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 때문에 항상 기회를 놓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ADHD|우울증|일자리]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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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 때문에 항상 기회를 놓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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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ADHD가 있어서 약을 항상 먹으면서 영상쪽 전문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나쁘지 않은 회사를 다니다가 또 좀 괜찮은 회사를 다니다가 외국에서도 회사를 다녀보기도 하고 지금은 다시 한국의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어디를 다니게 되든 항상 중간에 끝간 데 없이 해이해지는 구간이 있어 그 때문에 계약이 이어지지 않거나 일자리가 없어지거나 하게 됩니다. 외주도 받아봤는데 항상 기한을 놓치고, 집에서 작업을 시작하려면 오래 걸리고, 간신히 일하면서도 조금 여유가 있다 싶을 때 뭔가 다른 걸 하자는 제의가 오면 또 감당하지 못할 걸 생각 못하고 무심코 받아들이곤 합니다. 일이란 건 항상 기한을 잘 맞추는 게 당연한 건데 그걸 하지 못하고 기한이 다가와도 마치 시간이 많은 것처럼 행동하게 됩니다. 이번에 꽤 괜찮고 오래 다니고 싶다고 생각이 드는 회사에 들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정규직 계약이 되기 전 또 치명적으로 안 좋은 모습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월요일에 면담 예정인데, 최대한 스스로 고치겠다 하고 이유였다고 생각하는 것(이전에 있었던 사람을 내가 대신해야 하는데, 그 사람이 매우 잘 했다는 얘기를 듣게 되어 나도 그 정도는 해야 한다는 생각에 퀄리티를 올리려고 계속 생각만 많아지다가 작업을 잘 못하고 막혔다고 느꼈다.)에 대해서도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계약이 이어질 거란 기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경력이라도 적어서 어느 정도 봐줄 수도 있었겠지만 이제 나이도 많아지고 경력도 있는데, 이렇게 안 좋은 모습을 보인 윗사람이 많아져서 이제 슬슬 발 붙일 회사가 없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추석 때 주제넘게 외주를 받아서 그걸 또 처리하느라 회사 일을 제대로 못한 것도 있어서 외주를 왜 받았지 하고 매우 후회하고 있습니다... 기한을 항상 못 맞추고 회사는 꾸미지도 않고 다니는 데다, 퀄리티를 올린다고 시간은 많이 걸리는데 또 퀄리티가 많이 좋은가 하면 또 아닌 경우도 있어서 남이 보기에 확실히 제 자신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보일 것 같습니다. 생각의 루프가 항상 난 왜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지? 또 이렇게 생각하면서 왜 행동을 시작하진 않는 거지? 난 항상 이래. 이건 쉽게 고쳐지지 않을 거야. 누군가 도와줬으면 좋겠다. 대체 누가? 이런 건 원래 혼자 알아서 해낼 수 있어야 하는 거야. 유치원생도 아니고 누가 이런 상황에서 옆에 계속 붙어 있으면서 격려해주고 이끌어주고 하겠어? 결국에 내가 알아서 일어서야 한다는 걸 알면서 그래도 하기 싫다는 변명을 하고 싶은 거겠지! 괜히 해야 할 작업이 있으니까 이런 생각하면서 도피하는 거 아냐? 이런 식으로 흐르고 또 어릴 때 내가 이렇게 자랐느니 저렇게 자랐느니 생각을 하게 되는데 사실 지금도 작업을 할 게 많은데 여기에라도 쓰면 한번에 쏟아내고 끝나지 않을까 하고 쓰고 있는 중입니다. 집에서 집안일을 하든, 작업을 하든, 하고 있을 때 조금이라도 막막하거나 하면 머리 뒷편에서 '거 봐, 결국 그렇지. 또 이렇게 아무것도 제대로 못 하는 인간이 되는거야. 다들 그렇게 얘기했고 넌 항상 그래.' 하는 무의식이 있는데 그걸 떨쳐낼 때도 있지만 떨쳐내지 못하는 때도 많습니다. 그리고 떨쳐내지 못하면 그때부터 도피를 하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ADHD약을 받으면서 우울증 약도 먹지 않겠냐는 얘기도 조금 들었는데, 우울증 약을 먹으면 또 멍해지고 잠이 온다는 얘기도 있어서 작업할 때 머리가 안돌*** 까봐 먹을 생각은 못 하고 있습니다. 그냥 회사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오게 되면...운동을 최우선적으로 하면서 사이드로 개인작업을 과외를 받으면서 할까 하고 있는데 또 계획만 거창하게 짰다가 다 안되겠죠...웃기게도 제가 계획을 짜놓고 그 계획을 따라가다 보면 또 그걸 따라가기 싫어하는 제가 있더라구요. 요새 계속 스스로의 한계를 보고 도피를 하고 하다 그것의 결과를 볼 때가 다가오니 갑자기 ㅈㄱ싶다라는 말을 자꾸 하게 되더군요. 유튜브 영상이나 매체에서 ㅈ는 사람이 나올 때마다 마음 한켠에선 부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에는 그래도 나아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는데, 반복되는 실패에 그런 생각마저도 이제 안 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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