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여기서 죽고싶지 않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중독]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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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여기서 죽고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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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
죽고 싶은데 또 살고 싶어요. 기억이 조각조각 나있고 쓰고 싶은 말이 많은데, 최대한 다듬고 줄여볼게요. 제발 한 번만 읽어주세요. 부탁이에요. 올해 18살이에요. 아빠는 알코올 중독이에요. 이 호칭으로 부르기도 싫어서 그냥 그 사람이라 할게요. 아주, 아주 어린 시절에는 잘해줬던 것 같아요. 원래는 변호사였어요. 어머니는 공무원이신데 그때는 바쁠 때라 집에 밤늦게나 들어왔어서 가끔 그 사람 사무실에서 놀기도 하고, 주말엔 같이 동네 놀러도 갔어요. 그때도 술을 마셨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은 안나요.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어요. 갑자기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더니 약간 사주보는? 그런 걸 차렸어요. 철학관이었나. 딱히 뭐 귀신 같은 걸 보거나 신내림 받은 건 아니고요.. 그때는 술에 빠져 있었어요. 술을 안마실때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었어요. 그냥 사람. 근데 술을 마실 때는 이야기가 달랐어요. 술을 마시면 항상 괴물로 변했어요. 몇시간동안 얼차려를 하라 하기도 하고, 머리를 세게 내려치기도 하고. 단골 밥집이 있었는데 맨날 거기 가서 저를 앞에 세워놓고 술을 마셨어요. 욕설은 기본이고요. 그중에서도 엄마 욕을 가장 많이 했어요. 비속어를 쓰면서 엄마 때문에 인생이 망했다느니, 어쨌다느니.. 정확히 기억은 안나네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그랬어요. 그러다가도 술이 깨면 원래 제가 알던 그 사람으로 돌아와서, 그게 마냥 안심이 되었나봐요. 동네 사람들은 그런 제가 불쌍해 보였는지 가끔 간식도 주고 챙겨줬어요. 뭐, 그 사람이 대외적으로는 정상인 척 했던 것도 있고요. 오빠가 한 명 있는데 저랑 11살 차이가 나요. 후에서야 알게된 거지만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그랬대요. 저 태어나고 나서 조금 나아진 거라고 했어요.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오빠랑 엄마에 대한 기억이 없어서(오빠는 고딩, 엄마는 야근) 나중에 타이밍을 못잡을 것 같아 지금 설명드려요.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부터 완전히 바꼈어요. 원래는 술을 마셔도 제정신일 때가 있었는데, 이 무렵부터는 그런 때가 없었어요. 항상 취해있었어요. 자잘자잘하게 폭력도 하고, 욕도 하고, 집 가구 부수고..뭐 많이 했는데 뒤에 사건이 더 중요해서 넘어갈게요. 8살 때 제 인생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어요. 