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동갑 이상의 남성이 너무 좋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결핍|이혼|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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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동갑 이상의 남성이 너무 좋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oot41
·한 달 전
저는 스물하나 여대생입니다. 그동안 총 3번의 연애 경험이 있었는데, 전부 동갑 아니면 다섯 살 연상이었어요. 근데 다 진심으로 좋아했다기 보다는 그쪽에서 제가 좋다고 하니까 교제한 것에 가깝습니다. 관계에서 만족감을 느낀 적이 거의 없고, 연기한 적도 있었고요. 연락하는 것도 귀찮아서 매번 애인과의 관계에서 연락 문제로 싸우곤 했습니다. (하루에 5번 정도 연락을 봤고, 칼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띠동갑 이상의 남성을 만나게 됐어요. 저는 원래 중년 남성에 대한 판타지가 있었고, 이게 현실에서는 충족될 수 없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도 상대방의 모든 게 전부 마음에 들어서, 너무 마음이 힘들어요. 저는 이렇게 어린데 띠동갑 이상의 남성을 만나도 되는 걸까요? 상대방의 마음은 이미 확인한 상태입니다. 짝사랑이라기 보다는 확정된 맞사랑이네요. 사실 그분의 결혼 적령기를 저 때문에 망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와는 당연히 결혼할 수 없을 테고... (결혼은 경제적인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데 저는 학생이니까요.) 무엇보다 부모님이 반대하실 겁니다. 저도 겁이 나고요. 저와 그분이 교제할수록 그분은 중요한 시기를 놓치는 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스물한살 여성을 좋아하는 중년 남성이라니... 제가 확인한 그분의 성격은 다정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이지만요... 사실, 편견이 좀 듭니다. 절 왜 좋아할까... 내 사랑을 거절하지 않은 이유가 뭘까, 싶구요. 세간엔 그런 말도 있잖아요. 어린 여자 좋아하는 남자는 다 ***놈이니까 믿지 마라. 그래서 저는 그분과의 관계를 좀 더 가벼운 관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애정을 채워주면서, 그분은 결혼 준비하면서 선을 봐도 괜찮구요. 때가 되면 저는 자연스럽게 관계를 끊는... 그런 형식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게 정상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서네요. 또래 이성들에게 전혀 사랑을 느껴본 적이 없어서요. 연애하면서도 회의감이 들었고 돈도 아까웠고 의무감에 연애했으니 그런 듯합니다. 제가 중년남성을 좋아하는 게 제 결핍 때문에 그런 걸까요? 외로워서 그런 걸까요? 제 정신 문제 때문에 제가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걸까요? 제 마음을 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형태의 사랑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제가 정신병에 걸렸는지, 뭘 앓고 있는 건지... 아니면 그냥 순수하게 끌리는 건지 알고 싶습니다. 아래로는 제 생활 관련된 참고 사항이니 편히 봐주세요. 1. 그분은 저에게 금전적 지원을 해준 적이 없습니다. (제가 원하지 않음.) 2. *** 후 배란기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평소에 후유증이 심한 편입니다. 3. 부모님이 자주 이혼 이야기를 꺼내시곤 합니다. 최근에 아버님께서 3억 횡령을 당하셔서 집안이 조금 어려워졌습니다. 4. 제 기억으로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나이 든 남성에 대한 성애를 갖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지속적으로 상상하거나 친구와 이야기하거나 실제 남성들을 보며 괜찮다 느낀 적도 있었습니다. 판타지에서 현실로 넘어온 건 작년 하반기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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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간의자유
