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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너무우울하네요 너무외롭고 울고싶은데 눈물은 나오지도않고 다시 우울증약먹기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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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진 코치님의 전문답변
외롭다고 적어주셨는데 그럴 때 마카님은 어떤 생각 어떤 감정으로 빠지게 되는지도 시각화 해보는 과정을 경험해보세요. 우리가 갖게되는 생각-감정-행동은 편안한 방향으로 흐르게 되어있어요. 내가 늘 하던 패턴대로 생각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편안하게 행동으로 이어지거든요. 마카님이 갖고 있는 외롭다 우울하다 라는 생각이 올라올 때 늘 하던대로의 패턴대로 행동하지 말고 반대로 한 번 시도해보세요.

전 왤케 제 친언니랑 자꾸만 비교를 하게 될까요 이러는 제 자신이 너무 창피해요 언니는 너무 예쁘고 전 안예뻐요 나는 무골반에 가슴도 작고 통통한데 언닌 골반도 있는데다가 가슴도 엄청 크고 말랐어 진짜 불공평해요..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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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진 코치님의 전문답변
다만 지금의 상황속에서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과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들여다 보세요.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에만 치중하다 보면 우리가 정말로 중요한 것들을 놓치게 되는 것들이 있어요. 나보다 나은 외모의 언니와 지속적으로 외보로만 비교를 하게 된다면 마카님이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은 어디에 머물게 되는지 생각해보세요. 세상은 외모로만 판단되는 것들이 아닌 그 외에도 많은 강점으로 발현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요. 외모를 넘어서서 마카님이 하고 싶은 일들은 무엇인가요? 그 일들을 하기 위해 지금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그 과정안에서 내가 나를 인정하고 스스로가 나를 올려주는 힘 자존감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보세요. 살아가면서 필요한 심리적 자원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마음이 적적하이 외롭네요 전화 할 곳도 없고 받아줄 사람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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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은 나에게 위로가 되는 것이 무엇인가요? 내가 나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뭐가 있을까요? 사람들과 있을 때 하지 못하고, 혼자 있을 때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분명히 있을거에요.. 일단은 이렇게 나를 위해서 시간을 할애해 보셔요. 그리고 나면, 생각이 조금은 바뀔거에요, 분명히. 혼자서도 약간은 외롭지만, 그 외로움도 괜찮은 거 같아! 그리고, 혼자서 할 수 있는 시간을 쓰고 나니, 사람들에게도 다가갈 수 있을거 같아. 오래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에게 안부 인사 전화를 해볼까? 이렇게 아마 맘이 변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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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뭘 안 먹으면 기분이 허전한 느낌이라 자꾸 먹는중... 지금은 이 글 쓰면서 안 먹고 있는데 막 기분이 가라앉고 빨리 뭘 먹어야 할 것 같아서 짜증난다. 그렇다고 소화를 시키냐? 그것도 아니라서 결국에는 토하는데 내가 왜이러는지 모르겠다... 안 먹으면 뭔가 공허한 느낌이고 먹으면 속도 안좋고 토하고 머리아프고 더 짜증나ㅠㅠ 좀 괜찮아져서 좋았는데 또 이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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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랑님의 전문답변
마카님께서는 최근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진 않으셨는지요? 학교나 직장, 또는 대인관계에서 피하고 싶은 일이 있지는 않았는지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감정과 음식이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일지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가능한 음식을 먹은 직후에 곧바로 일지(날짜, 시간, 먹은 음식, 먹기 직전에 하고 있었던 일, 먹기 직전에 하고 있었던 생각, 먹기 직전에 느꼈던 감정, 신체적으로 배고픔을 느꼈는지의 여부, 어떤 식으로 먹은 음식을 몸 밖으로 내보냈는지의 여부)를 작성해 보세요. 이 일지는 무엇을 얼만큼 먹었는지 스스로를 꾸짖기 위해 하는 평가가 아닌 호기심을의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기 위한 것입니다. 