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아토피가 정말 심했어요. 피부도 다 헤지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아토피|전염병]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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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어릴때 아토피가 정말 심했어요. 피부도 다 헤지고 매일 너무 따가워 눈물을 흘리며 씻었죠. 어릴때 제 사진을 보면 죄다 얼굴이 붉게 상처나고 눈가가 움푹 패인사진 뿐이에요. 눈이 가려워 매일 손을 대다보니 눈가가 까맣게 침착이되었거든요. 아직 어려서 뽀송하고 뽀얀 친구들 사이에서 저는 그아이들과 너무 달랐어요. 학교에 가고나서 부터는 남자아이들이 가끔 제 피부를 보고 괴물이라며 놀렸던게 기억나요. 근데 그건 그다지 상처받지 않았어요. 그나이때 남자애들은 멀쩡해도 다 걸고 넘어지더라구요. 그런데 제게 정말 상처를 남긴건 어른들이었어요. 제가 공원이던 목욕탕이건 놀러가건, 어떤 부모는 가까이 오지 말라고했어요. 우리애한테 전*** 옮는다고요. 아직도 생각나요. 엄마와 목욕탕에 왔을때 나를 저리가라고 소리지르던 어떤 어른. 자기 애를 감싸며 옮으면 책임질거냐고 말하며 저리가라고 했어요. 아직도 그 벌레보는듯한 시선이 생각이나요. 엄마는 그런병이 아니라고했지만 그사람은 들어주지 않았죠. 엄마 가슴은 찢어졌었대요. 내자식을 보고 다른사람들이 손가락질하며 피하는걸보면 마음이 찢어졌었대요. 음식도 야채만 먹이느라 비쩍마르고 온몸이 상처투성이에 잘때는 긁어서 상처를 낼까봐 온몸을 끈으로 묶어서 재웠어요. 저는 상처가 보일까봐 여름에도 아직 긴팔과 긴바지를 입고다녀요. 일종의 트라우마처럼 안그래도되는데 나도모르게 그러는것같아요. 남과 다르다고 상처주지 마세요. 함부로 대하지도 마세요. 누군가에겐 평생의 상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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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
· 9년 전
맞아요 아토피 정말 힘들죠 ㅠㅠ 몸이 아픈것도 기약 없는 싸움인것도 너무 힘든데, 사람들이 하는 행동으로 인해서 상처 받는게 더 컷어요. 나아보겠다고 간절한 마음 가지고 장난치는 나쁜사람들부터, 전*** 아닌데 알아서 피해안가게 하는데도 저렇게 취급하는 사람들까지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틀린게 아니라 다른건데 아픈거 자체로도 일상이 너무 고통스러운데 제대로 보는 사람이 가족 조차 아니여서 상처 많이 받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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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9년 전
@soop 오래가는 병일수록 상상할수없이 힘든것같아요. 나아지는 기약이 없고 타인이보기엔 장기가 아프고 못걷는것도 아닌 단순한 피부병이라고 생각할수있으니까요. 그런데 겪어보니 이 병은 정신적인 고통이 더 큰것같아요. 그런 시선에서 오는 고통이 피부가 헤지는것보다 더 큰것같아요. 답변달아주신분도 힘내셨으면좋겠어요. 가족만큼은 그 고통을 감싸주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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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
· 9년 전
차라리 수술 가능한 병이면 이렇게 막막하지 않을거 같다고 생각한적도 너무 많았어요. 상태가 좋아져도 사람들 시선에 긴팔 긴바지를 입고다닌다는거 정말 힘들죠. 제가 고통스러워 했던부분이 마카님 글에서 다 있어서,얼마나 힘들었을지 동질감이 느껴졌어요. 그시간을 격으면서도 저렇게 올바른 생각으로 글써주셔서 제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