그날도 어김없이 폭력의 향연이었어요. 뭐 의자 무너뜨리고.. 문 부수고.. 그냥 버티다 보면 넘어갈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냥 평소처럼 조금 멍들고, 가구 좀 부숴지고, 욕도 듣고요. 근데 아니었어요. 의자, 의자를 던졌는데... 거기에 엄마가 맞았어요. 쓰면서도 손이 떨리네요. 머리가 맞았는데, 눈을 맞았는지 피가 나는거에요. 눈이 새빨개지면서 뚝뚝 흐르는데 머리가 새하얘졌어요. 이러다가 죽으면 어떡하지란 생각도 했어요. 더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어요. 이제서야 그랬다는 게 웃기지만, 112에 전화를 했어요. 첫 신고였어요. 오빠가 그 사람을 최대한 막는 동안 거실에서 떨리는 손으로 전화를 걸었어요. 1초가 1년 같더라구요. 머지않아 경찰은 그 사람을 데려가고 상황을 묻더라고요. 엄마는 별 말을 안했어요. 오빠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별 말 안했던가? 엄마를 꽤 신경쓰니까, 필요한 말만 하고 아무 말 안했던거같아요. 무슨 일이었는지 말하고 싶었는데, 안들어주더라구요. 속상했지만 어쩔 수 없었죠. 그때는 어렸으니까, 더이상 할 수 있는 것도 없었어요. 그날 밤 경찰들이 모두 돌아가고 엉망이 된 거실에서 셋이 둘러 앉았어요. 심하게 다치셨던 건 아니었는지 눈에는 안대를 끼고 계셨어요. 엄마는 저에게 잘했다고 했어요. 제가 막둥이인데, 지난 십몇년동안 이렇게 살면서 신고할 생각을 못했었다고, 저보고 똑똑하다 하셨어요. 저 태어난 이후로 행패부리는 것도 줄어들었다고, 복덩이라 하셨어요. 사실 이때까지는 그렇게까지 그 사람을 싫어하진 않았어요. 다음날 아침에 그 사람이 다시 돌아왔어요. 그 뒤로는 더 심해졌어요. 왜 신고했냐고 욕하고 패륜이라며 질타했어요. 힘들었죠. 근데 저만 버티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거 아세요? 맨날 욕 듣고 맞으면 고통에 둔감해지더라고요. 이제 별 생각도 없었어요. 두 번째 신고 때는 베란다로 뛰쳐나가서 신고했어요. 정확한 상황은 기억 안나는데.. 주말 낮에 뭐 던지다가 진짜 죽을까봐 베란다로 도망친거였어요. 또 전화하고, 또 경찰서로 데려가고 또 거실에 모이고.. 이번에는 과거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전에는 그사람이 똑똑했다고 했어요. 어려운 집안에서 공부해서 수석으로 입학, 졸업하고, 경찰도 합격했었다고. 부모님이 연세가 좀 있으신데, 그 시절에는 고등학교도 시험제로 갔대요. 근데 합격한 경찰을 때려치우고 변호사 하다가 때려치우고 지금 현 상황이 된거죠. 술을 접하고. 세번째 신고도 잘 기억이 안나요.. 한 초3? 때 쯤 밤인 것 같아요. 중간에 오빠가 한 번 신고했던 것 같고요. 참고로 이때까지 경찰은 아무런 조치도 없었어요. 무슨 키자니아 경찰서 체험도 아니고..구치소에서 하룻밤 자고 돌아오더라고요. 이날 밤에는 제가 엄마한테 제발 이혼 좀 하라고 했어요. 근데 엄마는 그 사람이 불쌍하댔어요. 저는 이미 그 사람한테 질릴대로 질렸고, 너무 무서워서 견딜 수 없었는데, 이혼은 제가 맘대로 할 수 없으니까 그냥 살았어요. 대신 드디어 접근 금지를 했어요! 저의 바람이 많이 들어갔었죠. 근데 접근을 하더라고요? 진짜 공포스러웠어요. 초등학교 들어간 이후로는 집이 너무 싫었어서 매일 방과후 학교 끝까지 다 하고 친구랑 최대한 있다가 집에 갔어요. 불 꺼진 집에서 혼자 밥을 먹는 것도 싫었고, 그 사람이 집에 있는 건 더 싫었거든요. 세 번째 신고 이후로도 친구랑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친구가 저기 제 아빠가 있다는 거예요. 