몇 주간 작성하다보면 반복되는 패턴을 확인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감정과 섭식 패턴 간의 특정한 관계를 알아차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관계를 알아차리고 나면 불편한 감정을 회피하거나 억누르려는 시도를 내려놓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경험을 해보세요. 또한 스스로나 타인에게 또는 글이나 그림 어떤 방식으로든 그것을 표현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감정은 억누르거나 다른 어떤 강박적인 행동으로써 통제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회피하면 회피할수록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려고 하지요. 오로지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어떤 평가도 없이 있는 그대로 나의 감정을 수용하고 자신의 감정을 분명하게 표현하게 될 때 감정은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됩니다. 매 순간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좀 더 자기표현을 할 때 더 행복해지고 더 행복해질수록 음식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부정적인 말 말고 긍정적인 말 듣고 싶어요. 다시 망가지고 무너진 삶을 살고 싶지도 않고요. 회복할 시간 아니면 혼자 있는 시간 둘 중에 하나라도 주세요. 뭐라 하지 마요. 저도 충분히 힘들다고요. (+마카님들 말하는거 아니예요 오해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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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찬 코치님의 전문답변
먼저는 부정의 말을 계속 듣는 것이 얼마나 자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카님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그 말이 원인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서... 그런 환경으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실적으로 완전하게 벗어나는 것이 어렵다면, 일다는 중간단계로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능한 그런 환경에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는 수 없이 환경에 노출되었다면, 그 소리를 수신 거부의 자세로 들으시기 바랍니다. 이를테면,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서 상처를 받지 마시고, 내 마음에서 거절하는 자세로 들으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부정의 말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이고... 반대적인 측면에서 자신에게 긍정의 말을 가능한 많이 들려주는 것입니다. 부정의 말에 비해서 두 배 정도는 더 많이 들려주어야 조금씩 긍정의 힘이 살아 날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알아서 긍정의 말을 해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신이 자신에게 해주는 자기대화부터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에게 들려주는 긍정의 말도 충분한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눈 뜨자마자 불안한 편인데 그것만 어떻게 해결할 수 없을까요? ㅠㅠ 가만히 있으면 안될 것 같고.. 커다란 시계가 날 쫓아오는 것 같아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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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열님의 전문답변
이렇듯 무엇 때문에 불안해 하는 것이 많은지? 자신의 성향이나 특성(기질적인 부분) 등으로 불안도가 높은 편인지? 상황이나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 것인지? 등등 불안해질 수밖에 없는 원인에 대해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원인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분석을 하게 되면 의외로 해결점은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자신의 기준이 높아 거기에 못 미치게 되면 늘 걱정하고 불안해 지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자신의 기준을 낮추면 된다는 것을 본인도 알지만 그것이 쉽게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럴 때는 무엇 때문에 기준을 낮추는 것이 안 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불안한 것이 있다면, 원인에 대해 심층적으로 살펴보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고 보여지는 지금의 상황만 해결하려고 한다면 계속 악순환이 반복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본인에게 병리적인 부분이 있는지? 