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너무 미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상담|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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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너무 미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익명129
·한 달 전
제목 그대로 남편이 너무 미워요. 밉다기보다 싫다의 감정에 가까워요. 얼마전 싸울때 울면서 부부상담이라도 받으면 안돼냐니까 곧 죽어도 그건 안됀다고 하네요. 너무 답답해서 계속 이렇게 살거냐고 물어보니 이렇게는 안살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서로 불만인걸 이야기해서 풀자하니 풀생각도 없다고 하구요. 저더러 어쩌자는건지 모르겠어요. 이른나이에 결혼해서 연년생 아이가 있는데 육아는 오로지 저의 몫입니다. 물론 아이를 씻기는 일은 남편이 도와주고 있어요. 자기전에 아이랑 10-20분 잠깐 놀아주고요. 그러고는 자기는 할만큼 한다고 생각하는지 큰소리만 뻥뻥쳐요. 제가 생활비를 안내는것도 아니에요. 전세집 대출 이자를 포함해서 아이들 보험, 아기 장난감, 아기 옷이며 신발 다 제가 구매하고 있어요. 저번에 아기 콧물 흡입기를 20만원 짜리 구매하려고 했다가 뒤집어지게 싸웠었네요. 3천원짜리 제품으로도 충분히 쓸 수 있다면서요. 그러면서 자기 취미인 기타에는 120만원 짜리 기타를 턱턱 구매해요. 둘째 낳고 조리원가서 마사지 받게 비용 좀 내달라고 하니까 돈이 없다네요. 이거가지고 따지면 하나밖에 없는 취미인데 그것마저 뭐라고 하냐 할게 뻔해서 말도 안꺼냈어요. 첫째 만삭때는 여자를 껴서 1박으로 혼성여행을 가려고 준비하다 들켰어요. 이건 저도 할말없는게 남편 낌새가 이상해서 몰래 핸드폰을 보다가 찾아낸거라 둘 다 화를 냈네요. 결국 외박은 안하고 그냥 놀다오는걸로 마무리 되었지만 아 자꾸 화가나요. 둘째 만삭때는 첫째랑 저를 안방에 넣어두고 거실에서 담배피는걸 들켰어요. 한번은 좋게 넘어갔는데 둘째를 낳고 또 피다가 걸렸네요. 다음에 또 걸리면 너랑 못산다고 하니 그런말을 쉽게하냐면서 화를 냈어요. 위에 혼성여행에서도 같이 못산다 말했었는데 그거랑 엮어서 그런말을 왜그리 쉽게 하냐고 하네요. 임신했을때 밤에 토마토가 먹고싶어서 남편카드가 연동되어있는 어플로 구매했더니 다음날 왜 비싸게 배달을 ***냐 쿠팡으로 시켜놓고 다음날 먹제 하면서 핀잔도 줬었네요. 아 쓰다보니 너무 화가나요. 이것 말고도 정말 많은데 손이 떨리고 저 일을 겪고도 계속 같이 살고있는 제가 멍청이 같아서 더 못쓰겠어요. 남편이 철없는 행동 할때마다 나를 안좋아해서 그런거겠지 마음 비우려 해도 자꾸 스트레스 받고 이러다 확 죽어버릴거같아서 미치겠어요. 최근에는 싸우고 서로 떨어져있었는데 제 뺨을 제가 때렸어요. 이러고 사는게 너무 한심해서. 남편은 저랑 뭘 하고 싶은걸까요? 살아보면서 남들이랑 뭔가 다르다, 남의 감정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기만 중요시히는 사람이다 생각했는데 점점 심해지고 있어요. 늘 혼자말하듯 저에게 하는말이 있어요. 다른 사람들 다 한심하다고. 내가 누군지 아냐. 적당히 까불어라.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 모두 저한테 말은 안하지만 안쓰럽게 보는게 느껴져요. 남편 친구는 저한테 쟤가 저렇게 ㄸㄹㅇ 인줄 몰랐다는 말까지 했어요. 남들 다 아는걸 쟤는 왜 저렇게 살지 싶어요. 제가 제일 멍청이겠죠. 끼리끼리라는 말이 있는데 저는 남편이랑 묶이고 싶지 않아요. 지금 정신과를 가야할지 변호사를 찾아가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애들 아빠니까 참아야하나 싶다가도 애들 앞에서 시옷 들어간 욕을 아무렇지 않게 쓰는걸 보면 애들 정서에 안좋으니 빨리 갈라서는게 맞나 싶기도 해요. 이걸 친정엄마한테 말할수도 없고 친구들한테 말할수도 없고 걍 내가 죽어야 끝나지 싶어요. 아직 둘째는 100일도 안됐는데 내가 죽으면 둘째 ***은 어쩌지 하면서 매일 울어요. 진짜 미치겠어요. 남편이 너무너무너무 싫어요. 죽어서 도망치고 싶어요. 정말 너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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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원준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참는 것은 해결방법이 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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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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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김원준입니다. 일단, 이 글을 읽고 해드릴 수 있는 게 이렇게 답글을 남기는 것뿐이라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마카님의 마음을 정리해보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생각하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남겨봅니다.
