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엄마랑 있는게 불편한건 아닌데
편하게 말한적은 없다.
엄마는 내말보다 자기 말을 중요하게 여기니까.
어릴때부터 엄마는 자신의 주관적인 철학을 나한테 강요하기만했지
내가 무슨생각을 하는지 내가 무슨일을 하는지 별로 궁금해하지않으셨다.
내가 그런걸 말하면 내가 틀린것마냥 그위에 자기의 가르침을 얹어 조언을 했다.
엄마와 나 사이엔 항상 아이는 넘어서는 안될 어른의 벽이 있었다.
지금은 나도 성인이지만 여전히 그벽은 존재한다.
엄마와 거리낌없이 지내고 고민상담도 자주하는 친구들을 보며 나도 그래보려고 노력한적이 있다.
몇번 상처를 받고 그냥 포기했다.
난 엄마의 그모습을 인정했다.원래 그런사람이니까 라고 생각한다.
엄마의 그런모습은 겉으로보기에 굉장히 현명하고 좋은사람으로 비춰지기에
내가 불만을 말하기도 애매하다.
엄마는 가끔 본인도 벽을 느껴서 섭섭해하신다.
나는 엄마가 만든 벽을 보고 나도 벽을 쌓은건데 섭섭해하시니 나도 섭섭하다.
근데 난 엄마랑 여기서 더 잘지내고싶은 욕심도 안든다.
이런면에서 나도 참 정이 없나 싶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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