리거나 친구와의 관계를 정리한다던가 갤러리에 있는 사진을 모조리 삭제해버립니다..충동적으로 이런 행동을 하고 난 직후는 뭔가 후련한 느낌도 듭니다…그러곤 나중에 후회합니다..저도 답답한데 이러시는 분 없나요…?ㅠㅜ….
21살 대학생 여성입니다 멀쩡했는데 아침부터 오후까지 멀쩡했는데, 갑자기 왜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저녁을 친구랑 같이 먹으러 같이 갔는데 그 친구한테 애매하게 서운한 것들이 있는데 말할 수 없는 것들이라 혼자 꽁꽁 싸매고있었는데 그게 터진건지, 친구한테 장난으로 삐진척하다가 진짜로 감정이 북받혀서 눈물이 났어요. 친구가 미안하다면서 안아주고 진정시켜주기는 했는데 제가 저녁 먹으면서도 계속 그 상태에서 빠져나오지를 못했어요 집에와서는 해야할 일도 많은데 다 미루고 생각돌릴겸 열심히 놀았어요. 게임도하고 유튜브도 보고 간식도 먹고... 근데 그것들을 멈추자마자 다시 아까의 감정들이 밀려오면서 눈물이 났어요. 왜이렇게 감정적인지 모르겠어요 원래 이러지않는데 지금도 계속 눈물이나고 그 친구한테 약간 서러운 거 있었다고 이렇게까지 이유모르고 감정적일리가 없는데 진짜 왜이러는 건지도 모르겠고 혼란스러워요 친구한테는 너무 미안해요 오늘 저녁 맛있게 먹고 즐겁게 보내려했는데 제가 갑자기 감정적이 되어서 그 친구도 당황하고 걱정했을텐데 다 제 잘못같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다 모르겠어요
명상을 하려고 하면, 내 안에 이렇게 끔찍하고 욕밖에 없다고? 라는 생각이 들면서 제 안에 있는 거대한 욕과 분노 덩어리들을 무시하고 싶어져요. 그럼 일상생활할때 화만 자꾸 나고........ 왜이런 걸까요. 제 안에 있는 끔찍한 생각들 중에서는 모든 사람들을 강간하고 싶은 마음(고문), 사람을 찢어서 밖에 걸어놓고 싶은 마음. 등등이 있어요... 저는 10대고 여자인데도요.. . 힘들어요. 살려주세요
평상시에 감정일기 매일매일 쓰고, 취침시간도 규칙적으로 7시간 이상 가져갑니다. 하지만 쉬는게 힘들어요. 힘들때일수록 저의 자존감이 하락되는거 같아요. 갈등상황이 생기면 더 예뻐지면 괜찮지 않았을까? 하면서 성형이 하고 싶고, 갑자기 운동을 하기도 합니다. 근데 운동할 때도 머릿속으로 생각이 많이 올라옵니다. 다른 사람들은 운동도 잘 하은데 나만 못하고 뒤쳐지는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또 스트레스를 받아요. 아마 저는 스트레스 상황에 취약한거겠죠. 인기많은 친구들을 보면 난 왜 저러지 못할까 라는 생각이 하루종일 들고, 핸드폰이나 tv를 보다 그림그리는게 낫다고 해서 그림 그리다 또 스트레스 받아요. 최근에도 업무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았습니다. 근데 미술학원, 댄스학원 등을 알아보고 있어요. 둘 다 굉장히 못해서 가면 스트레스 받을게 뻔한데도요. 쓰다보니까 알게 된건데 아마 저는 모든 스트레스와 갈등상황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것 같아요. 너무 힘든데 이 상태 냅둬도 괜찮은 건가요?