한동안 피해다녔죠. 방과후 끝나면 집에 바로 가고.. 근데 하루는 방과후 끝나고 교문을 나서는데 그 사람이 앞에서 저를 부르더라고요? 전속력으로 뛰었죠 무서우니까; 제 인생을 걸고 하는 추격전이었어요. 원래 이러면 아드레날린이 돈다는데 그런 건 모르겠고 진짜 무서웠어요. 여러분들은 안겪으시길 바랄게요. 일단 그 날은 무사히 넘어갔어요. 그 후 며칠 뒤에 초인종이 울리더라구요. 일단 어릴 때 저는 보통 혼자 있었다는 거 알아주세요. 일단 누군지 확인을 했는데, 그사람이더라고요? 무섭잖아요. 공포게임도 아니고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어요. 문 잠그고 집에 없는 척 했는데도 계속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 누르고 제 이름을 부르더라고요. 주민분이 몇번 신고도 하셨어요; 며칠동안 계속 그러니까 무서워서 엄마한테 전화도 걸었는데, 엄마는 안받거나 받아도 그냥 자라는 말만 하고.. 매일 이불 속에서 울었던 기억이 나요. 새벽이고 저녁이고 시간 안가리고 계속 찾아오고.. 가끔은 등교할 때 문 앞에서 자고도 있었어요. 저는 지금도 문 두드리거나 초인종 소리를 잘 못들어요. 그 이후로 무슨 계기였는진 모르겠는데, 또 집에 들였어요. 와우 진짜 정신나간 짓인거 아는데 어쩌겠어요. 그때 저는 한낱 초3일 뿐인데. 중간에 오빠가 한번 신고했었는데, 그때 중독치료병원이었나. 아무튼 몇개월 보냈었어요. 초 4때, 마지막 네번째 신고를 하게 됐어요. 깜깜한 밤이었고요. 뭐 한 9시?10시?인거같네요. 첫번째 신고 이후로는 생명의 위협은 느낀적은..아 있네요. 그 칼로 위협한 적 있었는데 언젠지 기억이 안나요. 배게 밑에 칼 두고 자기도 하더라고요. 칼빵맞기 싫어서 그냥 냅뒀지만. 네번째 신고 때는 죽을 뻔 했어요. 일단 물건도 던졌는데, 익숙해져서 뭐 안맞았어요. 그거 아세요? 술에 자주 취할 수록 힘이 빠지는거. 이때쯤엔 뭐 던질 힘도 없어서 약간 내동댕이? 치는 느낌으로 했던 거 같아요. 근데 칼부림을 조지는거에요. 저는 무서우니까 피해있었죠. 사실 칼에 좀 스쳤어요. 와 아프긴 하더라고요. 저희 오빠가 약간.. 불도저? 같은 사람이거든요? 예. **놈이죠. 이때는 군대 전역해서 근육맨일 때라 칼부림을 저지하더라고요? 근데 그사람이 죽여버릴거라고 막 뭐라 하는거에요. 근데 오빠가 거따 대고 또 도발을 시전하는거에요ㅜ 죽일 수 있냐고 할 수 있으면 해보라고;; 그사람은 못할 거 같냐고 시비만 걸다가 개빡쳤는지 갑자기 오빠목을 막 조르는 거에요. 오빠는 졸리면서 도발하고; 사람이 목이 졸릴 때 나는 소리는 끔찍하더라고요. 저는 일단 신고를 때렸죠. 일단 신고라도 하면 오늘 밤은 잘 수 있으니까. 오빠가 숨이 넘어가면서 막 꺽꺽대는데 진짜 죽는 줄 알았어요. 그 사람이 겁쟁이라 진짜 죽을 것 같았는지 손을 놓더라고요. 그러고 지 방으로 들어가서 디비 눕더라고요. 개빡치게. 제가 말투를 가볍게 해서 안그래보일 수 있겠지만, 정말 무서웠어요. 멈추지 않는 눈물을 애써 닦으며 112에 똑바로 말하려고 했어요. 저에게는 오빠밖에 없었어요. 초등학생 되고 나서 혼자 있을 때 가끔 맛있는 것도 사와주고 같이 뭐 시켜먹고.. 말뽄새는 전혀 그렇진 않았지만 행동은 제법 스윗했어요. 그사람한테 맞고 엉엉 울면서 전화하면 오빠가 바로 와주기도 했어요. 밖으로 데려가도 주고, 본인 방에서 있게도 해줬어요. 오빠 방엔 잠금장치가 있었는데, 거기 들어가 있으라고도 하고요. 가끔은 그 사람과 싸워주기도 했어요. 제 유일한 탈출구에요. 근데 오빠가 없어져 버리면, 더는 버틸 자신이 없었어요. 네번째 신고때는 증거를 조금 모아뒀었어요. 뭐 오빠 목 졸린 자국도 있고. 