본인의 성향이나 특성들은 어떤지 등 자신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것을 자세히 알기를 원한다면 마인드카페 앱에서 심리검사 해석상담을 받아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검사 중에서 PAI 성격평가검사, GOLDEN 성격유형검사, NEO 성격검사를 신청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신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면, 어떻게 적용하고 활용해야 될지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찾게 된다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으니 자신에게 잘 맞는 전문가를 찾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분명히 불안도를 많이 낮출 수 있고, 조급함도 함께 덜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저 혼자서만 행복하겠다고 다짐했어요 남 생각할 여유따위 저한텐 없어요 그래도 되는걸까요?.. 사는게 너무너무너무 힘이 들어서.. 이런 다짐까지 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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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진님의 전문답변
너무 힘들고 지칠 때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져요. 그때는 좀 이기적이어도 괜찮습니다. 나 자신이 건강해야 주변인들과도 건강하게 관계 유지를 할 수 있으니까요.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마카님께서 행복하게 살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할지라도 건강한 자아 분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행복감은 느낄 수 없고 오히려 죄책감만 느낄 수 있어요. 여기서 자아 분화란, 자신과 다른 사람을 분리하여 자율적으로 기능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이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건강한 경계선을 세우고 개개인의 가치, 목표, 신념을 인식하고 추구하며 그에 대해 서로 상호작용하며 조화롭게 관계 유지를 하는 힘을 뜻합니다. 자아 분화 수준이 낮은 구성원은 서로에게 너무 밀착되어 지나치게 의존하고 간섭하여 갈등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와 달리 자아 분화 수준이 높은 구성원은 구성원 개개인의 가치와 목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융통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하기에 갈등이 없고 조화로운 관계 형성을 유지합니다. 가족치료사 보웬은 자아 분화를 잘 하여 구성원 간의 간섭과 통제와 참견을 줄이고, 건강한 관계의 경계선을 세워 분화된 관계 거리를 잘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자아 분화가 잘 된 구성원은 각자의 자율성에 침해를 받지 않고 서로의 개성을 존중받고 인정받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또한 문제 해결을 하는 데 있어서도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지나치게 개입하지 않고, 건강한 관계의 경계선을 유지하며 스스로 그 문제를 헤쳐갈 수 있도록 지지해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마카님과 마카님 주변 분들은 자아 분화가 어느 수준에 머물러 있는 구성원에 속하실까요? 만일 자아 분화가 잘되지 않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마카님부터 자신을 존중하고 건강한 관계의 경계선을 세우는 계기를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23살 여자고.. 학점은 1점대에서 3점 중반대로 겨우 돌려놨고 자기계발 하는 거 하나도 없고 알바도 일머리없다 소심해서 무섭다 못할 것 같다 핑계로 재택알바 글 끄적이는 거 말고는 해본적도 없고 핸드폰 사용 시간은 하루에 평균 15시간이고 맨날 예능 드라마만 쳐 보면서 보내고 잠 안 온다는 핑계로 핸드폰 하다가 새벽 5시에 자서 오후 12시에 일어나고 그러다 폰 하는 것도 실증나면 낮잠 또 자고.. 혼자서 밥도 못해서 엄마가 해주신 밥만 받아먹고.. 난 이거 못해 저거 못해 맨날 다 못한다는 소리만 하고.. 그러면서 웃기게 미래 생각은 왜 하고 불안해하고 난리인지.. 맨날 죽으면 되는 거 아니냐 자살 생각만 오지게 하고.. 근데 어떡해 진짜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없는데.. 그래도 유일하게 내가 사람이구나 하는게 부모님께 죄책감은 또 오지게 드네.. 못난 자식이라서 죄송합니다.. 그냥 아무말이라도 좋으니까 정신차리라고 쓴소리 좀 해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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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희님의 전문답변
