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내 고민의 관련탭을 선택하는것도 한참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8년 전
내 고민의 관련탭을 선택하는것도 한참이 걸린 나 결혼 전과 후의 내모습이 다른것 같아 결혼/육아를 선택햇네요 결혼전 동성연애를 10년 가까이 햇습니다 20살에 만나 30까지 늘 함께엿어요 싸우기도 많이싸우고 햇지만 지금 생각하면 내욕심에 그사람 많이 힘들엇을텐데 나만 알고 나만 생각해주고 언니처럼 친구처럼 늘 내편이엇던 따뜻하고 착한사람 이엇습니다 외동에 늦둥이 딸이라 결혼.. 내가 선택할수없게 당연한 부분이엇고 나역시 그사람 역시 때가되면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햇엇지만 나는 그사람 곁이 늘 편안하고 행복햇습니다 서른살 넘어가면서 결혼에대한 얘기들이 여기저기 나오기시작햇고 나역시 빨리 결혼 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그사람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하듯 이별하고 그렇게 일년도 안되서 도망치듯 다른 사람과 결혼햇습니다 그래도 나에게 싫은소리 내색한번 안한 사람.. 나의 의지완 상관없이 결혼 두달만에 아이를가졋고 만난지 얼마 되지않은 남편에게서 그사람을 찾으려한걸까요 임신한 상태로 걸핏하면 싸우고 매일 울다 잠들고 뱃속에 아기도 남편도 힘들엇을거에요 결국 뱃속에 아이는 6개월만에 세상에 나와 엄마노릇한번 못해보고 보내버렷네요 아이를 보내고 6개월이 지낫지만 아직도 뭐가 그리 화가나고 짜증이 나는건지 결혼을 해서 아내가되고 엄마가되는 과정도 잇는그대로 받아들여지지가 않아요 아이낳을때도 그런일이 잇고난후에도 따뜻하게 걱정한번 안해주는 엄마도 싫고 지얘기만하기 바쁜 친구도 싫고 세살이나 많지만 손많이가고 행동없는 말뿐인 남편도 싫고 무엇보다 사람을 잇는그대로 보지못하고 모든게 화가나고 짜증나는 부정적인 내가 제일 싫습니다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겟는것들만 투성이고 알아도 실행에 옳기기 힘들고 모든일에 무기력하고.. 이런 나 스스로가 답답하고 불쌍하고 하루에도 수시로 변하는 마음 어떻게 해야 편해질수 잇을까요? 그사람에 대한 미련도 아니고 결혼 한것에대한 후회도 아니고 왜 이러는건지 모르겟습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2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아모르
8년 전
반갑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다 싫고, 자기 자신도 너무 싫다고 하시는 님... 지금 많이 우울하신가요? 식사는 잘 하고 있고, 잠은 잘 자고 있나요? 아이를 출산한 뒤에 많은 산모들이 산후 우울증을 겪는 것 이상으로 유산 뒤의 상실감과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우울증은 더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뒤에 아이를 잃었다는 것 자체로 큰 트라우마가 되었을 거예요. 그리고 지금 6개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사람들도, 환경도, 나 자신도 싫다면 우울증이 지속 중인 걸 가장 먼저 의심해봐야 합니다. 우울증이 나아지지 않고 점점 더 심해지는 것은 아닌지,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닌지 자신의 마음을 잘 살펴보세요. 그리고 필요하다면 전문가를 찾으세요. 어쩌면 당장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10년 동안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하고 다시 그 사람과 익숙해지는 과정은 어느 누구에게도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더구나 동성애를 통해서 얻을 수 있었던 것을 이성과의 사랑, 그것도 결혼이라는 제도 안에서 바라기란 쉽지 않은 일일 거라고 짐작이 되네요. 본인이 원치 않았던 결혼,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이 정말 본인의 인연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 자신에게는 원래의 자리가 맞는 자리라는 생각, 그런 생각들이 충분히 들 만한 상황에서 아이를 유산하는 트라우마까지 겪어내야 하는 님이 우울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인생은 늘 선택의 연속이라고 하지요. 어떤 선택을 하든 우리는 다른 선택에 대해서 후회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고민을 하고 신중을 가해도 결과를 다 예상할 수 없는 것처럼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는 따라 올 수 밖에 없지요. 따라서 후회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지금 내 현실을 최고로 만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지금의 내 현실에 최선을 다해도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이것을 더 해 나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새로운 선택을 고려해 봐야겠지요. 또한 우리는 모든 선택에 대해서 주체성을 가지려고 해야 합니다. 선택과 결정에 대해서 온전히 자신이 원하는 것이었다고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지금의 내 현실에 최선을 다 할 수 있습니다. 내가 결정하고 떠안은 선택이 아니라면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마다 주변 사람들을 탓하게 됩니다. 충분히 힘든 시간들 이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10년 만에 새로운 인생의 패턴을 만들어야 했고, 그 안에서 새로운 행복감을 느낄 수 없었으며 큰 상실감을 겪어야 했습니다. 우선은 우울증에 대해서 빨리 점검을 받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선 우울증에 대해서 치료를 한 뒤에는 지금까지의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단순히 남들이 다 하는 것이고 해야 하는 것이라서 주변 시선에 밀려서 결혼을 택하게 되었다면, 그 안에 본인이 정말 원했던 마음이 없었다면 지금의 삶을 그냥 그냥 살아내는 것이 더욱 힘들 것입니다. 본인이 원하는 삶에 대해서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되묻고, 최선을 다해서 현실을 받아들여 행복을 느끼기 위해 노력해보고 지금의 삶을 후회 없이 살아낼 수 있는 지 생각해보세요. 본인이 간절히 원하는, 충분히 책임질 수 있는 삶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결혼 #유산 #상실감 #동성애 #선택과책임 #인생 #주체성
커피콩_레벨_아이콘
Qwiz
· 8년 전
정말 안타깝네요. 성소수자들이 사회적 시선을 떨치지 못해 결국 결혼을 택한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토록 힘든 것인지 몰랐어요. 수시로 샘솟는 짜증과 우울은 사실 표면적인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지난 사랑에 대한 미련도, 결혼에 대한 후회도 아니라고 하셨지만 조금 더 깊이 내면을 들여다보심이 어떠실런지요. 해결되지 않고 남아있는 감정의 뿌리들이 깊숙히 숨어있어 표면적으로 올라오는 감정들이 해결되지 않는 것은 아닐까요. 깊이 숨어있는 것이 미련인지 후회인지 아물지 않은 아이를 잃은 아픔인지 그 밖의 무엇인지 모르겠지만요. 엔젤님이 말씀하신것 처럼 우울증 진단을 받아보시고 천천히 마음의 여유를 갖고 지금의 원인모를 불편감의 뿌리를 더듬어보세요. 때로는 직면하는 것만으로도 회복이 될 때가 있더라고요. 응원하겠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Brunninround
· 3년 전
내가 선택하지 못한것이 불만 아닐까요? 본인이 선택했다고 생각하는걸 하면 결과도 받아들이고 노력하게 된다고 생각해요. 등떠밀려 만든 인생을 살아야하는게 불만인데 용기내서 선택하긴 힘들고 내의지가 아니니 책임지기도 싫고 만족스럽지도 못합니다. 글쓴님 감정을 다 알수는 없지만 공감되는 부분 생각하며 댓글 적어봤어요. 어떤경우이든 행복해지시길 빕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