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실내 인테리어가 좋아요 근데 이게 그냥 즐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저는 실내 인테리어가 좋아요 근데 이게 그냥 즐기는 선에서 멈추는게 좋은건지 내가 그 분야에 종사하는게 좋은건지 모르겠어요 정말 어렸을 때부터 나무토막 가지고 가구 배치하듯 놓고 내 아바타 스티커 집이라고 놀고 그림을 봐도 실내를 섬세하게 묘사하고 구조가 확실하게 묘사된 그림이 좋아요 게임을 해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골목들 건물들 그리고 집 내부가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는걸 보면 카타르시스를 느껴요 그래서 취미도 실내 풍경을 그리고 사진을 모으는 거에요 저한테는 실내,실외 그냥 가릴 것 없이 섬세하게 정말 현실적으로 복잡하게 묘사한 그런 것들이 어떤 분야에서든지 너무 좋아요 빛표현도 확실한걸 좋아해요 근데 솔직히 게임을 해도 저보다도 건물을 꾸미는걸 좋아하고 잘하지만 건축업 종사자분이 아닌 분들도 많고 섬세한 실내 풍경을 그리는 분들도 결국 그림그리는 분들이잖아요 제가 그냥 집안이 좀 잘살고 공부도 그냥저냥이면 하고 싶다고 무작정 했을텐데 아빠가 건축업 종사자에 돈을 너무 못벌고 스트레스 많이 받고 제가 남들이 흔히 생각하는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삼을 수 있는 성적이 나오니까 저한테는 꿈도 꾸지말라고해요 아빠는 말은 그렇게 해도 아빠 일이 좋대요 건물을 세우고 나면 성취감이 그렇게 크대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잘할 자신은 없고 그냥 그런게 내 주위에 있다는게 너무 즐거워요 몸이 좀 약해서 공부를 할 때도 자는 시간 지켜가면서 쉬어가면서 해야하는데 전에는 그림그리다가 그냥 12시간을 꼬박 보내버린적도 있어요 힘들긴 했는데 공부할 때랑은 다른 집중력이었어요 문제는 지금 수시 원서 쓰는게 얼마 안남았는데 어디에 써야할지 모르겠어요 마음같아선 건축학과로 쓰고 싶어요 제가 반수생이라 대학을 1학기지만 좀 다녀보니까 지금 전공은 아니더라구요 전기전자쪽인데 남들보기엔 취업도 잘되고 저도 수능 공부하느라 전날 1시간만 공부했는데 중간 등수 나오는거 보면 아예 못하고 그런건 아니었지만 공부가 너무 괴로웠어요 왜 내가 어른이 되어서까지 제일 하기 싫어하는 것들만 해야하는건지 이해를 못했어요 정리를 하자면 하고 싶은게 정말 그 분야 종사자든 종사자가 아니든 대한민국 공인 돈벌기 힘든 일이라고 자꾸 그러는데 제가 너무 좋으면 그냥 해야하는걸까요? 아니면 그냥 취미로 즐기게 남겨야하는걸까요? 건축학과가 아니라면 아마도 약사가 되려고할거에요 그리고 아빠가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너는 내가 봤을 때 이것저것 다할 능력없으니까 그냥 평범하게 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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