마카님께서는 학점을 1점대에서 3점대 중반으로 올려놓는 큰 성과를 이루셨습니다. 마카님께서 그냥 1점대에 머무르는 선택을 할 수도 있었는데 말이지요. 또, 소심하고 무섭게 느껴지는 마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택알바에 도전하여 직접 경험해 보신 이력도 있습니다. 더불어, 미래에 대한 불안, 고민이 있다는 것은 ‘잘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뜻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이렇게 마카님께서는 내가 이룬 것이나 자신의 고민에 대해서는 의미를 축소하여 부여하거나 한심하게 바라보기만 하니, 성취감도 자신감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마카님, 20대는 삶의 ‘결론’을 내리는 시기가 아니라 삶의 방향성을 찾아가는 때입니다. 시행 착오를 겪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여기저기 넘어지고 부딪히고 깨져가면서 진정 자신이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무엇을 하며 살고 싶은지 탐색해보는 시기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비하하기보다는 그런 과정 속에 있는 자신을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잘 해보고 싶지만 자신이 없어 두려운’ 감정도 잘못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한 감정이 왜 올라오는지 잘 들여다보면 ‘결과’에만 의미를 두고 마치 인생을 경주하듯이 바라보는 마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따라서 조바심은 다소 내려놓으시고 어제보다는 조금이라도 나아진 내 모습,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끝내 포기하지 않고 작은 것이라도 이루었던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고 인정해주시기 바랍니다. 뭐든지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입니다. 못할 것 같은 마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실천 계획을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또 가능하면 가벼운 운동도 병행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날이 갈수록 선명해져

그 기억이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르고 날이 갈 수록 방금 전 있었던 일 보다 더 생생해지고 마치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다시보기 하는 것 처럼 더 선명해지는 이유는 뭘까 나를 슬프고 괴롭게 하는 이유는 뭘까 뭐지 이 시련은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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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찬 코치님의 전문답변
기억하지 않으려고 하면 더 기억나는 것이 기억입니다. 백곰 실험에서 이를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만일 누군가가 지금부터 5분동안 절대로 백곰(하얀 곰)을 생각하지 마세요. 하면 더 백곰이 생각나는 이치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자꾸 기억되는 그 생각을 억지로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옵니다. 생각나면 생각나는 대로 가만 놔두는 것이 필요하고, 대신에 그 기억에 덧붙여 있는 감정과 감각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쩌면 그 기억에 연관된 감정이 풀리지 않아서 자꾸만 그것을 풀어달라고 기억이 생생하고 떠오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 감정을 다시금 충분히 느껴보면서 말이나 글로써 표현해 나간다면 감정과 감각이 완화되면서 그와 동시에 기억도 조금씩 약해져 갈 것입니다.

상담을 받으면 제가 꽤 괜찮은 사람처럼 느껴져요 실제로는 엉망진창인데도요 음 더 살아도 된다고 위로해주시는 것 같아요 또 제가 많이 힘들어서 포기하고 사라지고 싶을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마다 주변에서 뭐랄까 막아주는 느낌이에요 힘든 건 전혀 알리지 않았는데 멀리 떨어져 사는 친구가 연락을 한다거나 괜찮은 사람이라는 얘길 듣는 것처럼요 그래서 가끔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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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찬 코치님의 전문답변
상담은 일반적으로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밟아가면 내담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재양육을 받는 효과를 얻게 됩니다. 재양육이란 어릴적 부모에게서 받아야 할 양육이 충분하지 않아서, 이미 성인이 되었지만 다시금 상담사로부터 양육을 받는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그러므로 인해 내담자는 어린 아이가 힘든 것을 엄마에게 털어놓듯이 상담사에게 얘기함으로 위로와 공감을 받아서 에너지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충분하고 따뜻한 애정과 돌봄을 받지 못해서 성장이 멈춘 그 어린아이가 상담사의 상담을 통한 재양육으로 점점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을 향해 당당히 걸어나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전 친구가 없어요 인생을 잘못 살아서 친구가 없나봐요 친구라고 사귀면 사무적인 사람밖에 없네요 보험을 들어줘야 한다든거 물건을 팔아줘야 한다는가 사무적이 아닌 진정한 친구를 만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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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찬 코치님의 전문답변