제가 욕 들은 것도 녹음해놨었고, 멍 자국도 있었어요. 아니 근데 또 하룻밤 자고 오는거에요. 와 씨 무슨 귀신들린 인형도 아니고. 뛰어내리고 싶은 거 진짜 참았어요. 이쯤 되니까 너무 공포스러웠어요. 사는 의미도 없고.. 그냥.. 그랬어요. 이정도 되니까 아동상담치료사?를 붙여주더라고요. 근데 이것도 몇번하고 그냥 끝났어요. 흐지부지. 아무 도움도 안됐어요. 아 과자세트 한 번 줬었는데 그건 맛있었어요. 굳. 그리고 또 중독치료병원에 보냈었어요. 시도때도 없이 문자오고 전화오고 협박하고 했는데 그냥 가볍게 무시했죠. 뭔 일 날 지 모르니까 차마 차단은 못하구.. 번호는 지웠어요. 이 일들 이후로 진짜 살 이유가 없더라고요. 이유고 자시고 살기가 너무 싫었어요. 의미도 없고 살아서 득 될 것도 없고. 그냥 내가 다 문제인가 싶었어요. 여러분도 몇년동안 남욕 지욕 들어보세요 이렇게 되나 안되나ㅜ 몇번 뛰어내리고 목 매려고 했는데 와 이건 좀 무섭드라고요. 저도 그사람과 혈연인지라 겁쟁이거든요. 위선자고. 뭐 아무튼 넘어가서 중 2때 그 사람이 중독치료 병원에서 나왔어요. 와! 진짜 폐인이 됐더라고요? 몇개월만 있었다가 나왔을때는 그냥 똑같았는데. 그냥 시체로 느껴졌어요. 아니 사실 잘 기억은 안나요. 제 인생에서 지우고 싶어서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대했거든요. 엄마는 계속 그 인간을 사람 취급 했지만요. 아무튼, 그 사람이 나오면서 수면제를 많이 처방받아왔는데요. 그때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하루는 너무 살고 싶지 않았어요. 중학교 올라오면서 꽤 괜찮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위클래스에서 상담도해봤는데; 아무것도 안됐어요. 그냥 까까만 마싯게 먹음. 간식은 맛있더라구요. 굳. 그래서.. 그사람 수면제를 빼돌렸어요. 제가 생각보다 똑똑하거든요. 그 사람이 어디에 뭘 둘지는 적당히 알아요. 역시 거기 있더라구요. 영원히 잠들고 싶었어요. 한 30알 먹었나? 그러고 누웠는데, 수면제 먹으면 바로 잠이 올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열 개인가 더 먹고 누웠어요. 여기서 더 먹는 건 좀 아닌 거 같아서 그냥 누워서 기다렸어요. 좀 몽롱하니 기분 더럽더라고요. 암튼 처 자다가 화장실에서 계속 토하고, 또 쓰러져서 자고.. 아 수면제 부작용인가? 그 뒤로 기억이 잘 안나요. 기억 한 조각은 병원에서 애한테 뭘 한거냐고 스트레스를 왤케 줬냐고 엄마한테 뭐라 하던거..그정도? 그거 말고 기억이 안나요. 제가 생각보다 튼튼하더라고요. 이걸 안죽네; 중학교 올라오고 나서는 엄마랑 대부분 같이 있고 과고 입시 학원 다녔는데, 학원 애들 때문에 엄마는 약간 말로 구박하거든요? 그사람은 폭력을 휘둘렀지만. 엄마는 진짜, 제 숨통을 옥죄었어요. 제 정신을 갉아먹더라고요. 아 저 두사람 때문에 지금도 사람 눈을 못보고 원하는 말도 못해요. 인생을 연기로 살고 있어요 그냥. 뭐 그러한 이유로 수면제를 먹었어요. 그 뒤로는 수면제가 안보이더라고요ㅜㅜ 찾으려면 찾을 수야 있는데.. 한 번 죽을 뻔 하니까 조금 다르게 보이는 게 있더라고요. 엄마가 제가 죽길 바라진 않는다는 거. 사실 지금도 엄마를 좋아하진 않는데요, 가끔은 진짜 짜증날 때도 있긴 한데, 그렇다고 죽이고 싶을 정도까진 아니에요. 수면제 처먹고 병원 간 뒤 이틀동안 학교 안가고 처음으로 다른 지역에서 놀아봤는데, 그 때 말하던 가끔은 쉬어도 된다는 엄마의 눈이 거짓은 아니었거든요. 중 3 겨울방학 때 그 사람이 또 술에 잔뜩 취해서 저한테 시비를 걸었는데요. 저는 그때도 투명인간 취급 했죠. 근데 저를 밀대 닦는 부분으로 계속 때리는거에요. 