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에 옮겨온 역겨운 토냄새가 여름의 마른 햇볕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알림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말차레모네이드
·9년 전
옷에 옮겨온 역겨운 토냄새가 여름의 마른 햇볕을 먹고 아예 스며버렸다. 비릿하고도 시큼하고 기름진 그 냄새는 비누를 묻혀 물에 박박 문질러도 섬유 속 깊은 곳에 이미 잔존하는 느낌이었다. 아주 약하게, 지속되고 있었다. 그와중에 왜였을까 이 토냄새로 떠오르는 것은 왠지모를 안타까움이었다. 어린 시절 실뜨기놀일 할 때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엉켜가는 실가닥마냥, 얽히고 설켜 복잡해져버린 인연들. 엉켜버려 풀 수 없을 때 모든 것을 해체하고 일직선의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어쩐지 실가닥을 쥐고있는 손이 된 기분이었다. 그러나 그것들을 해결해 줄 순 있지만, 그 다음 단계에 관여하고 싶진 않았다, 실뜨기에 이미 한 번 쓴 실을 다시 쓰진 않으니깐. 아니 왠지 쓰기 싫으니깐. 역시. 무더운 여름의 인연들은 아주 미묘하고 복잡해서 이상하기 그지없다. 도대체 이 토냄새 어떻게 해야 가시는거야?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