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왜 사는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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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왜 사는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commonperson132
·한 달 전
안녕하세요 고2 마카입니다. 여기서라도 쉽게 털어놓기 어려운 이야기를 익명으로라도 남겨보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저는 겉으로 보면 그냥 평범하게 학교 다니고 친구들이랑 웃고 지내는 학생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실제로 친구들이랑 있을 때 웃기도 하고 취미도 있고 예전보다 멘탈도 많이 나아진 것 같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데 집에서는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아버지와의 관계가 오래전부터 힘들었어요. 어떤 때는 잘해주시고 저를 신경 써주시는 게 느껴지는데 또 어떤 때는 정말 상처가 될 정도로 저를 때리시거나 말로 상처를 주십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지나가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시고 저는 그 사이에서 감정이 계속 흔들립니다. 그래서 아버지를 싫어하는 마음과 또 한편으로는 이해되는 마음이 동시에 들어요. 열심히 일하시고 가족을 위해 노력하신다는 것도 알겠고 요즘은 예전보다 신경 써주시는 것도 느껴지는데... 그럴수록 더 혼란스럽습니다. 차라리 계속 미워할 수 있으면 편할 것 같은데 그게 안 되니까 더 힘들어요. 동생이 아픈 상황이라 가족 전체가 힘든 것도 알고 있어서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더 나쁜 사람 같고 죄책감도 많이 듭니다. 그리고 동생도 살고싶어서 발버퉁 치는데 나는 왜 이것도 못 버텨서 이럴까 라는 생각도 자주 들고요. 학교에서는 또 다른 문제들이 있어요. 발표할때 사람들 앞에 나가면 심하게 떨립니다. 예전에는 숨 쉬기도 힘들 정도였고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많이 힘들어요. 다른 친구들은 아무렇지 않게 하는 걸 저는 몇 배는 더 노력해야 겨우 비슷하게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억울합니다. 인간관계도 어렵습니다. 친한 친구들과는 괜찮지만 낯선 사람이나 안친한 사람은 많이 불편하고 무섭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볼지 뒤에서 제 얘기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자주 듭니다. 그리고 제 자신에 대해서도 계속 의심하게 됩니다. 나는 매력도 없고 재미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는데 왜 친구들이 나랑 있을까 혹시 그냥 착해서 심심해서 이미지 관리 때문에 옆에 있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계속 들어요. 또 저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잘해주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선을 강하게 긋고 말투도 차갑게 변합니다. 일부러 상처 줄 정도로 밀어내기도 하고요. 그러고 나면 스스로가 너무 별로인 사람 같아서 더 싫어집니다. 요즘에는 감정이 아예 없는 것 같은 순간도 많습니다. 예전처럼 슬프거나 화나는 것도 아니라 그냥 가슴이 빈 느낌이 들고 공허합니다. 그래서 배고프지 않아도 계속 뭔가를 먹으면서 채우려고 했던 것 같아요. 이런 상태가 되다 보니까, 나는 왜 살고 있지? 나는 그냥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만 주는 존재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없어지면 가족이나 친구들이 슬퍼하긴 하겠지만 그건 그냥 죄책감 때문일 것 같고... 또 결국 시간이 지나면 다들 자기 삶 살면서 잊혀질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제가 없어지면 주변 사람들이 상처받을까 봐 특히 제가 아끼는 사람들이 힘들어할까 봐 그건 또 미안해서... 그냥 계속 버티고 있습니다. 사실 요즘 깨달은 건 저는 그냥 많이 지쳐 있고 공허하고 외로운 상태인 것 같긴해요. 그런데 이런 얘기를 친구에게 하면 그 친구까지 힘들어질까 봐 쉽게 말도 못하겠습니다. 저는 지금 제가 어떤 상태인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 감정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긴 글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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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미티아나
· 한 달 전
자와 많이 비슷하시네요..... 이중적인 태도가 저도 정멀 혼란스러웁니다.. 차라리 미워할수 있게 계속 나쁘지 왜 좋다졌다가 그러는지.. 게다가 요새는 더 잘해주는게 보여서 더더욱 화를 내지 못하고.. 한번은 지금 엄마는 너무 좋은데 예전에 일이 너무 생각나서 괴로울때가 있었다... 대화를 해봤는데 그걸 생각하고 있는 저를 무섭다고 하시더군요.. 니가 잊어버리면 되는 일을 왜 얘기하냐면서요.. 그 뒤로 든 생각은 나는 엄마한테 사과받을수 없구나.. 엄마는 좋은 엄마인데 내가 나쁜 사람만드는구나... 그래서 지금은 독립 생각뿐입니다 자식에게 부모는 정말 필요한 존재이지만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게 더 좋을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