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아야하는 졸업식날에 부모님한테 맞았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black-line
기분 좋아야하는 졸업식날에 부모님한테 맞았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키위보따리
·11일 전
어제 금요일에 졸업식이었는데요..제가 평소에 학교에서의 모습을 보여주는걸 싫어해서 처음으로 부모님이 학교에서의 제 모습을 보셨던 날입니다. 괜히 부끄럽고 어색하기도 해서 진심으로 한 말도 아니고 그냥 나는 지금 부끄러우니까 알아달라라는 식으로 그냥 차에 있지..라고 말했었어요. 근데 아빠가 갑자기 차에 가서 조금 상처를 받긴 했었어요. 친구들이랑 선생님들이랑 다 사진을 찍고 나서 차에 타고 집에 가고 있는데 아빠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저한테 화를 내시더니 차를 주변에 세우시고 제 머리채를 잡고 주먹으로 제 배를 때리셨습니다. 그 상황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었어서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몇대 더 맞고 내리라고 해서 그냥 그대로 차에 내려서 집에 걸어갔습니다. 집 근처에 도착하고 나서 무서워서 주변에서 혼자 울다가 집에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또 맞았어요. 책을 돌돌 말아서 머리를 맞았는데 그때 머리를 보호하려고 손으로 감쌌는데 더 세게 맞아서 손가락에 멍도 들었네요.. 아무튼 무서워서 제가 그때 무슨 의도로 그런 말을 했는지도 말듀 못하고 그냥 아빠가 원하는대로 얘기만 하다가 갑자기 아빠가 쇠로 된 지팡이?를 들고 오시더니 제 다리를 부러트려버리겠다며 때리려고 하다가 울면서 그때 심정을 얘기했습니다. 그러고 나서도 계속 맞았고..아빠가 할머니께 이상하게 말해서 저만 괜히 더 욕만 먹었네요. 저 이제 어떻게 살아야하는걸까요 이대로 계속 이 집에서 살수는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맞는것도 무섭고 맞기도 싫어요. 평소에는 잘해주시는 아빠의 모습때문에 함부로 신고도 못하겠습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아빠가 절 사랑하는지도 모르겠고 딸이라 여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무서워서 조용히 방에 있는데 발 소리 들릴때마다 너무 무서워요..
두려움졸업식부모부모님가족상담폭력사춘기심리상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0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밤이지나면
· 11일 전
평소에 아버지가 물리적인 폭력을 많이 하시나요...? 만약 그렇다면 무서우시겠지만 가정폭력 신고하시는걸 추천해요... 이번만 그런거라 해도 상처되는 말일지언정 저렇게 도를 넘게 폭력하는것부터 이미 상당히 나쁜 것 같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백설기러버
· 11일 전
세상에...아무리 봐도 아버님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고 과도하게 과열되신 것 같아요. 작성자분이 심신에 얼마나 큰 상처를 입으셨을까요.....무척 걱정이 됩니다...🥺 아버님이 평소에 조금 권위적인 면이 있으셨을까요? 작성자분의 말씀의 의도를 헤아릴 생각은 않으시고 단순히 본인의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났다고 생각하신 게 아닐까 싶은데, 아무리 그래도 자녀의 머리채를 잡고 배를 때린다거나 손에 멍이 들 만큼 폭행하는 건 정말 과하다는 말로도 부족한 행위예요. 아버님께서 분노를 조절하는 능력이 많이 부족하신 것 같고 부모이자 어른으로서 너무나도 미성숙하신 것 같아요......작성자분이 하신 말씀이 아버님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었다고 해도 그건 사실 기분 상할만큼 나쁜 말도 아니고 떠나서 이렇게 사람을 폭행할 만큼 분노할 일이 절대 아니구요. 주변 다른 어른분들도 다들 아버님께 동조하는 분위기셨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키위보따리 (글쓴이)
· 11일 전
@백설기러버 주변 어른분들도 다 아빠에게 동조하는 분위기였어서 방 밖으로 나가기 눈치 보여서 하루종일 밥도 못 먹고 있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키위보따리 (글쓴이)
· 11일 전
@밤이지나면 저만 그렇게 느끼는게 아니라 다행이네요..주변 어른들은 다 잘못했으면 맞는게 맞다고 하는 분위기라 제가 이상한줄 알았어요 ! 감사합니다 ☺️
커피콩_레벨_아이콘
백설기러버
· 11일 전
@키위보따리 ㅠㅠㅠㅠ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네요...아무리 잘못했어도 그런 식의 체벌은 체벌이 아닌 폭력이고, 그게 맞을 만한 일이라고 느껴지지도 않는데 말이에요...마음이 참 안 좋네요...😭 가정폭력으로 신고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은데, 어른들이 모두 아버님께 동조하는 분위기라니 또 걱정이네요...🥺 이런 일이 처음이셨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키위보따리 (글쓴이)
· 11일 전
@백설기러버 어릴때부터 맞으면서 자라긴 했는데 중학생 이후엔 점점 강도가 세지다가 결국 머리채까지 잡히는 지경까지 오게 됐네요..진지하게 폭력으로 신고하려다가 평소엔 그래도 잘해주시는 모습때문에 쉽사리 마음이 정해지지도 않고 고민됩니다..제가 가만히 있는다면 앞으로 성인이 되기 전까지도 별 것 아닌거에 상처만 받게 될거라는 사실에 앞길이 막막합니다..평소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말 거시는 아빠를 보고 아빠는 저를 때리신걸 후회를 안하시나 라는 생각도 들고..그러다 보니 계속 울기만 하게 되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백설기러버
· 11일 전
@키위보따리 그러셨군요...오랜 기간동안 정말 마음 고생 많으셨겠어요. ㅠ_ㅠ 작성자분이 느끼신 것처럼 아버님이 평소엔 잘해주더라도 이번 사건처럼 사소한 일로 폭력을 휘두르는 일이 다시금 벌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요. 신고가 고민된다면 한 번 가정폭력 상담소에 연락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신체에 남은 폭력 흔적 등이 있다면 미리 촬영해두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키위보따리 (글쓴이)
· 11일 전
@백설기러버 네넵 그러는게 좋을 것 같아요 ☺️ 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모두행복하자
· 11일 전
가정폭력으로 신고하셔야될거같아요 음성녹음.사진 촬영 꼭해두시구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lIlllIIlII
· 11일 전
아버님이 화가 한 번 나시면 조절을 잘 못하시고 폭력성을 주체를 못 하시는 거 같은데 너무 심하다 싶으시면 사진 찍어서 보관해두셨다가 못 버티실 거 같을 때에 신고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행복해야 할 졸업식이셨을 텐데.. 글 읽는데 화가 너무 나네요.. 꼭 딸 졸업식 때까지 그러셨어야 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