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사랑하는 법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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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사랑하는 법
커피콩_레벨_아이콘kitty030
·한 달 전
현재 나이는 20대 초중반이고 어릴적부터 어떠한 한 분야에 재능이 있어서 그 분야만 엄청 어릴때부터 줄곧 해왔는데 그냥 요즘엔 제 애정이 소진된거같아요 그 일을 너무 잘하고 싶고 저는 잘하고 싶어서 열심히 한것뿐인데 결과가 많이 따라주지 않아서 인생이 너무 도박같아요 사실 성공하지 않아도 그 안에서 행복을 느끼고 사람들이랑 어울리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거나 하며 인생을 꾸려가야 하는것 아는데 밖에 나가면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많어요 사실 우울한모습만 감추면 그렇죠 근데 그런게 다 무슨의미인지 모르겠네요. 어차피 본모습 알면 떠날건데. 원체 예민해서 새로운 사람 만나도 나랑 잘 통하지도 않고 묘하게 불편해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사람을 잘 못믿어요 보통 사람을 잘 못믿는다고 하면 속고만 살았냐, 왜 그러냐 싶으시겠지만 네 속고만 살았어요 부모님사랑은 분에 넘치게 받았지만 그냥 왠지 모르게 저는 늘 외로웠어요 어릴적 부모님이 맞벌이어서 할머니집에 저를 맡겨두셨는데 그때 외로움이나 눈치보는 것, 상처가 좀 깊어진거 같아요 근데 시간이 지나 잊혀는져도 그 불안했던 마음이 꼬리표처럼 따라오네요 어릴적부터 아빠가 바람피우는것을 줄곧 봤기도 하고 아빠는 경제적으로 책임감이 없었어요. 저희 부모님은 이혼하셨죠. 성인이 된후로도 아버지를 무능하다고 생각해서 제 앞길에 도움이 되지 않을거라고 판단되어 연락도 차단하고 일부러 아빠를 피했습니다. 처음엔 몇번 밥도 먹고 여전히 나에게 좋은 아빠긴 했지만 솔직히 사회적 시선으로 그를 품을수가 없었어요 정말 경제적으로 하나도 도움을준적이 없었기때문에 내가 부자도 아니고 그냥 부모님 도움받아서 편하게 놀고 알바도 안하는 친구들 있으면 부러웠죠 그들은 생각하지못하는 엄청 큰 고민들을 어릴때부터 하고 살았어요 아빠가 어릴때 바람을피우는걸 목격하기도했고 사람 자체를, 남자를 믿는게 저한텐 쉽지않아요 그리고 남자 만나도 바람 피울 거 같고 괜히 너무 심하게의지하게되고 실제로 그럴까봐 이렇게 불안한상태로 누구만나기보단 그냥 혼자서 멘탈적으로 단단해지는게 더 낫다고생각합니다 지금은 번아웃이와서 모든 일을 못하고 있어요 분명 내가 희망하는 일도 하고 돈벌려고 알바도 하고 20대 초반엔 모든 걸 다 해봤고 그냥 애썼죠 지금보다 밝기도 했고요 근데 지금은 인생의 희노애락을 다 느낀거 같아요 더이상의 … 어떠한 기대가 안되어서 솔직히 그냥 내일 차에치어서 내가 없어지더라도 괜찮을거 같네요 이런말 해서 죄송합니다 근데 제삶은 너무 늘 고통스럽고 사주보니까 초년에 고생한다고는 하는데 이렇게 버티기가 힘드네요 어머니도 퇴직하시게되고 곧 일 못하시면 내가 어쨌든 정기적인 수입이 있어야 할텐데 정말 친구 사귀는거라든지 이런 작은것들조차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크고 아무일도 못하겠어요 그냥… 저도 열정이 정말 많은 사람이었는데. 눈물이 나네요 저는 늘 잘하려고 늘 애썼는데 솔직히 누가 제마음을 알까요 누가 나를 알아줄까요 특별하게 큰 성과도 내지 못했으니까. 사람을 믿지도 못하고, 누구와 긴밀하게 연결되어도 애정이 영원하지 않기때문에 그사람이 떠나버리진 않을까 불안해하는거 같아요. 진짜 안정적인 사람이라 믿는다해도, 그래도 언젠가 그사람이 마음이 식으면 내가 너무 무너지니까 또 도망치고. 나는 어릴때도 늘 혼자였고 지금도 혼자네요 누군가와 같이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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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래여
· 한 달 전
마카님 응원할게요 저도 번아웃 올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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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oveus
· 한 달 전
성과 크게 안내어도 괜찮다는거 알고 있네요. 사회에 나가 있으면 계속 경쟁이고 비교하게 되죠 더 잘해야되니까.. 그런 기분 느끼는거 당연해요. 근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는거 잊지 말아요.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는 알고 있잖아요.열심히 한거.. 너무 수고 많았어요. 열심히 하느라 고생 많았어요. 스스로 인정해주면 그걸로 괜찮아요. 어차피 노력한거 남들이 다 알지는 못할거니까.. 그리고 누구나 죽고 떠나게 되니까 영원하진 않아도.. 이 짧은 순간들을 살면서도 서로 믿고 연결되고 의지하고 마음을 열고 살아가요. 혼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혼자가 아닐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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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소한보리차
· 한 달 전
안녕하세요 중3 학생입니다 저희 부모님도 최근에 이혼한다는 이야기를 계속 하고 계세요. 부모님이 이혼 얘기만 꺼내도 힘든데 마카님은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그런데 마카님은 얼마나 힘드셨을지 감히 상상할 수 없네요 저는 한때 서로 사랑하셨을 부모님이 이렇게 이혼얘기를 꺼내시니 사람에 대한 신뢰도가 진짜 정말 떨어졌어요. 요즘 저도 마카님과 같은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인생은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라는 생각도 역시 들구요 안 그래도 약했던 멘탈이 더 약해지고 무너져서 공부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래 공부 잘한다 잘한다 소리만 듣던 저인데🥲 죄송해요 하소연만 늘어놓았네요 위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리고 제가 교통사고를 좀 심하게 당했었는데 차에 치이면 진짜 아프니 정말 치이지는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