자신과 스타일이 맞는 사람과 사귀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생활 양식이나, 가치관, 취미 생활 등 여러부분에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면 바로 그 점을 통해 대화가 통하고, 서로가 교감하면서 친밀함이 생겨서 친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공통적인 부분이 없다면 친구가 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이 필요하고, 다음으로는 현실적으로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기회를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동호회 활동, 공동체 참여 등 생각하고 찾아보면 이런 기회는 얼마든지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만남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마카님과 스타일이 비슷한 사람을 찾아본다면 조만간에 친구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괜찮아

괜찮아 자퇴했어도 괜찮아 방통고가서 꿇었어도 괜찮아 재수해도 알잖아 난 국악할때가 제일 행복하단걸 알잖아 쪽지고 대금불때가 제일 잘어울리단걸 알잖아 괴롭힌놈들보다 잘하는거 그리고 이미 목이 타고난거 트라우마로 힘들었어도 방황했어도 포기는못해 잘하고있어 이겨내고있어서 이겨내서 다시 붙잡고있어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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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혜님의 전문답변
실제로 트라우마 회복에 있어서 두 가지 방향이 있는데, 하나는 트라우마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것이고 또 하나는 트라우마의 기억 이외에 자신에게 긍정적인 경험들을 트라우마 경험보다 더 많이 자주 하여 뇌의 신경가소성을 긍정방향으로 발달 시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좋은 경험들이 아픔을 덮는다고 하죠. 자기성찰적 예언을 잘 하고 계시니 앞으로도 대금을 멋지게 불고 있는 마카님의 모습을 많이 보고, 상상해주세요. 믿는 대로 행동해나간다고 하죠. 그렇게 이뤄질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23살 여자입니다. 최근들어 나이를 먹을 수록 주변에 제 얘기를 안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학생때의 안 좋았던 기억과 감정들 때문인지 이제는 사람을 잘 믿지 못하겠어요. 겉으로는 좋은 얘기들을 하지만 뒤에서는 어떤 얘기들을 할지 모르겠는 의심이 있어요. 가족도, 친구들도, 제일 편해야 할 남자친구에게도 3년을 만나는 동안 제대로 제 속마음을 얘기해 본 적도 없어요. 남자친구는 언제든 기대줬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기대고 싶어도 기댈 수가 없어요.. 우울감은 얘기할 수록 같이 전파된다고 하잖아요. 저 때문에 괜히 남자친구까지 같이 우울해질까봐 얘기를 털어놓기가 힘드네요.. 불필요한 걱정과 생각이 많아서 잠도 잘 안 오고 소리없는 눈물로 밤을 지새는 날이 많아졌어요. 이제는 소리내서 우는 법도 잊어버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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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혜님의 전문답변
우선, 타인에게 말하는 것이 어렵다면, 나 자신에게부터 말해나가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흔히 혼잣말이라고도 하는데요. 힘들어서 말하고싶었으나 하지 못한 말들을 삼키지 마시고 혼자 조용하고 안전한 공간에 있을 때, '입 밖으로' 꺼내보세요. 그 이후에 판단은 잠시 미루고 멈춰봅니다. 말했을 때의 마카님의 감정을 느껴봅니다. 그리고 이 말을 들은 마카님은 이 말이 타인의 말이라면 어떻게 반응해주고 싶으신가요? 이에 대해 긍정적인 쪽으로 반응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이 경험이 조금 축적되어 입이 풀리면, 가장 편한 사람에게 말해보세요. 그 사람이 남자친구가 될 수도 있고, 오히려 한 번 보고 말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나에 대해 잘 모르는 먼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의 반응이 무섭다면 '그냥 판단하지말고 들어만 줘...'라고 부탁하고 말할 수도 있겠지요. 가장 좋게는 안전한 상담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상담사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를 쌓아나가며 이전의 경험에 대해서 되돌아보거나 현재의 힘듦에 대해 얘기나눴을 때, 이 성공경험이 마카님이 다른 분에게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데 도움을 줄 수있습니다. 또한 우울감은 나눈다고 늘어나지않습니다. 제가 마카님의 남자친구분이라면 '나눠줘서 고맙다.'라고 할 것 같아요. 슬픔이나 우울감을 나눴다는 것은 타인에게 자신의 연약함을 보이고 자신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마카님의 남자친구분은 '아 여자친구가 날 믿는구나.'라고 생각하여 뿌듯하고 기분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기쁜 순간뿐 아니라 힘든 순간도 함께 한다는 것에 기뻐할 수도 있구요. 둘 사이를 더 돈독하게 만들어줄테니까요.

