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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제 것 같지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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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어린 시절부터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매우 둔한 성격이었어요. 남이 나한테 뭐라고 하든 별 생각 없이 들었고, 남한테 뭐라고 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듣는 사람의 기분을 크게 고려하지 않고 말을 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런 성격에서 벗어난 건 오히려 더 나아진 것 아니냐? 라고 하실 수도 있겠는데요, 제 인생은 더 불행해졌습니다. 그때 사귄 친구들, 그때 했던 경험들은 무척 소중한데 지금 친구관계는 곁을 지켜줘서 고마운 마음으로 유지하고 있고요, 뭘 해도 기쁘지가 않습니다. 오래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졌는데 딱히 슬프지도 않았어요. 돈도 왜 벌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초등학생 때부터 토론 동아리도 들고, 블로그 운영하면서 사람들과 언쟁하는 걸 즐겼어요 독서도 무척 좋아하고요. 근데 지금은 누가 제 생각에 반박하면 머리가 하얘지고 도망치고 싶어요. 그래서 책 읽는 것도 때때로 힘듭니다. 제가 이런 사람으로 커서 좋은 건 부모님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눈치 보느라 효녀 노릇은 톡톡히 하게 되었으니까요. 예전처럼 방에 틀어박혀서 24시간 게임만 하거나, 책만 읽거나, 음악만 듣는 딸보다는 이쪽이 더 좋으시겠죠. 동기들이나 후배들도 제가 이상한 오타쿠가 아니라 불쾌감을 덜 느낄 수도 있겠네요. 그런 태도 변화를 느껴서 제가 이렇게 굳어진 걸까요. 왜 이렇게 자신을 갖고 사는 게 힘이 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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