· 한 달 전
마카님이 집어낸 부분에서 스스로 다시 읽어보시면 아실겁니다. 결핍이 있으시고 기대고 싶은 맘이 그안에 있다는걸요. 그게 나쁘단게 아니지만 마카님께는 아빠 대리해줄 교체가능한 그림자가 필요한거 같아보입니다. 그 편견 어느정도 맞고 틀린부분도 있겠죠. 띠동갑이상이라는데 어느정도 나이차인지 모르나 어린여자 좋아하는것엔 흑심,본능 둘다 있을것이고 마카님의 일반적인 연애와 좀 다를수 있죠. 좀더 기댈수 있다 느낄것이고 그분은 어린여자와 결혼할 수도 있단 착각도 할 수도 있겠죠. 근데 마카님의 증상은 정신병이라기보다 애정결핍이 있는거죠. 기대고 싶고 의지하고싶고 그런 기류나 대화가 안되는 인간은 싫고 그러니 자연스레 또래와는 멀어지게 되고 맘이 안가고 게다가 집안이 못사는게 아니라 원래 잘사는데 좀 어려워지신거고 부모님이 이혼문제로 다투신다하니 우물안 개구리 같은 느낌도 있어보이고요. 진짜 먹고사는문제, 실질적인 폭력으로 힘든게 아니라 정신적인 기댈곳을 찾는거죠. 사회나와서 사람들 만나보세요. 진짜 별의 별 사연이 다 있거든요. 근데 오히려 마카님같이 집안이 최악이 아닌데 다툼과 경제흔들림이 있으면 안정적인걸 쫓게 되거든요. 아예 파탄나서 파탄이 일상이고 안정적인적 없어본 사람보다 말이죠. 그러니 지금 제가보기엔 마카님께선 애정결핍이 있고 안정성을 추구하기에 그런 인물을 원하면서도 내 상황과 급을 따지며 진지하게 누군 만나고싶지않고 그럴상황이 아니다란거까지 파악하고 있는게 아닌가싶습니다. 그냥 그런연애 저런연애 다 해보고시고 성장해가세요. 누구나 방황도 있고 그런거니까요. 근데 상대도 흑심있는 나이차이많은 연상이든 어쨌든 마카님을 진심으로 좋아하기 시작했다면 그를 너무 가볍게 보.지마시고 나와 보는 끝이 다른거 같다 상대가 진지하다? 그럼 헤어지길바랍니다. 안락한 상상을 만들기위해 타인을 이용하지말고 현실을 사세요. 마카님은 충분히 현실을 딛고 잘살아가실수 있어요. 어쨌든 이 모든건 이상한게 아니라 경험이자 방황이고 성장하는 과정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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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t41 (글쓴이)
· 한 달 전
@내공간의자유 정성 어린 고민 상담 정말 감사드립니다. 머리가 혼잡해서 힘들던 차에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제 결핍을 직면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조언받고 나니 조금 후련해진 기분이 듭니다. 참고로 나이차는 스물입니다...^^ 제가 아버지에 대한 결핍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애정결핍을 아무에게나 충족받고 싶은 걸지도 모르겠구요. 아무튼 서로에 대한 안전(물리적 폭력이나 정신적 폭력을 서로 행사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받은 상태)을 어느 정도 확보한 상태에서 가볍게 만남을 이어가는 것은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상담자님 말대로요. 제가 안전한 선에서 건전한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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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간의자유
· 한 달 전
@root41 솔직히 그정도 나이차면 바로 헤어지는게 낫지않나싶긴하고 마카님이 제 글을 잘 이해를 못하신거 같은데 너무 가볍게면 헤어지시되 안전한것과 별개로 마카님뜻대로 애정결핍을 채울 관계성을 만드는것이면 또한 헤어지란 얘기예요. 사실상 헤어지는것을 전제로 말한것이고 그럼에도 어차피 제말은 안들을 것이기에 그냥 이런저런 경험하고 데이고 성장하시라고 한거예요. 물리적,정신적 폭력을 행사할 의지야 당연히 초반엔 안보일것이고 그게 초반에 보여도 문제고 그걸 확인했다고 가볍게 만남을 또 이어나간다는게 철없다 느껴지니 동생이면 뜯어말리겠지만 역시 전 타인이기에 그냥 마카님의 인생이니 방황도 해보시고 아저씨도 만나보고 이런저런 경험하며 성장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싶네요. 마카님의 인생이지 제 인생이 아니니까요. 잘 살아가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