어린시절 내게 세상은 무서운 곳이였으며 나는 쓸모없는 존재였고, 죽고싶은 곳이라고 종종 생각했다. 다행히 어찌저찌하여 어른이 된 내게 어린시절은 아킬레스건이 되었다. 나는 어린시절로 되돌아갈것만 같을때 불안하고 우울해진다. 비슷하다고 느끼는 상황을 마주한다면 얼어붙어버린다. 그리고 우울의 우물에 빠져 어린시절의 깊이로 떨어져버린다. 최근에는 피드백 하는 일이 있었다. 누군가 나의 부족한 점에 대해 지적하는 일. 마음이 약해져있을때 이런 피드백을 받으면 무너지곤 했다. 그 피드백을 다 고치지 않으면 그렇게 부족한 상태로 살아갈까봐 무척 두려웠다. 다시 어린시절로 가는 것만 같았다. 욕을 먹고 맞던 그런 순간들.. 안 좋은 기억이 많아져서일까. 사람이 무섭고 기대하지 않게 되고 선을 긋고 친해지고 싶지 않아한다.... 예전에 나를 괴롭힌 사람이 아닌데.. 나는 예전의 내가 아니라 마음 먹으면 되려 반격할 수 있는 능력들 갖췄는데. 나는 매번 다시 옛날로 돌아가서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들을 힘들어한다. 스터디 이후 침울해지고 아무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이유는 이런 상처 때문이였다. 슬프게도... 하지만 기억하자.. 이 사람들은 나를 공격하려는 의도가 없던 나름 착한 사람들이다. 오히려 나를 배려해주고 도와주려고 한 사람들이다. 그러니 부디 이 사람들이 나를 공격하려 한다는 생각은 하지 말자..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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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랑님의 전문답변
먼저, 마카님께서 어린 시절 두려웠던 사건들과 유사한 상황에서 몸이 얼어붙고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반응임을 알아차려 보세요. 현재는 성인이 되었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고 느껴지기에 이런 경험이 더욱 불편하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이러한 일을 경험하게 되면 관련된 상황을 회피하고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이 떠오르고 사소한 것에도 잘 놀라는 반응을 느끼는 것은 타당합니다. 기존의 자극(어린 시절의 공포스러웠던 사건들)과 반응(얼어붙는 신체반응, 두려움의 감정, 사람들이 나를 공격할 것 같은 생각, 부정적인 이미지)이 강하게 연결되어 있어 유사한 자극에 대하여 자동적으로 우리 몸은 반응하게 됩니다. 따라서 자극과 반응 사이에 안전한 상황이라는 요소를 새로이 연합하는 과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심호흡을 통하여 신체를 안정화 시키거나, 상담사와 같은 안전한 대상과 위협감이 느껴지지 않는 안전한 환경에서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떠올려 보고 과거의 기억들을 통합하는 과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혼자서 하긴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용기 내어 과거의 경험들을 살펴봄으로써 유사한 상황에서의 불편감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만약, 일상 생활에서 이런 경험들을 마주하게 되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 때는 과거에서 빠져나와 현재로 돌아오는 방법들을 사용해 보세요. 먼저, 신체 감각을 살펴봄으로써 내가 얼어붙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후, 현재 있는 곳의 좌우, 위아래를 고개를 돌려 살펴보면서 내가 현재 위치하고 있는 곳을 확인하세요.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것이나 들리는 소리, 느껴지는 촉감이나 냄새 같은 것을 알아차려 보면서 내가 과거에 있지 않고 오늘, 지금 여기에서 안전하게 자리하고 있음을 알아차려 보는 것입니다. 또한 두 발을 바닥에 대고 내가 안전하게 서거나 앉아있음을 느껴보세요.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르면 그 생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수용하되, 그 생각에 휘말린다는 느낌이 들면, 영화 제목 10개 대기, 그룹 이름 5개 대기처럼 한 카테고리를 설정하여 몰두함으로써 잠시 그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신체적인 안전감을 위하여 손으로 양팔을 감싸는 나비자세를 취하거나 담요로 몸을 감싸는 것도 안전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가 잘못한건가요

최근에 회사를 그만두고 전에 다니던곳에서 다시와달라하여 재입사를 했습니다 저도 갑자기 정한게아니고 정말정말 심사숙고햐서 한 결정이에요 만나서 계약얘기도하고 이것저것 이야기하면서 몇달을 고민하고 고민해서 결정한것인데 친구들이 왜 다시 들어가냐며 뭐라고하네요 저도 정말 고민많이했다고 그리고 이야기가 잘 되어서 다시 가개되었다고 했죠 그런데 뭐.. 제가 그회사다닐때 정말 힘들었거든요 두 회사를 뚸어다니며 일했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게되면서 몇달동안 고생했거든요 그게 그만둔 이유구요 그때 제가 사장님 욕을 많이하긴했어요 힘들게 한다고.. 그래서 걱정 되서 그러는거 알죠.. 그런데 막 돈을 얼마받기로했냐면서 정확하게 월급 얼마받는지 이야기해봐라 너 이제 사장 욕하지마라는 둥 힘들다고하지마라는둥 아니 재입사한게 그렇게 잘못된건가요 걱정하는건 알겠는대 한두번이지.. 다시 지옥으로 간다는둥 하..이제 회사에대한 이야기 일절 안하려구요 그런데 재입사가 그렇게 잘못한일이에요?? 제가 가겠다고한것도 아니고 와달라해서 1년가까이 고민하고 고민해서 가는건데 결론은 재입사라서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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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랑님의 전문답변
