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헤어졌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이별]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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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헤어졌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chamoil
·한 달 전
이번에는 정말로 헤어졌다. 2주전쯤에도 갈등을 겪고, 짐빼서 나가라는 말과 함께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었는데, 그날 헤어져서 그날 풀어서 다시 잘 지냈다가 어제 또 갈등을 겪고 또 헤어졌다. 이번에는 내가 결정을 내렸다. 오빠에게는 자기주장 약하고 오빠가 하라는대로 잘 따라주고 밖에서 일하기보단 집안일 해주는 여자랑 더 잘 맞을거 같다고, 그런 여자 찾아서 만나라고 내가 말했다. 한마디 한마디 뱉기가 힘들었고 그런 여자 찾아서 만나라고 말할땐 목이 막히고 목소리도 떨렸다. 확실하냐고 묻는 오빠에게 그렇다고 말했다. 그 이후부터 밤새 눈물이 계속 났고 다음날인 오늘 아침까지도,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오빠는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몰라도 겉으론 담담해보인다. 어젯밤 내가 울기 시작할때 휴지를 건네주기도 했다. 가슴이 찢어지는거 같고 너무 허탈하기도 허고 이 아픔이 너무 오래 지속될까봐 무섭다. 나는 오빠가 미워서 헤어진게 아니다. 아직도 오빠를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는데, 오빠와 나의 좁혀지지 않는 성향차이로 자꾸만 크게 마음을 다치는게 힘들어서. 오빠는 자기 성향이라 앞으로도 계속 자기는 이럴거고 변하지 않고 똑같을 거라 말하고, 오빠가 갈등있을때 헤어지자 하거나 말을 세게 하는 일이 반복되면 나는 점점 마음이 닫힐거 같다는 내 말에도 '닫히면 닫히는 거지' 라고 말하는 남자라서. 그 순간에도 상처를 받고,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헤어졌다. 아무리 노력해도, 이해하려해도, 중간지점을 찾으려고 해도, 결국 성향차이로 가로막히고 서로 오해하고 반복되는 갈등에 상처받고, 정이 붙을만하면 또 정 떨어질 일이 반복되고. 그게 너무 힘들어서 헤어지자고 했다. 오빠를 너무 사랑하지만 내가 감당하기엔 힘든 관계가 아니었나 싶다. 사랑해도 헤어질수는 있는거구나 싶다. 이 사람을 사랑해도, 나와 맞는 사람이란건 별개의 문제인듯 싶다. 내일은 오빠 생일이다. 같이 생일기념 데이트하려고 미리 음식점 예약도 잡았었는데 어젯밤에 예약을 취소하게 됐다. 한달전에 생일선물로 줄 물건도 미리 주문해서 받아놨고 일주일 전엔 고심해서 고른 포장지로 예쁘게 포장도 해놨는데.. 기쁜 마음으로 주고싶었던 선물을 이별편지와 함께 주게 생겼다. 원래 오늘 손편지를 써줄 계획이었는데 헤어진마당에 평소처럼 쓰긴 그래서 그냥 마지막 인사정도를 간단하게 적었다. 내용은 담담한데 적는 내내 눈물이 났다. 예약주문해둔 케이크는 오늘 픽업인데 케이크는 취소하지 말고 그냥 오빠 먹으라고 했다. 오빠는 그럴테니까 음식점도 예약취소하라 했는데 내가 그냥 냅두라고 했다. 내가 알아서 할테니 두라고 했는데 밤 12시전에 취소해야 환불된다고 안 갈건데 왜 취소 안하냐고 돈아깝다면서 빨리 휴대폰을 달라고 했다. 나는 어차피 쓸 돈이었고 못 돌려받아도 상관없다고 했는데 오빠가 휴대폰을 채가서 억지로 취소해버렸다. 원래 함께 좋은시간 보내기로 했던 예약이 취소되니까 또 슬퍼서 울어버렸다. 왜 취소하냐고. 말리려고 했는데 힘차이 때문에 소용도 없고 취소당했다. 난 취소하고싶지 않았는데 너무 서러웠다. 오빠에겐 최대 두달이고 최대한 빨리 짐빼서 나가겠다고 했다. 2주전엔 오빠가 두달안에 짐빼서 나가라 했다가 몇시간뒤에 두달은 너무 기니까 한달 안에 짐빼달라고 했었는데. 그 기억 때문인지 오빠에게 '최대한 빨리 나갈테니까 이번에는 독촉하지마' 라고 했다. 오빠는 독촉 안한다고 말했고. 대화 순서가 이게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나에게 그런 말도 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멘탈이 더 강해지기를 바란다고. 나는 오빠나 잘 지내, 혼자 우울해하지 말고 즐기면서 잘 살아 라고 답했다. 