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너무 많아졌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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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너무 많아졌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uujin04
·2달 전
현재 21살이고 고등학생때부터 점점 눈물이 많아진 것 같아요 다만, 고등학생 때는 잠깐 우울감이 높은 시기가 스쳐지나간 것 같고 작년부터 올해 전반까진 우울하지 않은 날이 거의 없었고 요즘은 전보단 많이 안정적이어졌지만 스트레스에 대한 민감성, 안 좋은 일이 있었을 때 반응이 매우 강하게 와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땐 자기비하성인 생각이 쉴 틈 없이 떠올라서 생각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돼요 그럴때 당장 생각을 없애고 싶으면 소리를 짧게 질러서 잊거나 이어폰을 끼고 노래 소리를 최대로 키워서 뇌에 노래가사만 꽉차도록 만들어요 그리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눈물이 계속 나와요 눈물로 뭔가 바라는게 없는데 그냥 자동적으로 눈물이 나오고 겨우겨우 진정해야 멈춰요 예시로는 사무실 알바를 했는데 스캔, 복사할 때 종이 방향을 헷갈려서 다른 분이 알려주고 대신한 적이 있어요 정말 별거 아닌 실수고 혼난 것도 아닌데 그 사무실 안에서 바로 하염없이 무슨 큰일난 사람처럼 숨죽여 울었어요 그짧은 순간에 난 이것도 실수하는 못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경우는 제가 최근에 다리를 다쳤는데 갑자기 다친 서러움, 원래 가려던 약속을 못간 억울함, 그와중에 짜증내는 택시기사, 혼자있던 상황... 그리고 제일 큰건 부모님의 반응이었어요 뼈가 부러져서 깁스를 했다고 전화를 엄마에게 하니까 보통 정상적인 반응은 어디가 다쳤어? 많이 아팠겠다. 혼자 있었어? 의사는 뭐라고 했어? 앞으로 학교 다닐 때 고생이 많겠네.. 등등 공감과 걱정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엄마는 상황을 듣자마자 "그래서?" "어쩌겠어" 무슨 남보다도 못한 반응을 하더라고요 남이어도 걱정하는데 이런 반응은 웬수에게나 하는 반응 아닌가요 아빠도 처음엔 비슷한 반응, 제가 넘어져서 정신 없던 상황에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하니까 제 지갑에 있던 신용카드, 신분증을 생각하고 계속 혼내더라고요 예전부터 부모님과는 이런 감정적인 대화가 잘 되지 않았어요 무작정 짜증, 혼내놓고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나서 사실은 그런게 아닌거 알지 미워서 그런게 아냐.라고 말해주세요 그걸 지금은 어떤 맘으로 하는지 이해하게 됐지만 어렸을 땐 진짜 이해가 안 됐고 이런 류의 대화는 우리 엄마아빠와는 해봤자구나. 라고 생각하게 됐고 그때부터는 엄마아빠를 바꿔보려는 노력, 날 이해***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냥 이런 대화는 포기했어요 이건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이후론 제 감정이 한결 편해졌어요 답이 없는 말싸움도 할 필요가 없었고 제가 다 포기하고 입을 다물고 방안에 만 있기시작하니까 서서히 먼저 맘을 열더라고요 근데 해결이 아니라 묻어뒀어요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부터 괜찮아? 같은 말을 못 들어봤어요 혼내거나 짜증내거나 둘중 하나였던거 같아요 두분다 사실은 그게 걱정한거야. 라고 말하지만 그게 어떻게 걱정인가요... 또다른 사건으론 엄마와 동생과 함께 외출한 적이 있는데 밖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보통은 누군가 덜 먹은 사람이 있으면 기다리잖아요 전 밥이 한참 남은 상황이었고 엄마랑 동생은 다 먹었어요 근데 그상황에서 엄마가 벌떡 일어나서 나가려고 하고 동생은 지적장애가 있기 때문에 그냥 따라 나가더라고요 분명 셋이 같이 먹고 있었는데 그 식당 테이블에 저만 남게 된거죠.. 그래서 허겁지겁 먹고 저도 따라나갔어요 진짜 이상하고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어렸을 때 감정표현이나 어울리는걸 굉장히 어려워 했어요 트러블도 꽤 있었고요 부모님이 이런거에 서툴기 때문에 제가 배우지 못했던거 같아요 그래도 전 다른 사람들하고 항상 어울리고 싶어했어서 친구들이 하는 말, 행동을 따라하면서 스스로 배웠어요 그래서 이거에 대한 억울함이 있는 것 같아요 신기한건 어렸을 땐 눈물이 한방울도 안 나왔어요 슬픔이라는 감정에 공감을 못했었는데, 지금은 절 툭 건드리기만 하면 이별한 사람마냥 서럽게 울어요... 저 왜 이런걸까요 더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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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신용우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부모님과의 정서적 교류 부재가 그동안 마카님에게 많은 상처와 지금의 힘듦을 준 것 같아요.
#우울
#스트레스
#눈물
#감정표현
소개글
안녕하세요~! 심리상담사 신용우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은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의 감정적인 소통에서 어려움을 겪으셨고, 그로 인해 점차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익숙하지 않게 되신 것 같으시네요. 그리고 간단한 실수나 힘든 일이 있을 때 감정의 반응이 강하게 나타나고 눈물이 자주 나는 상황으로 이어진 것에 대해 고민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과의 정서적 교류 부재가 정서를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 건강한 자존감을 키우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하셨던 것 같아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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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oooooe
· 2달 전
감정교류가 결여된 상황에서 힘들게 버티며 살아오시다가 이젠 한계에 다다르신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족이라도 다른성질로 태어나게되면 서로 이해할수없어 답답하게되는것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햇살니니니
· 2달 전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는 학교에서 수업중에 막 눈물이 나와요.. 시도때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