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죽음이 너무 무서워요.
어릴때 자기 전 갑자기 죽음에 대해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제가 사라진다는것. 내가 죽었다는 생각조차 못하게 된다는것.그냥 소멸해버린다는 게 너무 무섭고 두려워서 매일 밤 언니한테 매달려서 대성통곡 했던게 기억이 나네요ㅎㅎ
제가 많이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왜냐면 죽기가 싫었고 영원히 사는것에 대해서도 생각을 했었으니까요.
다른 사람들이 그걸 받아들이고 살아간다는것도 신기했었어요.그래서 드라마에서 어떤 사람이 죽을때마다 두렵지 않을까?등등의 생각을 했었어요.
그러다가 이제 저도 담담해진것 같네요.
근데 문제는 그걸 받아들인게 아니라 그냥 덮어뒀다는거예요. 저는 제가 왜 다른 사람들처럼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지 모르겠어요...
그 주제를 계속 떠올릴때마다 제가 너무 이기적이고 자기 이익만 챙기는 그런 나쁜 사람 같아서 한동안 괴로웠었어요.
할머니들이 말씀하실때 꼭 껴있는게, 늙은이가 빨리 죽어야지, 라는 말이더라구요. 물론 다른 의미가 있는 말이라는걸 아는데, 왜 편안하게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그래서 나도 나이가 들면 이해하겠구나, 받아들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고는 있지만 제가 나이가 들어서도 죽기 싫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될까봐 무서워요.두려운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도 계속 들고....
후아 다 말했네요...이 긴 글 읽어주신 분은 수고하셨어요. ㅎㅎ. 기분 나쁜 말일까봐 아무데서도 말 못했었는데...털어놓으니까 후련해 졌어요.
...나중에 나이가 들면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왜 못 받아들이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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