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0주, 태아 성별 확인 후 거부감을 버티기 힘듭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육아|임신]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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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0주, 태아 성별 확인 후 거부감을 버티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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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어린 시절 친부의 폭행과 폭력으로 제 몸과 인생에 친부의 유전자를 조금이라도 남기는 게 싫어서 딩크를 고집해왔습니다. 그런데 계획 없이 임신이 됐고, 얼마 전 배 속의 아이가 아들일 가능성이 80%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건 저한테 단순한 성별 문제가 아닙니다. 저는 친부에게 심하게 망가지고 데인 경험이 있고,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려고 제 인생을 나름대로 버텨왔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남자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이, 그 사람과 다시 연결되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괴롭습니다. 더 힘든 건 유전에 대한 생각입니다. 첫 딸은 아빠를 닮고 첫 아들은 엄마를 닮는다는 속설처럼 저는 아빠를 빼닮은 딸로 자라면서 거울 볼 때마다 괴로웠는데, 이제는 제 아이를 보면서 또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될까 봐 두렵습니다. 머리로는 아이는 전혀 다른 존재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감정이 전혀 따라오지 않고,머릿속에서는 과거 기억이 계속 반복되면서 아이에 대한 거부감까지 올라옵니다. 그 생각으로 밤에는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혹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 맘카페에 글을 올렸더니 "애가 무슨 죄냐", "너 같은 엄마 밑에서 태어날 애가 불쌍하다"는 반응만 받아서 더 상처받고, 아무도 나를 이해 못 한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임신을 계획하지도 않았고 딩크를 지향했다가 마음의 준비 없이 임신을 하게 되어 이제 출산도 육아도 하고 싶지 않고 마침 고혈압으로 고위험 임산부가 됐는데, 애만 낳고 저는 쇼크사로 깔끔하게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아이 낳다 희생한 숭고한 엄마로 남들 기억에 남겠죠? 그 역겨운 유전자의 얼굴을 한 아이를 마주하기 전에, 육아라는 무기징역을 살기 전에 그냥 제 인생에서 로그아웃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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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1997
· 한 달 전
마카님 잘못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그 아이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는 이유는, 마카님이 인생이라는 것에서 너무 지친 나머지, 자연스럽게 생겨오는 현상입니다 진짜 어떻게 하죠,... 죄송합니다 옆에서 지켜줄게요 그냥 있어줄개요 별 도움은 안 되겠지만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그 로그아웃 버튼... 제 전재산을 팔고도 누르지 말라고 할 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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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머리오목눈이
· 한 달 전
맘까페는 애 낳을 의지가 충만한 분들이 모인곳이라 익명님이 원하는 반응 얻기가 힘드셨을 거에요 치유되지 않은 폭력트라우마가 남았는데 갑작스런 임신으로 힘드실 거 같습니다 ㅠㅠ 가정폭력 관련으로 상담을 받고 아이의 아버지 되는 분과 상의해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리실 것 추천할게요 이 상태로 출산과 육아는 그 아이에게도 큰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