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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불안 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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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저는 현재 해외에서 유학중이에요. 해외 경험이 많아서 생활 자체에는 적응을 잘 했고 문제는 없지만 유난히 요즘 외로움과 불안함, 무기력을 많이 느낍니다 원래 밝고 긍정적인 성격인데 그 모든 장점이 사라진 기분이에요. 새로운 사람들을 사귈 힘이 없어요. 그냥 먼저 다가가서 살갑게 대할 마음도 안들어요. 오히려 계속 그들의 표정과 내면을 파악하려고 해요. 그리고 이런 저런 나름의 판단 끝에 결국에는 별로 곁을 주고 싶지 않아져요. 어차피 헤어질 인연, 또는 저와 잘 맞지 않을거라면 애초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싶지 않아요. 그런데 가까운 이들에게는 불안함을 느껴요. 특히 연인을 잃을까 봐 두렵다는 감정도 반복돼요. 평소보다 더 예민해졌고, 상대의 말투나 표정에 과도하게 영향을 받습니다. 친구던 연인이던 스스로에게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이 생기고, 사랑을 받아도 제대로 믿거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불안하고 끊임없이 확인하려고 들어요. 그건 연인이 아니라 가까운 친구나 가족들에게도 농담 반 진심 반으로 확인받고 싶을 때가 있어요. 자주 그래요. 제가 지금 힘든 이유들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걸 인정하고 싶지가 않기도 해요. 어려워요. 제 연인은 한달 전에 할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엄청 힘들어 했어요. 따뜻하게 감정을 쓸 여유가 없었고 그동안 저에게도 되게 차갑게 굴었어요. 그런데 저는 그게 제 탓이기도 하다고 생각했어요. 연인을 이해해주지 못하고 왜 힘들다고 나한테까지 그렇게 구냐고 타박했거든요. 그 후로는 관계가 점점 회복되는 중이지만 여전히 죄책감과 불안함이 커요. 다른 이들이저를 지지해주고 응원하는 100시간의 시간보다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1분이 너무 불안해요. 저는 정말 많은 사랑을 받는 사람이에요. 그걸 알아요. 가족들도 친구들도 저를 사랑해요. 저에게 보내주는 기대에 답하지 못할까 두려운 마음도 들어요. 예전에는 제 긍정적인 성격으로 쉽게 하던 일들을 지금은 해낼 수 없다는 느낌 때문에 어려워요. 모든게 제가 마음 먹기에 달린 건데 괜히 스스로 우울을 키우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근데 그게 조절이 잘 안돼요. 막 그냥 어디 몸이라도 아프면 그만둘 합리화할 수 있는 이유라도 생기는데 마음이 좀 이렇다고 도망치는 건 비겁한 거 같아요. 차라리 몸이 아팠으면 좋겠어요. 근데 그 생각을 하고 있는것도 무서워요. 거짓말 같아요. 그치만 유학 생활을 그만두고 싶지는 않아요. 이런 얘기를 친구와 가족 연인과 아예 안한것은 아니에요. 다들 그냥 가볍게 생각하라고 굳이 그 감정에 휘둘릴 필요 없다고 하는데도 저는 해소가 되지를 않아요. 마음을 다잡아도 또 불안하고 무기력해져요 반복되니 너무 지쳐요. 그래도 할일을 해야해서 또 해내지만 밤이 되면 또 너무 힘들겠지 싶어서 무서워요. 그렇게 안하려고 다독이는데 안돼요. 이제는 점점 그게 너무 커져서 감당하고 싶지 않아요. 그만 하고 싶어요 이런 것도... 사실 이정도로 제가 힘들 일인가 그것도 의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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