계속 제 자신이 매력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서 어떻게 하면 될지 찾아봅니다. 이것까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주체빼고 말하고 어휘력 딸리고 무지하고 노잼이고 매력없이 말한다는 생각만 자꾸 들어서 남들이 말하는거 보면서 따라하기도 하고 상대가 말하면 그 대답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계속 생각하고 당황해서 말이 헛나가기도 합니다. 너무 답답하고 의욕없고 자존감 더 떨어지고 그러네요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친구들이랑 1대1로 대화하면 어색하고 긴장돼요.. 웬만큼 친한 친구여도요 너무 걱정입니다ㅠ
힘이들면 늘 죽고싶다는 생각부터 들었거든요 그런데 상담도 받고 하면서 드는 생각이 그냥 표현 방법을 몰랐던것 같아요 나 지금 슬프다 힘들다 마음이 아프다 불안하다 무섭다 견딜수가 없다 내 감정이 뭔지도 모르고 꾹꾹 누르고 혼란스러워서 표현이 안되니까 답답해서 아 모르겠다 죽고싶다 했던거 같아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몰라서 힘들었던거 같아요
저는 그냥 좋아하는 일도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잘 못하는 것 같으면 바로 포기해버리거나 피해버려요.. 예를 들어 어떤 언어를 배우고 싶다고 문득 생각이 들면, 먼저 내가 그 언어를 현지사람들이랑 문제없이 대화할 정도로 잘할 수 있을까? 못할 것 같은데? 그럼 안해야지.. 라던가.. 나 그림 그리는 거 좋아하는데 일러스트레이터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도, 내가 수준급으로 잘 그리는 것도 아닌데, 내가 일러스트레이터를 어떻게 해 하고 금방 포기해버려요.. 그렇게 자꾸 안될 이유, 못할 이유만 찾고, 모든 일에 대해 자신감이 없고, 실패하거나 실수하는 게 정말 너무 무섭고 힘들어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이 너는 뭘해도 잘하니까 소리를 들어왔고, 어렸을 때 실제로 공부도 잘하고그래서 뭐든지 완벽해야 할 것 같고, 못하면 가족들이나 주변사람들이 뭐라할 것 같고 실망할 것 같고 그런 것 같아요..
두서 없이 적게 되는 점 죄송합니다. 이렇게 적는 것도 생애 처음이고 상담을 드리고 싶은 것은 많은데 무엇을 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이제 30줄에 접어들게 된 사람입니다. 제 아버지는 교사셨고 그 모습이 너무 멋져서 나도 똑같은 길을 가야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제 근본없는 자신감, 고등학교에서의 왕따가 그 발단의 시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잘난 줄 알았던 저는 제 주제를 모르고 정시를 지원했다 결국 일반대의 학과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군대를 갈 시기가 되니 학과가 폐지 수순에 들어가게 되었고 전역하니 과에 미래는 없더군요. 그 때 친척분이 9급 공무원에 지원해보지 않겠냐하셔서 노량진에 들어가 시험준비를 했습니다. 물론 대차게 말아먹었죠. 결국 복학하고 다시 교사의 길을 걷자 해서 교육 대학원에 진학하고 교사자격증을 얻었습니다. 정규는 아니지만 비정규로라도 들어가서 처음으로 직장이라는 것을 얻고 일해서 받는 월급은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비정규라는 것은 결국 끝이 있는 법이고 올해 교사 해고 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멘붕에 거의 6개월간 놀다 다시 마음 잡고 학원가라도 가보자하여 학원강사에 지원하고 합격까지 해서 연수 기간을 가졌지만.. 학원의 상황이 좋지 않아 결국 학원에서도 해고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러다 제 스스로를 돌아보니 제가 맡는 과목에 대해 단 한 번도 열정적으로 공부를 해본 적이 없었더라구요. 국어 선생이 국어 문법을 모르고, 수학 선생이 공식을 모른다면 말이 안되는 것 처럼요. 결국 전 스스로 노력도 안하고 아버지처럼 되겠다고 달려온 날로 먹는 인생을 살았던 겁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더 이상 공부에 열의를 태울 수 없을 것 같아 교육관련 직장을 그만둘 생각입니다. 이런 상황에 과거를 돌아보니 제가 이룬 것은 단 하나도 없더군요. 부모님에게 빌붙어서 그 분들께 빚만 지우고, 제가 하고픈걸 하겠다고 능력도 되지않는 놈이 고집만 부리다 가족들 힘들게 만들고.. 거기다 제 성격도 문제라 생각합니다. 심리교사셨던 동료분이 제게 그러시더군요. 제가 유아틱한 성격이라고. 과거 왕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성격을 부풀린다고. 또 다른 동료분도 그러더군요. 학습된 무기력함에 빠지신 것 같다고. 그런 말들을 들으니 하나같이 다 틀린 점이 없어 매일이 우울하고 자괴감이 듭니다. 나이도 나이인지라 이제 돈도 벌어야하는데 이제 와서 이직을 결정하기엔 너무 막막하고, 제 스스로가 너무 꼴불견이라 생각해 차라리 죽는 것이 가족에게 도움 되는 것은 아닐까, 차라리 그게 더 편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간사한 것이 돈을 벌 때는 그런 생각이 잘 안들지만 계속되는 해고와 벌어들이는 돈이 없는데다 직장 동료들에게 성격도 지적 받으니 스스로가 너무 비참해집니다. 더구나 부모님에게서 직장 동료들의 자식들 결혼 이야기, 부모님도 이제 나이들고 힘들다는 이야기, 집에서 진 빚을 갚는 것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오니 더 무기력해지고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지더라구요. 이 글을 보시는 상담사님에게 길을 제시해달라 말씀드리는 그런 부담스러운 부탁은 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런 상황에 처한 제 자신에 대한 한탄을 하고 싶어 이리 적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