친구들과 관계를 망치지 않으면서 답답한 마카님의 마음을 잘 다스리기 위하여 관찰자의 입장에서 현재 상황을 바라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치 TV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이전에 마카님께서 힘들어서 친구들에게 하소연 했던 상황들과 친구들의 반응, 또한 현재 재입사를 하게 되면서 마카님이 했던 결정과 친구들의 반응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조금 거리를 두고 마치 제 3자처럼 내게 있었던 일을 바라보는 것은 감정에 휩싸이지 않고도 전체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마카님과 친구들의 마음은 어떠했을지 바라보고 친구들의 반응으로 인하여 고민스러운 마카님의 마음을 위로하고 지지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진솔한 마음을 마음 속으로 표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에게 살아가는것은 여전히 무섭다 지금도 우울해서 아무것도 못하는것도 여전하고 내 생각에 살면서 가장 아무것도 못한 년도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조금이나마 나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 이 멈춤도 먼훗날의 나에게는 의미있었던 시간이었다고 그렇게 추억할 수 있기를 안녕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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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옥님의 전문답변
나에게 많이 웃어주고, 많이 위로도 해주세요. 보통 못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왜그랬어, 왜 못했어? 이렇게 표현들 하는데 이런 생각이 반성을 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반면에 나를 자꾸 미워하거나 못하는 사람이라고 인식하는 경우도 생긱게 됩니다. 채찍보다 오히려 칭찬, 비난보다 위로를 하면서 마음을 많이 알아주세요

위선부리는 것 같다 그래서 자꾸 내 이야기 하는 게 싫고 짜증나는 것 같다 그만 좀 위선부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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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옥님의 전문답변
마카님 모든 것들이 일치하면 참 좋겠지요. 그래서 일치하기 위해 노력도 하고, 마음안에 기준을 세우기도 하지요. 내가 세운 마음안의 기준, 내가 추구하는 도덕성 등 기준을 조금 완만하게 설정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경우에도 내 마음을 비난하지 마시고 위로도 해주고, 달래준다면 나를 보다 온화하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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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내년에는 몇번이나 죽고싶다며 글을 쓸까.? 올해도 죽고싶을때마다 죽고싶다고 그나마의 진심을 이곳에 표현했는데.. 아니 그것보다도 제발 빠른 시일내에 이세상에서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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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옥님의 전문답변
죽음은 어쩌면 그만큼 원하는 것에 대한 마음이 이루어 지지 않았을 때 고통의 표현인 것 같습니다. 삶이 시작된 것처럼 죽음도 언젠간 마주해야만 하는 사실적 일이지요. 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마치 모든것에 좋은 결과, 좋은 일들이 있어야만 한다는 생각에서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마카님 속상한 마음, 힘든 마음 많이 알아주시고, 부정적 생각이 들때마다 그 감정에 계속 빠져드는 것을 잠시 멈춰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첫번째 화살은 피할 수 없어도 두번째 화살을 나에게 쏘지 말자. 요즘 불교강의가 퍽 마음에 들어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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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근님의 전문답변
