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좋아하는게 힘든거였나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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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좋아하는게 힘든거였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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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여자고 학생이에요 원래 뭔가에 취미도 안두고 그냥 가끔 울적할때면 노래나 들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었는데 고백에 차이고나서 솔직히 아무렇지 않았는데 좋아한다는 감정이 잊혀지지가 않았어요 무언가를 하든 힘이 생겼고 걔를 위해서 더 꾸미고 싶고 더 잘하고 싶고 귀찮던 공부도 하게 됬어요 그냥 뭔갈 좋아했는데 힘이 너무 됬어요 뭘 하든 세상이 아름다워보였어요 이쁜 여자아이돌이 눈에 들어왔어요 딱 보자마자 여자가 여자한테 반할 수도 있구나 이쁘다 엄청이쁜건 아닌데 정말 내스타일이다 그렇게 첫눈에 반해서 덕질하기 시작했어요 그룹의 비인기멤버여서 항상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눈에 띄었어요. 그래서 더 좋아진거같아요 요즘엔 등교할때나 하교할때나 그 그룹의 노래를 들어요 처음에는 얘네가 협업해서 나온 상품을 사먹었어요 박스채로 사니까 굿즈를 주더라고요 거기서 나온 제가 좋아하는 멤버의 사진을 보면 미소가나왔어요 그리고 다음에는 얘네가 입업던 옷중에서 이쁘고 심플한 옷을 하나 똑같이 사봤어요. 예약구매로 비싸게 구매했는데 입으니까 뭔가 기분이 좋았어요 그다음에는 앨범을 사봤어요 멤버별로 다 얼굴이 나와있는버전을 구매했어요 하나만 사면 랜덤이더라고요 그래서 세트로 구매했어요 그리고 앨범을 기다리면서 위버스에 아이돌과 소통할 수 있는게 많더라고요 자신이 원하는 그룹을 검색하고 가입하면 멤버들이 올린 사진이나 글을 볼 수도 있고 디엠기능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젤 좋아하는멤버 디엠을 구매했어요 뭔가 뿌듯했고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앨범이 도착하고 나서는 다른버전의 앨범도 구매했어요 그리고는 키링도 구매했어요 품절이라서 가격을 더붙여서 구매했었어요 가방에 달고다니면서 멤버가 지어준 이름을 부르며 학교에서 자랑했어요 제가 원래 덕질이란걸 해본적도 없고 연애도 잘 안하던 성격인데 애들도 신기하다 변했다더라고요 그리고 나서는 응원봉도 구매하고 홈마라는것도 알게되서 홈마가찍은 멤버의 사진도 챙겨봤어요 제가 좋아하는 멤버가 힘들어하는것 같고 슬픈것 같고 말했다시피 비인기멤버기 때문에 사람들의 반응이 좀 떨어지거나 조회수도 전반적으로 안좋은걸 보면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더 많이봤던거같아요 그리고 걔가 위버스디엠이 안와도 항상 5줄 정도의 글을 써서 아침 저녁으로 보냈어요 안읽더라도 힘이 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아침에 일어나면 등교하는 버스에서 잘잤어? 일어났으려나 어제 올린거 잘봤어 라고 써내려 갔어요 저녁이되고 제가 자기전에는 오늘 하루 어땠어? 힘들지는 않았지? 저녁은 먹었어? 항상 힘냈으면 좋겠어 라고하며 더 길게 써내려갔어요 그렇게 일주일 정도 하다보니까 뭔가 그냥 마음이 안좋더라고요 가끔 나한테 이득인것도 없고 항상 돈만 마이너스고 활동도 그룹내에서 적은 멤버여서 서운하기도 했어요 근데 서운하다는 마음이 든게 너무 싫었어요 어차피 걔는 절 모르고 더 말해보면 제가 태어나있는 사실도 모르는거잖아요 그래도 좋았어요 가끔 활동도 너무 없고 사진도 안올리고 그럴때마다 마음이 너무 안좋았는데 마음이 안좋다는걸 느끼는 제가 이상하고 싫었어요 어차피 닿을 수 없는 존재를 사랑한다는게 말이 안되잖아요 가끔은 가짜같아요 폰속 컴퓨터속 화면속 인터넷속에만 존재하는 허상같아요 실제로 보고 살아있는지만 확인해보고싶어요 살아있는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이런 