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고통은 죽어야 없어지는 건가 잠도 제대로 못 자는데 할일은 쏟아지고 몸은 아작나고 머리 아프고 식은땀 나고 열올라서 상태도 안 좋은데 학교는 가야하고 과제는 해야 하고 퀴즈 공부도 해야하고 이 나이에 이게 뭐하는 건지 삶의 목표도 없고.. 책 읽어도 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오랜만이지만 또 다시 죽고싶다는 생각만 들고 기계처럼 살다가 돌아보니 입가에 헤르페스 손 주변엔 다 트고 피나고 방은 엉망이고 책엔 거미 기어다니고 머리카락 투성이 배달음식 용기는 탁자 위에 있고 입고 벗은 옷은 여기저기 널부러져있는 게 현실이네 일상은 파괴돼고 건강은 무너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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