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5살에 혼자 미국으로 가서 처음 만난 호스트 가족과 1년을 보냈고, 이후 미국 내에서 이사를 해야 해서 다른 호스트 가족과 2년을 보냈습니다. 이후 미국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대학교에 다니며 4년을 보냈는데, 매년 같은 지역 내에서도 이사를 반복해야 했습니다. 졸업 후에는 또 미국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2년간 직장 생활을 했습니다. 그 후 군 복무로 한국으로 귀국해 복무 기간과 대기 시간을 합쳐 약 2년을 보냈습니다. 전역 후에는 이태원에 살면서 창업 및 취업 준비를 하며 1년을 보냈고, 네덜란드로 취업에 성공한 뒤 3년간 그곳에서 지냈습니다. 당시에는 일 년에 약 8개월 정도를 미국, 한국, 대만 등으로 출장을 다니며 호텔 생활을 했습니다. 퇴사 후 귀국해 강남에서 1년, 성수에서 1년을 살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너무 잦은 이사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들이 반복되면서 제 심리 상태에 복합적인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정착을 희망하고 꾸준한 인간관계를 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언가에 쫓기듯 도망치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한 지역에 오래 머물면 안 될 것 같다는 불안감과 새로 맺은 인연이 지속적인 관계로 발전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을 느낍니다. 외로움은 싫어서 새로운 인연을 맺는 것 자체는 좋아하고 잘하는 편이지만, 그 관계들이 늘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현재는 직장도 다니지 않아 소속감이 전혀 없고, 사회에서 배제된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또한, 여러 문화권에서 살아온 경험 때문인지 정체성 혼란도 약간 있는 것 같습니다. 커리어에 대한 고민도 있지만, 우선 위와 같은 상황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을까요?
저는 노력해도 안되는 듯 ㅠ
그리고 제가 정신병이 하나 있는데 다 그것때문이라는 생각이 들고 가끔 원망스럽고 짜증나요ㅜㅜ 모든 게 저 탓이라 생각하니 병을 없애고싶고 빨리 해결하고 싶은데 완전히 낫는 병이 아니라 서서히 줄여가는 병이라고 해서 더 싫어요 병은 조현병입니다.. 심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의사 왈 예전에 정말 심한 상태였다고 하더군요 뭘 기준으로 심하다 아니다를 논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가족도 그렇게 말했으니 그런 거겠죠 뭐.. 저는 기억이 거의 잘 안 나곤 합니다만 아무튼 요즘 가만히 있어도 별 고민이 다 드는데 무슨 고민이었지? 하고 떠올려보면 그냥 다 상상일 뿐 뭐라 말하기가 힘들더군요 이것도 병 때문인지... 잘 모르겠어요ㅠㅠㅠ 글의 요점은 두 가지입니다. 가만히 있을 때 고민같은 걸 하지 않고 아무 생각없이 편하게 살고 싶은데 그렇게 되는 법과 제 병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은 댓글을 달아주세요. 여쭤보고 싶은 게 조금 있어요....
정신이 막 헷갈려요 정신 나간 듯 ㅠㅠ
집중도 안되고 주의깊게 들리지도 않네요... 산만하고 내 멋대로 삶이 엉망진창이고 남한테는 웃음거리, 조롱거리, 피해만 주네요 ㅠ
제가 이렇케 살기 싫다고 가만 안있고 내 마음가는대로 하니 문제가 있는건가요 자꾸 저보고 성내요 ㅠㅠ
억울해요 나한테 왜이렇게 가혹하지 왜? 어떻게 상황이 이렇게까지 안좋게될수있는거지? 저 전생에 죄를 지었던걸까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저보고 가만 있으라고 그러면서 화내는데 어쩌라하는건지..
가족들 때문에 고민입니다. 저는 아무리 가족이어도, 가족에게 굳이 사소하고 시시콜콜하게 다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며, 각자 일은 각자 알아서 잘하자는 생각을 가진 사람입니다. 저에게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이야기로 화를 나게 하는 아빠, 과하게 예민한 엄마, 그리고 동생 두명이 있습니다. 아빠에 대해 우선 말하자면, 다른 가족들의 이야기는 듣지도 않으면서 본인 이야기는 시시콜콜 다 이야기하며 말을 필터링 없이 뱉어 남에게 상처되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소한 일까지도 잔소리를 하는데 정리해서 말하기 보다는 3-4절까지 말합니다. 예를 들면, 매일 저녁 다들 퇴근하고 피곤한 상황인데도 가족들한테 거실로 모여 보라면서 회사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별일이 아닌데도 2-3시간씩 이야기합니다.(하루동안의 일을 모두 저희에게 보고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저는 서울권 4년제 대학을 나왔고 일과 대학원을 병행하고 있는데, '대학만 더 잘 나왔어도 돈 벌기 쉬운데 넌 딱 그 정도 밖에 안되는 거다.' 라는 말을 툭툭하기도 하고.. 정말 필터링을 하지 않고 말합니다. 이게 반복적으로 나타나니까 화가 나는데.. 제가 출근하기 전에 씻고 살짝 화장을 하고 출근하는데도 어떻게 십분이나 씻을 수 있냐, 군대에선 5분만에 씻었다, 물 아깝다, 그러면서 30분 넘게 잔소리하는데.. 이게 3-4절까지 잔소리할 내용인지 모르겠습니다. 엄마는 과할 정도로 예민합니다. 예를 들면 저나 동생들이 그저 재채기를 한두번 한 정도였는데, 감기 걸린 것 같다, 병원가자고 그렇고, 건조증 때문에 살짝 피부가 가려워 했는데 피부과 가자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반복되니, 괜찮다고, 본인 몸은 자기가 챙길 테니까, 그러지 말라고 하는데도 또 그럽니다. 아직 돈이 덜 모여서 독립을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라, 고민됩니다.
2년전부터 성인 ADHD약을 먹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논문 작성 중인데 교수님과의 관계가 점점 안좋아졌습니다. 무엇보다 약을 먹고, 제 스스로 노력을 해도 습관화 된것을 완화하지 못하는 와중에, 교수님께서 제가 예의가 없고 교수님을 무시한다고 생각하셨는지 화를 내셨습니다. 실제로 여러번 있었기에 상황이 악화되다가 결국 폭발 하신것 같았습니다. 결국 그 자리에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교수님께선 조금 당황하시다가 왜 그걸 이제서야 말했냐고 하시길래 그런 약을 먹고 있는 것을 알리면 제가 핑계를 대거나 회피한다고 여길까봐 무서워서 그랬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숨겨온 것이 잘못된 것은 맞았지만 더 숨겼다가는 큰일이 날 것 같아 말씀을 드린 것인데 이것이 잘 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지금 이순간에도 그냥 눈 질끈 감고 참을 걸 그랬나 하고 무섭습니다. 이렇게 약을 먹고 있다는 것을 밝히는게 잘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