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쓸모 있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저는 가난한 집에 태어난 것도 아니고 부모님께서 폭력을 쓰지도 않으세요. 오히려 과보호일 정도로 대해주시죠.
제 주변 사람들은 모두 상냥하고 좋아요.
그런데 저는 항상 불안하고 두려워요
왜 이 사람들은 이렇게 하찮고 별볼일 없는 나에게 잘해주는 걸까 매일 생각해요
주변 사람들도 가정도 다 이렇게 좋고 잘 해나가는데 왜 나만 이럴까 왜 나만 이렇게 못나고 하찮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조그만 일이나 화에도 다시 예전처럼 상냥하게 대해주지 않으면 어쩔까 무서움을 느껴요
그들이 나한테 잘해줘도 가족이나 친구니까 어쩔수 없이 그렇게 대하는거겠지 하고 마음을 잘 못열겠어요.
아무에게도 제 속마음을 털어놓은 적이 없어요.
중학교때 칼을 들고 손등에 ***듯이 난도질 했어요 손목에 긋는 것이 무서웠거든요 자살하고 싶은 생각 보다는 충동적이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 엄마가 들어와서 손등을 보고 이게 뭐냐고 했어요 저는 당황해서 베인거라고 했고 엄마는 믿지 않았어요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됬는지 생각이 나지 않지만 똑같았어요.
그 후에 용기를 내서 열등감과 관련된 책을 엄마에게 보여주며 나도 이렇다 너무 힘들다 하고 울었는데 엄마는 힘내라며 상투적으로 말했던 것 같아요. 진심으로 들어준것 같지 않아서 많이 상처받았던 것 같아요.
엄마는 저를 참 잘 대해주시고 사랑해주시지만 제가 힘든 것에 대해서는 아직도 말하지 못하겠어요.
아마 평생 말하지 못할거에요.
아직도 저는 제 자신이 하찮고 없어져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리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죠. 제 주위는 저와 다르게 정상적이고 밝게 살아가는 사람들밖에 없으니까요.
저만 이상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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