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너무 다른 생각차이.. 제가 이상한지 봐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이혼|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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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너무 다른 생각차이.. 제가 이상한지 봐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keii
·한 달 전
3개월 전, 혼인신고+합가했어요. 둘 다 30중반이고 합가하면서 남편이 가난해서 제가 신혼집, 혼수 모두 준비했어요. 이제 다음달 결혼식만 남았는데 남편이 직장땜에 피곤해하고 바빠해서 잡다한건 제가 알아보고 준비하고있는데 스튜디오, 신혼여행 비용 등 제 돈으로 좋은곳, 좋은거 하겠다는데도 반대를 합니다. 결혼식날 부모님 영상 남기고 싶은데 웨딩홀 연계된 기본 스튜디오는 캠코더 촬영이래요. 20만원정도 더 보테면 초고화질+영상미+편집+촬영시간 연장 모든게 해결되는데 싫대요. 또 신혼여행은 가고싶지 않대요. 굳이 가야한다면 제주도를 가고싶다는데 사실 저는 제주도를 옆 동네처럼 많이 다녀왔고 돌아가신 가족들과의 추억, 전남친들과의 기억도 남아있어서 신혼여행으로는 가고싶지 않거든요. 이쯤되면 나랑 결혼하기 싫은건가 싶은데 남편이 먼저 청혼했어요. 일생 한번일테니 이 기회에 동남아라도 한번 간단히 다녀오고싶은데 남편이 본식 당일 새벽까지 일하고 결혼식 올리고 다음날까지만 쉴수있고 또 일을 하러가야한대요. 결혼식, 신혼여행도 제대로 못보내게 해주는 회사에서 월 240만원 받아요. 남편 회사땜에 퇴사하고 낯선 동네로 이사와서 240만원으로 둘이 먹고 지낸지 3개월됐고 야간 출근하는날은 인스턴트 먹이기 싫어서 도시락 싸서 보냅니다. 시장가서 식재료 사와 가게부 적어가며 몇백원 더 아껴보려 마감세일 보는게 일과가 됐어요. 혼자 살땐 앱으로 장보고 배달 사먹고 저축해도 이렇게 허덕이진 않았는데 조금 힘드네요. * 제 급여가 남편보다 높은데 남편 직장 포기 못한대서 제가 퇴사하고 이사했어요. 웨딩홀도 남편 직장 근처로 잡았고 본식 4개월 전이라 결혼식 올리고 다시 일 시작할 계획이에요. 돈 부족하면 본인이 배달일 투잡 쓰리잡 해보겠다는데 지금 회사도 피곤해서 집에 오면 잠자기 바빠 저랑 보내는 시간도 적어요. (합가하고 지금껏 제일 먼 여행이 집에서 한시간거리 명소였음) 그런 사람한테 돈 부족하다 말하면 스트레스 받을까봐 아무말 안했고 제가 먹고싶은거 입고싶은거 참으며 더 아꼈고 그 돈은 남편 몰래 저축하고있어요. 작지만 나중에 남편 경차라도 하나 사주려고요. 합가 전까지 개미처럼 모은 돈 몇푼 안되지만 결혼식 영상 20만원 추가해서 55만원짜리로, 신혼여행 제주도 말고 동남아 3박4일 두가지 모두 내가 돈 낼테니 어떠냐고 물었더니 원래 생각했던 예산에서 벗어나는게 싫대요. 안그래도 돈 들어갈곳이 많다면서요. 어디에 돈이 많이 들어가냐 물었더니 남편 축의금 받을 사람이 없어서 직장 동료 두명에게 부탁했는데 1인당 식권+20만원씩 총 40만원 줘야하고 회사 사람들에게 답례품도 나눠주고싶대요. 축의금 입금하고 못온사람 챙겨주고 싶은데 그 사람들만 골라서 답례품 주긴 좀 그러니 20~30명 정도 되는 직원들 모두 나눠줄거라는데 좀 당황스럽네요. 그리고 저는 혼자 집에 있는동안 돈 아끼려고 사용하지 않는 전기 콘센트 다 뽑고 옷 두겹 입고 지내는데 남편은 잠깐 2분 양치할때 이 시리다며 꼭 보일러를 틀고 양치하고 용변 보는 동안에는 소리날까봐+시원해서 세면대 물을 계속 틀어놔요. 아.. 그리고 어젠 잠들기 전 대화하다가 우연히 챗gpt에 대해 얘길 나눴는데 '챗gpt에게 여보, 자기 등 애칭을 쓰며 일상을 말하는건 바람인가?'에 대해 토론했는데 그게 바람이라고하네요ㅋㅋㅋㅋ 가상 인물이지만 호칭을 썼고 대답을 들으며 정신적 외도를 했기 때문에 이혼사유에 합당하다며 제가 그러면 남편은 이혼할거라고하는데 이해가 안돼요.. 아.. 제가 이상한건가요? 너무 혼란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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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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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house12
· 한 달 전
