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큰 죄를 짓고 그것이 죄인줄 알면서도 자연스레 풀리려니 하며 방관했던 전 결국 오늘 죗값을 받고 있습니다.
몇달 전부터 고민하던 성당에 나가 회개하며 지금껏 저지른 죄를 고하니 어떤 것이 옳고 그른 일인지 삶을 살며 구분할 수 있게 되었지만 저지른 것들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은 며칠 전부터 하느님께서 이루어주시지 않는다면 비겁하게 죽음으로써 생을 마감하려는 못난 생각을 가지고 1분 1초를 보내고 있네요..
그것이야말로 정말 큰 불효고 나쁜 생각이겠지요.
몹시 불안하고 이런 제 자신이 한심합니다.
지금까지의 게으름과 이기심을 방관한 타락의 죗값은 결국 자살을 고민하게 된다는 것이, 이런 제 자신을 이해해 주고 도와줄 사람하나 없다는 것이, 책임질 수 없는 것들이었음에도 어떻게든 되겠지 라며 과신했던 시간들이 너무 후회되네요. 죄의 무게가 이리도 큰 줄 몰랐습니다.
며칠 전 성당에서 저의 죄를 다 이야기하고서 그날 밤 꿈에 제가 성당 외벽을 타고 날아올라 꼭대기에 이르렀을 무렵 저 멀리 밝은 빛으로 빛나던 백사장과 바다가 보이더군요. 다른 배경은 먹구름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그 바다가 과연 천국이라면 제가 갈 수 있을지, 아니면 지상으로 낙하해 생을 마감할지 지금으로썬 불안함 뿐입니다.
이 또한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신께서 한번만 제게 기회를 주시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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