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저를 맞추는 게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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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저를 맞추는 게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기lifehappier1
·한 달 전
전 20대 후반 INTJ이고, 저를 계속 돌아본 결과 가정환경으로 인해 혼란형 애착인 것 같아요. 요즘 내 성향과 그로 인한 외부와의 관계에 후회가 되고 제 생각대로 안 풀리는 것 같아 고민이에요. 음 사회에 저를 맞추기가 힘든 느낌이랄까요.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 하셨고, 저는 아빠쪽 엄마쪽으로 옮겨가며 살다 8년은 외가에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살았어요. 그 후 대학교 때는 기숙사에서 살다 3학년부터는 지금까지 쭉 자취하고 있어요. 전에 동생이나 아버지랑은 애착이 없어서 그냥 사소한 일들로 틀어지는 일이 잦아 짜증나고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살펴보면서 너무 답답하고 확 바꿔버리고 싶어서 상담도 제가 찾아가서 4~6회분인가를 받았어요. 그러니까 제 자신을 이해하게 되면서 어렸을 때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게 되고, 나름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긴 하더라구요. 엄마는 제가 태어났을 때 산후 우울증이 있어서 살짝 방치 느낌으로 컸고, 학교도 포스트잇에 학교 다녀온다고 쓰고 갈 정도였어요. 코로나 때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엄마의 적반하장과 본인 감정 강요에 상처를 받았구요. 지금도 아프셔서 아마 그랬던 걸 기억 못하실텐데, 어머니는 저를 어렸을 때의 모습으로 보고 애칭을 부르면서 상대는 원하지도 않는데, 자신은 딸을 귀여워하는 감정을 들이대는 느낌이라 좀 신물이 나요. 상처 받았을 땐 내 감정을 돌봐주지 않고 반응 안해줬는데 본인 좋을 때만 저러니까요. 어머니가 정신적으로 온전하지 않은 순간에 물론 엄마도 힘들어서 한거지만, 전화로 감정을 다 쏟아버리면서 오열하고 유서 비슷하게 말하신 적이 있어서 힘들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제가 사회생활 느낌으로 어머니 얘기에 맞장구치면 더 말을 하고 연락을 하니까 무미건조하게 하고 말이나 의도에 휩쓸리지 않는 게 제가 살 길이더라구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랑 사는데 이 사정을 다 알지만 얘기하기도 그렇고 해서 감정을 드러내는 게 더 인색해진 게 아닌가 싶어요. (학교 다닐 때 외할머니랑 진짜 친구 마냥 깊은 얘기 하고 이런저런 얘기 다 했던 적도 있었는데, 지금보다 몇년전만 해도 알바할 때 먼저 다가가고 인사하고 감정 풍부하게 말했던 때도 있었는데 언제 이렇게 됐나 싶어요) 고등학교 때는 내성적이고 먼저 다가가는 건 죽어도 안되겠고, 계속 같이 올라온 중학교 친구들도 여론에 따라 자기한테 피해 안 가게 하려고 겉으로 봤을 땐 배려지만, 저를 슬슬 밀어내더라구요. (정확한 건 걔네의 입장을 들어봐야 알겠지만, 저를 간택한 얘가 좀 이슈가 있었어요) 옆에서 보면 친구들끼리 재밌게 수다 떨고 노는 거 부러웠어요. 그래도 좋은 친구들이 받아주고 기숙사 친구들도 있었지만, 그 외에는 친한 반 친구도 없어서 친구 사귀고 노는 게 자연스럽지 않고 서툴러요. 최근 인턴 끝나고 이어서 취준중인데, 인턴 과정에서 느낀 게 있어요. 일은 하면 하게 되고 늘게 되지만 일이 느는 데에는 내 태도랑 사람들이랑 친한지, 조화 여부가 일의 숙련도에 영향을 미치더라구요. (지금은 좀 벽을 느슨하게 풀고 일부러 만남 약속을 잡기도 해요) 다른 사람들은 흔히 사회생활이라고 하잖아요. 그런 대화나 리액션이 자연스러운 느낌인데 저는 뚝딱거리고 당황한 게 너무 눈에 보이는 것 같고 겉 도는 것 같았어요. 그런 사람들은 가족관계나 친구관계에서 상호작용이 많고 그게 자연스러우니까 그렇게 보일텐데 너무 비교가 됐어요. 그래서 생각이 든 게, 일하는 것도 결국엔 인간관계인데 내가 이러면 앞으로 잘될 수 있을까? 좀 변화될 수 있을까? 싶은거에요. (1:1 관계에서는 맘 먹으면 스몰토크 계속 하면서 대화 이어갈 수 있는데, 평소에는 스몰토크 하는 편이 아니고 관찰하는 편이에요! 할 수 있는데 귀찮아서 안하는 걸수도... 그래서 후회될 때 '진짜 노력한 거 맞아? 최선을 다해봤어?'라고 되묻게 되긴 해요) 그 외에도 취업도 게으른 완벽주의자에 혼자 지내다 보니 수면관리 안돼서 시간 날리면서 최종합격도 안되고, 사람간 상호작용이나 내가 부족한 부분을 끌어올리자 하고 특정 파트 알바를 지원해도 '오래 할거면 내 적성에 맞는 걸 해야 되나? 근데 그러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부분은 계속 떨어진 채로 있는 거 아냐?' 싶어요. 지금 취업 준비하고 있는 분야도 전부터 준비한 거니까 하고 있긴 한데 진짜 나한테 맞는 업무인가 싶고, 그렇다고 다른 걸 하기엔 뭘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사람은 누구나 사연이 있고, 저랑 비슷한 상황이었어도 본인이 원하는대로 만들어가는 분도 있겠죠..! 제가 약한가 싶기도 한데, 가정환경과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애착, 인간관계 이런 게 다 얽히고 일생에 쭉 가는 것 같아서, 좀 불리한 위치에서 시작하는 것 같네요. 누가 말해준 바로는 사회생활은 연기고, 다 가면쓰고 살아간다지만 저는 사회생활하고 가면을 써도 본전도 안되는 것 같아 씁쓸하네요... 사회에서 만났을 때는 평가받는 입장이라 살짝 위축되고, 겉으로는 친절해도 각자 속마음이 있기도 하고, 마냥 편안하게 못 하겠네요..ㅎㅎ 최근 제 현실을 깨달아 열심히 살고 있는데, 슬퍼도 울면서 굴러야 되는 거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에만 잠겨있으면 안되는 거 알고 있는데 그냥 답답하고 뇌에 벽이 딱 막혀있는 느낌이라 주절주절 써봤네요. 어디에 말하기도 애매해서요.
조언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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