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업이 망해서 집도 절도 다 날려먹고 수중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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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가족사업이 망해서 집도 절도 다 날려먹고 수중에 몇십도 없는데 아빠는 암에 걸려 몇달 안남았대고 엄마는 나보다 멘탈이 더 여리고 고모는 도움도 안되는 참견만 하면서 스트레스받게하고 난 망하고 친구들한테 튀통수맞고나서부터 우울증 불면증이 생겼었고 커터칼로 손목을 자꾸 빨래판처럼 긁어놓고.. 신경정신과 다니면서 한동안 안그랬는데 며칠전 다시 손목을 박박 그어놓았네요 죽고싶지만 고통은 무섭고 죽으려면 가족들 다 같이 죽어야지 남겨진 가족들 나 없음 아무것도 못할것같고.. 사는건 의미가없어진지 오래고 산다는것 자체가 너무 힘든데도 죽는건 무서운게 참 꼴이 웃깁니다 아빠 보내드리고 나면 엄마랑 우리 강아지랑 같이죽자고 그때까지만 버티자고..이러고있어요.. 고민 아니에요 그냥 주절주절이에요 고민해도 현실을 바꿀수있는건 오로지 돈.. 그 ***은 돈밖에 없다는걸 알아서 고민도 안됩니다. 죽으면 끝인걸요.. 어차피 고통은 잠깐일테고 강아지까지 네식구말고는 남겨둬도 걱정될거 하나없는 초라한 인생인데 뭐가 고민일까요.. 로또라도 맞아 돈이생겨도 세상이 원망스러울듯.. 조금만 더 일찍.. 아빠 아프기전에 찾아와주지 하겠죠.. 항암제값도 부담스러워서 제일싼거 급여되는거.. 좋다는거 하나도 못해주고 그저 싼거찾아 해줘야하는것도 이제 죄스러워서 그만하고싶네요. 아빠가 살아계시는 동안.. 딱 그만큼만 같이 견디다 갈거에요. 고민도 아닌걸 이리 길게도 쓴 이유는.. 그래도 누군가는 내가 너무 힘들었다는걸.. 공감해줬으면.. 너보다 더 힘든사람 많다는 ***말고 그냥.. 많이 힘들었겠다 얼마나 힘들었니.. 그말이 듣고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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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joo
7년 전
요즈음 세상에 돈이 없다는 것만큼 참으로 사람 비참하게 만드는 것도 없지요. 가족 중에 누가 크게 아프기라도 할때면 더욱 그 돈이라는 것이 절실해지지요. 아무리 일을 해서 돈을 벌어도 치료비로 다 들어가고, 그 치료비라는 것도 정말 최소한의 것으로 밖에 해 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가족들은 님만 바라보고 있고. 누가 봐도 지치고 힘들 수밖에 없는, 그래서 섣불리 뭐라고 함부로 얘길 드리기 힘든 상황인 것 같습니다. 사업은 잘 안됐고, 아버지가 편찮아지시면서 갑작스럽게 가장 역할을 맡아야 했는데 누구 하나 기댈 곳은 없는 상황...얼마나 힘이 들었을까요.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을 걷고 계신 심정이었을 테지요. 다 놓아버리고 싶고 끝내버리고 싶은 마음이 하루에도 몇번씩 들었을테고요. 그 힘든 길을 포기하지 않고 혼자서 모든 짐을 감당하며 묵묵히 걸어왔다는 사실만으로 그동안 정말 애썼다고, 고생했다고 얘기해드리고 싶어요. 사실 마카님께서 저희한테 듣고 싶은 말은 여기까지 일 수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글을 남기신 이상 저도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정신과에 다니면서 한동안 자해를 하지 않았다는 건 참으로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뭔가 다른 배출구가 생긴 것이었을 텐데, 그것이 아직 자리를 못 잡았다거나, 병원을 더 나가지 않아서 아마 다시 자해를 하게 된것으로 예상됩니다. 손목을 긋고 상처를 내고 피를 보는 순간 뭔가 속이 뚫리는 느낌이 들거나 잠시나마 심리적 갈등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경험을 하셨을 테지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자살까지 생각이 이어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생각. 하지만 남게 될 다른 식구들-어머니, 강아지-이 본인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으니 함께 죽겠다는 생각.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사람은 누구나 나와 내 주변의 것을 자기 의지대로 컨트롤 하기를 희망합니다. 자율성에 대한 욕구, 컨트롤에 대한 욕구가 좌절될 때, 즉 괴로운 상황은 계속되는데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느껴질 때 사람은 분노와 무력감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대상을 찾게 되지요. 관계를 단절하거나 자신의 몸에 해를 가하는 것이 이러한 행동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님의 수동적인 성향은 이러한 식의 행동을 더욱 강화시키는 한 축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구요. 본인을 학대하는 것을 멈춰주세요. 님은 가족을 위해서, 아버지를 위해서 가장 역할을 하며 꿋꿋하게 잘 버텨왔습니다. 그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 숭고한 일을 해 온 스스로를 인정해주고 조금은 아껴주세요. 