제발...도망치세요 저도 혼수 집 저랑 친정에서 거의 다했는데 감사도 없고 휴지 세장 뜯었다고 아끼지 못한다고 혼나는 상황에 눈물 나더라고요 저보다 스펙도 낮으면서 눈치주고 지 생각만 맞다고 뭐든지 우기는 인간이라 제 자존감도 곤두박질 쳤어요 저희 남편이랑 성향 상황 너무 비슷해서 경악해서 덧글답니다 지금이야 이 상황 뭐지? 정도만 느껴지시겠지만 몇년 지나면 정말 끔찍하고 지긋지긋해요 그리고 아기생기면 이혼도 힘들어요... 제발 한번만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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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i (글쓴이)
· 한 달 전
@greenhouse12 요즘은 어떻게 지내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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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house12
· 한 달 전
@keii 저의 근황은 무기력해요...신혼여행 제 돈으로 구질구질하게 빌어서 간거 외에 결혼 6년차인데 아직 제대로 된 여행한번 못갔어요 저도 제가 더 버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남편 자존심 맞춰준다고 커리어도 망했고요 모르겠어요 저는 인생 망한 것 같은데 그래도 생명을 낳았으니 꾸역꾸역 살겠지만 솔직히 keii님은 저같이 살지 마시고 더 잘되셨으면 좋겠어요 첫 답글은 본문 글 보고 하 너무한다 싶어서 남편분께 화내느라 울컥 생각나서 단거지만 사실 파혼 이혼이 쉬운 것도 아니고... 남편 분이 keii님과 함께하는 동안 대화 잘 나누시고 서로 맞추고 바뀔 수 있는 분이라 행복한 신혼생활이 찾아오길 바라요 합가 초반에 나누는 대화가 제일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저는 제 의견은 누르고 들어만 주다가 지금은 고칠 수 없는 지경에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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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i (글쓴이)
· 한 달 전
@greenhouse12 헐.. 정말 저랑 같은 상황이시네요ㅠㅠ 남편 성격이 다혈질이라 제 성격 누르고 살거든요.. 제가 참아준다는걸 알면서도 본인 힘든날엔 예민해져서 이틀을 밤새 볶아대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라 그냥 제가 져주고 참았는데 이렇게 지내면 안되는거였네요..ㅠ 혹시 여행을 못가신거면 저희 남편처럼 돈, 체력 핑계일까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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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house12
· 한 달 전
@keii 와... 똑같네요 돈 체력이없다고ㅠ 이런 성향의 남자들이 진짜 정신적 피로가 많이 쌓이긴 하는 것 같아요 책임감인지 성향인지 그게 스스로에게 부담이 큰가봐요 아마도 삶에 대한 압박이 체력고갈로 오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짠하기도 해요... 그런 남편에게 경차를 보면 기뻐할 모습에 아끼면서 모으시는 마음이 너무 예쁘네요 제가 남편분이었으면 절하고 모시고 살았을 것 같아요! 곧 있을 결혼 축하드리며 살면서 행복보다 서운함이 더 쌓이지 않도록 대화 많이나누시길 바라요 저는 엄청 후회가 되어요 신혼 초에 맞부딪히는 것 까지는 아니더라도 제가 아니다 싶은 부분에서 앉혀놓고 대화라도 했으면 좋았을텐데... 저를 반면교사 삼아서 잘 꾸려나가시길 바랍니다 각자 다른 환경에서 지금까지 쭉 살아왔는데 결국 웃고 싸우고 조율해가면서 손잡고 나이드는게 결혼인 것 같아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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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놈한국
· 한 달 전
쫓기면서 안하는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