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성격이 너무 싫어요
비공개·24일 전
저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조용하고 소심한 성격이였어서 친구들이 다가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혼자 지내게 되었어요 어떤 날엔 2명 씩 리코더를 연주하는 활동을 하게 되었을 때 아무와도 같이 하지 못하게 될까봐 전전긍긍하기도 하고 또 어떤 날엔 선생님이 학교는 공부만 하러 오는 곳이 아니라 친구를 사귀고 사회생활을 하려고 오는 곳이라고, 하지만 사회생활을 전혀 하려고 하지 않는 친구들이 있다 라고 말했고 그때 어떤 친구가 제 이름을 크게 말해서 너무 상처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계속 혼자로 지내니까 많이 우울해 지더라고요 그래서 매일 별 거 아닌 일 때문에 밤마다 눈이 부을 때까지 울고 하루종일 즐거운 일이 있어도 즐기지 못하고 또 우울해 질까봐 불안해 했어요 자꾸 누군가 지켜보는 느낌이 들면서 가슴에 돌이 들어있는 것 처럼 숨이 잘 안 쉬어지고 답답한 느낌도 들었어요 내 고민을 털어놓으면 후련해질줄 알았는데 후련해지긴 커녕 수치스러워지더라고요 그 당시 병원에 가보 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우울증이 아니였을까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그때보다 나아졌지만 아직까지 소심한 성격은 고쳐지지 않았어요 실수를 하면 절 대 넘어가는 일이 없고 수백번 곱 ***어요 소심해서 말을 못한 상황을 계속 생각하면서 아 나는 왜이러지 진짜 찌질하다 이런 생각들을 해요 새로 사귄친구들이 초등학생 때 놀이터에서 놀고 다쳐서 흉터도 남았다고 이런 얘기들을 하면 저는 공감할 수가 없었어요 왜냐면 그때 나는 방에 틀어박혀 있었는데, 그런 얘기들을 들으면 너무 기분이 씁쓸해요 제 주변 친척중에 정신병을 앓고 있는 분이 있어요 저도 그 유전자가 있잖아요 그래서 너무 무서워요 계속 혼자 자책하고 속앓이 하는 성격이 정신병으로 번질까봐 너무 무서워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런 성격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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