불교 강의를 보셨으니 아시겠지만 첫번째 화살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삶의 고통입니다. 이것은 부처님을 포함한 그 누구도, 어떤 존재도 피할 수 없습니다. 태어나고, 나이들고, 병들고, 죽는 생노병사의 고통, 내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거나 잃어 버렸을 때의 고통, 내가 싫어하는 대상을 필연적으로 만났을 때 느끼는 고통 등등은 우리가 피하려 발버둥 쳐도 피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부처님 조차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본능적으로 외부 환경을 탓하며 이렇게 필연적으로 받을 수 밖에 없는 고통을 피하거나 없애려 애를 쓰죠. 그게 바로 불교에서 이야기 하는 어리석음과 집착입니다. 그렇기에 이 첫번째 화살은 피할 수도, 부정할 수도, 없앨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첫번째 화살이라는 고통, 삶에는 반드시 고통이 존재한다는 사실..아니 진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에 반해 두번째 화살은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내어 스스로가 고통받는 전혀 다른 차원의 고통입니다. 불교에서는 탐, 진, 치 (탐욕과 분노, 어리석음)이 그 원인이라고 하지요. 잘 아시다시피 이 두번째 화살은 우리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기에 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면 이 두번째 화살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위에도 언급했듯 첫번째 화살을 맞지 않으려 하거나 없애려 하거나 부인하는 것도 모두 어리석음과 집착에 의한 것이므로 궁극적으로 두번째 화살이 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우리 삶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고통을 인정하고 집착과 분노, 어리석음으로 인해 우리 마음이 만들어내는 고통들이 있는지, 만일 있다면 무엇인지, 나도 모른채 습관적으로 만들어내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고, 탐구하고, 발견하고, 이해하는 작업이 항상 필요합니다.

명상을 하면 더 괴로워져요. ...저에대해 생각할수록 더 불안하고 혼란스럽고 우울하고 괴로워요. 지긋지긋해 근데 진짜 명상할수록 더 괴로워지는분 없나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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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근님의 전문답변
일단 마카님께서 명상을 하면서 잠재의식 속에 잠겨 있었지만 미처 모르고 있었던 생각, 감정, 욕구들이 떠올랐거나 혹은 마카님께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자신만의 단점이 보여서 괴로우신 거라면.....그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과정 없이 무조건 '좋은 경험' 만 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명상을 제대로 하는게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그러한 '좋은 경험'만 추구하는 것도 좋은 의도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오직 '좋은 것'만 있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그러한 좋은 것들에 집착할 때 오는 괴로움이 훨씬 크기 때문이죠. 아무튼 마카님께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로 인해 괴로워 하시는 거라면 이는 아주 자연스러운 과정을 잘 가고 계시는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단계는 무엇이냐가 중요합니다. 마카님께서 느끼는 그 단점 혹은 결점에 대하여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입니다. 마카님께서 괴로워 하는 이유는 마카님이 발견한 자신의 결점을 인정하거나 받아들이고 싶어하지 않는 마음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발견한 이상 이를 아니라고 부정할 수도 없고 없애려 하니 마음대로 없어지지도 않고.......그래서 사실은 그 결점 자체로 괴로워 하시는게 아니라 마카님께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며 갈등을 하고 결점은 너무나 싫은데 이를 없애지 못하니 거기에서 오는 괴로움이 사실상 가장 큰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따라서 괴로움은 결점 자체에서 오는게 아니라 그 결점을 인정하지 못하고 없애지 못하는데서 오는 거라고 이해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카님께 필요한 것은 그 결점을 미워하거나, 없애려 하거나, 싫어하는게 아니라... 그 결점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고 이해하려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마치 이 세상에서 처음으로 발견한 대상을 관찰하고 탐구하는 마음 자세로 살펴보는거죠. 그리고 그것을 (억지로 받아들이려) 하지 마시고 그냥 '나에게 이러한 것이 있구나' 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리고 만일 인정하지 못하겠다면 '나는 이것을 내 것이라 인정하지 못하는구나' 라고 인정하지 못한다는 사실 그 자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됩니다. 그것이 알아차림이고 받아들임이에요. 내가 싫은데 억지로 인정하는 척을 하는 것이 인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정하지 못하면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인정하면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