사연 요약
육아를 혼자 떠안고 있는 상황에서, 남편의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와 좌절감을 느끼고 있으시군요. 남편은 부부 상담도 거부하며 갈등 해결을 외면하고, 마카님의 감정을 무시하는 행동으로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갈등과 고립감 속에서 자존감이 낮아지고, 극단적인 생각에까지 이르렀네요.
원인 분석
1. 남편의 행동과 태도 * 무책임과 이기적 태도 자신의 취미(기타, 담배)나 욕구는 충족시키면서도, 마카님이 필요로 하는 것(조리원 마사지, 생필품 등)은 소홀히 하고 있네요. * 공감 능력 부족 마카님의 감정적·육체적 고통에 공감하거나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하고, 철없는 행동(혼성여행 준비, 거실 흡연 등)으로 아주 깊은, 상처를 주고 있고요. * 감정적 폭력 및 통제적 언행 "적당히 까불어라"와 같은 말과 아이들 앞에서의 욕설은 감정적 폭력에 해당하며, 건강하지 않은 환경을 조성합니다. 2. 부부 간 갈등 해결 방식의 부재 * 상담이나 대화 거부 부부 상담과 문제 해결을 거부하며, 갈등을 풀 의지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게 만들고, 아내의 좌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 상호 불만의 축적 계속해서 쌓이는 남편의 행동과 말로 인해 마카님은 정서적으로 소진되었으며, 이러한 누적된 불만이 강한 분노와 무기력감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3. 마카님의 심리상태 *고립감 친정엄마나 친구들에게도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하는 상황이 더더욱 극심하게 고립감을 느끼게 만듭니다. * 자책감과 낮아진 자존감 "내가 멍청하다"는 표현은 자신을 비난하는 강한 자책감의 표현입니다. 이는 남편의 무시와 감정적 폭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자신을 가치 없게 느끼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무기력감과 절망감 "죽고 싶다", "도망치고 싶다"는 극단적인 표현이 상당히 심각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지 못해 극도의 무력감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남편과의 갈등이 반복되고 해결되지 않으면서, 감정적으로 지쳐 있고 더 이상 스스로를 돌볼 여유가 없는 상태인 것 같아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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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우먼
· 한 달 전
부부가 끝없이 사랑하고살수는없지요 그치만 절대적으로 서로 존중은 하며살아야해요 저는 살갑거나, 애정이 많은 부부사이는 아니더라도 잘유지하며살수있는건 오로지 신뢰, 존중,배려 인것같아요 감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저는 살지않겠어요 부모는 가족구성원의 지도자라고생각해요 아무런 본받을점이없다는 점 아내를 존중하지않는 점 혼성여행, 가정내흡연으로 가족 개무시한 점 가족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점 글만봤을때는 남편은 가족을 아낀다고 느껴지지않아요 돈은 좀 못벌어도, 애정표현이 서툴더라도 가족을 아끼는 태도만으로 충분하다고생각해요 너무 밉네요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단단히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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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i1584
· 한 달 전
독하게 마음먹고 다 놓아버리고 일단 나오세요.. 그럼 알아서 기어올지 모릅니다. 아님 아이둘 데리고 나오세요. 하지만 아이가 어리셔서 당장 힘들 수 있고 이혼은 신중히 하시길 바래요.. 웬지 저도 그마음 알거 같아서 댓글 달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