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항상 노력했어요.
수능도 재수도 실패한 뒤로 학점은행제로 되어있는 전문학교에 갔는데 그게 너무 챙피하고 자존심 상해서 늘 노력하고 공부했어요. 여기서 열심히 공부해서 취직이라도 잘하자 싶었죠. 그래서 모든 과목에서 A아니면 A+을 받고 수석 졸업했어요. 그런데 교수님 라인 안탔다고 좋은 취직 자리는 다 다른애들한테 주고 저는 아무것도 안주더라구요.
솔직히 많이 상심하지 않았어요. 어차피 4학년때 다른 쪽으로 가자 싶어서 기술쪽으로 진로변경했었거든요.
그래서 졸업하고 국가 기관에서 교육을 받았어요. 10개월동안 정말 열심히 했고 주말에도 쉬지 않고 공부했어요. 그덕에 처음 하는 애가 잘한다는 소리도 들었구요.
근데 어떻게 됐냐면요 제가 내정돼있던 자리 뺐겼어요.
이쁘지 않아서요ㅋㅋㅋㅋ 함께 공부했던 학생들 중에서 제일 못하는애가 그 자리에 들어가더라구요. 그 자리 들어가고싶어서 10개월 내내 선생 감정 쓰레기통돼고 집까지 같이 가주고 그랬는데 결국은 이쁜게 최고더라구요.
거기다가 그 애는 평소에도 저한테 열등감이 있던애라 그랬는지 절 헐뜯고 다니더라구요. 죽고싶었어요. 걔는 그 이후에도 커리어도 쌓고 멋진 작업도 하는데 저는 방구석에서 매일 울고 아무것도 안했어요. 그 와중에 부모님은 저를 이해 못 하셔서 저한테 왜 그러냐고 하시더라구요. 저 자신이 싫었고 모든게 원망스러웠어요.
그러다가 부족한 기술 더 배우자 싶어서 학원에서 1년을 더 공부했고 1년을 혼자 포트폴리오 작업을해서 올해 취직했어요. 근데 회사가 작다보니 작업도 안좋고 저한테 너무 많은걸 요구해서 5개월 일하고 관뒀어요. 회사 스트레스때문에 수술도 받았고 갑상선 저하증에 간 수치도 높게 나올정도로 고생했는데 남은게 정말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회사다닐때도 늘 새벽 4시까지 공부하고 5시간자고 출근하면서 살았는데 말이에요ㅋㅋㅋ
그리고 더 웃긴건 이렇게 노력해도 저보다 더 머리좋은 애들은 금방금방 잘 하는데 4년이나 공부한 저는 아직도 어려워한다는 점이에요.
이젠 매일 자괴감과 우울감과 허탈감에 몸 부림치면서 공부하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요. 그러다보니 능률도 의욕도 집중력도 없구요.
하루 13시간 14시간씩 공부하고 작업하다 누우면 자살충동에 시달리면서 울다 자는게 일상인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제 질리기도 해요. 그래서 다 때려치고 어디로 도망가서 다 잊고 한달만 쉬고싶어요. 하지만 쉬면 다 까먹을텐데 지금도 머리 나빠서 느린거 쉬기까지하면 더 ***텐데 싶어서 억지로 붙잡고있어요.
화나요. 늘 참고 노력했는데 나이만 먹고 손에 쥐고있는건 아무것도 없네요. 그냥 제가 이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