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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절절 늘어놓는 저의 과거
커피콩_레벨_아이콘호야Hoya
·2달 전
죽고싶었고 살기 싫었습니다. 매일매일이 지옥이였고 제 존재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매일매일 기도하며 살았습니다. 나를 부정하고 미워하며 나 자신을 죽이려고 했죠 제가 알고있는 모든 방법을 썼어요 커터칼을 들고 눈썹칼을 들고 옥상 난간에 몸을 올리고 집에 보이는 모든 약을 전부 먹었어요 그러면서 항상 펑펑 울었습니다. 죽고싶어서, 죽기 무서워서 이런 내가 너무 싫고 혐오스러웠습니다. 죽고싶은데 무섭다니, 아쉽다니 너무 가증스럽고 그런 나 자신이 더 싫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나를 지우고 싶었습니다. 밖에 나가는건 너무 무서웠습니다. 나 같을걸 누가 좋아하지? 사람들이 전부 저를 보고 욕을 하며 지나가는 것 같고 괜히 움츠러들었습니다. 15살, 16살에 옥상 난간에 몸을 기울이며 제 존재를 지우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무섭고 그냥 서러웠습니다. 뭐가 서러웠는지는 몰라도 너무 서러웠습니다. 그래서 5분만 기다렸습니다. 서러운 나 자신이 너무 싫었지만 내 존재가 혐오스러웠지만, 5분이면 되지 않을까 5분만 기다렸다 죽어야지... 5분이 지났는데 더 기다렸습니다 그냥 그러고 싶었어요 5분만 더.. 10분만...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죽어야지... 그러다보니 한 시간이 흘렀고 그 당시 겨울 밤은 너무 추웠습니다. 다음날도 그 다음 날도 죽으려했지만 5분만 더 살고.. 이 생각을 하며 죽고싶은 나 자신을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1년이 지났고 이제 17살인데 생각보다 죽는 나를 기다려줄만 하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기다려주는 그 시간동안 작은 행복도 생기고 재미도 찾았습니다. 작은 생각, 작은 감정 하나가 나 자신을 바꿨고 나의 삶을 바꿨습니다. 작은 무언가로 바뀌는 '나'는 생각보다 작고 약한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지금 느끼는 큰 감정들이 버겁겠죠. 음..뭔가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표현이 떠오르질 않아요. 표현은 못하겠는데 이 글에 제가 전하고 싶은 감정을 꾹꾹 눌러담았습니다 '당신을 힘들게 하는 것을 버리세요' '완벽하지 않은 당신은 완벽하지 않아서 아름답습니다'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저는 당신을 모르지만 당신이 존재하고 있어서 좋습니다. 이유는 묻지마세요 그냥 당신의 존재가 소중하고 또 소중합니다. 당신의 존재를 함부로 생각하지 마세요. 충분히, 차고 넘치도록 너무 중요한 존재입니다
존재죽고싶다감정희망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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