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 치료가 안되는 21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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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 치료가 안되는 21살
커피콩_레벨_아이콘경로당태권도
·한 달 전
안녕하세요 수고가 많으십니다 2년넘게 쪽팔려서 아무한테도 말 못하다가,, 여긴 다들 편하게 말하는 분위기길래 한번 그냥 털어봅니다 전 중2병이에요 무슨 종류냐면 전 공상에 빠지는걸 좋아합니다 맨날 머릿속으로 소설을 쓰고 자빠졌습니다 막 내가 백발에 오드아이를 가진 만능 뮤지션인데 백만관중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이런상상을 하고 다니는데 그래서 그런지 웹툰이나 소설 이런걸 끔찍하게도 좋아합니다 근데 그런 곳에선 보통 등장인물들이 엄청 멋있고 유쾌하고 재밌고 그러잖아요 그걸 볼때마다 와 나도 저렇게 되고싶다.. 싶어서 맨날 내가 저 주인공이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다녀요 이번에도 웹툰 하나를 봤는데 남주가 엄청 활달하고 사람들 앞에 서길 좋아하고 인간 비타민 같은애였어요 근데 저도 걔처럼 되고싶은거에요 항상 신나있고 창피함따윈 신경 안쓰는 그런 사람 그래서 누구랑 얘기를 할때도 아 걔였으면 어떻게 말할까 이런 생각을 하느라 머리가 너무 복잡해요 어느정도면 재밌을 것 같은데 심하니까 미칠 지경인거에요 그렇게 쥐어짜내서 몇마디 하고나서도.. 제가 매순간 신나있고 이럴정도로 긍정적인 사람이 아닌지 그런 캐릭터가 될 수가 없는거에요 말도 그친구처럼 재밌게 못하고 저도 그런 인싸가 되고싶은데 말이죠 ㅋㅋ 근데 또 제 자신으로 돌아가면, 너무 찌질해져요 제가 원래좀 찌질하거든요 아싸티가 팍팍 나요 욕도 막 하고.. 그게 너무 싫어요 나도 저 캐릭터처럼 멋진 캐릭이 되고싶은데 노력하면 할수록 머리는 너무 아프고 그렇다고 원래 나로 살자니 너무 극혐이고 쓰고보니까요.. 보는 사람 입장에서 뭘 어쩌란건지 모르겠네요 그냥 제가 이런 상태라고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었나봅니다 긴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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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 한 달 전
안녕하세요! 이렇게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아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공상 속의 멋진 캐릭터와 현실의 나 사이에서 갈등하는 마음, 정말 이해해요. 누구나 자신을 더 멋지게 만들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을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요. 혹시 이런 고민을 더 깊이 나누고 싶다면, 전문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도 있어요.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들이 많으니,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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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개진감자
· 한 달 전
유독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을 상상하면서 행복해지거나 이런저런 공상이 많은 사람이 있다고 하죠! 전 글쓴 쌤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또다른 누군가가 지나온 길이기도 할거구요. 제가 보기에 쌤의 현상황에서 정말 긍정적인 점은 메타인지가 잘되어있다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쌤이 아싸티(?)란게 많이 나는지, 찌질하다면 얼마나 그렇단건지 제가 평가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돼요. 하지만 자각이 없는 사람은 무언가를 개선해 볼 시도조차 할수 없으니까 쌤은 충분히 가능성이 넘치는 분이란 거에요. 그리고 내가 되고 싶은 어떤 모습이 있다면 그사람에게서 많이 보고 배우되, 소설속 등장인물은 '작가가 조작중인' 어찌보면 부자연스러운 상황 속에서, 미리 엄청난 시간을 들여 고민해 엄선된 대사와 행동을 타이밍좋게 말하기 때문에 멋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막말로 그 캐릭터의 모습이 소설팬들에게만 멋있는지 한국사람 누가봐도 안오글거리고 멋있는지도 알수없는 노릇입니다. 저도 엄청난 덕후였고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기도 했지만 작품 밖 실시간으로 살아가는 우리 사람들은 나의 모든 행동과 대사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내뱉을 시간이 없습니다. 어버버하다가 다소 어색하게 완성된 리액션을 내뱉었을때의 고통스러운 분위기를 한번쯤은 겪어보셨을거구요... 한마디로 그게 그냥 성공적으로 되는 사람은 그런 재능이 있는 사람이구요. 평범한 사람들은 오히려 모든 스윙을 안타로 치려고 하지 않고 무리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공손하고 유쾌한 수준이 자연스러운 매력으로 점수가 높기도 할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인간관계와 내 리액션의 향상을 위해 부단히 주변을 관찰하고 노력하는건 정말 어떤상황에서도 도움이 되니 걱정이나 자괴감든다 생각하지 말고 꾸준히 계속해보시구요! 내 모든 행동에 있어 자연스러움과 느긋함, 여유 등은 그 과정에서 습득하실 수 있을거에요. 저는 쌤이 잘 해내실거라 믿고 20살 넘었는데.. 난 왜 아직도.. 이런 생각 잠시 넣어두시구요! 사람은 영원히 성장하는 동물이니까요. 화이팅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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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태권도 (글쓴이)
· 한 달 전
@뭉개진감자 전문 상담사한테 자문을 받은 느낌이네요ㅋㅋ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특히 많은 깨달음을 얻은 부분이, "작가가 조작중인 상황에서 엄선된 대사와 행동을 타이밍 좋게 행하는 것 뿐"이라는 거에서 제가 그동안 어리석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 인생은 누가 시나리오를 짜주는 것도 아니고, 몇시간동안 고민해서 한마디를 내뱉는 세상도 아닌데 어떻게 주인공 친구처럼 완벽하게 말을 할 수 있겠어요? 나는 그 캐릭터가 아니라는 걸 인정하고, 그 친구를 롤모델로 삼아 긍정적인 파워를 뿜뿜하는 버전으로 진화하면 되는것이지 난 왜 그 캐릭터가 될수없는거지?ㅠㅠ 하는건, 안맞는 옷을 억지로 입으려고 하는,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고방식을 "그 캐릭터라면 어떻게 했을까" 이게 아니라, "이 상황을 최대로 즐길 방법이 뭘까"라는, 그 친구가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던 사고방식을 가지고, 좀 더 자기중심적인 생각으로 발전시켜 나갈려고 합니다 내가 정말로 그 친구를 닮고싶다면, 상황이나 대사에 연연하는게 아니라 근본적인 사고방식을 나에게 적용시켜 보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그 캐릭터가 될 수는 없지만, 닮아볼 순 있을거 같거든요ㅋㅋ 이게 다 감자님 덕분입니다 큰 깨달음 얻고 가네요 저도 감자님처럼 다른사람이 오랫동안 한 고민을 글 한방에 날려버리는, 멋쟁이가 되보고싶네요 감자님도 캐릭터신가요?ㅋㅋ 닮아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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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개진감자
· 한 달 전
@경로당태권도 저도 어릴적 비슷한 고민을 했었고 그래서 더욱 저보다 안아프게 빠른 길 가시라고 제가 후회했던 점, 해봐서 좋았던 점을 전하고 싶었는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주셨고 한단계 나아가 본인만의 앞으로의 그림까지 제시해주신게 정말 너무 기뻐요! 사실 쓰는 내내 제가 너무 다 겪어본듯 잘난듯하게 말하면서 상처만 드리는게 아닌가 고민했거든요😂 뭉개진감자는 아주 많이 뭉개져보면서 더 나아져 가야할 현재진행형 성장캐릭이니.. 닮지는 마시고 마음껏 원하는 그림 펼치고 사십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