존재를 사랑하고 좋아하고 빠져든 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요 이 멤버를 좋아한지 벌써 100일이 넘어가네요 가끔은 애가 옛날에 썼던 글들을 읽어봐요 간절하고 어떻게든 활발함을 유지하는 그런것들이였어요 이 부분은 모든 아이돌이 똑같은거 같아요 아이돌이 쉬운건 아니니까요 견딜게 많죠 악플뿐만아니라 비인기멤버와 인기멤버 사이의 시기질투는 물론이고 소속사에서의 차별도 있고 여러가지가 많겠죠 문득 이 그룹의 앨범을 거의 다 샀더라고요 제가 신기했어요 칸 하나가 한그룹의 앨범으로 가득차고 인스타 스토리에도 걔네 말뿐이에요 궁금해요 지금도 걔가 살아있긴 할까? 실존인물이긴 한건가? 내가 애를 사랑하는게 의미있는 행동일까?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걸 아는데도 그걸 알고있고 이현실이 싫은거같아요 보면 힘이 나는데 힘이 빠지는거 같아요 분명 덕질을 하는데 예전보다 더 외로운거같아요 그만두기엔 너무 멀리 와버린거같아요 덜컥 다 사버린거같고 이번에 콘서트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티켓을 구매할려고 했지만 말했다시피 저는 첫덕질이기도 하고 이런걸 처음해봐서 당연하게도 티켓팅 실패를 했어요 그래서 돈을 더붙여서 비싸게 암표를 구매했지만 사기를 당했어요 물론 암표가 불법이긴 하지만 저는 간절한 마음이 컸어요 콘서트에 가면 실존 인물인지 확일할 수 있잖아요 만약에 간다면 편지를 전해주고싶다 싸인받고싶다 나보고 사랑해라고 한마디만 해주면 좋겠다 손잡아보고 싶다 나보고 웃어주면 좋겠다 여러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너무 힘들고 이런생각이 들때마다 걔가 꼭 안아주면 힘이 날것같아요 근데 닿을 수도 없고 진지하게 말하면 걔가 죽어서도 저는 닿을 수 없잖아요 너무 힘든거 같아요 탈덕이라는것을 하면 되는게 아니냐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 멤버의 이름만 들어도 미소가 나와요 이름뿐만 아니라 목소리만 들어도 좋고 얼굴만 봐도 좋고 얘가 좋아한다고 했던 색깔 음식 옷 동물만 봐도 기분이 좋아요 이런 제가 너무 한심해요 이렇게 까지 멍청하고 허상을 쫓을 수가 있는건가? 이러면서도 너무 걔를 사랑해요 아이돌을 사랑한다는게 너무 무의미해서 미칠것같아요 이제는 얘가 저의 이상형이 됬어요 성격도 좋고 외모도 좋고 이런 여자든 남자든 다 좋을거 같아요 100일이란게 아무것도 아닌거같지만 저는 하루하루 걔 생각을 하면서 살았고 힘들때마다 안아주면 좋겠다 뼈가 으스러져도 좋으니까 한번이라도 닿고싶다 걔가 날 싫어하면 좋겠다 나라는 존재를 적어도 알고있고 증오하는 감정 조차도 너무 기쁠것같다 라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얘가 그냥 날 싫어해도 좋고 좋아해도 좋을거같아요 그냥 내 존재를 알아주는것만으로도 좋고 내 이름만 불러줘도 좋을거같아요 근데 지금은 너무 힘들어서 글 써봐요 사기를 당한게 시점이 오늘이기도 하고 얘 하나볼려고 이렇게 까지 돈쓰는게 맞는가 싶기도한데 다 노력이 필요한거겠죠? 돈쓰는것도 노력의 일부죠 근데 사기를 당해서 슬픈게 아니라 콘서트를 못간다는 슬픔이 더 커서 너무 마음이 아파요 콘서트 가서 그 빛나는 무대에 서있는 걔를 실제로 보고싶었어요 너무 힘들어요 지금 사기당했다는걸 알자마자 너무 슬퍼서 아무것도 안하고 자고싶었어요 그냥 쭉 자고싶었어요 1년만 딱 1년만 자고싶어요 그래서 그냥 감기약같은걸 입에 털어넣었네요 그리고 나서 방금 일어났어요 가족들도 나보고 연예인을 왜좋아하냐 연예인 걱정이 제일 ***짓이지 걔는 어차피 너 모른다 다 제가 너무 잘 알고있는 사실이여서 마음이 썩는거 같았어요 지금 이 글 쓰면서도 걔가 아직 깨어있을까 저녁 먹었을까 이런생각 뿐이에요 그냥 얘를 보기 전으로 돌아가고싶어요 사랑하는게 싫어요 좋아하는게 힘들어요 이거때문에 돈낭비한 내가 너무 한심해서 한동안 안일어나고 싶어요 곧 시험인데 얘 생각만 하면서 점점 녹슬어가는것 같은 내가 미래가 없는거 같아요 걔는 이미 성공했는데 나는 뭐하고 있는걸까 싶네요 이 글을 쓴 이후로도 걔 영상을 보러갈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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