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압박]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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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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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전
제가 *** 듯이 싫어서 눈물을 멈출 수가 없어요.. 옳은 사람이고 싶은데, 전 너무 꼬여있고 개인주의적이고 심하면 이기적이기까지 해요. 생각이 어릴 땐 부모님께 고민을 털어놓으면 제가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하면 괜히 울고 그랬어요. 그랬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래도 그나마 괜찮아졌는데.. 아직까지 제 생각을 제대로 전하질 못하니까 무언가 말을 하고 나서 표현이 잘못된 걸 아는데도 그걸 정정하고 싶은 말이 목 끝에서 턱 막혀서 나오지 않아요. 이유도 모르겠어요. 친구와의 갈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면 부모님은 조언을 해 주시는데, 제가 생각했을 땐 아닌 것 같아서 반박을 하고 싶지만 이 또한 말이 나오지 않아요. 위의 모든 것들로 인해 답답하고 제 자신조차 이해가 되질 않아서 눈물이 나는데, 부모님은 왜 우냐고 자꾸 이유를 물어보셔요. 겨우겨우 생각한 말을 꺼낸 건 고작 '물어*** 마'. 물어*** 말란 소리를 한 이유는 마인드컨***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렇게 말하면 눈물 스위치를 누르는 것 같이 돼서였어요. 그래놓고 혼자 방 가서는 말이 심했나, 난 말을 왜 그렇게밖에 못 하지, 부탁조로는 못하는 거냐, 하면서 자책을 해요. 평소 일상생활에서도 이러니까 자기비난에 빠지고 인간으로서의 자존감은 내려가고.... 어릴 때부터 압박? 같은 것에 너무 약해서 당황하거나 분위기가 무거울 땐 제 생각이나 감정을 곧이곧대로 표현하거나 말하는 걸 아예 못하겠더라고요. 항상 전 제 자신에게 옳은 사람이어야만 한다, 조금이라도 복잡한 문제는 그냥 회피해버리는 것 같다, 아주 냉정하게 살아라, 이러는데.. 진짜 못해먹겠어요. 사람들이 말하는 옳음은 '사람을 죽이면 안 되고 그랬다면 욕먹어야 할 행동이다', '누군가에게 무분별한 비난을 해서는 안 된다', '남의 것을 멋대로 갈취해선 안 된다' 이잖아요? 그런데 전 그걸 뭔가 외우는 느낌이 들어요. 정말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옳음?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것들은 '맞아, 그러면 안 되지' 하며 이해·공감을 하는 것 같은데, 그 외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판단은 누군가가 하는 말들을 보고서 또는 듣고서 '아 그렇지' 하며 뇌 속에 입력하는 느낌인 것 같아요. 뭔가 제 생각에 대한 자신감도 없고, 만약 당당하게 제 생각을 늘어놓으면 누군가 '그건 아니다'라고 할까 봐 두려운 것 같아요. '~~ 이런 행동을 하면 민폐야', '~~ 이런 말은 실례되는 말이야'라고 어릴 때부터 데이터를 모으는 것 같달까요. '사람을 죽이면 절대 안 돼, 왜냐하면 생명은 소중하니까.' 위의 말은 이해가 돼요. 맞는 말인 것 같다고 생각하고 저도 당연히 누가 옆에서 의견을 말하기도 전에 그렇게 말할 것 같아요. 그런데 뭔가 옳고 그름이 애매한? 되게 주관적인 문제는 이해도 공감도 안 돼요. 예를 들면 학교에서 A라는 친구는 귀가 예민하고 누군가와 닿는 걸 싫어하는, 전체적으로 예민한데 A의 뒷자리에 앉은 B가 자꾸 책상을 앞으로 밀어서 A는 B의 숨소리던 학용품 달그락거리는 소리던 기침하는 소리던 다 들리는 거예요. 추가로 A에게만 해당되는 피해, 예를 들면 가까이 있어서 부담스러움이 있는데 그때 A가 본인과 B 사이보다 뒷자리 친구와의 사이가 더 넓으니 B에게 뒤로 가달라고 부탁하는 거죠. 그런데 B는 A와 생각이 달라서 앞뒤로 간격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옆 친구와 대칭을 맞춘다고 자꾸 앞으로 오는 거죠. A가 의자를 빼는 것도 못할 만큼은 아니고요. 제삼자는 A에게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그런 작은 것 하나하나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다며 조언을 해주지만, 그게 쉽게 되나요..? 물론 '내 성격은 이래서 안 돼' 이러는 건 안 된다는 건 압니다만, 너무 쉽게 말하는 것 같아서요. 말하다 보니 너무 길어졌는데 이 글을 쓴 목적은 제 자신이 너무 답답해서 글로 쓰면 정리하기 제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기 한결 쉬우니 속 풀 겸 썼어요. 여러 가지로 막막하네요. 연휴 끝나고 나니 또 눈물이 시작된 것 같고요.. 참 답답하네요 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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