지금은 너무 지쳐서 아버지가 가실때까지만 내 도리를 다 하겠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삶의 의지가 된다면 그것은 그것으로 의미가 있습니다만 그 이후에 약하고 힘없는, 내가 책임져야하는 가족들과 다같이 생을 끝내야겠다고 단정짓지 마세요. 상황은 변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본인도 주위 사람들도 변할 수 있고 외부적으로 환경적으로도 다른 무언가가 변할 수 있습니다. 인생은 끝날 때까지 정말 끝이 아닙니다. 어쩌면 지금도 본인이 과도하게 모든 책임을 떠안고 괴로워하고 계신것은 아닌지요. 주변에 본인 얼마나 힘든지 얘기는 해보셨나요. 멘탈이 약하다고 단정지은 어머니, 말로만 참견하는 고모. 그들에게도 책임을 나눠주세요. 지금 당장은 모르겠지만, 님의 현재 생각을 공개하거나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면 그들도 현실을 인지하고 함께 살 방법을 도모할 수 있는 현실적인 동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가고 상황이 달라졌을 때 어떤 기회가, 어떤 사람이 나타날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가족에서 일어난 일을 나 혼자 모두 감당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힘든 현실이 미래까지 달라지지 않는 법도 없습니다. 본인을 인정해주고, 아껴주고, 자해를 멈추세요. 주위사람들과 고통을 분담하세요. 현재의 상황으로 모든 미래가 결정되어있다고 단정지어 자포자기 하고 싶은 마음과 싸워주시길 바랍니다. 시간이 지나 상황이 변하고 기회가 찾아올 때까지 경험하셨던 것처럼 정신과 의사나 상담사를 만나면서 버틸 수 있는 힘을 키우시길 바랍니다. 마인드카페에서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 주세요. #가족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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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ny
· 7년 전
이또한 지나갈거예요 아버님도 조금씩 좋아지실거구요 너무 절망적인생각만하면 아버님도 더 힘드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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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89940e3af0115f85c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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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senny 감사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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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minlee93
· 7년 전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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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78
· 7년 전
글 읽으며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해결 방법은 돈밖에 없다는 것도 너무 공감되고 이런 세상이 ***고. 글쓴이님과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저는 3년 넘게 마비되는 병에 걸려서 아무것도 못 하고 식물 인간처럼 살았었거든요. 돈도 없어서 약도 제대로 못 사 먹고 하는데 건강과 돈이 비슷하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그때 들더라고요. 근데 그렇게 생각 하다 보니 내 목숨이 하찮게 느껴지고 내가 살아 있다는 거 자체가 가족에게 부담이 되는 거 같 아서 계속 죽어야 된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글쓴이 님도 힘드시 겠지만 아버지도 지금 마음이 마음이 아니실 거 같아요. 돈이 별로 없어서 좋은 거 못해 드려 미안하다고 돈 같은거 없어도 되니 꼭 힘내서 살 아 달라고. 아버지가 사는게 우리에겐 가장 의미 있는 거라고 매일매일 말씀해주시는 건 어떨까요? 부정적인 것도 하나 둘 생각 하다보면 가속이 되어서 멈출 수가 없어지게 되거든요.. 지금 그런 말을 할 의지조차도 없을 정도로 힘들어 보이지만 억지로라도 몇 반 하다 보면 긍정적인 영향이 생길 거예요.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변화가 보이면 더 긍정적인 말을 하게 될꺼고 나중에 돌 아 보 았 을때도 " 나는이 정도로 행복 하려고 노력 했 다" 는게 보이면 조금 더 힘을 내서 살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저는 저 때문에 가족 들이 실망하고 힘들어 하는 거 보니 정말 살기 싫었거든요. 낫지도 않는 병이라고 하지 열 심 히 돈 벌 어서 유학 시켜 줬더니 몸이 이렇게 돼서 일도 할 수 없고 사람을 만나는 것조차도 할수 없는 내가 너무 싫더라고요 평생동안 이렇게 식물인간처럼 살면서 사람들에게 피해주며 살고 싶지 않고. 