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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djsjha
·한 달 전
집에 가는 길에 엄마랑 잠깐 통화했어요 졸업식이라는 말은 안 했는데 얘기하다 나왔거든요 안 갔다고 그러니까 엄마가 친한 애들 없어서 안 갔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맞다고 그런 얘기를 했어요 마카에 쓴 것처럼 뭐 그런 얘기들을 하다 왔어요 엄마가 그냥 별 말 안 하고 고생했다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냥 고생했어~ 그런 식으로 되게 따뜻하게 얘기해주셨어요 엄마도 제 학창시절을 대충 다 아시잖아요 음.. 어제랑 오늘 오후까지 그래도 담담했어요 근데 딱 엄마랑 통화하고 나니까 감정이 좀 올라왔어요 엄마가 그 얘기 하시더라고요 인생 1막이 이제 끝나서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요 저도 강의를 얼추 다 듣고.. 엄마 아빠 설득을 해봐야죠 26살이니까 6-7년만 지나면 33-34이거든요 그때는 진짜 삶이 많이 달라져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대운은 이제 초년이 좋았다고는 하더라고요 그리고 30대 40대 50대는 시끄럽게 흘러간대요 시끄럽다는 게 제 주장도 엄청 강해지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이 생기고 뭐를 이루려고 해도 좀 더 흐름이 강해진다 하더라고요(더 삶이 빡세진다는 거죠..) 주변이랑도 많이 부딪친대요. 순탄하지가 않대요. 뭘 못 이루고 막 불행하고 그러진 않은데 삶 자체가 외롭고 빡세대요 저도 어떻게 될지를 모르겠네요.. 그냥 지금 할 수 있는 건 강의를 듣는 거죠.. 내일도 어디를 다녀올까 싶기도 하고요 저녁에 울려나.. 모르겠어요 근데 이게 막 울고 싶고 막 아쉽고 속상하고 이런 건 아니에요 그냥 씁쓸함도 있고 그 지긋지긋한 초년이 끝났다 그런 생각도 들고 이제 멕시코 조별과제 학교 애들 안 보니까 너무 속도 시원해요 그떄는 그럴 수밖에 없었어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요 제 마음 속에서 이제 초년의 기억들이 죽은 느낌이 들어요 딱 정리하면 정 다 떨어진 남편이랑 이혼한 느낌도 들고 어떻게 보면 가정폭력 당하다 이혼하는 것 같기도 해요 해방+씁쓸함 이 두개인 것 같아요 저녁 먹고 공부 좀 더 하다 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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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sjha (글쓴이)
· 한 달 전
중학교 자퇴했을 때는 너무 슬펐어요 그 학원 선생이 의자 걷어차고 나가라고 진심으로 저를 혐오할 때도 너무 슬펐거든요 그때는 쫓겨난 느낌이었어요 근데 오늘은 진짜 정말 해방된 느낌이 들어요 정말 맞고 살다가 이제 그 남편이 죽은 느낌이 들고요 이번에는 감정이 그렇네요.. 눈물이 안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