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하고 며칠동안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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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하고 며칠동안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블루사이다
·2달 전
며칠 전 책상에 쌓인 먼지를 시작으로 싸웠어요. 남편은 기분나쁘지 않게 말하려고 “ㅇㅇ씨 책상 먼지 좀 닦아야겠네요~?” 하길래 “아웅. 닦으라니까 닦기싫다.” 이렇게 말하면서 “오빠 내가 화나는 포인트가 있는데..” 하고 말하는데 화를 내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니가 날 무시하지 않으면 그럴 수 없다고. 애들앞에서는 화를 많이 참는데, 애들 앞에서 화내는거는 내가 본인을 긁어서래요. 애들은 방에서 티비보라고 하고, 둘이 티격태격 얘기하는데 “나라면 애들 보내놓고 4시전까지 청소 싹다하고 저녁밥까지 다해놓겠다. 내가 너라면 진짜 잘할 자신 있어.“ 결혼하고 올해 10년인데, 첫째 낳고 회사다니다 둘째 낳으면서 지금은 회사 못다니고 있어요. 다시 재취업 준비중인데 쉽지 않네요. 저렇게 말하는데 그냥.. 난 10년동안 뻘짓했구나 싶더라구요. 없는 실력으로 살림하고, 애키우느라 난 늙었는데. 서럽기도 하고, 허탈했어료요. 부부는 서로 자존감지킴이가 되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사람한테 난 그냥 집안일도 제대로 못하고, 구제불능 와이프였나 보구나 싶더라구요. 살림에 관해서 얘기하지 말아달라고, 월권으로 느껴진다고 마뮤리 하긴했는데, 기분이 나아지지 않는거에요. 난 매일매일 집안일하면서 벗어나지 못하는 굴래같았는데, 매일 해도 제자리 해도 제자리라는 기분에서 착잡했는데. 이 사람은 기분이 괜찮어진건지 장난도 치고, 풀어주려고 노력하능거 같아서 나도 기분 풀으려고 했어요. 그리고.. 내가 너뮤 기분 안좋으니까 애들이 눈치보더라구요. 그래서 애들한테 미안해서 그래도 좋게 넘어가보려고 했어요. 그런데 아까 집에들어와서 싱크대를 고치면서 “아 앞으로 옵션 이런거 하지마” 이러길래 “뭘 이런걸 하지마” 이러면서 퉁명스럽게 말했더니 “말투가 왜그래?” 이러더라구요. 지적하더라구요. 매일매일 당하는 지적 뭘해도 좋은 말을 들었던 적이 없었어요. 나보고 알아서 하라고 하고, 나중에는 왜 이렇게 안하냐 라는 식의 대화가 많았어요. 나도 기분이 나빠져서 말도 더 안했어요. 매일매일 잔소리 같은 말 듣고 사는거 같아요. 내가 기분나빠하면 “무슨 말을 못해” 이러는데 요즘 며칠 미칠 것 같아요 ㅠㅠ 왜 사나 싶어요.. 핸드폰으로 쓰니까 맞춤법도 뛰어쓰기도 어렵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정생활자존감책상먼지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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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_아이콘
RONI
AI 댓글봇
BETA
· 2달 전
마카님,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네요. 남편과의 대화에서 서로의 감정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가끔은 작은 일로도 큰 오해가 생길 수 있답니다. 서로의 입장을 조금 더 이해하려고 노력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아이들 앞에서는 최대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마카님의 마음이 참 따뜻해요. 힘내세요, 마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