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염려증이 너무 심해졌어요.
이민우7715·한 달 전
작년 8월 경 새벽에 심장 두근거림, 숨떨림 등으로 쓰러질 것 같아 급하게 응급실을 다녀왔었습니다. 피검사 소변 검사 등 몇몇 검사 진행 후 아무 이상이 없음으므로 돌아가게 되었는데, 다음달에도 같은 일이 벌어질까 두려워했었습니다. 결국 두근거림은 지속됐고 저는 심장병으로 확신했었어요. 동네 내과, 산부인과, 신경과, 정신과를 혼자 여러 곳 돌***니며 검사했고 딱히 문제가 없었습니다. 저는 그럼에도 공포심이 사라지질 않아 대학병원까지 다녀왔었어요. 물론 CT는 찍지 않아 아직도 찝찝하지만 심전도, 홀터, 운동검사 등을 전부 진행했지만 아무 이상 없었습니다. 그 결과가 나온게 올해 1월이었고 그 이후 별이상이 없었는데, 문제는 올해 8***에 다시 불안해지면서 배, 옆구리가 자주 아프고 소화불량이 찾아와서 또 공포심이 생겨 심리상담까지 받고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대장암 가족력이 있어서 더 무서웠던 것 같습니다.
최근엔 명치가 너무 아프고 쓰려서 밤잠을 설치고 동네 내과를 다시 다녀왔어요. 식도염인 것 같은데,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근 3개월 간 술도 안 마시고 야채를 자주 먹고 먹고 바로 눕는 등의 일도 없었거든요. 물론 커피와 초콜릿을 종종 마셨지만... ㅋㅋ 그것 때문보다는 스트레스 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약 먹으니까 다행히 좀 나은데... 그래도 다시 아플까 무섭고 알고 보니 큰 질병일까 두렵고... 죽을까봐 무섭습니다. 요즘 그래서 사주를 맹신하게 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ㅋㅋㅋ.
왜 갑자기 이렇게 두려움에 잔뜩 휩싸이고 시들시들한 인간이 됐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만일 읽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그 분들도 당연히 모르겠죠? 그냥 답답하고... 웃기네요 제가. 가족들도 그만 걱정하라고 왜 그렇게 변했냐고 하는데 모르겠어요. 원래 그렇게 밝지도 않았고, 과거에 가정 불화, 왕따 등 그렇게 밝은 학창시절을 보내지도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냥 다 불안하고 두렵고 그런가 싶기도 하고... 요즘 너무 잠도 못자고 괴롭네요 하하.
다들 추워졌는대 건강 잘 챙기고 꼭 잠 잘 주무시길 바랍니다.
뜬금없는 마무리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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