오빠도 진심이었겠지만 나도 진심으로 한 말이다. 오빠는 나를 마지막으로 여자 안 만날거라고 사귀는동안 여러번 말했었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만약 다른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면 그 여자는 나와 같은 아픔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와의 이별을 통해 배워서 그 여자한테는 오빠가 더 잘 대해줬으면 좋겠다. 나는 아직도 오빠가 밉지 않다. 그래서 더 아프고 힘들다. 사랑하는데 헤어져야 한다는게 너무나 야속하다. 엊그제만 해도 같은 집 같은 침대에서 자던 사람인데 이제 아무관계도 아닌 관계로 돌아가야 하는 현실이 진짜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거의 매일을 얼굴을 봐서 그런지 만난 시간에서 1,2년은 더 만난 기분이 든다. 시간에 비해 밀도가 높았고 함께 놀러갔던 곳도, 함께 쌓은 추억도 너무 많았고 말로 다 표현못할만큼 벅차고 행복했던 시간도 많았는데. 그 모든게 다 유리조각처럼 산산히 부서져버린 기분이다. 다시 돌이킬수 없을만큼 조각조각 부서져버렸다. 이제 정말 끝이구나 싶다. 계속 눈물만 나고 밥도 먹기 싫고 이사준비는 또 어떻게 하지, 아직도 많이 사랑하는데 언제 괜찮아질까, 휴대폰 갤러리에 같이 찍었던 사진들은 또 어떻게 비워내지. 사진들 보면 또 너무 고통스러울거 같은데.. 2000장이 훌쩍 넘은 그 많은 사진들을 어떻게 지우지. 머릿속이 너무 혼잡하다. 잠에서 깨어있는게 고통이라 느껴질만큼 아프다. 연애다운 연애는 처음이었던 첫연애라 처음 겪는 이별이라 더 힘든것 같다. 처음으로 사랑해본 사람이라, 정말 진심으로 대했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던 관계라서. 나한텐 정말 특별했고 소중한 사람이었는데 한순간에 모든게 다 끝나버렸다. 내 선택이었지만, 오히려 상대쪽에서 헤어지자 했을때보다 더 괴로운거 같다. 오랜 고민끝에 내린 결론이고 이제 정말로 끝이라는걸 알아서 그런걸까.. 한동안은 많이 아플거 같다. 잊을만하면 떠오르고 눈물나고 괴로울거 같다. 언젠가는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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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남자
· 한 달 전
성별은 바뀌었지만 저랑 비슷한 상황이네요 성향이 안맞는다는게 무슨말인지 모르겠어요 사랑하면 안맞아도 서로 맞춰가는거 아닌가요 저는 이해가 하나도 안되더라구요 헤어진지 10여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너무 사랑하고 너무 그립습니다 작성자님도 힘들지만 하루하루 죽지못해 살아가겠지만 같이 버텨봐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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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moil (글쓴이)
· 9일 전
@말하는남자 헤어지기 직전까지 사랑했는데 헤어지고 일주일만에 다시 만났다가 결국 최근 다시 헤어졌네요. 정말 사랑했는데 짧은기간동안 헤어지고 다시만나고를 여러번 반복하다보니 감정소모도 크고 지치네요. 저도 이 사람 만나기 전까진 서로 달라도 사랑하면 맞춰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사랑하는데 헤어지는건 변명이라 생각했고요.. 근데 사랑해도 맞춰지는 부분이 있고 죽어도 안맞춰지는 부분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사랑하는 마음보다 다름으로 지치고 상처받는 게 더 커져버리면, 사랑해도 헤어질수 있는거 같아요. 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관계를 이어가보려 했는데, 아무리 해도 안되는 걸 보니 아닌 인연이었나봐요. 겨를이 없어 답글을 이제야 달아요. 답글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마카님도 심적으로 힘드실텐데 같이 잘 나아가 보아요. 이별은 새로운 만남을 뜻하기도 한다니까.. 다음이 온다면 그때는 더 잘 맞는, 덜 상처받는 그런 만남이 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