그런데 다행히도 아빠가 저의 최고의 친구가 되어 주었어요. 일하시다가도 내가 전화하면 내려와서 과자라도 사다 주시고 화장실 가야 된다고 하면 쏜살같이 다녀오셔서 마비된 몸을 일으켜서 화장실에 데려다 주시고. 재미 있는 얘기도 해주시고. 아빠도 처음부터 그러진 않았어요. 내가 아프면서 집안에 싸움만 더 잦아졌을 뿐이죠. 그런데 어느날 아빠에게 울면서 힘들 었 던 것을 토해내고 난 후부터 그러시더라구요. 얼마 안 가서 저는 완치는 아니지만 걸어 다니기 시작 했고 어렵지 않은 일들을 하기 시작 했어요. 아직까지 힘든 일을 하는 건 무리지만 쉬운 사무직 정도는 아프고 힘들어도 해내고 있어요. 아버지가 없었다면 전혀 불가능 했을 일이지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정신적인게 육체적인 거에도 많이 영향을 미치고 또 육체적인게 조금이라도 improve 된다면 정신적으로도 조금 더 건강 해져요.. 모든 상황에 적용 되는 건 아니지만 마지막이라 생각 하고 억지로라도 재미 있는 얘기나 웃 긴 얘기 찾아서 보고 아버지에게 얘기해 주는 건 어떨까요?? 사람이 행복해지면 병이 조금이라도 더 빨리 낫더라고요. 그 순간이라도 아픔에서 벗어나는거같고. 에고,말이 길어지네요 :) 그럼 화이팅입니다!!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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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autumn78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좀 감사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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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erarygirl
· 7년 전
아...이글 읽고 있으니깐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드네요. 돌아가신지는 몇개월이 지났지만, 계속 못해드린게 너무 죄송스럽고 후회가 되네요. 간이 안좋으셨었는데 급성으로 병이 와서 어떻게 손도 못쓰고 가셨네요.. 병원에서 하는 말을 들어보니 간이식수술을 해아 한다는데 당시 어머니의 몸상태가 검사도 못받을 정도였고 몇천만원 한다는 수술비를 차마 대지 못했고, 기증자도 못찾고, 당시 집안형편에 그런큰돈을 구할 수 없었고, 수술에 성공해도 최소 한달에 병원비가 100만원 넘게 들어간다는 청천벽력같은 진실을 듣고 차마 손도 못대고 그렇게 구경만 하다 보내드렸었어요. 너무 어이가 없었죠. 사람 목숨이 돈하고 저울질 되는 그런 상황을 직접들어버렸고, 봐버렸으니까요. 그뒤로 저는 트라우마인지 모르겠지만 병원 근처에는 갈 수 없게 되었어요. 덕분에 아파도 집에서 끙끙거리며 참는 판이죠. 어떤 선택을 하든 그건 본인의 자유 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반드시 후회를 하게됩니다. 저도 지금이 되서야 너무 맘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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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djsjjcd
· 7년 전
저도 나름 힘들다고 생각해서 깔 어플인데 저보다 더힘든 사람이 되게 많네요 저도 힘내서 살거니까 같이 힘내서 살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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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dud123
· 7년 전
이글만 보고 섣불리 제가 위로해 줄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얼마나 힘들 었을까.. 얼마나 서러웠을까.. 얼마나 미웠을까.. 얼마나 내자신이 한심스러웠을까.. 말로는 아픔을 다 표현할수도 상처를 다 아물게 할수도 없다는 걸 알아요.. 근데요.. 제가 여기선 할수 있는게 말 뿐이에요 제 마음히 간절히 닿기를 원하면서 울음이 나면 참지마요.. 그냥울어요.. 운다고 나쁜거 아니에요. 길가다가도 울컥할때면 우세요.. 그걸로 자기마음이 치유될수 있잖아요 정말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은데... 말로 표현하기가 너무너무 어려워요... 그리고 아버지는 당신을 무척무척 사랑할거에요 무척이나... 그러니 지금은 아버지를 잃을 걱정이 더 크겟지만 생애의 마지막 날인것처럼 당신도 아버지를 사랑해주세요.. 아버지도 무척이나 슬픔과 걱정과 미안함 말로 표현할수없는 감정에 있을거니까... 힘내요... 이말 한마디 뿐이라서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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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swls6997
· 7년 전
보는내내 슬퍼서 아무말이 안나왔어요.. 저는 늘 제가 제일 힘든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글쓴이분은 얼마나 힘드셨을지.. 가늠도 안되는데 그 힘듦을 어떻게 견디셨을지.. 제 말이 큰 힘은 안되겠지만 글쓴이분의 삶에 행복으로만 가득차는 날이 오기를 바랄게요. 행복하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