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심과 이타심이 양립하는 성향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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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심과 이타심이 양립하는 성향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차혜설0
·한 달 전
저는 평소 타인들을 도와주는것을 좋아하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이기적인편입니다. 예를들어 임산부에게는 자리를 당연하듯이 양보하지만 그외의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보고도 못본척을 합니다. 다른예시로 외식 후 식당에서 나가기 전 식기를 조금 정리해두고 나가지만 반면 집에서는 오히려 집안일을 반려자에게 미루기도 합니다. 이런 성향이 스스로도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단순히 게으름이 많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이런 성향도 특이하다고 볼 수 있는 편은 아닌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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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신용우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사람의 성향은 시간/장소/상황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대인관계
#자아/성격
#이기주의
#게으름
소개글
안녕하세요~! 심리상담사 신용우입니다.
📖 사연 요약
평소 타인들을 도와주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또 다른 상황에서는 안 그런 것 같고, 그래서 그런 자신이 잘 이해가 안되고, 게으름이 많은 건지 특이한 건지 알고 싶어하시는 것 같네요.
🔎 원인 분석
내가 생각하는 자기개념과 상황과 장소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불일치로 인해, 혼란스러운 마음이 약간 드신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불일치와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게으른건가, 특이한건가라고 나름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이유를 찾고 계신 것 같아 보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사람의 성향이란게 시간, 장소에 상관없이 항상 일관되게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유동성이 있고 변동성이 있지요. 인간의 마음이란 게 그래서 복잡하고, 또 다채롭기도 한 것 같습니다. 마카님의 사연을 다시 써보면 이렇게 쓸 수 있을 거 같아요, ‘나는 임산부에게는 자리를 당연하듯이 양보한다. 하지만 그 외의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보고도 못본 척을 한다. 나는 식당에서 나가기 전 식기를 조금 정리해두고 나가지만, 반면 집에서는 오히려 집안일을 반려자에게 미루기도 한다.’ 나는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할 만큼 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굳이 그런 배려를 하지는 않는 사람. 식당에서는 일하시는 분들을 위해 그런 배려를 하지만, 집에서는 굳이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는사람. 마카님은 그런 사람인거죠^^ 오히려,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또 심지어 내가 처한 환경에도 상관없이 항상 남만 배려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자기개념이 너무 고착화되어 있는, 유연함이 없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거에요. 그런 측면에서 오히려 마카님은 유연함이 있는, 그리고 남에게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고 저는 느껴집니다. 그래서 사연을 통해 만나본 마카님이 저에게는 게으르거나 특이하다고는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인간에게는 여러 욕구들이 있는데, 그 중 중요한 것들 중의 하나가 자신을 이해하고 설명하고 싶은 욕구입니다. 이 답변이 마카님의 그 욕구가 어느 정도 해소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상담사로서, 자신을 더 이해하고 싶어하는 마카님의 그 마음이 저는 반갑게 다가옵니다. 임산부에게도 자리를 잘 양보하지 않는 오늘날의 약간의 삭만한 현실에서 마카님의 그 배려심이 또한 고맙게도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