심지어 안빤걸로; 옷이랑 얼굴에 얼룩이랑 먼지 다 묻는데 그냥 투명인간 취급했죠. 근데 이제 밀대 부분으로 때리는거에요. 와 이건 좀 맞으니까 아프더라고요.한 30분 맞았나? 아니 무슨 쉬는 타임 가졌다가 또 와서 때리니까 시간 가늠이 안되네. 뭐 암튼 계속 때리면서 뭐라뭐라 하면서 제 욕이랑 엄마욕이랑 오빠 욕을 하는데 듣다보니까 화나는거에요. 내가 왜 맞고 있어야하지? 내가 왜 참아야하지? 네 그냥 욱한거죠. 그래서 밀대 잡고 따지면서 밀어 붙였는데, 몇년만에 본 얼굴은 참 볼품없더라고요. 힘도 감당 못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막 말을 쏟아내다가 그 점을 깨달으니까 너무 허무한거에요. 절망적이었어요. 제가 지금까지 버텨왔던 이유가 모두 사라진 거였어요. 엉엉 울면서 오빠한테 전화하니까 자취방에서 여기까지 택시타고 1시간만에 오더라고요. 자세한건 안 물어보고 다친데 약 발라주고 밥사줬어요. 얼굴 몇대 맞았는데 결국 멍은 들었어요. 몸은 더 시퍼렇고요. 며칠 좀 아팠어요. 고등학교는 과고 가려다가 그냥 자사고로 틀었고, 지금 다니고 있어요. 일단 제 인생을 간단 요약 해봤어요. 그냥 이렇게 살아왔다고요. 와 정리하니까 진짜 가관이네. 이게 다가 아닌데 중요한거만 뽑은거에요. 삶이 다 쓸모없게 느껴져요. 쓸모없다는 말로는 부족한데.. 가치가 없어요. 모든 것에 구역질이 나고, 재미도 없어요. 이제 싫거나 슬픈 느낌도 안들어요. 그냥 아무 느낌도 안들어요. 이렇게 살아봤자 더이상 평범하게 살*** 수 없을 것 같아요. 사실 평범이랑 정상이 뭔지도 모르겠어요. 이 세상에 정상이 있긴 한가요? 보통 사람들을 연기하다 보니 이젠 제가 누군지도 모르겠어요. 공허해요. 목표도 없고, 비전도 없어요. 다 귀찮아요. 다들 저보고 착하다, 뭐 똑똑하다 이러는데 다 헛소리에요. 다들 제 꾸며낸 모습만 볼 수 있잖아요. 제 속마음을 말해보려해도 무슨 반응이 나올지 예상가서, 동정이 역겨워서. 아니,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어서 못말해요. 모든 것이 권태고 구역질 난다는 표현이 제일 가까우려나요. 정신과를 가려고 해도 엄마가 경멸어린 시선으로 '너 우울증이야?' 라고 한 적도 있고, 사회적 시선도 두렵고, 갈 시간도, 돈도 없어서 못가요. 이걸 2시간 동안 쓰고 있는데, 이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생 가망 없으니 그냥 죽으라 해도 괜찮고, 본인이라면 이렇게 했을 것 같다, 이런 식으로 해봐라 라는 공감이나 조언도 다 상관 없어요. 저에게 제발 지시를 내려주세요. 제목은 제가 수면제 처먹고 한 생각이에요. 물론 이 집에서 죽고 싶지 않긴 한데, 경우에 따라서 달라요. 세상엔 어쩔 수 없는 것도 많으니까.. 경찰에 신고라는 해결책은 소용 없으니까 말하지 마시고요. 이제 더이상 눈물도 안나네요. 많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 나를 찾고 싶다. 어떻게 해야하는가? 2. 내가 이 권태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3. 나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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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ms1
· 23일 전
저는 전문가도 아니고 저 또한 나름대로 힘든 사람으로서 작은 관심이 도움이 될까하며 댓글 달아봅니다. 힘내세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