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가 끝나고 나를 데리러 온 아버지 택시는 예약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비인후과]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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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onakasuita
·9년 전
야자가 끝나고 나를 데리러 온 아버지 택시는 예약 등을 킨 채다. 아버지의 택시는 언제나 나에게 예약되어 있다. 말없이 운전하는 아버지의 등은 어느샌가 너무도 작아졌다. 집에 돌아와 교복을 갈아 입는데 그새 아버지는 또 막걸리를 걸쳤다. 하루종일 구부러져있던 우리의 다리가 펴졌다. 농부의 근육으로 튼튼했던 아버지의 다리는 당뇨를 이기지 못해 가냘퍼졌다. 시선을 땅으로 내린다. 내 다리는 토실토실하다. 마치 나의 다리가 아버지의 다리를 먹어치운 것 같다. 수능이 한 달도 안 남았는데 나는 오늘도 밥을 제대로 넘기지 못했다. 나는 거머리다. 내년이면 육십이 되는 아버지의 고혈을 맛있게 빨아먹고 자란 거머리다. 나는 50kg 아버지는 60kg 분명히 내가 더 가벼운데 아버지가 날아가버릴 것 같다. 내가 신경쓰지 못하는 사이에, 훨훨. 빌어먹을 자존심에 아버지는 병원을 거부했는데 나는 감기기운에 오늘도 이비인후과엘 갔다. 스치듯 바라본 거울에는 커다란 거머리가 입가에 먹다남은 붉은 피를 줄줄 흘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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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0228
· 9년 전
거머리라생각하지말아요 당신은 충분히 멋진사람이에요! 아버지에대한 소중함을 느끼는것처럼 보인 스스로의 나자신에대한 소중함을! 자존감을 높힐수있으면 좋을꺼같아요 화이팅!!! 옆에계실때 감사할때 진심으로 고맙고 사랑한다고 따뜻한한마디 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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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ree
· 9년 전
이런 마음만드로도 아버지는 고마워할거예요!!꼭 성공해서 효도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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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78
· 9년 전
어린데 글을 너무 잘쓰네요... 요즘 본 글들 중에 정말 가장 마음에 와닿고 공감도되요. 그렇지만 아버지는 분명 글쓴님의 행복하고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고 힘을 내실거에요! 미안해요 보다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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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78
· 9년 전
라고 하며 농담 한마디 던져보는건 어때요? 아버지이기 때문에, 글쓴님은 거머리가 아닌 비타민으로 바뀔수 있는 가능성이 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